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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흔히 우리가 알고있는 석회동굴이나 용암동굴은 죄다 지방에 가 있지요. 큰맘먹고 내려가지 않는이상 시원한 동굴구경 하기 흔치가 않습니다. 근데 이건 알고계셨나요? 서울 근교에도 동굴이 있습니다.


서울 구로구와 붙어있는 광명시의 '가학동굴'이 그 주인공입니다!


가학광산동굴은 이름처럼 자연적으로 형성 된 동굴은 아닙니다. 약 100여년 전 일제강점기 시절(1912년)에 광산으로 개발이 되어 1972년까지 채굴을 했던 광산입니다. 수십년동안 대한민국 근대화와 발전에 일조를 했었던 수도권 유일의 금속 폐광산으로 동과 아연등을 채굴했던 곳이라 합니다.


마침 DSLR을 가져갔으나, 동굴 안에 들어가서야 메모리카드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결국 입구사진은 나와서 촬영한 핸드폰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가학광산동굴은 입장료가 없습니다.


다만 안내센터에서 번호표를 뽑아야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은행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번호표 나오는 기계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방문자수를 계산하기 위해 번호표를 뽑으라고 하는 것 같더군요.


광명시 사정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전임 시장이 야심차게 관광지화를 시켰다고 합니다. 이 동굴을 둘러싸고 전임 시장에 대한 평이 엇갈린다는 이야기는 대충 들었으나 정확히는 모르니 패스합니다.. 여튼간에 관광지로 개발이 된지는 약 2년정도가 지났습니다. 2년동안 무려 57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가학광산동굴을 찾았다니 그래도 나름 좋은 성과가 있다고 저는 생각이 되네요...



동굴의 옛 모습과 함께 가학동굴광산에서의 문화공연 일정 또한 볼 수 있습니다.


동굴 안에 콘서트장이 있어서 그곳에서 공연도 하고 어린이들을 위한 3D 애니메이션도 상영해줍니다. 이런 시간대에는 단체측에서 예약을 하고 온다고 하더군요. 6월 14일 10시 30분 타임에 입장을 했는데, 이 시간대에는 '숲의 전사 코니'라는 3D 애니메이션이 상영되는 시간이라 교회나 어린이집등에서 단체로 관람을 온 관람객들이 많았습니다.


한 타임에 동굴에 들어 갈 수 있는 정원이 250명이라고 하는데 자세히는 몰라도 한 150명정도는 동굴에 함께 입장한 듯 해보입니다.



동굴 입구입니다. 안전모를 받아서 착용하고 진입합니다.


의외로 머리를 조심해야 할 부분들이 꽤나 있습니다. 안전모 역시나 대충 걸치지 말고 단단히 조여매어야 제 역활을 하겠지요.



갱도를 타고 들어가다보면 광부들이 사용하던 물품을 전시해논 공간이 있습니다.


그 위쪽으로 이렇게 굴착을 했던 흔적들이 보이지요... 자연의 신비라고 하기는 그렇다만 그래도 쉽게 보지 못하는 광경이라 신비롭기만 합니다.



한번 들어가는 인원들을 문화해설사 한 분이 인솔해서 들어갑니다.


마이크를 들고 동굴에 대해서 열심히 설명을 해 주셨으나, 3D영화 관람때문에 어린애들이 많아서 도무지 알아 들을 수 없었습니다. 설명을 좀 듣고 가학광산동굴은 이런곳이다 알고싶어도 제대로 알 수 없었다는게 애로사항이라면 애로사항이지요...


중간에 어느 아저씨께서 강하게 항의를 하셨습니다. 

이렇게 시끄러워서 무슨 관람이 되겠냐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교회나 유치원 등지에서 어린이를 인솔 해 온 어른들도 설명하는 시간에 애들이랑 묵찌빠나 하고 있으니 말 다 했지요. 아무래도 이건 광명시청에 민원을 한번 넣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한번에 입장 할 수 있는 인원을 조절하던지, 애초에 입장시부터 인솔자들이나 어린이들에게 최소한 동굴에 대한 설명을 듣는 때라도 조용히 해 줄 것을 당부하는 안내방송이라도 해달라 말이죠..



동굴 중간중간 CCTV도 있고, 있을 건 다 있습니다.


육상에서 자라는 식물들 역시나 동굴 내 쾌적한 공기를 위해서 몇그루 심어 둔 상태라고 하더군요...



동굴을 지나가다 보면 신비한 조명과 함께 이런저런 작품들을 전시해두었습니다.


무료입장 동굴치고 상당히 공을 많이 들여두었습니다. 한 천원정도 입장료 받아도 전혀 아깝지 않을 코스입니다. 애들이 떠들지만 않으면 말이죠....



