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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福剛), 아소산(阿蘇山) 여행기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로..

오늘부터 6월 후쿠오카 및 아소산 여행기의 포스팅이 시작됩니다. [프롤로그] 6/16~1/18 후쿠오카(福剛),구마모토(熊本) 여행 아직 5월 여행기도 다 쓰지 않았는데 또 다녀왔습니다. 그렇게 3월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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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후쿠오카 여행기 그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공항에 도착한 뒤 렌터카 사무실의 전화로 예약번호를 불러주고 하이에이스 승합차를 타고 토요타 렌터카 사무실로 왔습니다. 후쿠오카공항의 토요타 렌터카 지점은 국제선 터미널점과 국내선 터미널점 두 곳이 있습니다. 국제선 지점은 차로 3분 거리. 공항 국제선 터미널 남쪽 출구로 나오면 바로 있습니다. 솔직히 걸어와도 그리 멀지 않습니다.

 

토요타렌트카 후쿠오카공항 국제선 카운터

정식 명칭은 후쿠오카공항국제선점(福岡空港国際線店)

 

관광객들을 기다리는 렌터카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애초에 일본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토요타에서 운영하는 렌터카 업체이다 보니 모든 차량이 토요타 차량입니다. 참고로 이곳에는 한국인 직원분이 계시더군요. 그래서 대여 및 반납과정은 전반적으로 편하고 수월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잊어먹지 않고 ETC 카드를 대여하고, KEP 패스 신청했습니다.

 

야리스 급의 소형차를 예약했었고, 대체 차종이 아닌 흰색 야리스를 빌려주네요.

 

TOYOTA YARIS

토요타의 소형차 야리스입니다.

번호판은 복강 506 와(わ) 34-64

 

4세대 야리스에는 자연흡기 1.0 및 1.5 / 1.5 하이브리드 / 1.6 터보 모델이 존재하는데 이 렌터카는 그냥 자연흡기 1.0 모델이었습니다. 크기도 그렇고 배기량도 그렇고 우리나라 경차와 비슷한 규격입니다. 딱 주행질감도 TA 모닝을 타는 느낌입니다. 그럼에도 현대의 'N'과 같은 고성능 모델인 'GR 야리스'도 존재합니다.

 

딱 모닝 타는 느낌

적산거리 30,760km. 공조기는 수동. 오디오는 순정 AVN입니다.

 

아. 내장재 품질도 그렇고 그냥 모닝입니다. 심지어 핸들 모양까지 유사합니다. 그래도 내장재 품질은 모닝이 더 낫긴 하네요. 특히 천장 재질은 바닥매트만도 못했습니다. 5월에 탔던 닛산 노트는 전반적으로 꽤 만족스러웠고 하이브리드라 연비도 괜찮았지만 야리스는 아쉬웠던 부분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기본적인 세팅을 마치고 도로 위로 나서봅니다. 첫 번째 목적지는 오호리공원입니다.

 

평화로운 후쿠오카의 도로

후쿠오카 공항을 빠져나와 오호리공원으로 향합니다.

 

낮 최고 기온이 28도 수준이었습니다만, 노썬팅 앞유리로 다니니 정말 더웠습니다. 5월까지는 그럭저럭 다닐만했는데 6월은 좀 힘들었습니다. 지금 가면 아마 더 힘들 테지요. 성수기에 후쿠오카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여러분, 마음 단단히 먹고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주차완료

주차를 마쳤습니다.

 

지난 5월 여행 당시 구매해 뒀던 자석식 초보운전 마크 (와카바 마크)를 붙여놓았습니다. 일본에서는 면허 취득 1년 이하의 운전자들이 의무적으로 이 마크를 부착하고 다녀야 하는데, 일본에서의 운전 경험은 많지 않은 외국인 관광객이 와카마 마크를 붙이고 다녀서 손해 볼 건 없습니다. 좀 얼타고 있어도 주변 차량들이 초보니까 뭐 그렇지 하고 너그럽게 이해해 줍니다. 

 

오호리공원 가는 길

오호리공원에는 후쿠오카 시립 미술관과 일본식 정원 및 능악당(공연장)이 함께 자리 잡고 있습니다.

미술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들어갑니다.

