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후쿠오카(福剛), 아소산(阿蘇山) 여행기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로..

오늘부터 6월 후쿠오카 및 아소산 여행기의 포스팅이 시작됩니다. [프롤로그] 6/16~1/18 후쿠오카(福剛),구마모토(熊本) 여행 아직 5월 여행기도 다 쓰지 않았는데 또 다녀왔습니다. 그렇게 3월부터

www.tisdory.com

 

후쿠오카(福剛), 아소산(阿蘇山) 여행기 (2) 토요타 렌터카 대여, 오호리공원(大濠公園) - 1

후쿠오카(福剛), 아소산(阿蘇山) 여행기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로.. 오늘부터 6월 후쿠오카 및 아소산 여행기의 포스팅이 시작됩니다. [프롤로그] 6/16~1/18 후쿠오카(福剛),구마모토(熊本) 여행

www.tisdory.com

 

후쿠오카(福剛), 아소산(阿蘇山) 여행기 (3) 오호리공원(大濠公園) - 2, 일본 정원(日本庭園)

후쿠오카(福剛), 아소산(阿蘇山) 여행기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로.. 오늘부터 6월 후쿠오카 및 아소산 여행기의 포스팅이 시작됩니다. [프롤로그] 6/16~1/18 후쿠오카(福剛),구마모토(熊本) 여행

www.tisdory.com

 

3부까지는 오호리공원을 둘러보고 왔습니다. 시간대는 대충 정오에 가까워졌고, 점심시간에 도래했습니다. 햇볕은 뜨겁고, 텐진에 들려 밥을 먹고 좀 놀다가 구마모토로 내려가기로 합니다. 오호리공원 옆 미술관 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텐진으로 넘어옵니다.

 

익숙한 거리

익숙한 텐진의 골목입니다.

 

거의 한 달에 한 번씩 꼭 들렀다 가니 이젠 그냥 익숙하게 느껴집니다. 내 집 같은 느낌이나 동네 같은 느낌은 아니더라도 한국의 어딘가를 가는 느낌입니다. 대충 이 근처 주요 랜드마크의 위치는 다 꽤 차고 있습니다.

 

엄청난 유동인구

평일 낮시간대임에도 엄청난 유동인구를 자랑합니다.

 

물론 저녁이나 밤이 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지만, 대략 정오 즈음의 금요일 낮시간에도 사람들로 붐빕니다. 상업시설도 있고 업무시설도 있고 하니 단순히 놀러 나온 사람들과 회사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외출하는 직장인들 그리고 관광객이 섞여있습니다.

 

차량은 케고공원 지하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기로 합니다. 공영주차장임에도 텐진역 바로 옆에 붙어있어서 생각보다 주차요금이 비싼 편이네요.

 

케고공원

케고공원 위로 올라왔습니다. 

 

햇볕이 엄청 뜨겁네요. 점심을 대충 먹고 근처를 둘러본 뒤 메이드카페에 가기로 합니다. 같이 간 동생은 사실상 메이드카페가 궁금하다고 따라온지라 엄청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기대에 부응할만한 여행이 돼야 할 텐데 걱정 많이 했습니다만, 예상보다 더 재밌게 놀고 왔습니다.

 

바로 보이는 식당

제니스 시계 광고가 걸려있는 건물의 식당으로 들어가기로 합니다.

 

1층과 2층이 서로 다른 식당입니다. 1층은 일본 가정식을 판매하는 식당 야유요, 2층은 규동과 동카츠를 파는 식당입니다. 그 위로 술집도 있고 작은 건물 하나가 각기 다른 식당과 술집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야유요 점심메뉴판

11시 45분부터 2시 30분까지 판매하는 점심 메뉴판입니다.

 

정갈합니다. 우리나라 백반집처럼 매일 바뀌는 메뉴는 780엔. 그 외 다양한 메뉴들이 존재합니다. 메인 반찬으로 고등어구이가 올라가거나, 닭튀김이 올라가거나, 함바그가 올라가거나 하는 식입니다. 한국 물가도 많이 올랐고 엔저현상으로 인해 확실히 한국보다 먹거리 물가는 저렴하게 느껴집니다.

 

저는 가장 비싼 1000엔짜리 부타텐푸라정식(豚天ぷら定食)을 주문했습니다.