광명시, 광명동굴 물을 정기적으로 수질 검사하고 관리합니다.


동굴에서 나오는 물 역시나 수질검사와 주기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는 신문기사 내용을 스크랩 해 두었더군요. 광명시에서 동굴에 상당히 많은 신경을 쓴다는 이야기라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동굴이라고 가파른 코스가 없으면 안되죠!!!!!!


무주군과 광명시가 협약을 맺고 가학광산동굴을 와인저장소로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한쪽에서는 새우젓 저장소로도 활용이 되고 있다고 하더군요. 폐 광산을 이래저래 저장고로 활용하다가 관광지로 개발이 된 것이라고 합니다.



초점이 맞지 않아 잘 보이지 않지만, 무주군과 협약을 맺고 어쩌고 써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와인을 보관하고 있답니다.



참나무 오크통도 전시를 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8월즈음에 이 자리에 소믈리에 한분이 자리를 잡고 와인을 시음 해 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고 합니다. 약 두달 뒤에 가보면 와인 시음도 해 볼 수 있겠죠....


근데 대부분 차 끌고 온 관광객들이고 어린이들인데..... 괜찮을까요....?



화려한 빛을 자랑하는 조형작품들입니다.


관광객들이 들어 갈 수 있는 코스에 있는건 아니지만 광부들의 낙서 또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전남 영암군 신북면, 충남 보령 등등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광부들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이런식으로 표현을 했더군요. 이분들이 있어 대한민국이 발전하였고 지금과 같은 삶을 우리들이 영위 할 수 있었지요. 광부분들께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낙석이 떨어질 수도 있고 이래저래 위험한 환경인 광산이다보니 이런 낙서도 있더군요.


"조심" "사고방지" "오늘도 무사히" 등등의 문구를 볼 수 있었습니다.

 


잡담이 아닌 한자등을 그려놓은 낙서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볼 수 없는 부분에 이렇게 아름다운 호수를 비롯한 여러 광경들이 있다고 하네요.


사람이 만든 동굴이지만 오랜 기간동안 자연과 하나가 되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상영관으로 이동을 했네요... 시끄럽던 어린아이들이 기다리고 또 기다리던 시간이랍니다.


나름 넓고 시원해서 공연 관람하기는 딱 좋은 환경이더군요. 이래저래 3D안경을 끼고 기다립니다.



위에는 다른 공연을 홍보하는 스크린이 있네요...



숲의 전사 니코코니~ 아나타노 하토와 니코니코니


니코라는 꿀벌이 숲의 전사가 되어 괴물을 물리치고 평화를 되찾는다는 내용입니다. 단편이라 이야기의 개연성은 그닥 좋지 않았지만 딱 유치원생 수준에 알맞는 영화입니다. 3D안경을 끼고 보면 상당히 리얼하게 보이더군요. 그냥 어른들이 가서 보기엔 그저 그런 수준의 단편 애니메이션입니다.



동굴 관람을 마치고 나왔습니다. 광부석상이 있네요.

광산으로 향하던 광부아저씨의 모습을 석상으로 만들어 두었습니다.


지난날 나라 잃은 슬픔 속에서 생존을 위해,

또 해방 후 경제개발시대의 어둡고 힘든 환경 속에서

국가산업발전의 주역으로 임해온 가학광산 광부들의

삶과 애환을 기리며 이 광부 석상을 세웁니다.


2013년 11월 3일

광  명  시



그리고 가학광산동굴에서 나오는 암반수로 인공계곡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안타깝게도 물이 다 말라버렸네요;;;;;;;;;;;;


여튼 광산을 내려오면 광물아트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자연이 빚은 땅속의 보물 광물 아트展


쉽게 말해서 여러 종류의 수석이나 광석들을 전시해놓았습니다.



하나 집에 가져가고싶게 생긴 신기한 돌덩이들이 참 많습니다.



이렇게 큰 돌덩이들도 있지요.....


웬지 케케묵은 중고등학교 과학실 약품냄새가 납니다.


이래저래 신기한 돌덩이들의 관람을 마치고..... 광명을 빠져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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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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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27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홀로 경상도 여행기 (1) 가는길,김영삼대통령 생가

2013/08/31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홀로 경상도 여행기 (2) 거제휴게소,거가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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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04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홀로 경상도 여행기 (5) 동백공원+해운대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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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14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홀로 경상도 여행기 (8) 언양읍내,밀면,휴게소 샤워장

2013/09/1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홀로 경상도 여행기 (9) 경산 아시아대학교(대구한의대 오성캠퍼스)

2013/09/25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홀로 경상도 여행기 (10) 안동에서 있었던 일



참 두달에 걸쳐서 글 쓰고 있으니 말이 안나오네요... 


