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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부에서 사가현 사가시로 향하는 내용을 다뤘었죠. 이번에는 사가시 시내의 '사가 벌룬 뮤지엄'에 다녀온 이야기를 풀어보려 합니다.

 

 

8월 후쿠오카(福剛),사가(佐賀) 여행기 (1) 당일 예약 즉흥 여행의 시작

3월 4월 5월 6월 그리고 8월까지. 올해 총 다섯 번의 일본여행이 있었습니다. 3월 여행처럼 즉흥적인 항공권 예매에서 시작되었지만 8월 여행은 이전부터 항공권을 관망하다가 집을 나오는 시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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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후쿠오카(福剛),사가(佐賀) 여행기 (2) 다자이후 텐만구(太宰府天満宮)

8월 여행기 1부 내용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8월 후쿠오카(福剛),사가(佐賀) 여행기 (1) 당일 예약 즉흥 여행의 시작 3월 4월 5월 6월 그리고 8월까지. 올해 총 다섯 번의 일본여행이 있었습니다.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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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후쿠오카(福剛),사가(佐賀) 여행기 (3) 호텔 라이브맥스 후쿠오카 텐진 웨스트, 메이드리밍 텐

8월 후쿠오카(福剛),사가(佐賀) 여행기 (1) 당일 예약 즉흥 여행의 시작 3월 4월 5월 6월 그리고 8월까지. 올해 총 다섯 번의 일본여행이 있었습니다. 3월 여행처럼 즉흥적인 항공권 예매에서 시작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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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후쿠오카(福剛),사가(佐賀) 여행기 (4) 나카스 포장마차 거리, 1일차 마무리

3부 내용에서 이어집니다. 8월 후쿠오카(福剛),사가(佐賀) 여행기 (1) 당일 예약 즉흥 여행의 시작 3월 4월 5월 6월 그리고 8월까지. 올해 총 다섯 번의 일본여행이 있었습니다. 3월 여행처럼 즉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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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후쿠오카(福剛),사가(佐賀) 여행기 (5) 사가현 사가시(佐賀市)

8월 여행기 2일 차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1일 차에는 입국 후 다자이후 텐만구를 거쳐 텐진으로 돌아와 메이드카페에서 돈을 좀 쓰고 나카스 포장마차 거리 일대를 돌아보고 들어왔습니다.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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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 내용에서부터 바로 이어집니다.

 

딱 개관시간에 맞춰 도착했기에 바로 입장합니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발권받습니다.

 

입장권

입장권입니다. 대인(성인) 기준 입장료는 500엔입니다.

 

구글맵 후기에 입장료 대비 딱히 볼 게 없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뭐 성인 혼자 가면 내용이 다소 빈약하긴 했습니다 대부분 어린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시설들과 공간이었기에 그렇긴 하네요. 뭐 여튼 그렇습니다. 입장권의 이미지는 사가 벌룬 페스티벌 당시 촬영된 사진이네요. 입장하며 QR코드를 찍고 들어가면 됩니다.

 

로비

박물관 로비에 큼지막한 열기구(벌룬)가 존재합니다.

 

이 앞에서 날짜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들어가면 됩니다.

 

관람 시작

관람을 시작합니다.

 

사가 벌룬 뮤지엄의 전시공간은 1층과 2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층은 아까 봤던 거대한 열기구와 매표소 그리고 작은 매점이 자리잡고 있고요, 2층 상설전시관에 가야 본격적인 관람이 가능합니다. 1층에 작은 상영관이 있었는데 이름은 엄청 거창한 '슈퍼 하이비전 시어터'입니다.

 

60분간 상영된다고 하는데 약 10여분정도 2016년 '사가 인터내셔널 벌룬 페스타' 대회 영상을 보여주고 종료되었습니다. 계속 기다리면 다른 영상이 상영되던 것도 아니고 그냥 영상이 끝나니 2층 상설전시관으로 안내하더군요. 전시 가이드는 일본어 영어 중국어(간체, 번체)와 함께 한국어로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QR코드를 찍어 링크로 이동하거나 전시 가이드를 받아 보고 가면 됩니다.

 

전시 가이드

한국어 전시 가이드입니다.