 

물컵

물컵이 꽤 큽니다. 맥주잔에 시원한 얼음물을 가득 담아주네요.

 

6월이라 더위가 절정을 달리는 지금보다는 덜 더웠지만 가뭄의 단비 같은 얼음물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손님들은 계속 들어옵니다. 그렇게 금방 자리가 다 차버리더군요.

 

손님의 대다수는 직장인이다.

점심식사를 하는 손님의 대부분은 근처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입니다.

 

주말에는 다른 양상이겠지만 평일 점심시간대 손님의 대부분은 직장인으로 보입니다. 관광객이나 편하게 입고 온 손님들은 별로 없었네요. 식당 내부에는 라디오가 켜져 있고 금연식당인지라 식당 내부에서 담배를 피우는 손님은 없었습니다.

 

부타텐푸라정식( 豚天ぷら定食)

매우 알찹니다.

 

미소시루와 샐러드 연두부 같은 반찬도 반찬이지만, 고봉밥에 그냥 튀김 몇 개 올라가고 말 거 같았던 메뉴가 상당히 알찹니다. 돼지 안심으로 추정되는 부위를 얇게 펴서 튀겨냈습니다. 거기에 단호박이나 고추 같은 채소들도 함께 튀겨냈네요. 바삭바삭하고 맛도 좋습니다. 1000엔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밥을 먹고 좀 더 걸어봅니다. 조금만 걸어가면 드럭스토어 돈키호테가 나옵니다.

 

돈키호테 후쿠오카 텐진 본점 (ドン・キホーテ福岡天神本店)

돈키호테 후쿠오카 텐진 본점 (ドン・キホーテ福岡天神本店)

 

매달 가는지라 이젠 딱히 면세한도 이상으로 사 갈 물건은 없지만, 부탁받은 물건이 있어 좀 둘러보기로 합니다. 지하부터 지상까지 건물 전체가 드럭스토어인 초대형 매장입니다.

 

 

큐슈,후쿠오카(九州,福岡) 여행기 (2) 마츠야(松屋), 돈키호테 후쿠오카 텐진 본점 (ドン・キホー

1부 내용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큐슈,후쿠오카(九州,福岡) 여행기 (1) 당일 출발 해외여행의 시작 사고는 벌어졌고, 막상 탁송 알바나 뛰자니 진짜 가봐야 손해인 저단가들만 넘쳐나고 구미가 당

www.tisdory.com

 

몬스터볼 곤충채집통

곤충채집통인데 몬스터볼 모양입니다. 무려 포켓몬 정품.

 

가격대도 평범한 곤충채집통에 비해 비쌉니다. 아까 먹은 부타텐정식보다 더 비싸네요.

 

지뢰계와 양산형

지뢰계 스타일과 양산형 스타일 의상이 함께 모여있습니다.

 

지뢰계의 상징은 쿠로미. 양산형의 상징은 마이멜로디입니다. 우리나라에선 일본의 독특한 유행으로 치부되는 느낌인데 지뢰계고 양산형이고 흔히 말하는 여자력이 넘쳐납니다. 우리나라에선 여자력 어쩌고 언급했다간 성차별이니 뭐니 논란의 중심에 서겠죠.

 

코코아구인

이날도 흥겨운 노래를 쩌렁쩌렁 틀어가며 지나가던 코코아구인 트럭입니다.

 

공개적으로 트럭이나 버스까지 굴려가며 광고하는 것과 달리 유흥업소 구인구직 사이트를 홍보하는 차량입니다. 이런 구인사이트 홍보용 트럭이나 버스만 주로 촬영하는 유튜버들도 있을 정도로 일본 대도시 번화가에서는 이런 차량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만다라케

만다라케도 대충 둘러보고 갑니다.

 

저 혼자 왔으면 그냥 패스해도 되겠지만, 후쿠오카는 처음인 동행인이 있기에 그냥 쭉 들어갔다 나와봅니다. 예전엔 만다라케에서 꽤 괜찮은 물건들을 구해오곤 했었는데 3월에 가서 일러북을 사 온 일 말곤 들어가도 딱히 살 물건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텐진 근처를 둘러보고 메이드카페로 향합니다. 

 

메이도리밍 텐진니시도리점 (めいどりーみん 天神西通り店)

메이도리민 텐진니시도리점.