여튼 오늘은 경북 안동에 위치한 2012년 자진 폐교를 결정한 '건동대학교'를 가 본 글 입니다. 안동시 임하면.. 임하댐으로 유명한 그 동네에 위치 해 있습니다. 안동 시내에서 차로 20여분정도를 달려 가니 나오는 동네더군요. 여튼 한적한 시골동네에 위치한 규모는 있는 대학교였습니다.



1992년에 백암교육재단이 '안동공업전문대'이라는 이름으로 설립한게 이 학교의 모태로, 이후 '안동정보대학'이라는 이름으로 교명을 변경하여  학생을 줄 곧 받아오다가 2006년부터 4년제 종합대학으로 승격되어 지금의 '건동대학교'라는 이름을 달고 신입생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2012년 8월, 그동안 부실대학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고 교육부로부터의 감사등으로 인하여 학교는 자진폐교의 수순을 밟게 되었습니다. 최근 반값등록금 여파와 함께 부실대학 퇴출이 논의 된 이후로 최초로 자진폐교를 하게 된 대학교였고, 이전의 아시아대학교나 명신대, 성화대가 재단의 비리와 횡령 교직원 월급 13만원이라는 오명을 남기며 퇴출 수순을 밟았고 그리 좋지 못하게 퇴장을 했다면 건동대학교의 퇴장은 어찌본다면 큰 탈 없던 퇴장이였기도 합니다.


물론 갑작스러운 자진폐교 선언으로 인하여 당시 재학생들과 교직원들의 파장은 이만저만이 아니였겠지요. 하나의 학교가 폐교되었다는 점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기도 합니다.


현재는 서울의 대형 경찰학원에서 공무원고시 기숙학원으로 이용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학문연구기관으로 이름을 날리던 대학교가 사교육 기관으로의 재탄생 할 수 있을지 궁굼합니다. 



건동대라는 이름이 서울권 대학 서열이라고 하는 '건동홍'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아서 고전 유머 떡밥으로 돌아다니던 캡쳐가 하나 있어서 퍼왔습니다.


이게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알 수 없고 이 사람도 지금쯤이면 대학교를 졸업하고도 남았을만한 나이지만 여튼 비슷한 종류의 글들이 참 많이 돌아다녔지요. 특정 학교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그 학교의 명칭때문에 이리치이고 저리 치이기도 참 많이 했던 학교라 생각합니다.



교문입니다. 차를 타고 들어올 수 없게 쇠사슬로 단단히 막아두었습니다. 

그래도 사람은 두발로 걸어서 들어가지요. 사람 들어가는 길까지 막아두진 않았습니다.



학교 정문 옆 주차장에는 녹슨 컨테이너 박스 두개가 방치되어 있습니다.


앞에 이미 모닝 한대가 세워져있었고, 다시 돌아올때는 사라졌던걸로 보아서 이 학교를 관리하는 사람이 타는 차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이런 한적한 시골, 용도 폐기가 된 학교에 올 사람이 어딨겠나요. 저처럼 탐구하러 온 사람도 아닌데 말이죠.



건동대학교 이름은 지는 저녁 노을빛을 반사하여 빛나고 있습니다.

학교 명패는 빛나지만, 이미 없어진 이름이 되어버렸습니다.



일단 정지.. 그리고 장엄하게 펼쳐진 쇠사슬..


물론 자물쇠만 있다면 풀고 차량 출입이 가능합니다.



'내방객 교내 출입시 유의사항'이라는 안내문입니다.


뭐 지금이야 크게 상관 없는 안내문이 되어있지만, 학교가 학생과 교직원들로 붐비던 시기에는 나름 외지인의 출입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달력은 2013년 4월에 멈추어 있습니다. 왜 2013년 4월인지는 모릅니다.



관리가 될리 만무한 학교의 안내 팻말은 스티커가 떨어져나가고 있습니다.


공학관 두동과 강당 본관 도서관까지.. 갖출건 다 갖춘 학교입니다. 아시아대학교처럼 산꼭대기에 위치할만큼 그렇게 고지대에 학교 입구가 있는것도 아니고 나름 2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졸업생을 배출해내던 중견급 학교였으니 그럴만 하지요..  



학교 건물 위 휴대전화 중계 기지국은 현재도 전기를 먹으며 아주 잘 운용되는듯 보입니다.



사람이 있었다면 지금같은 더운 여름에 분수대가 가동되고 있었겠지요...



이곳에 나무를 기증하셨던 분이 계셨나봅니다.