 

2층 상설전시관의 구성에 따라 친절하게 설명을 한국어로 번역해 놓았습니다. QR코드를 촬영해도 같은 페이지가 나타납니다. 이 전시 가이드를 보며 상설 전시장으로 올라갑니다.

 

다양한 열기구 그림과 조명

다양한 열기구 일러스트와 파란 조명이 어우러진 계단을 타고 올라갑니다.

 

명예의 전당

일본 열기구 문화에 공헌한 사람들의 사진과 기념품이 헌액되어 있습니다.

 

1969년 9월 일본 최초의 열기구 유인 비행에 성공한 이카로스 5호와 관련된 사람들입니다. 한국에는 언제 열기구가 들어왔나 알아보니 한참 뒤인 1983년 독일의 열기구 두대가 경주에서 비행했던 일이 최초이고, 실제 한국인이 구입하여 타게 된 건 84년이라고 합니다. 이후 88 올림픽 전후로 다수가 보급되었다고 하네요.

 

69년 첫 비행 당시 사용했던 무전기

1969년 일본의 첫 열기구 유인비행 당시 사용되었던 무전기라고 합니다.

 

이카로스 5호

그리고 일본 최초로 유인운행에 성공했던 이카루스 5호의 바스켓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첫 비행에 성공했던 날이 9월 27일이니 정확히 54년 전 비행했던 열기구의 바스켓이랍니다.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잘 보존되어서 그런건지 크게 오래되었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열기구의 역사

열기구 정확히는 비행체의 역사에 대해 다루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일본의 첫 열기구 대회는 1974년 홋카이도에서 개최되었고 사가 벌룬 페스티벌은 1980년 처음 개최되었다고 합니다. 그 시절까지만 하더라도 한국은 열기구가 비행했던 이력조차 없던 나라였습니다. 그런 나라가 이젠 일본과 비등하게 사는 나라가 되었다고 생각하니 격세지감을 느끼네요.

 

사가 인터네셔널 벌룬 페스타

사가 인터네셔널 벌룬 페스타 당시의 영상들입니다.

 

1층 상영관에서 보여주던 영상은 16년 대회고 이후 매년 개최되어 22년까지 기록되어 있습니다. 꾸준히 한국 선수들도 출전하고 있더군요.

 

다양한 종류의 경기가 있다.

열기구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경기가 있음을 처음 알았습니다.

 

마커라고 부르는 저 모래주머니를 표적에 가깝게 던지는 사람이 우승한다는 기본적인 틀은 동일하지만, 던지는 방식에 따라 다양한 경기의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경기 전에 기상 상황에 따라 경기의 종류가 정해진다고 하네요.

 

생각보다 무겁다

실제 경기에서 사용되는 마커입니다. 

 

모래주머니의 중량은 70g. 나일론 재질의 끈의 길이는 180cm이라고 합니다. 열기구의 크기와 던지는 높이를 생각하면 좀 더 무거울 줄 알았더니 생각보다 가볍습니다.

 

상세한 설명.

상세 설명이 있네요.

 

타게또(타겟)는 1m 굵기의 선을 10m로 늘여놓고 교차한 X자 표식이라고 합니다. 마커에 에 대한 설명도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모래주머니의 중량은 70g. 나일론 끈의 길이는 180cm이라고 합니다. 너무 높은 곳에서 떨어뜨리면 바람에 휩쓸려 간다고 하네요. 적당한 타이밍이 중요하게 여겨진다고 합니다.

 

이외의 대부분의 시설물들은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형 시설들이었습니다.

 

열기구 바스켓

실제 열기구 바스켓에 탑승해볼수 있었습니다.

 

날지는 못하지만 실제 바스켓이 어떤 느낌인지 타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탑승

바스켓에 탑승하니 버너가 보입니다.

 

이 버너로 풍선 내부의 공기를 가열하여 상승합니다.

 

대략 2인승?

성인 남성 혼자 타니 남은 공간이 대충 저렇습니다.

 

대략 2인승이네요.

 

왜 혼다가 후원하나 봤더니...

왜 사가 벌룬 페스티벌을 혼다에서 후원하나 봤더니만 혼다 엔진이 사용되네요.