근래 일본여행에 맛 들이게 된 이유는 이곳에 재미를 느끼게 된 게 큽니다.

 

 

큐슈,후쿠오카(九州,福岡) 여행기 (5) 메이드카페, 메이드리밍 텐진니시도리점 (めいどりーみん

기존 여행기 4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큐슈,후쿠오카(九州,福岡) 여행기 (1) 당일 출발 해외여행의 시작 사고는 벌어졌고, 막상 탁송 알바나 뛰자니 진짜 가봐야 손해인 저단가들만 넘쳐나고 구

www.tisdory.com

 

큐슈,후쿠오카(九州,福岡) 여행기 (12,完) 또 메이드카페, 2차 귀국

11부에서 이어집니다. 12부는 2차 출국까지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후 5월 기타큐슈 여행기가 이어집니다. 큐슈,후쿠오카(九州,福岡) 여행기 (7) 후쿠오카로 2차 출국 6부에서는 1차 여행의 마지막

www.tisdory.com

 

기타큐슈(北九州), 구마모토(熊本) 렌터카 여행기 (4) 텐진 메이드리밍, 라라포트 후쿠오카

3부 내용에서 이어집니다. 기타큐슈(北九州), 구마모토(熊本) 렌터카 여행기 (1) 기타큐슈 공항, 렌터카 대여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다녀왔던 기타큐슈 및 구마모토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www.tisdory.com

 

또 왔습니다.  요즘 들어 블로그 유입 상위권에 메이드카페 이야기가 다시 올라오네요. 휴가철을 맞아 여행을 가시는 한국인 인싸 여러분들께 꼭 다녀오시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한국에서는 전혀 느낄 수 없는 그런 감성을 느끼고 올 수 있습니다.

 

앞쪽 자리에 착석

무대가 있는 앞쪽 자리로 안내해 줘서 착석합니다.

 

같이 간 동생은 처음 왔기에 여권을 만들어주더군요. 마침 일본 유니클로에서 팔았던 스파이패밀리 티셔츠를 입고 갔기에 닉네임이 아냐가 되었습니다. 밥은 방금 먹고 왔으니 간단히 디저트코스와 함께 라이브 공연을 주문했습니다. 초객이 있기에 1,320엔에 라이브 옵션 추가가 가능했습니다.

 

디저트 파르페

디저트로 파르페가 나왔습니다. 예전에 프라페라고 언급했었는데 프라페가 아닌 파르페입니다.

 

카와이한 쿠마가 모양의 파르페입니다. 맛은 뭐 양산형 아이스크림 맛. 손님이 꽤 있었습니다만 70% 이상은 한국인 손님이었습니다. 거의 한 달 주기로 꾸준히 가니 메이드들도 확실히 기억해 주네요. 접근성만 좋았더라면 짜증 날 때마다 갔을 텐데 아쉽기만 합니다. 그리고 곧 라이브가 시작됩니다. 

 

매지컬 스틱

옆에 혼자 계셨던 분이 한국인이었습니다. 야광봉이 많다고 쓰라고 주시네요. 

 

세트가 아닌 그냥 라이브 옵션을 추가하니 야광봉이 제공되지 않습니다만, 마침 옆에 혼자 계셨던 한국분이 야광봉이 많다고 건네주시네요. 일본에서 고등학교를 다녔고 어머니가 후쿠오카에 계셔 자주 왔다 갔다 한답니다. 역시 일본어도 현지인 수준으로 구사합니다. 저보다도 한참 어렸지만 작년 가을부터 꾸준히 다니면서 VIP까지 됐다고 하네요. 시스템이라던지 궁금했던 부분에 대해 많이 물어봤고 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외국에 나와서 마음이 맞는 한국인과 친해지는 건 금방이었습니다. 

 

그렇게 한 시간 반 동안 라이브 공연만 8곡이 진행되었습니다. 제가 첫 라이브가 끝나고 포토와가마마세트를 신청해서 두 곡, 저 뒤에 일본인 아가씨가 한 곡. 나머지는 혼자 다섯 곡을 신청하셨네요. 진짜 라이브가 끊이지 않으니 재밌었습니다.

