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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버터 시리즈의 인기가 종전에 비해서 식었다고 말들 하지만, 아직까진 건재합니다.


온갖 공산품에 허니버터라는 이름이 붙기 시작했고 심지어 신축 원룸 이름에도 허니버터가 들어가니 말 다했죠. 해태제과는 허니버터 시리즈를 계속해서 내놓고, 기타 경쟁사들도 비슷한 느낌의 과자를 앞다투어 내놓고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수년 전 꼬꼬면 사태를 보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뭐 여튼 요즘에도 종종 허니버터칩 있냐고 묻는 손님이 있고 비슷한 과자들도 금방금방 나가니 아직 인기는 식지 않았다고 봐야겠죠? 


이러한 허니버터 인기에 편승해서 허니버터 핫바도 나왔습니다.


일명 '허니버터 그릴바'입니다.



CU 편의점에서 개당 1,700원씩 두개를 사면 하나를 더 주는 2+1 형태로 판매중입니다.

즉 세개를 사면 3,400원에 가져갈 수 있다는 얘기죠.


과연 허니버터 그릴바는 어떤 맛을 우리에게 선사해줄까요. 화려한 포장만큼이나 먹을만한 가치가 있는 음식일까요? 그건 쭉 읽어보시면 어느정도 판단이 가능하답니다^^


사조대림 특유의 커다란 한자 로고인 鮮이 박혀있습니다.


약간은 이국적으로 생긴 꿀벌 그림이 이 핫바는 정말 달달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더군요. 


한돈 인증마크까지 붙어있습니다. 닭고기가 첨가된 저품질 햄이 아닌 국산 한돈햄이란 얘기죠.

가정용 전자렌지인 700w급 전자렌지 기준으로 약 30초를 돌리라고 합니다.


편의점용 전자레인지는 참고로 1000w입니다. 그렇다고 20초를 돌리거나 25초를 돌리라는 얘기는 아니고 취향따라 돌려 먹으시면 됩니다. 조금 미적지근한 허니버터 그릴바를 맛보고 싶다면 20초정도를 돌리시면 되고, 핫바는 역시 핫해야 한다는 생각이시라면 30초를 돌리셔도 상관 없습니다.



한돈 인증마크가 말하듯 오리지날 한돈으로 햄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나머지는 자잘한 첨가물들이나 버터향 아카시아꿀 기타 등등이니 햄 자체는 100% 돼지고기 햄이라는 얘기겠지요. 저렴한 햄이면 햄일수록 닭고기 첨가율이 생각보다 높습니다.



칼로리는 1회분에 175kcal...


다른 평범한 핫바들(의성마늘프랑크, 불닭구이)의 1회분 칼로리가 75kcal 80kcal인걸 생각하면 그렇게 열량이 낮은 수준은 아닙니다. 그래도 200kcal 이상의 초 고열량 몬스터 후랑크에 비한다면 조금 열량이 낮은 수준이죠.


꿀이랑 버터가 조금 들어가는데.. 아마 그것때문에 열량이 확 올라가는 걸까요..



핫바를 전자렌지에 돌려봅니다.


30초를 돌려보고 20초를 돌려봤습니다. 대부분 핫바를 편의점 전자렌지로 돌려서 가기 때문에 편의점 전자렌지로 시간을 다르게 해서 돌려보았네요. 집에서 가정용 700w 전자레인지로 데워서 드신다면 그냥 30초 돌려서 드셔도 상관 없습니다.



맛을 보았습니다.

핫바는 그냥 핫바맛입니다. 겉에 달콤한 꿀맛과 고소한 버터맛이 느껴질 뿐.


저는 전반적으론 나쁘진 않다고 생각하는데 풍미가 핫바의 속까지 느껴지지 않는다는건 좀 아쉽습니다. 그래서 핫바를 깊숙히 베어 물면 조금은 맛이 심심한데 20초를 돌려 먹을 경우 미적지근해서 사실상 그냥 미지근한 햄을 씹어먹는 느낌입니다.


고로 30초 이상 돌리면 뜨끈뜨끈 하니 특유의 고소하고 달달한 맛이 좀 더 강하게 느껴져서 섭취하는덴 크게 지장이 없었답니다. 핫바는 말 그대로 핫하게 드십시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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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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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가격에 양도 많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순대국밥이란 없을까?"


어쩌다보니 주말에 인천 구경을 하게 되었다. 오뚜기부대 전차운전병인 잘 아는 익명의 한 형을 만나기 위해 서울로 가게 되었지만, 모종의 이유로 인하여 서울에서 인천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정체되는 서울 시내를 씹어삼키고 인천으로 향하게 되었는데, 밥을 먹기는 조금 이른 시간이였지만 그래도 저녁시간대가 되기는 했기에 동인천역 부근의 송현시장으로 향하게 되었다.


어감이 그닥 좋은 기억을 떠올리게 하지는 않는다. 어디까지나 필자한테는....



인천 송현자유시장의 순대거리다. 한때 재래시장 탐방을 나가던 그때가 생각이 난다....


