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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마트라는 행사에 다녀왔습니다.


자유롭게 물건을 사는 마트같은 종합 동인행사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그동안 열심히 준비해 왔던 코믹마트는 2016년 1월 9일 양재동 aT센터에서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보시던 바와 같이 어느정도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행사입니다만, 그래도 별 탈 없이 성공적인 개최가 이루어지긴 했습니다.


주최자가 행사 기획과 운영에 관련된 경험도 전무하고 사실상 스텝진 대다수가 행사와 관련된 모든것이 처음인 상황인지라 기획 초창기 몇몇 대외적인 실수가 발생했고, 그로 인해 행사에 대한 음해와 비난에 관계자 개인에 대한 악담을 넘어 그냥 너도나도 까니까 까이는 수준까지 왔습니다. 그 이후 적극적인 해명과 개최자 표정환씨가 손해를 보더라도 꼭 개최를 하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열심히 행사를 끌고 왔고, 큰 사고 없이 행사의 개최까지 마치긴 마쳤습니다.


참고로 카메라는 고장으로 수리를 맏겨버린지라.. 노트3 네오의 카메라로 촬영했습니다.



행사 공식 입장은 11시. 


책상을 배치하고 여러가지 준비를 하는 시간이 좀 걸리는지라 차량 입장을 10시 30분부터 받는다 했습니다만, 준비가 빠르게 진행되던지라 조금 일찍부터 차량 입장을 받는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저는 조금 늦게 도착한지라 타 차량들 배치가 끝난 뒤에 행사장에 진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양재동 aT센터 제 1전시관. 그 넓고도 넓은 공간에 비록 사고로 인해 반은 날려버린 상태지만 이타샤 차량들이 들어갑니다. 그동안 찬밥신세로 주차비를 직접 내가며 주차장에 주차를 해 두는게 전부였습니다만, 그래도 뭐 볕드는 날이 온다고..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실내전시입니다.



'아이 러브 이타샤'의 이타샤 전시장은 나름 상당히 좋은 위치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사실상 배치된 부스 뒤로는 이타샤 차량들을 위한 공간이라는 소리인데 말이죠. 생각보다 넓은 공간을 할애해 줬고, 물론 그 공간에서 신기한 구경거리를 보고 사진을 찍어가는 관람객들을 보며 보람을 느끼곤 합니다. 차량 여덟대 그리고 자전거 두대까지. 총 열대의 이상한 탈것들은 준비를 모두 마쳤습니다.



이타샤 전시장 바로 앞 일반부스존입니다.


행사 기획단계에서는 좌석 하나에 부스 하나 수준으로 잘게 나누어 약 천여개 가까운 부스의 참가신청을 받았습니다. 다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부스 규모를 700석 수준으로 줄였고(직접 계산해본 바 700석 규모의 부스는 충분히 구성을 하고도 공간이 꽤 많이 남았습니다), 그마저도 인터넷상에 떠도는 영 좋지 못한 이미지 때문에 부스의 면적을 넓히고 기업부스와 개인 일반부스 모두 무료로 신청을 받는 등 자구책을 마련해서 우여곡절 끝에 약 서른개 수준의 개인부스를 유치했고, 일곱군데의 기업부스를 유치했습니다.



본격적으로 행사 관람객이 입장을 시작했습니다.


입장료는 2000원. 수험생 입장료는 1000원입니다. 그래도 아침 일찍부터 줄을 서있던 사람들이 생각보다는 꽤 있었고, 그래도 오후 한두시정도까지는 상당한 인파가 몰리긴 몰렸습니다.


다만, 예상치 못한 문제가 하나 발생했으니...



분명 확인차 전화를 돌렸다 합니다만.. 

정작 행사장에 나타난 개인부스는 열군데 남짓입니다.


이거 참 제가 다 화가 나더군요. 사실상 참가신청을 무상으로 받는 상황에서 보증금을 걸고 참석을 하면 보증금을 다시 반환해주는 부분도 아니고 하니 음해하는 세력에서 유령부스를 신청해 둔게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가려고 하다가 이미지가 좋지 못해 최종적으로 불참을 결정한 경우도 있겠지만 이미 참가신청을 할 정도라면 그정도는 감안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여튼간에 대표자분과 한산한 행사장에서 꽤 심도깊은 대화를 나눴습니다만 사정상 오지 못한다고 연락이라도 온 곳은 단 한군데 밖에 없었다고 하더군요.