 

카미야도(神宿) - 春風ambitious

대다수 메이드가 라이브가 가능했던 神宿(카미야도) - 春風ambitious

 

메이드카페 주제가만큼 대다수 메이드의 선곡표에 있던 곡인데 이번에 옆에서 선곡한 곡을 처음 들었습니다. 도쿄 하라주쿠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이돌 카미야도의 노래. 지하돌에서 메이저 데뷔까지 이룬 성공한 걸그룹의 2019년 여름 발표된 곡으로 상당히 흥겹고 신납니다. 콜까지 넣어주니 옆에서 보는 사람도 흥겹더군요.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MV 중후반부에서는 명량핫도그와 공차를 먹는 모습도 나옵니다.

 

그동안의 재미에 수십 배 아니 수백 배 이상 재밌게 놀았습니다. 서로 트위터 팔로잉을 하고 다음날 일정을 바꿔 또 만나기로 했습니다. 이후 이야기에서 더 언급하기로 하죠.

 

텐진을 떠날 준비

결제를 마치고 메이드카페 밖으로 나왔습니다.

 

구마모토의 숙소까지 내려가면 얼추 여섯 시쯤 될 겁니다. 빠르게 내려가기로 합니다.

 

영수증

혼자서도 1만 엔 가까이 쓰고 왔는데 둘이 12,540엔이면 그렇게 많이 쓰진 않았습니다.

 

메이드카페에서 쓰는 돈은 하나도 아깝지 않습니다. VIP가 될 정도로 소비하진 못하겠지만, 근야 한 달에 한 번 가서 이 정도 쓰고 오는 건 괜찮다고 느껴지네요.

 

도시고속도로

도시고속도로를 타고 넘어갑니다.

 

도시고속도로는 KEP 패스의 적용대상이 아니라 렌터카 반납 시 따로 정산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도시고속도로가 일반적인 고속도로와 연결되어 있고 시간절감 효과가 크기에 그냥 타고 가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캐딜락 쉐보레

가로등에 가려졌지만 캐딜락과 쉐보레 서비스센터가 있네요.

아 시발 미국산 대우차.....

 

국내에선 인식이 인천과 창원에서 생산하고 수입차나 들여오는 그냥 수리비 비싸고 미국산 고오급차 코스프레 하는 대우차입니다만, 일본에서는 완전한 수입차입니다. 아 한국에서 생산한 캡티바나 아베오 라세티도 공식적로 일본시장에 판매되었다고 하네요. 한국산 대우차를 끌고 가도 고쳐줄 겁니다. 이 사진을 찍을 때는 그럴 생각이 없었습니다만, 7월에 갑자기 할인에 혹해 미국산 대우차를 사서 일주일 타고 연석 때려 박고 부품값만 300이라는 소리에 통곡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히 부품은 국내에 다 있다네요.

 

휴게소

잠시 휴게소에 들러 녹차를 하나 사고 운전자를 교대합니다.

 

조수석이 좋다

조수석이 확실히 좋습니다.

 

운전을 업으로 하다 보니 역시 다른 사람이 운전해 주는 차를 타는 게 제일 좋습니다. 옆에 앉아서 편하게 구마모토까지 내려갑니다. 5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

 

 

후쿠오카(福剛), 아소산(阿蘇山) 여행기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로..

오늘부터 6월 후쿠오카 및 아소산 여행기의 포스팅이 시작됩니다. [프롤로그] 6/16~1/18 후쿠오카(福剛),구마모토(熊本) 여행 아직 5월 여행기도 다 쓰지 않았는데 또 다녀왔습니다. 그렇게 3월부터

www.tisdory.com

 

후쿠오카(福剛), 아소산(阿蘇山) 여행기 (2) 토요타 렌터카 대여, 오호리공원(大濠公園) - 1

후쿠오카(福剛), 아소산(阿蘇山) 여행기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로.. 오늘부터 6월 후쿠오카 및 아소산 여행기의 포스팅이 시작됩니다. [프롤로그] 6/16~1/18 후쿠오카(福剛),구마모토(熊本) 여행

www.tisdory.com

 

오전이지만 덥디더운 6월. 오호리공원 탐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를 지나 좀 더 걸어갑니다. 그저 평범한 호수공원처럼 보입니다만, 지름이 2km가 넘어가고, 주변 시설이나 관광지로 이어지는 길들이 이어져 있습니다. 조금 걷다 보니 이정표가 나옵니다. 