기차타고 버스타고 이리다니고 저리다니고 했었는데.. 막상 그때가 아프던때라 추억만이 아련하다. 진통제 먹어가면서 시장 한바퀴 돌던게 어찌 힘들었던지... 여튼 그시절 기억은 그렇다 치자. 동인천역 후문 광장 주변으로 이렇게 순대국밥집이 몰려있는 거리가 있다. 인천이라는 도시가 충청도 서해안지역과 전라도 서해안지역에서 이주해온 이주민들에 의해 규모가 커졌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먹고살기 힘든 시절에 주변에서 일을 하는 타지역 이주민들에게 저렴하게 한끼 식사를 제공해주던 그런 골목이 아닌가 싶다.



필자 일행이 찾은 식당. '송현 순대국'


식당 명칭이 '송현식당'인지 '송현순대국'인지 '송현왕순대'인지 헷갈리지만 여튼 송현동 순대거리에 있는 식당이다. 이곳으로 오게 된 이유는 같이 온 형이 한번 방문했던 식당이기 때문..



순대국과 일반 국밥이 메인메뉴기는 하지만 곱창전골과 볶음을 비롯한 메뉴가 있기는 하다.


골목에 주변 식당들과 가격은 사실상 동일하다. 역시나 어딜 가나 곱창은 비싸다만, 우리는 간단히 순대국밥을 먹기 위해 왔으니.... 자리에 착석하고 국밥을 주문한다.



식당은 평범하다. 초라하다 할지 몰라도 국밥은 이런 집에서 먹어야 제맛 아닌가?


협소해보이기는 하지만 2층에도 자리가 있다고 하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수십년 지난 이 식당에서 끼니를 채우고 묵묵히 일터로 나가던 그 사람들과 같은 공간에 공존하고 있다.



주방이 바로 보인다. 주방에서 조리를 하는 사장님의 모습 역시나 볼 수 있다.


여타 국밥집과 다르게 특이한점이라면 조리시에 다대기나 들깨가루등의 첨가물을 넣어서 손님 상으로 가져오신다. 그래서 그런지 단골손님이라던가 특별히 좋아하는 부속물이 있다면 취향에 따라서 주문시에 얘기를 해 줘야 한다.



여타 국밥집과 반찬류는 동일하고, 간만 새우젓으로 맞추면 된다.


어쩌다보니 필자는 일반 국밥을, 같이 가게 된 형은 순대국밥을 먹게 되었다. 주문에 착오가 있었기는 한데, 순대가 들어갔느냐 아니면 기타 다른 고기나 부속물들이 많이 들어갔느냐의 차이일 뿐 그닥 크게 차이는 없어보였다. 다대기를 다 풀고 칼큼하고 땀을 부르는 그 맛을 진지하게 느껴보았다.


물가가 많이 오르긴 올랐나보다. 요즘 동네 국밥집만 가도 7000원에 간에 기별도 가지 않게 돼지가 목욕하고 간 국밥을 끓여서 나오곤 하는데 도시 한가운데에 있는 식당임에도 6000원이라는 가격에 이렇게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기쁠 뿐이다.



밥도 콩알만큼 주는 식당들이 있지만, 푸짐하다. 모든게 다 푸짐해서 좋을 뿐이다.


국밥에서 빠질 수 없는게 밥이 아닐까 싶다. 가끔 밥 공기에 미처 모자라게 밥을 넣어놓고 한공기라고 팔아먹는 식당들이 있긴 하지만 푸짐하다. 그냥 푸짐해서 좋다. 모든게 다 푸짐하고 만 이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큼지막한 사발에 담긴 국밥을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것 그 자체만으로도 좋을 뿐이다.



화장실을 가기 위해 국밥집 2층으로 올라오게 되었다.


확실히 오래된 건물. 전형적인 6-70년대 혹은 그 이전의 건축물. 가파른 계단을 타고 올라간 곳에는 허름하지만 화장실이 있었다.



다마가 나갔다고 사장님께서 얘기를 해주시던데 다마를 놓을 자리도 없을정도로 머리도 닿을듯 말듯 한 화장실이였다. 키 큰 사람은 화장실 들어가기도 힘드리라 생각된다. 


한창 산업화가 진행되던 그 시기. 시골에서 잘 살아보자는 부푼 꿈을 안고 인천으로 먹고 살기 위해 배를 타고 올라온 충청도와 전라도 이주민들.. 그들은 현재 인천에 잘 정착하여 중산층 이상으로 나름 행복하게 살고 인천의 중심이 되어 있는 시대가 되었다. 현직 인천시장 송영길씨도 사실상 전라도 이주민이고 전임 시장 안상수씨도 충청도 태안 이주민이니 말이다.


밥 굶는 사람도 없을정도로 발전한 대한민국에서 하루하루를 연명하기 위한 그런 음식이 아닌 별미로의 순대국밥, 그 시절을 생각하며 사장님의 인심과 함께 먹을 수 있는 그러한 순대국밥을 먹고싶다면 인천 송현동으로 달려가자. 송현동 송현 순대국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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