 

혼다 엔진이 장착된 송풍기로 풍선에 공기를 주입합니다. 대회 영상에서도 혼다 엔진이 달린 이 송풍기가 자주 등장하곤 했습니다.

 

벌룬 천의 재질

열기구의 풍선은 뭐 그냥 같은 재질 아니야? 싶지만, 위치아 따라 다른 재질의 원단이 사용됩니다.

 

원단의 재질과 굵기도 각기 다릅니다. 대부분 흔히 구할 수 있는 소재들인데 직접 만져볼 수 있었습니다.

 

관람완료

사가 벌룬 뮤지엄의 관람을 마치고 나옵니다.

 

재입장은 불가하다고 합니다. 500엔의 관람료에 비하면 조금 부실하게 느껴지긴 했습니다만, 열기구와 열기구 대회에 대한 미약한 지식이라도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착시

전시장을 나오니 트릭아트가 보이네요.

 

마치 바닥 아래로 구멍이 뚫려있고 열기구가 날아오르는 느낌입니다.

 

사가 인터네셔널 벌룬 페스타

매년 개최되는 벌룬 페스타의 모습을 축소하여 모형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가세강변 둔치에서 벌어지는 이 대회에 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형태의 열기구가 참가합니다. 이 대회 기간에만 운영되는 '벌룬사가'역도 있다고 하네요. 올해는 10월 31일 연습비행을 시작으로 11월 1일부터 시상식이 열리는 11월 6일까지 진행된다고 합니다. 이 시기에 후쿠오카나 사가 혹은 큐슈 지역의 여행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들려보시면 좋은 구경거리를 보고 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기념품 판매점

1층의 기념품 판매점으로 내려왔습니다.

 

다양한 지역 특유의 기념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사가 초코렛 타르트

내내 같은 사가현이지만 가라쓰에서 파는 기념품들과 차이가 있네요.

 

대부분 열기구가 그려진 과자들입니다. 사가 초코렛 타르트는 702엔이라고 합니다. 대충 녹차 하나 구입해서 나왔습니다.

 

사가현청

열기구 박물관에서 조금 걷다 보니 사가현청이 나옵니다.

 

인구 80만명 수준의 사가현의 현청입니다.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도청이나 광역시청과 비슷한 지위의 기관이지요. 이 건물은 구관이고 저 옆에 보이는 건물이 신관이라고 합니다.

 

사가현청 신관

사가현청 신관 12층에 전망대가 있다고 하는데 그 사실을 뒤늦게 알아 패스했습니다. ㅠㅠ

 

다음에 갈 기회가 있다면 사가현청 신관 전망대도 올라가봐야죠.

 

낡은 이자카야 건물

현청 주변으로는 이런 저층 건물들이 대부분입니다.

 

애초에 현청이 있는 이 지역 자체가 조나이(城內)라는 지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먼 옛날에는 성의 내부였다는 이야기겠죠.

 

사가현 시장단 협의회

이게 뭐하는 건물인가 싶어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촬영했는데 시장단 협의회 건물이네요.

 

공공기관입니다. 사가현내 10개 도시의 시장들의 협의체라고 합니다. 단지 방문했던 날이 토요일이라 공무원들이 출근하지 않았을 뿐 평일에는 주차장에 차도 가득 들어차있고 공무원들이 다수 근무하고 있다고 합니다.

 

SAGA TV

좀 더 걷다보니 방송국이 나옵니다. SAGA TV 방송국입니다.

 

방송국 1층에는 카페와 기념품점이 자리잡고 있다네요. 후지TV 계열이고 인구 80만 규모의 사가현내 유일한 민영방송이라고 합니다. 방송국 건물도 아담하게 느껴지네요.

 

사가 현립 미술관

방송국을 지나 조금 더 걷다 보니 현립 미술관 건물이 보입니다.

 

옛 성내 지역에는 이렇게 현에서 운영하는 시설들과 방송국 같은 주요 시설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미술관 맞은편으로는 옛 사가성 성터가 있습니다. 가라쓰성과 달리 사가성은 이미 소실되었고 성터만 남아있는데, 옛 성터의 주요 구역인 혼마루의 설계도가 발굴되어 그 설계도를 바탕으로 복원하여 역사관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하네요.

 

사가성터

사가성터를 향해 들어갑니다.