 

공원 옆으로 새어나가도 볼거리들이 있다.

오호리공원 근처로도 관광객들을 위한 많은 볼거리들이 존재합니다.

 

애초에 공원 자체가 성 주변 늪지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조성되었기에 성과 관련된 관광지들이 근처에 붙어있습니다. 시오미야구라 망루는 후쿠오카성 터에 있었던 망루이고, 산노마루 스퀘어에서는 기모노(유카타)를 대여해 준다고 하네요. 날도 더운데 걸어서 더 멀리까지 가고 싶지 않아 그냥 오호리공원을 따라 걸었습니다.

 

舞鶴公園

우리말로 무학공원(舞鶴公園). 마이즈루 경계의 화원입니다.

 

춤추는 학. 경상도의 주류업체 무학도 한자가 같습니다. 일본에서도 지명으로도 볼 수 있는 많이 쓰이는 한자어인데, 오호리공원 바로 옆으로 마이즈루공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후쿠오카성이 있었던 자리에 성터를 보존하고 체육시설을 지어놓았다고 합니다. 크게 본다면 두 공원이 이어져서 하나의 거대한 공원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마이즈루공원은 봄철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벚꽃명소로 유명하다고 하네요.

 

놀이터

오호리공원과 마이즈루공원의 경계.

 

아마 저 뒤로 보이는 놀이터는 마이즈루공원으로 들어갈 겁니다. 그렇게 경계가 애매모호한 두 공원이 붙어있고, 사람들은 두 공원을 별다른 제약 없이 넘어 다닙니다. 젊은 엄마들이 자녀를 데리고 나와서 놀이터에서 놀아주고 있네요. 한국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광경이긴 합니다. 

 

여우상

여우상이 있습니다. 누군가가 목도리도 씌워줬네요.

 

나름대로 잘 관리되고 있었지만, 보도블록 위에 세워진 여우상 틈으로 잡초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다시 마이즈루공원 방향에서 오호리공원 호수 쪽으로 눈을 돌려봅니다.

 

평화로운 6월 어느날의 도심속 공원

푸른 하늘과 오리배. 작은 보트와 멀리 보이는 빌딩들이 그저 평화롭게만 보입니다.

 

평화로운 풍경을 보며 좀 더 걸어봅니다. 이제 얼추 반정도 걸어왔을 겁니다. 보트센터를 지나 저 다리를 건너 호수 한가운데의 섬을 관통하여 더 돌아보기로 합니다.

 

수로

호수 옆 작은 수로에도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 작은 수로를 흘러가는 물도 깨끗합니다. 송사리 같은 작은 물고기들도 살고 있고, 요즘 같은 날씨라면 발을 담그고 있고 싶은 그런 수로입니다. 큰 기대 없이 왔지만, 상당히 깨끗한 물과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어 감탄을 연발하고 있습니다.

 

자라

멀리서 목을 내밀고 숨을 쉬는 자라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잉어

자라의 두배정도는 되는 잉어의 모습도 볼 수 있었고요.

 

이런 커다란 물고기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보트하우스

오호리공원 북쪽의 보트하우스입니다. 야자수도 심어져 있네요.

 

말 그대로 보트를 대여해 주는 집. 아까 봤던 그런 오리배를 대여해주고 있습니다. 보트하우스는 아직 영업시간이 도래하지 않아 문을 열지 않았지만, 문을 열었다고 하더라도 도태한남충이라 탈 일은 없었을 겁니다. 인싸 알파메일 리얼충 여러분들 오리배 많이 타시고 소감과 함께 인스타에 사진 많이 올려주세요.

 

대기중인 오리배

오리보다는 백조에 가까운 형상이지만, 문을 열지 않은 보트하우스에 정박된 오리배들입니다.

 

큰 호수 속 섬

커다란 호수 한복판에 섬이 있습니다. 그리고 섬을 연결하는 다리가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 섬으로 들어가 보기로 합시다.

 

잉어들

커다란 잉어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런 잉어가 수없이 많습니다. 관광객들이 던져주는 과자부스러기를 게걸스럽게 받아먹네요.

 

관월교(觀月橋)

관월교(觀月橋)를 건너 유도(柳島)를 향해 들어갑니다.