코믹마트가 좋다 싫다 여러분의 의견은 충분히 존중해 드립니다만, 허위로 참가신청을 해두고 행사장에 나타나지 않는 방법으로 다른 기회를 날려버리는 이러한 행위는 업무방해에 해당하는 중범죄입니다. 


입장료를 받고 관람객을 받았는데 미상의 사유로 개인부스 참가자 대다수가 나타나지 않았고

볼거리의 부재로 이어지며 인터넷상에서 실시간으로 조롱 및 비난의 대상이 돼버리니

그걸 가지고 신명나게 까이는 상황이 생겨났습니다.


뭐 행사에 참가했던 기업 관계자나 이타샤 오너 그리고 부스 관계자들을 비롯한 참가자들은 첫 행사이다 보니 '관람객이 적다는 사실'이나 '휑한 개인부스'를 빼고는 딱히 운영상의 문제점이라던지 언성을 높일만한 애로사항이라 할 건 없었습니다만, 트위터에서는 지금 이시간에도 별별 이유로 신명나게 까이고 있습니다.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도 올라갈 만큼 노이즈마케팅은 제대로 해줬습니다.



평소 남의 시선을 받는게 두렵지 않던 이타샤 오너분들도 큰 결정을 해주셨습니다.


저나 잘해봐야 서너명 갈 뻔한 행사를 결국 열사람의 교통수단으로 채워넣었습니다. '아이 러브 이타샤'라는 동호회 이름 아래에서 모인 우리는 타인의 시선을 받는 그 자체를 즐기고 즐겁게 놀다 왔습니다. 그저 우리에겐 즐겁고 행복한 취미생활이고 행사의 본질 그대로를 보고 즐기고 왔습니다.


개인부스나 기업부스 및 코스프레 참가자 수에 맞춰 도시락도 주문했고, 첫 행사를 기념하기 위한 백설기 떡도 꽤 많이 맞췄습니다만 그마저도 행사 관람객들에게 다 나누어주는걸로 처리를 했답니다.


P.S 남은 떡 한박스를 집에 가져왔습니다. 맛있게 잘 먹도록 하겠습니다. + 하다하다 관람객들한테 도시락 나눠주고 생수 나누어주는것도 까임의 대상이 되는군요.



카파렐리라는 기업의 부스입니다.


밴드공연도 겸하고, 참신해보이는 기타게임도 시연을 해주고 있더군요. 뭐 첼로는 배웠습니다만, 기타는 손에 대보지 못한지라 옆에서 구경만 하고 왔네요. 



10여년의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명곡인 히라노 아야의 God Knows를 열창합니다.


드문드문 따라부르기도 하고 박수도 치고 그랬었네요..



메이드 카페도 있는지라 방문을 했습니다. 음료 가격은 2000원.


메이드복을 입은분들이 음료를 줍니다만.. 주문좀 하나 해달라 했다가.. 진상손님이 되고 말았네요.



기회가 된다면 피아노도 다시 배워보고 싶고, 통기타도 다뤄보고 싶습니다.


단지 시간이 나지 않을 뿐이죠. 기타라는 악기를 익히는데도 꽤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자인터렉티브라는 동인집단의 부스입니다. 글라디아라는 게임을 개발중에 있더군요.


그저 까이던 코믹마트라는 행사를 제가 매니저로 있는 동호회 '아이 러브 이타샤'와 함께 열심히 뒤에서 도와주고 밀어주던 그 기업체의 부스입니다. 코믹마트 홍보 만화를 제작하면서 제 차량 이미지도 가져다가 써주셨구요.. 여러모로 고맙게 느껴지고 동질감도 느껴지던지라 대박 터트리시길 기원하면서 작은돈이나마 후원도 하고 왔습니다.


비록 회의적인 시각이 대부분이지만 행사는 열렸습니다. 참신하고 유익했던 기업부스들도 있었고, 색다른 경험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시작 전부터 이유없는 비난을 들었던 만큼 주최측은 행사 자체로는 욕을 먹지 않겠다며 꽤 신경을 쓴 부분이 여러모로 보였고, 꾸준히 돌아다니며 모니터링을 진행하는 등 행사를 여는 그 자체로 만족하기보다는 비록 규모는 작지만 최고의 행사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스텝진의 진심어린 모습까지 보았습니다.


사람들이 비록 이 행사를 앞으로도 영원히 가지 않겠다 혹은 저에게까지 비난의 화살을 돌릴지는 몰라도 진정성을 본 이상 저는 앞으로도 이 행사를 응원하고 꾸준히 참가할 생각입니다. 어느정도 비슷한 행사가 늘어나야 초대형 행사도 발전을 위해 노력할테고, 전반적인 문화의 발전을 도모할테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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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주말에 공업사 탈출을 감행했습니다.