 

사가성 혼마루 역사관과 그 이후 사가현 사가시 방문 이야기는 7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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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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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4월 5월 6월 그리고 8월까지. 올해 총 다섯 번의 일본여행이 있었습니다. 3월 여행처럼 즉흥적인 항공권 예매에서 시작되었지만 8월 여행은 이전부터 항공권을 관망하다가 집을 나오는 시점에서 항공권과 숙소를 예약하는 즉흥적인 결단으로 시작된 여행이었습니다.

 

 

[프롤로그] 8월 후쿠오카(福岡), 사가(佐賀) 여행 (8/11~13)

요즘 너무 더워서 집에 들어오면 에어컨 켜놓고 잠들어버리기 일쑤인지라 만사 귀찮아져서 포스팅 주기도 길어졌고 6월 여행기도 아직 다 작성하지 못했는데 또 다녀왔습니다. 태풍이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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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휴가철의 막바지. 이 주 월요일까지만 하더라도 금요일 출발 항공권은 상당히 저렴해서 예약을 할까 고민했었습니다만, 주중 태풍으로 인한 결항이 속출하고 위약금 없이 일정을 뒤로 미룬 사람들이 많아 꽤 비싼 가격에 다녀오게 되었네요. 8월 11일 금요일은 우리나라의 광복절이 낀 연휴처럼 일본에서도 오봉(お盆) 연휴가 시작되는 시점인지라 숙박비도 비쌌고 주요 관광지에는 사람들로 넘쳐났습니다. 그래서 공항에서 다자이후까지 한 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캐리어를 들고 갈까 하다가 어차피 사 올 물건도 누가 부탁하는 물건이 아니라면 딱히 없을 테고, 수속 시간만 길어지니 가지고 갈까 하다가 고민 끝에 백팩 하나만 들고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서해대교

금요일 출하가 있었지만 주말에 고생하기 싫어 여행을 택했습니다.

 

배차 순번이 늦은 편이었지라 토요일착을 받고 연휴에 고생하느니 차라리 광복절 지나고 깔끔하게 시작하는 게 낫겠다는 판단에서 여행을 결심했습니다. 예상대로 금요일에 토요일착 오더가 대거 쏟아졌음에도 광복절 연휴에 지옥 같은 교통체증을 겪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월요일에도 출하가 없다고 하기에 화요일부터 시작하긴 했지만 말이죠.

 

인천공항 T1

인천공항 제 1터미널에 왔습니다.

 

이번에도 에어부산 항공기를 탑승했는데, 그러고 보니 진에어가 T2로 갔다면서요. 다음엔 T2 한 번 가 보고 싶습니다. 휴가철에 연휴가 시작되는 시점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공항에 왔음을 잠시 후 깨닫게 되지만 말이죠.

 

주차대행

평소처럼 단기주차장의 주차대행 라인을 따라 들어갔습니다만...

 

주차대행 역시 포화상태라 이미 오래전 예약을 마친 차량이 아니곤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 앞의 RAV4 역시 허탕을 치고 나왔습니다. 비록 2박 3일 여행이지만 하루에 24,000원. 전기차라 할인을 받더라도 12,000원 수준의 주차비는 아깝기에 차를 돌려 장기주차장으로 갔는데... 장기주차장도 죄다 만차입니다.

 

겨우 주차

장기주차장도 여객터미널과 가까운 P1, P2는 이미 만차. P3도 만차. P4 구석에 겨우 주차했습니다.

 

친환경 차량 주차구역이라네요.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인지는 모르겠지만, 자리가 비어있어 주차했습니다. 나라에서 보조금도 퍼주고 주차구역까지 퍼주는 특권계층. 즉 천룡인 전기차 오우너가 됐기에 자랑스럽게 주차했습니다. 옆에 아반떼는 하이브리드라고 앞에 2종 저공해차량 스티커가 붙어있네요. 천룡인 전기차 오우너들은 모두 1종입니다.

 

태풍은 지나갔다지만 비는 미친 듯이 내리고 셔틀버스 승차장으로 향합니다. 주차대행 인도장이 그립습니다. 비 한 방울 맞지 않고 바로 걸어가서 엘리베이터에 올라타면 출국장이 나오는데 말이죠.. 길 건너편에 셔틀버스 승차장이 있습니다. 우산을 썼지만 비바람을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셔틀버스 도착

조금 기다리니 이미 다른 주차장에서 사람을 잔뜩 태워온 셔틀버스가 도착했습니다.