 

일본어로 달을 보는 다리인 관월교는 간게츠교라고 읽히네요. 버들섬인 유도는 야나기시마라 읽습니다.

 

물에 빠진 나뭇가지

나뭇가지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호수 방향으로 자라나고 있습니다.

 

그러다 결국 물 속으로 빠져들어가네요. 그러다 썩어갈 테고요..

 

부견당(浮見堂)

야나기시마 한켠의 부견당(浮見堂)입니다.

 

물에 떠있는 경치를 보는 집. 부견당입니다. 작은 팔각정이지만, 말 그대로 물 위에서 경치를 볼 수 있습니다.

 

부견당에서 바라본 모습

부견당에서 오호리공원 남쪽 방향을 바라보고 촬영한 사진입니다.

 

넓은 호수와 녹지 뒤로 커다란 빌딩들이 보이네요.

 

송월교(松月橋)

야나기시마에서 송월교(松月橋)를 건너 마츠시마(松島)로 넘어갑니다.

 

그냥 하나의 섬처럼 보이지만, 총 세 개의 섬이 이런 작은 다리로 이어져 있습니다. 쇼와(소화화) 2년 3월에 준공된 작은 다리입니다. 쇼와 2년이면 1929년. 오호리 공원 조성 당시 지어진 공원과 역사를 함께하는 근 100년의 세월을 버틴 다리라 보면 되겠습니다.

 

마츠시마의 갈림길

야나기시마에선 버들나무를 보기 어려웠는데, 마츠시마는 그냥 다 소나무입니다.

 

갈림길이 있고 따로 상행과 하행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사람이 덜 오는 쪽으로 걸어갑니다.

 

청둥오리

청둥오리 한 쌍의 모습이 보이네요.

 

머리가 어두운 개체가 수컷, 갈색 개체가 암컷입니다. 야생동물의 특성상 사람을 경계하지만, 공원에서 맨날 보는 게 사람이고, 그런 사람들이 해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니 사람을 봐도 도망가지 않습니다.

 

붉은귀거북

청둥오리가 지나가고 물 위에 무언가가 있어 보니 붉은귀거북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년 전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되어 수입이 금지된 붉은귀거북은 일본에서도 같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합니다. 누군가가 키우던 붉은귀거북을 오호리공원 호수에 방생하여 이곳에서도 붉은귀거북을 볼 수 있네요.

 

사람들이 가까이 다가오니 사람들이 있는 방향으로 왔다가 먹이를 주지 않으니 다시 돌아갔습니다.

 

등나무

등나무 그늘과 벤치가 있네요. 언뜻 봐도 오래된 느낌입니다.

 

얽히고 또 얽혀있는 등나무 가지

얽히고 또 얽혀있는.. 얽힐 만큼 얽힌 등나무 가지의 모습입니다.

 

등나무 그늘 자체를 정말 오랜만에 보는 느낌입니다.

 

색소폰을 부는 아저씨

반대편에서 공원을 둘러볼 때 색소폰 소리가 났는데, 이 아저씨가 색소폰을 연주하고 계셨네요.

 

자전거를 타고 와서 강을 바라보며 색소폰을 연주하는 아저씨처럼 여유롭게 살고 싶습니다.

 

다촌교(茶村橋)

우리말로 다촌교. 일본말로 읽으면 차무라하시.

 

무려 쇼와 2년(1928년) 3월에 완공된 다리입니다. 이어지는 섬이 茶와 관련이 있냐? 그건 또 아닙니다. 우리말로 창포도(菖蒲島)라 읽는 섬과 이어집니다. 창포는 말 그대로 수생식물 창포. 창포가 심어진 모습을 봤냐? 그것도 아닙니다.

 

창포 대신 S자로 자라는 소나무

창포의 모습 대신 S자로 자라는 소나무는 보고 왔네요.

 

물에 빠지지 않고 생존하기 위해 S자로 굽어져 자라고 있습니다. 십수 년 뒤에 와도 같은 모습일지 한참 뒤에 와서 이 나무가 어떻게 자라나는지 확인해 보기로 합시다.

 

고월교(皐月橋)

육지와 통하는 마지막 다리입니다.