무려 80그루의 나무를 기증하신 서울 종로구 명륜동에 사시는 조찬기씨께서는 이 학교의 지금 상황에 대해 어떻게 보시는지 참 궁굼합니다.



창업 보육 지원센터입니다. 문은 열려있으나 황량합니다.



옆으로 테니스장이 보이네요. 나름 학생을 위한 복지시설도 꽤 많은 학교라 생각됩니다.



테니스장과 축구골대가 보이네요.. 이쪽 잔디는 관리가 되는것처럼 보이진 않습니다.



멀리서 바라본 이 학교의 본관입니다. 그리고 천연잔디 축구장이 참 마음에 드네요.


참고로 이 축구장 잔디는 관리가 되는걸로 보입니다. 물론 젊은인구가 적은 이 동네에 직접 공을 차러 올 사람은 있을지 모르겠지만요...



단상에 학교 로고는 거의 다 지워진 상태입니다.



건물로 이동해서 건물 내부를 살피도록 합니다. 문은 굳게 잠겨있지요...


썬팅도 짙게 되어있어서 내부를 확인하기는 힘듭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학생식당이 있던 자리로 추정됩니다.


다음날도 학생들을 맞기 위해서 컵을 가지런히 정리해서 살균기에 넣어두었는데.. 컵을 넣어둔 분들도 이미 실직자가 되었을테고, 컵을 쓰던 학생들도 다시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1년째 살균기 속에서 잠자고 있는 컵이지요.



내 맘속에 꿈꾸던 大學 - 건동대학교


내 맘속에 꿈꾸던 대학은, 내 마음속에만 남은, 실제로는 남아있지 않은 학교가 되어버렸습니다.



한가지 흥미로운걸 발견했습니다.


공중전화기에는 아직도 오후 5시가 넘어가면 불이 켜집니다. 사용하는 사람도 하나 없는데 말이죠. 가뜩이나 돈 아끼기를 좋아하는 KT가 이렇게 돈이 새어나가는 모습을 용납하다는것도 신기합니다.


그리고 아무도 쓰지 않는 KT의 올레 와이파이도 학교 곳곳으로 전파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직접 수화기를 들어보니 전화기는 매우 정상적으로 작동되더군요. "주화 또는 카드를 넣어주십시오."



와이파이 AP입니다. KT에서 설비 회수를 왜 해가지 않는지 궁굼합니다.



교회 청년부 홍보 게시물 하나만이 게시판에 쓸쓸히 남아있습니다. 


이미 빛이 다 바랜 상태로요...



자판기는 정자 밑에 그냥 방치되어 있습니다. 



건물 뒷편으로 향하니 차가 보입니다. 그나저나 차가 보인다니 참 신기합니다. 막혀있었는데....


여튼 타우너에서는 온기가 느껴졌습니다. 차를 세워둔지 얼마 안됬다는, 최소 몇시간 되지 않았다는 이야기인데 난해하게도 타이어 밑에 흙먼지들이 많습니다. 타이어 자국도 없구요.



그 옆에 세레스 덤프는 기아정기 시절 생산된 차량입니다. 기아정기는 97년에 기아차에 합병됬지요.



이건 움직이지 않은지 꽤 된걸로 보입니다.


이미 퇴적물이 많이 쌓여있는데다가 배드민턴채 담요 우산 나뭇잎 휴지 숟가락 페트병 할 거 없이 하나가 되어있는 상태입니다. 한마디로 적재함에서 새로운 생태계가 만들어 진 것이죠.



빛바랜 스티커 뒤로 누군가가 널어놓은 토시와 양말등이 보입니다.

과연 언제 널어두었을까요?



멀리서 바라보면 방치된 빗자루와, 그 뒤로 모여있는 나뭇잎까지도 보입니다.

을씨년스럽습니다. 무섭습니다. 해질녘에 와도 이리 무서운데 밤에는 어찌올까요..



한쪽 벽면으로는 방치된 목재와 실내 청소용 전동차가 보입니다.



등산로에 대한 안내도도 상세히 구성되어 있는데.. 주말 오전엔 등산객이 오긴 하나 봅니다.



전기 설비에 대한 설명이 상세히 나타나있습니다.

이 학교가 폐교 직전에 공과대학에 두개의 학과가 있었는데 둘 다 에너지에 관련된 학과였지요.


에너지와 관련된 학과가 있는 학교이다보니 이런 설비들을 나름 전시용으로 마련해 두었지만 과연 학생들이 얼마나 보고 느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맨날 보게 된다면 관심이 사라질수도 있으니 말이죠.


사진 용량관계상 1부 2부로 끊어보려 합니다. [비운의 폐교 건동대학교] 2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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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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