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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에도 비슷한 내용의 포스팅을 했었죠. 호주대사관 1호차 에쿠스가 버스전용차로를 타고 넘어가는 모습을 목격한 내용입니다. 그 이후로도 오랜만에 경부고속도로에서 외교용 번호판을 달은 차량이 버스전용차로를 유유히 달리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지난 포스팅을 보시고 해당 사안에 관심을 가지시던 조선일보 기자분께서 취재를 해서 기사를 썼지만 공개되진 못한걸로 알고있습니다. 너무 상습적인 사안이라 그랬던걸까요? 지난번에 에쿠스를 목격했던 위치와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자리에서 버스전용차로를 타는 투싼을 발견했습니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여성특별시 아니 엄마특별시라 적힌 높은 건물이 보이는 곳.


저 큰 건물이 포은아트홀 건물로 알고 있으니 죽전 조금 못가서 보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 큰 건물을 기준으로 자세한 위치를 로드뷰에서 찾아보니 경부고속도로 서울방면 396km 지점 부근이네요.


단속이고 뭐고 유유히 버스들과 함께 버스전용차로를 달리는 투싼의 모습입니다.



번호는 8번으로, 서열이 그리 높은 차량은 아니네요.


그 외 국가의 특정이 가능한 국기나 스티커같은 부착물은 없었습니다. 애초에 타국 외교용 번호판이 타국 외교관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발급되는 번호판이고, 교통법규를 위반하더라도 비엔나 협약에 따라 자진해서 범칙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따로 집행을 할 수 있는 방법도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당연하게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모습을 그저 계속 보고있자니 마음이 편하지도 않습니다.


지난번에는 혹여나 싶어 신고를 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처리 과정이 궁굼하여 직접 '목격자를 찾습니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신고하였습니다.



신고 과정은 캡쳐기능이 막혀있어 캡쳐를 하지 못했고, 접수가 완료되었다는 알림이 뜬 모습입니다.


일반 차량들과 같은 절차를 거쳐 처리될지 아니면 담당 경찰관 선에서 반려가 될지는 모를 일입니다만 일단 지켜보기로 합시다. 대한민국에 상주하고 계신 각국의 공관과 국제기구에서 근무하시는 대사 이하 직원여러분. 한 국가를 대표하여 파견된 여러분과 조국의 위상을 생각해서라도 교통법규는 잘 지키고 다니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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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정오 즈음이던가요.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경부고속도로에는 버스전용차로가 존재합니다.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평일에는 한남대교-오산ic 구간이, 주말에는 한남대고-신탄진ic까지의 구간에 버스전용차로가 깔려있습니다.


물론 9인승 이상 승합차에 6명 이상이 타야 진입이 가능하지만 가끔 화물 번호판을 달은 스타렉스나, 육안으로 9인승 11인승과 구분하기 어려운 7인승 모델의 차량들. 그리고 혼자 탄 승합차들도 간간히 진입하지만 잘 달리는 차량들이 달리고 있습니다. 그런 꼼수진입 외에 승용차의 버스전용차로 진입 자체는 이 제도가 정착된지 20년이 넘었고, 단속을 각오하고 달리거나 착오가 아닌 이상 거의 없는 편입니다.


물론 그런 버스전용차로를 자랑스럽게 달리는 에쿠스를 보았네요.



번호판이 조금 다릅니다. 외교 000-001


그렇습니다. 외교용 차량입니다. 외교용 차량 번호판의 경우 세자리수 숫자를 두 단락으로 구분하는데 첫번째 숫자 단락에는 우리나라와 수교한 뒤 차량을 등록한 국가의 순서, 두번째 단락은 차량의 서열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그런고로 뒷자리 번호가 001인 저 에쿠스는 해당 국가 공관에서 가장 높은 사람이 타고 다니는 자동차라는 이야기겠죠. 아무래도 대형 고급 승용차인지라 주한 대사급 되는 사람이 타고 다니는 차량일텐데, 국기봉에 어느 나라인지 몰라도 깃발이 하나 걸려있습니다.



영국 연방임을 알리는 유니온잭. 그리고 선명한 다섯개 하얀 별. 

호주(오스트레일리아)의 국기를 자랑스럽게 휘날리며 버스전용차로를 활보하는 에쿠스입니다.


'베리타스도 있고.. 캥거루국에서 나오는 좋은 차도 많은데 왜 에쿠스일까?' 라는 의문이 들긴 합니다만, 호주의 001번 외교차량은 앞에서 느리게 가는 버스를 추월해가며 버스전용차로를 고수하고 달렸습니다. 



하이패스를 타러 가는 호주의 외교차량.


외교번호판 자체가 사법관할권의 배제 그리고 타국 외교관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제작한 번호판이긴 합니다. 비엔나 협약에 따라 외교 차량의 교통법규 위반에 대해 범칙금이나 과태료를 부과 할 수 있지만 강제로 집행할 방법은 없다고 하네요.


2016년 더불어민주당 소속 심재권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주한 외교 차량의 최근 5년간 교통법규 위반 실태'에 따르면 2016년 9월 18일을 기준으로 5년동안 외교차량의 과태료 부과건수가 838건이였고, 이 중 19%는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연합뉴스 기사


물론 기사에 오른 체납국가 목록에 호주가 들어있진 않습니다만, 제임스 최 호주대사님 이하 호주대사관 직원 여러분들께서는 양국간의 우호증진을 위해서라도 버스전용차로의 남용은 자제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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