 

후쿠오카성 외곽의 습지였다가 1929년 조성된 10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공원입니다. 도심 한복판의 넓은 호수와 다양한 새들이 사는 공원은 후쿠오카 시민들의 안식처로 자리매김하였으며 관광객을 위한 가이드북에도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데 저는 후쿠오카를 그렇게 많이 왔음에도 처음 방문합니다.

 

 생각해 보니 첫 방문입니다. 그동안 왜 올 생각을 하지 못했는지 모르겠네요..

  

미술관 앞 조형물

미술관 앞에는 토끼 조형물이 있습니다.

 

공원은 누구에게나 열려있으니 무료. 미술관은 유료입니다. 들어갈까 하다가 그냥 가자고 하기에 미술관은 패스했네요. 샤갈의 작품도 있다고 하는데 입장료는 그렇게 비싸지 않습니다. 공원에 또 방문하게 된다면 다음번에는 꼭 관람하고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호리공원 지도

오호리공원의 지도입니다.

 

잘 보이지 않지만 좌측 하단 미술관 옆이 현재 위치입니다. 넓게 한 바퀴를 돌면 약 2km. 저는 가운데 섬을 거쳐 반바퀴만 돌고 왔습니다.

 

평화로운 공원

대도시의 평화로운 공원 느낌입니다.

 

한국인 관광객들도 보이지만 대부분은 운동을 나온 시민들입니다. 조깅을 하는 아저씨도 계시고 살살 걷는 아주머니도 계셨습니다.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들도 있었지만, 일본의 다른 지역에서 온 관광객들도 좀 있었네요.

 

버드나무

공원 조성 당시 심어진 오래된 나무도 보이지만, 심어진지 얼마 되지 않은 나무들도 보이더군요.

 

그냥 별생각 없이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공원을 걷는 재미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공원에 뭐 볼게 많겠나 싶었습니다만, 이 공원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동물들도 많아서 생각 이상으로 볼거리가 많은 공원입니다.

 

물도 깨끗하다

무엇보다도 호수의 물이 정말 깨끗합니다.

 

도심 속 호수공원의 물이라면 당연하게도 쓰레기가 둥둥 떠다니고 탁한 똥물이 연상됩니다만, 쓰레기 하나 보이지 않고 안이 훤히 보일 정도로 물이 정말 깨끗했습니다. 이끼 비슷한 수상생물이 훤히 보이고, 송사리 같은 작은 물고기가 움직이는 모습도 보일 정도입니다.

 

매점 겸 휴게소

칙칙한 건축물 하나가 보입니다. 매점 겸 휴게소라고 하네요.

 

얼마 걷지 않았지만 일단 좀 앉아서 물이나 마시고 호수나 보며 물멍이나 때리기로 합니다.

 

칙칙한 휴게소

의자도 다 콘크리트고 외벽은 페인트가 벗겨져서 더 칙칙합니다.

 

매점이라고 하는데 자동판매기 네개가 전부입니다. 시설은 열약하지만 매점이 있는 휴게소라고 하니 그렇게 불러야 합니다. 그늘 아래에서 호수를 바라보며 저 멀리 어디선가 들려오는 색소폰 소리를 들어가며 멍만 때려도 힐링되는 느낌입니다.

 

그냥 이런 느낌입니다.

그냥 말 그대로 이런 느낌입니다.

앞에 앉아계신 아저씨는 폰게임을 하고 계시더군요.

 

왜 게임을 집도 아니고 공원까지 나와서 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게임을 하고 계셨습니다.

 

까마귀?

까마귀의 모습도 보입니다.

 

일본에서는 까치보다 까마귀가 더 많이 보입니다. 일본에서의 까치의 주요 서식지는 큐슈지역으로, 큐슈에서만 보인다고 합니다. 인위적으로 옮긴 동북지방과 북해도 지역에서도 한정적으로 보이긴 하지만 일본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까마귀와 달리 까치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와 반대로 까마귀가 길조, 까치가 흉조라고 하네요.

 

낚시 금지

어조금지(魚釣禁止)

 

설마 낚시를 하는 사람이 있겠냐 싶지만, 낚시를 금하는 표지판이 공원 곳곳에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청둥오리
확대

머리가 푸른색인 청둥오리 수컷입니다.