의외로 충격부위의 휠에 굴절이 생기고 타이어도 볼록 튀어올랐지만, 밸런스도 그렇고 얼라이먼트도 제대로 잡아놨더군요. 처음 견적보다도 생각 외로 많이 줄었고.. 도색이라던지 전반적으로 딱히 흠을 잡기 힘든 상태로 차를 받을 수 있었답니다. 


사고가 발생하고 딱 일주일이 지난 토요일. 차를 찾아가란 이야기를 듣고 차를 찾으러 파주로 향했습니다. 생각보다 빠르게, 그리고 깔끔하게 세차까지 마친 상태로 차를 찾을 수 있었답니다.



주행거리는 97,905km.. 아마 지난주에 연천 다녀오고 하면 구만 팔천키로 넘기리라 생각했겠죠.


사고 당시의 흔적으로 작은 피규어는 저 유리 앞까지 튀어나가 있는 상태입니다. 배터리 단자는 아무래도 탈착을 했을테니 오후 한시쯤 되는 시각이였는데 계기판 시계 역시 초기화가 되어있더군요. 오디오 이퀄라이져도 마찬가지고 말이죠.


여러군데 잘 살펴보고, 밸런스가 도저히 맞지 않을듯 했던 휠과 충격으로 부풀어 오른 휠 역시 어찌어찌 굴리는데 무리 없는 수준으로 맞춰놨더랍니다. 어짜피 겨울 내 과도하게 열을 받을 일도 없을테고 하니 봄에 휠이랑 같이 난강타이어로 갈아버리던지 해야겠습니다.



일주일 수고해줬던 우리의 호반떼 MD를 반납합니다.


약 일주일 천이백키로를 주행하면서 느꼈던 사실은 "암만 그래도 준중형은 준중형이구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한 120만 속도를 내도 무서워서 더 밟지를 못하겠고, 제 스파크만도 못한 하체셋팅에 요철만 밟아도 휘청하는 차량인데다 연비도 뭐 스파크보다 떨어지고, 도로비 역시 경차 통행료의 x2 수준을 매번 보고있자니 부담이 가는건 사실이였습니다만 순정상태의 정숙함 그리고 직분사엔진과 바쳐주는 배기량으로 경쾌한 가속이 가능하다는 점에선 일주일 내내 큰 불만 없이 탈만 했습니다.


차를 찾으러 오기 전, 폭설이 내리던 새벽에 눈길을 뚫고 고속도로 한가운데에서 나름 고생도 좀 해보고.. 여튼간에 일주일 타면서 아반떼 봉은 뺐다고 생각합니다.


생각외로 아반떼에 옮겨둔 짐도 많았고.. 다시 옮겨놓을 짐도 많았습니다.



자기부담금을 지불하고 청구서와 얼라이먼트값을 포함한 종이 그리고 기본적인 점검표를 봉투에 담아 줍니다.


따로 달라는 얘기를 하지 않아도 이렇게 다 출력해서 주는듯 합니다. 세차도 말끔히 해주고 와셔액 보충도 다 해줬다고 하니 말이죠. 봉투가 하나 더 있는걸로 보아 저말고 이날 출고를 대기중인 차량이 한대 더 있는듯 하더군요. 여튼간에 보험사에 청구할 공임 견적서와 부품 견적서를 한부씩 더 출력해서 차주에게 줍니다.


멀리 타지에 차를 맏기고 왔던지라 혹시 개판 오분전 날림공사에 통수를 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만, 칠도 깔끔하게 나왔고 견적서를 봐도 딱히 뭐 흠잡을만한 청구내역은 없는듯 보이더군요.



휀다가 한짝에 74,200원.. 등속조인트가 하나에 133,100원.. 

의외로 사이드미러가 4만원돈으로 저렴하네요. 


견적서도 받아서 집으로 돌아왔고. 이제 남은건 라이트를 마저 순정화 하느냐 혹은 블랙베젤로 다시 구하느냐, 그리고 몇가지 품목의 도색과 차기 이타샤 작업이 아닐까 싶습니다. 보험료 환입도 남아있구요.


계약 끝나고 여행도 물건너 갔고, 보험료 환입까지 할려면 당분간은 지금보다도 좀 더 힘들게 지내게 생겼습니다. 뭐 어쩔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말이지요..


총견적 공임 1,021,900원 부품대 819,654원 = 합계 1,841,554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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