 

연못이나 늪지를 의미하는 皐라는 한자가 쓰였는데, 皐月은 5월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쉽게 얘기하면 5월의 다리라는 이야기겠죠.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다리로 헤이세이(평성) 원년인 1989년 3월에 준공되었습니다. 그렇게 작은 섬들을 거쳐 오호리공원의 반을 돌아 나왔습니다.

 

평범한 주택가로 이어진다.

공원 남쪽으로는 평범한 주택가로 이어집니다.

 

차량을 통제하여 직진이 불가하니 차들은 죄다 우회전을 하여 돌아가고 있습니다.

 

차선도색중

차선도색 중이라 통행이 안되는군요.

 

우리나라나 차선도색 차량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도료를 뜨겁게 불로 달궈 바닥에 뿌리는 형태입니다. 차이점이라면 마이티급 준중형 트럭에 더블캡 모델이라는 차이가 있겠네요. 소방차 같은 관용차 말곤 준중형 트럭의 더블캡 모델을 보기 어려운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에서는 준중형 더블캡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주차장 도색중

주차장의 차선을 그리고 그 위에 유리가루를 뿌리고 있습니다.

 

차선도색작업의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그렇게 오호리공원을 반바퀴 돌고, 고민 끝에 입장료를 내고 공원 옆에 조성된 일본 정원을 구경하고 가기로 합니다.

 

오호리공원 일본정원

오호리공원의 개원 50주년을 기념하여 1984년 공원 옆에 일본식 정원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250엔. 두 명 500엔을 내고 들어갑니다.

 

입구와 입장권

오호리공원의 일본정원의 출입구는 두 곳. 관람 방향은 따로 없습니다.

 

들어간 출입구로 나와도 큰 상관은 없습니다만, 반대편 출입구는 미술관 옆 공원 입구 쪽에 있기에 일본정원을 거쳐 반대편 출입구로 나가 주차장으로 가기로 합니다.

 

정원

그냥 조경에 힘을 쓴 정원과 같은 느낌입니다.

 

마치 일본의 주택가를 지나다 보면 오래된 고택에 딸려있는 으리으리한 정원을 엄청 크게 만들어 둔 그런 느낌입니다.

 

일본식 양산 아래에서 쉬고 있음.

아까 오호리공원 초입 쉼터에서 쉬고 한참 걷다가 정원의 양산 아래에서 쉬고 있습니다.

 

오호리공원과 일본정원은 작은 담 하나를 두고 있습니다. 유료입장시설이니 당연하겠죠.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일본에 왔으니 일본노래를 들어줍니다. 최근 인기를 끌었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OST도 동명의 곡이 있지만, 계은숙의 すずめの涙를 들으며 여유롭게 정원의 분위기를 즐겼습니다.

 

 

 

계은숙 - 스즈메노나미다(すずめの淚) / 김현정 - 아파요

87년에 발매된 원곡과 2005년 발매된 리메이크 곡. 두 곡을 함께 가지고 왔습니다. 80년대 일본에 진출하여 이름을 날리던 계은숙이라는 가수를 어지간해서는 알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국내에서

www.tisdory.com

 

인공연못

정원에 작은 연못이 빠질 수 없죠.

 

바닥은 콘크리트입니다만, 잘 관리된 정원과 연못의 모습입니다.

 

다리를 건넌다

작은 다리를 건너 연못을 지나칩니다.

 

저 뒤로 가면 더 큰 연못이 있다고 하네요. 좀 더 걸어봅시다.

 

조경작업 및 연못 청소중

큰 연못은 청소와 함께 가지치기가 한참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꾸준히 관리해 주니 완벽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겠죠. 연못 역시 청소가 진행 중인 상태라 물비린내가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물비린내 빼면 완벽합니다.

 

반대편에서 바라본 연못

반대편 방향에서 바라본 연못의 모습입니다.

 

한여름인 지금은 또 어떤 모습일지 모르겠네요,

 

작은 계곡

호수에서 끌어온 물로 보이는데 작은 계곡을 통해 정원의 연못으로 물이 공급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물을 정화하여 계속 순환시키는 방식인지, 호수에서 새로운 물을 끌어오는건지는 몰라도 유입되는 물은 냄새도 나지 않고 깨끗합니다. 그렇게 일본정원까지 모두 구경하고 주차장으로 향했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텐진입니다. 텐진에서 시간을 보낸 뒤 구마모토로 향했네요.

 

4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