 

사람들이 해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주 잘 아는지 가까이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습니다. 도망간다 쳐도 물로 쏙 들어가면 사람들이 쫓아오지 못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 사람이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어도 여유를 부리고 있습니다.

 

스타벅스

오호리공원에도 스타벅스가 존재합니다.

정식 명칭은 스타벅스 후쿠오카오호리공원점(スターバックス コーヒー 福岡大濠公園店)

 

바글바글 합니다. 안은 물론이고 바깥까지 모든 테이블이 점령당했습니다. 특히 해 질 녘에 와서 스타벅스 테이블에서 커피를 마시며 석양을 바라보면 정말 좋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스타벅스에 잘 가지 않아 기프티콘도 다 동생한테 보내주는데 일본 스타벅스 역시 갈 일이 없으니 그냥 구경만 하고 넘어갑니다.

 

이제 공원 초입입니다. 아직도 할 이야기가 많습니다만, 피곤한 관계로 3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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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여행기 마지막 3일 차 이야기입니다. 여러분들께서 많이 궁금해하시는 렌터카 반납과 관련된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잘 보시고 즐거운 여행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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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내용에서 이어집니다. 기타큐슈(北九州), 구마모토(熊本) 렌터카 여행기 (1) 기타큐슈 공항, 렌터카 대여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다녀왔던 기타큐슈 및 구마모토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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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여행기 7부 시작합니다. 기타큐슈(北九州), 구마모토(熊本) 렌터카 여행기 (1) 기타큐슈 공항, 렌터카 대여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다녀왔던 기타큐슈 및 구마모토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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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조절에 실패했던 7부 내용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기타큐슈(北九州), 구마모토(熊本) 렌터카 여행기 (1) 기타큐슈 공항, 렌터카 대여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다녀왔던 기타큐슈 및 구마모토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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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여행기 9번째 이야기입니다. 아루아루시티 관광을 마치고, 숙소에 들어가서 2일차를 마무리하는 이야기까지 이번에 다루려고 합니다. 그 리고 10부에서 완결을 내려고 하네요. 5월 기타큐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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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나름 잘 자고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9시 40분 비행기라 여유는 좀 있습니다만, 그래도 아침밥을 먹고 여유롭게 나가기 위해 조금 일찍 호텔을 나오게 되었네요.

 

신발장이 있다.

아 호텔 로비에 신발장이 있었습니다.

 

객실에는 로비에서 실내용 슬리퍼로 갈아 신고 들어갔었습니다. 다른 손님들이 신고 왔던 신발들도 보이네요. 이른 시간인지라 그렇게 많은 손님들이 퇴실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먼저 아침밥을 먹기 위해 근처 문 열린 식당을 찾아보기로 합니다. 

 

조이풀(JoyFull)

일본어 발음으로 조이후루(ジョイフル)라고 읽는 패밀리 레스토랑입니다.

왜 아침부터 패밀리 레스토랑을 찾았냐고요? 여기 말곤 일요일 아침에 영업을 하는 곳이 없네요.

 

국도변에 소재해 있으며 24시간 영업합니다. 그리고 국내에서 인식하는 아웃백이나 빕스 TGIF 같은 패밀리 레스토랑과 달리 아침밥을 먹으러 오거나 그냥 음료만 시켜놓고 수다를 떨기 위해 오는 경우도 있더군요. 물론 패밀리레스토랑에 걸맞은 메뉴도 있지만, 가볍게 끼니를 때울 수 있는 메뉴들도 존재합니다.

 

진격의 거인 콜라보

인기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과 6월 13일까지 콜라보를 진행했었네요.

 

콜라보 관련 메뉴판도 있고, 그 뒤로 일반적인 메뉴판이 보입니다. 테이크아웃도 가능하지만, 일단 자리에 앉았으니 간단한 아침메뉴를 주문합니다. 아침에만 판매하는 모닝 메뉴가 존재하기도 하지만, 아침에도 스테이크를 먹고 싶으시다면 충분히 드실 수 있습니다.

 

부타동 주문

부타동을 주문했습니다. 정식 명칭은 스타미나 부타동(すたみな豚丼)

 

규동집 대신 조이풀에서 규동과 비슷한 부타동을 먹게 되었습니다. 미소시루와 다꽝 그리고 김치가 반찬으로 나오네요. 김치의 경우 엄청 달기만 하고 한국 김치와는 전혀 다릅니다. 그래도 며칠 동안 김치 맛도 보지 못해서 김치가 먹고 싶었는데 생각했던 김치의 맛이 아니라 당황스러웠네요.