일렉시티나 뉴 슈퍼 에어로시티 초저상같은 현대버스들만 봤는데 셔틀버스로 대우차도 있었네요.

 

그래도 내리는 사람들이 있어 자리가 생기긴 생기더군요. 인천공항에서 셔틀버스를 타보는 건 정말 오랜만입니다. 발렛파킹 혜택이 있는 카드를 쓰기 전에나 장기주차장에 들어와서 셔틀버스를 탔으니 못해도 5년은 됐을 겁니다.

 

DAEWOO 답게 경고등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역시나 대우차답게 모든 경고등은 다 점등되어 있습니다.

 

천연가스버스네요. 공항 구내 혹은 CNG 충전소만 왔다 갔다 하는 차량일 텐데 31만 km를 넘겼습니다. CNG충전소도 2 터미널 뒤에 있으니 그렇게 멀지 않습니다만, 하루에 수십 회 같은 구간을 돌고 돌은 결과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차 된다면 울산공장을 정리한 대우버스 대신 전기 혹은 수소차 도입이 장려되는 특성상 현대 일렉시티가 들어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대한민국의 관문인 공항에서도 언젠가는 대우버스가 사라진다니 아쉽게 느껴지기만 합니다.

 

에어부산 카운터는 멀다.

셔틀버스가 내려준 자리에서 출국장으로 바로 올라오면 보이는 카운터는 D열.

에어부산의 카운터는 K열에 존재하기에 한참 걸어가야 합니다.

 

진에어가 차지하고 있었으나, T2로 이동한 뒤 공석이던 D열 카운터는 티웨이가 차지했더군요. 수하물이 없기에 셀프체크인을 하면 카운터를 경유할 필요 없이 그냥 수속을 밟으러 들어가도 됩니다만, 에어부산 카운터 가까이에 있는 기계에서만 셀프체크인이 가능하네요. 그냥 카운터에 사람도 별로 없기에 카운터로 가서 발권을 받았습니다.

 

아웃부산 노선

에어부산의 인천발 후쿠오카 BX158편 항공권을 발권받았습니다.

 

출발 시간은 11시 25분. 후쿠오카에 도착하면 대략 한 시쯤 되겠습니다. 다행히 탑승동까지 가지 않고 T1에서 탑승까지 가능한 상황이네요. 시간 여유는 있었지만, 셔틀트레인을 타지 않아도 되니 좀 더 여유롭습니다.

 

마티나 라운지

대충 아침 겸 점심을 먹기 위해 마티나 라운지로 향합니다.

 

10시 18분. 애매한 시간대임에도 라운지에는 사람이 좀 있네요. 카드에서 연 2회 마티나 라운지 입장권이 나오는데 그렇게 다 썼습니다. 굳이 라운지에 들어오지 않고 공항 내 식당에서 결제해도 15% 할인이 들어가기에 시중 가격 수준에 먹을 수 있을 겁니다.

 

라운지에서 시간을 때우다 탑승구 근처로 와서 기다립니다. 곧 탑승이 시작되네요.

 

탑승 시작

이젠 그냥 모든 게 다 익숙합니다.

 

당일예약 당일발권 당일출발. 마치 버스를 타고 국내여행을 떠나는 듯이 비행기를 타고 여권을 들고 해외로 향하고 있습니다. 여행은 이렇게 가야죠. 아무런 계획 없이. 당일 아침에 일어나서 비행기 표를 예매한 뒤 공항에 가서 생각하고 보는 그런 여행 말입니다. 일행도 없기에 딱히 제약이 걸릴 일도 없습니다.

 

A321neo는 콘센트도 있다.

LCC나 타는 인생에 좌석별로 개인 콘센트가 있는 모습은 처음 봅니다.

 

신형 기종인 A321neo의 경우 이렇게 좌석마다 멀티 콘센트가 있다고 하네요. 기존 국적기에는 존재하는 플러그입니다만, LCC만 주야장천 타는 사람 입장에서는 신기하게 보였습니다.