 

노트 아우라와 깡통 노트

마침 옆에 같은 노트가 세워져 있네요.

근데 우리 렌터카는 깡통이고 저 옆에 검은 노트는 아우라(AURA)라는 고급형 모델입니다.

 

자세히 보면 우리 노트는 5 넘버 차량. 저 검은 노트는 3 넘버 차량입니다. 번호판 지역 뒤에 붙는 숫자가 5로 시작하는지 3으로 시작하는지의 차이인데, 폭을 기준으로 결정된다고 합니다. 당연히 3으로 시작하는 차량이 세금이 훨씬 더 비싸기도 하고요. 그래서 일본 내수시장에서는 미니밴 같은 큰 차량인데도 폭이 좁은 5 넘버 기준을 충족한 기형적인 차량들이 팔리는데, 내내 소형차임에도 그런 차량들보다 비싼 세금을 내는 고급형 모델인 겁니다.

 

그냥 노트 대비 고급스러운 내장재와 호화로운 편의사양이 적용되었고, 푸조 208 같은 유럽산 소형차와 경쟁하는 고급형 소형차라고 합니다. 시작 가격은 261만 엔. 어지간한 옵션 넣고 하다 보면 우리 돈으로 3000만 원 이상을 주고 사야 하는 그런 차량이라고 하네요.

 

기타큐슈공항

약 15분을 달려 기타큐슈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중간에 KEP 가입을 위해 다시 왔다 갔으니 세 번째 방문이네요.

 

그래서 익숙하게 렌터카 주차구역을 찾아 들어갔습니다. 렌터카 대여 당시 반납 시 특정 주차구역에 차를 세우라고 했었는데, 그 주차구역 중 빈자리에 차량을 세우고 공항 청사로 들어가면 됩니다.

 

17765km

공항 출발 시 17216km. 반납 시 17765km.

 

약 46시간 동안 총 549km를 주행했습니다. 하이브리드 차량인지라 연비도 우수했고, 6월 방문 당시 토요타의 야리스를 대여했었는데, 야리스보다 모든 면에서 우월했습니다. 닛산 노트 생각보다 괜찮은 차량입니다. 이런 깡통모델도 2000만 원이 넘어가는 차량이긴 하지만, 대여료에서 큰 차이가 없는 야리스와 노트를 놓고 보면 무조건 노트를 빌릴 거 같습니다.

 

작별

기타큐슈 501 와 40-90 노트를 정해진 주차구역에 잘 주차했습니다.

 

렌터카 주차장에서 공항 청사 입구까지는 걸어서 1분 거리. 그냥 코앞입니다. 반납이 늦어져 출국 수속에 문제가 생길까 걱정하시지만, 전혀 그런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반납을 받는 직원마다 차이가 있는지 몰라도 반납 시 직원과 함께 차량을 확인하지 않고 그냥 서류를 받고 정산만 해줬습니다. 뭐 다시 차로 와서 차량을 확인한다 쳐도 크게 시간을 잡아먹지는 않습니다. 가 보시면 압니다. 공항은 공항인데 상당히 작습니다.

 

2층 출발 로비

1층이 공항에 도착한 사람들을 위한 시설이라면 2층은 출발을 위한 시설입니다.

좌측은 국내선 카운터 우측은 국제선 카운터.

 

현재 기타큐슈 공항에 취항한 국제선 노선은 진에어의 인천-기타큐슈 노선이 유일하기에 상당히 한가합니다. 국내선도 그렇게 붐비지 않았는데, 국제선도 당연히 붐비지 않습니다. 미리 티켓팅을 하고 수하물을 맡겨놓고 렌터카 직원이 출근하기까지 기다리면 됩니다. 

 

대충 공항 출국층 전경

3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에서 촬영한 2층 출국동의 모습입니다.

 

기념품 판매점들이 자리 잡고 있고, 3층에는 식당이 있다고 하네요. 한국으로 따지자면 공항 터미널 면적이 서울역 용산역보다 작습니다. 진짜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9시에 렌터카 반납하고 출국수속 밟아도 여유로울 수준입니다.

 

3층

3층에는 식당과 족욕탕 그리고 전망대가 있다고 합니다.

 

식당은 점심쯤 영업을 시작했고, 족욕탕도 영업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전망대

3층 한편에 전망대가 있습니다.

 

국내선 탑승구와 국제선 탑승구 방향의 구분이 있긴 하지만, 연결되어 있어 큰 상관은 없습니다. 공항에서 시간이 남으면 올라가서 말 그대로 비행기 구경을 하고 오셔도 됩니다. 

 

텅 빈 족욕탕

족욕탕도 텅 비어있습니다.

 

날도 더운데 무슨 족욕이냐 싶겠지만, 전망대 안쪽으로 족욕탕이 존재하긴 합니다. 날 더운 여름에는 굳이 족욕탕에 들어가 땀을 흘릴 사람이 없겠지만 겨울에는 유용하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공항 주차장과 공항대교

공항 주차장 그 너머로 토요코인과 공항대교가 보입니다.

 

유리창에는 공항대교와 멀리 보이는 지역이 칸다 마치라고 소개하는 그림이 붙어있네요.

 

주차장과 공항대교

주차장과 공항대교. 그리고 저 멀리 잘 보이지 않는 칸다 마치.

 

그냥 막연히 바라봅니다. 언젠가는 다시 오겠죠. 항공권 가격만 저렴하다면 후쿠오카 대신 한산한 기타큐슈 공항으로 와서 여행을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생각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여행은 조금 힘들지 몰라도 렌터카를 이용하는 여행이라면 괜찮은 선택입니다.

 

IC카드 단말기

공항 전망대 망원경에 IC카드 단말기가 있네요.

 

현금과 아날로그의 나라 일본에도 예전보다 카드 가맹점이 많이 늘어난 느낌입니다. 특히 IC카드를 받는 가맹점이 많이 보이더군요. 교통카드 하나만 만들면 전국에서 호환되니 5년 전 만들어뒀던 파스모 카드를 애플 지갑에 넣어두고 애플페이로 꽤 유용하게 사용하고 다녔습니다.

 

망원경

망망대해 말곤 딱히 볼 게 없어 보이는데..

 

그래도 100엔을 내고 망원경을 사용할 사람들은 있겠죠?

 

기타큐슈공항 항공시간표

전망대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항공 시간표를 걸어두었습니다.

 

출발시간과 도착시간이 나와있네요. 하루에 총 15대의 항공기가 기타큐슈 공항을 거쳐갑니다.

 

마침 타고 갈 항공기가 도착

마침 타고 갈 진에어 항공기가 도착했네요.

 

일요일 이른 아침 해외여행의 설렘을 안고 온 사람들이 가득 타고 있을 겁니다.

 

도착

다들 안전벨트 풀고 조금이라도 빨리 내려서 수속을 밟으려고 우왕좌왕하고 있겠죠.

 

항공기가 들어오는 모습도 봤으니 나가서 렌터카 사무실이 있는 1층에서 반납을 기다리기로 합니다.

 

메텔

은하철도 999의 히로인 메텔.

이전 아루아루시티 방문기에서 보셨다시피 은하철도 999의 작가가 기타큐슈 사람입니다. 

 

그냥 좀 일찍 가서 직원이나 기다려야지 생각하고 8시 40분쯤 1층에 내려갔는데, 벌써 렌터카 직원이 나와있더군요. 그래서 바로 반납절차를 진행했습니다. 따로 차량 외관 확인을 하러 가지는 않았고요. 고속도로 패스 사용요금 중 도시고속도로 요금만 추가로 지불하고 모든 절차를 끝냈습니다.

 

9시부터 영업 시작이라고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도 반납 전까지 꽤 많이 걱정했습니다만, 막상 반납하고 보니 시간이 엄청 남더군요. 렌터카 직원분은 영업 시작이 9시더라도 그 시간 전에 나와계십니다. 공항도 작고, 티켓팅과 함께 수하물을 인질로 맡겨놓은 이상 어지간해서 비행기가 당신을 두고 떠날 일은 없을 겁니다. 9시에 직원이 출근해서 반납을 한다 하더라도 하더라도 마감시간 전까지 충분히 출국수속 밟고 나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출국수속도 진짜 1분 컷입니다. 국제선이 저거 한 편 말곤 없고, 이미 대부분 출국수속을 마쳤기에 대기줄이 길어져서 차질이 생길 일도 없습니다.