 

드문드문 빈 자리가 보인다.

휴가철임에도 태풍의 여파로 여행을 취소한 사람들이 있는지 드문드문 빈자리가 보이네요.

 

이륙 준비

곧 탑승을 마친 항공기는 이륙을 준비합니다.

 

활주로에서 대기중인 다른 항공기들

예정된 시간보다 조금 늦게 이륙했는데, 뒤로도 이륙을 대기하는 항공기들이 꽤 많았습니다.

 

기상 사정으로 이륙이 지연되어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네요.

 

남부지방으로 가니 하늘이 맑다

대충 경상도쯤 내려가니 먹구름이 사라지고 육지가 보이기 시작하더랍니다.

 

이미 태풍이 훑고 간 부산을 지나 현해탄을 건너고 곧 후쿠오카에 도착합니다.

 

후쿠오카

다시 왔습니다 후쿠오카.

 

당시 후쿠오카 현지 기온은 36도. 내심 적당히 구름이 끼어있어 상대적으로 덜 더운 여행을 기대했지만, 모두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그래도 한국에서의 더위에 익숙해졌고, 도쿄만큼 습하지는 않기에 돌아다니는 데에 지장이 생길 정도로 덥지는 않았습니다.

 

익숙한 후쿠오카공항 국제선 터미널

그냥 뭐 익숙합니다. 다행히 버스 탑승 없이 바로 탑승구를 거쳐 수속장으로 이동하네요.

 

Welcome to FUKUOKA

후쿠오카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그 몇달 사이에 요즘 비행기에서 입국심사나 세관신고 서류를 따로 배부해주지 않는 듯하더군요. 한국 입국 시에도 말입니다. 아까 라운지에서 시간이 남을 때 V2W로 입국심사와 세관신고 관련 QR코드는 미리 받아서 캡처까지 마무리했기에 캡처된 QR코드를 제시하고 빠르게 입국수속을 마쳤습니다.

 

입국수속 2분컷

입국수속에 대기까지 2분이 걸렸습니다.

 

수하물은 없으니 수하물을 기다릴 필요 없이 세관신고 QR코드를 찍은 뒤 나왔습니다. 딱 3분 걸리네요. 수하물을 기다리는 절차에서 잡아먹는 시간이 꽤 길었음을 느낍니다.

 

3분만에 출국장

3분만에 출국장 밖으로 나왔습니다.

 

같은 항공기를 타고 온 사람들 중 가장 먼저 나왔다고 해도 거짓말이 아닐 겁니다. 첫 목적지는 다자이후. 다자이후행 버스에 탑승하기로 합니다. 표를 발권한 뒤 탑승해도 되지만, 미리 충전해 둔 IC카드가 있으니 그냥 IC교통카드를 찍고 버스에 탑승해도 상관은 없습니다. 

 

후쿠오카 공항 버스정류장

후쿠오카공항 국제선 터미널 버스정류장입니다.

 

대부분 셔틀버스를 타고 국내선 터미널로 이동하여 전철을 타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그 외에도 하카타로 나가는 버스를 기다리거나 기타 지역으로 가는 시외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서 있긴 합니다.

 

다자이후(太宰府)

다자이후(太宰府)행 버스를 기다립니다.

 

시간표상 버스가 약 5분 전에 떠나긴 했지만 10여분 뒤 다시 온다고 하네요. 그래서 쉬엄쉬엄 기다리고 있는데 버스가 바로 옵니다. 정체로 인해 버스가 느지막에 도착했다고 보는게 맞겠죠.

 

버스는 거의 만석

버스는 거의 만석입니다. 한국인 관광객도 드문드문 보이지만 대부분 현지인이네요.

 

보통 공항에서 버스를 타면 2~30분 안에 도착하는 다자이후인데.. 길이 엄청 막힙니다. 신호를 서너 번 받아야 겨우 움직이더랍니다. 이러한 정체는 최종 목적지인 다자이후역까지 계속되었고, 오봉 연휴를 맞이하여 유명한 신사인 다자이후 텐만구를 찾은 관광객들이 몰리며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버스는 그렇게 공항에서 탑승한 지 1시간 20분 만에 다자이후에 도착했습니다.

다자이후 이야기는 2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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