 

오랜만에 도장을 받는다.

대한민국도 일본도 요즘은 다 자동심사를 받아서 도장받을 일이 없는데..

 

기타큐슈공항은 규모가 작은지라 그런 설비를 들여놓을 공간도 마땅치 않아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집니다. 보안검색대 지나면 바로 출국심사대가 있는데 사람이 없으니 진짜 1분 컷이네요. 렌터카 반납하고도 시간이 남습니다. 진짜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저 위에 시간을 보십시오.

출국수속을 밟고 사실상 탑승구와 바로 붙어있는 면세구역에 들어옵니다.

작은 면세점 구경까지 하고 사진을 촬영했는데 8시 50분입니다.

 

계속 강조하지만 렌터카 반납 때문에 비행기 놓칠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저 시계가 반증합니다. 출국 로비보다 훨씬 좁은 공간에 사람이 많으니 북적이는 느낌이네요. 대부분의 탑승객들이 들어와 있지만, 저보다 늦게 수속을 밟고 들어오는 탑승객들도 꽤 많았습니다.

 

탑승 시작

약 20분 뒤 탑승이 시작됩니다.

 

어느 정도 탑승을 마친 뒤 줄을 섭니다. 이제 진짜 떠납니다. 다음 달에 또 올 거라 생각하니 아쉬움은 크지 않네요. 여행 후유증을 극복하는 방법은 자주 다니는 것입니다. 7월은 항공권 가격이 비싸 힘들지 몰라도 8월엔 꼭 다녀올 겁니다. 여행을 짧게 자주 다니면서 그렇게 후유증을 극복해내고 있습니다.

 

탑승 임박

아쉽지만 뭐 어쩌겠어요.. 다음에 또 오면 되는걸요.

 

3월 여행에서 메이드카페만 안 갔으면 아니 메이드카페에서 카미노마니마니(神のまにまに)만 듣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매달 다니지는 않았을 겁니다. 좀 한가할 때 가볼까 하는 수준이었겠지요. 메이드카페에 큰돈을 쓰는 건 아니지만 제가 생각해도 참 대단하네요 진짜...

 

탑승완료

탑승도 금방 끝나고 곧 이륙 준비도 마칩니다.

 

출발시간대만 좀 더 늦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지만 뭐 어쩌겠어요. 저렴하게 다녀오려면 아쉬운 시간대는 감수해야만 합니다.

 

이륙

열심히 달려 이륙합니다.

 

십수 년 전에 처음 비행기를 탔을 때는 좀 무서웠는데 이젠 뭐 그런 거 없습니다.

 

푸른 하늘

구름 위로 올라오니 푸른 하늘이 펼쳐집니다.

 

운항경로는 후쿠오카 노선이랑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건강상태 질문서

Q-CODE로 미리 작성했으면 적지 않아도 됩니다만, 그냥 적었습니다.

 

건강상태를 물어보는 문진표. 거의 다 해당 없으시겠죠.

 

착륙중

약 한 시간을 날아와 인천공항에 착륙합니다.

 

다시 한국에 왔습니다. 여행에서 얻은 활력으로 또 한 달을 버티고 다시 여행을 떠나는 삶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짧은 여행은 제 삶의 활력소입니다.

 

한오환

또 한오환을 보네요. 웬일로 1 터미널 그것도 입국수속장이 가까운 게이트입니다.

 

한국에 오니 대충 점심시간. 나가서 점심을 먹고 같이 가신 형님 일산에 내려드리고 내려가기로 합니다. 입국수속도 사람이 별로 없으니 매우 빠르네요. 

 

너무 빨리 나오니 수하물이 아직 나오지도 않았다..

너무 빨리 나와서 수하물을 한참 기다렸습니다.

 

그렇게 수하물을 받아 공항을 빠져나왔습니다. 5월 여행기 포스팅도 그렇게 모두 마쳤습니다. 휴가철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여러분들 모두 조심히 좋은 추억 만들고 오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이제 6월 후쿠오카, 구마모토 여행기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타큐슈(北九州), 구마모토(熊本) 렌터카 여행기 - 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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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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