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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닷컴 새 콘텐츠 초딩일기는...


초등학교 재학 당시 작성했었던 일기장을 펼쳐 당시 있었던 일을 회상하고 여러분께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공개하는 콘텐츠입니다. 좋은일도, 그렇지 않았던 일도 있었겠지만 한 시대를 살아가던 평범한 어린이의 일기장을 본다는 마음으로 재미나게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기장은 무작위로 공개됩니다. 



오늘의 초딩일기는 2003년 5월 16일. 피아노학원에서 있었던 일을 다룬 내용입니다. 물론 이후 7월에도 비슷한 일을 겪으며 이날의 에피소드를 회상하는 내용이 나와 먼저 이 내용을 다루고 7월에 있었던 내용을 다룰까 합니다.


기승전결이 매우 간단합니다. 보고 얘기하시죠.




제목 : 착한 일엔 복이


사건 당시는 피아노학원에 있던 XO방 피아노였다.

(페)달 아래에 떨어진 1996년 100원을 줃어서(주워서) 원장선생님께 같(갖)다드렸는데, 

원장선생님 막내아들이 일어버린 것 이라고 찾아줘서 고맙다고

400원을 더 주셔서 500원으로 사 먹으라고 하셨다.

이것은 학교 선생님께서 가르쳐 준 것이다. 선생님 께서 또 좋은 것을 가르쳐 주었으면 좋겠다.


결론은 피아노학원에서 100원을 습득하여 원장선생님께 가져다 드리니 원장선생님의 막내아들이 잃어버린 100원이였고, 찾아줘서 고맙다며 오히려 400원을 더 주셨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면서 이 모든것이 학교 선생님께서 물건을 습득하면 선생님께 가져다 주라는 내용을 가르쳐 주셨기에 그랬다는 이야기로 끝을 맺네요.


지금은 뭘 사먹기 애매한 금액인 500원이지만, 그 당시만 하더라도 그럭저럭 과자 한봉지 수준은 먹을 수 있던 돈이였습니다. 정확히 저 돈으로 무얼 먹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100원을 주워주고 500원을 받았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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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던 지난 광복절.. 할머니를 모시고 평택 조개터의 냉면집을 찾았습니다.


지난해에도 찾아갔었죠. 80년 역사를 자랑하는 평양냉면 전문점입니다. 지금은 조개터라 불리는 택지개발지역에 있지만, 종전에는 평택역 근처에 있었다고 하네요. 전반적으로 평양냉면의 맛은 밋밋한 편이라 호불호가 갈리긴 합니다만, 거리가 있어서 그렇지 이북에서 내려오신 할머니는 종종 가보자 하십니다.



지난해 5월. 남북정상회담 후 두 정상이 옥류관에서 냉면을 먹었다는 이야기가 방송을 탄 뒤라 사람이 많았던 시기에 방문했었네요. 비가 오던 광복절이라 줄 서서 먹을 수준까진 아녔지만, 그래도 식당 안에 사람은 꽤 있었습니다.



평범한 단층 조립식 판넬건물이지만, 주변으로는 차도 사람도 가득합니다.


세월이 흐르고 후손들이 가업을 이으며 냉면집의 이름도 계속 변해왔습니다. 지금의 이름은 고복례냉면이지만, 그 전에는 고박사냉면 고복수냉면으로 불렸다고 하네요. 지금도 일부 혼용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비가 내리고 오후 1시가 넘은 시간이지만, 그래도 꽤 많은 손님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 둘 계속 들어오네요. 무엇을 먹을지 고민다하다 빈대떡 세트로 주문했습니다.



지난해 글과 비교해보니 메뉴도 약간 변동이 있었고, 가격도 올랐습니다.


대표메뉴인 물냉면 비빔냉면은 가격이 그대로 동결되었지만, 회냉면과 짬짜면처럼 물냉과 비냉을 같이 먹을 수 있는 메뉴는 천원씩 만두국은 오백원이 인상되었습니다. 세트메뉴의 경우 떡갈비세트는 2000원, 만두 빈대떡 세트는 1000원이 인상되었고요. 돼지갈비와 갈비전골은 메뉴판에서 사라졌네요.



3대째 이어오는 80년 전통 고복수 평양냉면전문점


평양냉면은 배워야 하는 음식이다 말한다

첫입에 착 달라붙는 맛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맛이 기준을 흩뜨리는 독특한 맛이다.

그래서 누구에게는 평생 먹고 싶은 소울푸드 이지만 누구에게는 도대체 이해할수 없는 낯선 음식이다

처음 평양냉면을 맛을 본사람은 이게 무슨 맛인가 하는 반응을 하지만

이상하게 그 심심하고 밋밋한 맛이 자꾸만 입가에 맴돌면서 다시한번

먹고싶다는 생각이 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서너번 먹었을 때 비로소 밋밋한 평양냉면 속에 숨은 섬세한 맛의 미학을 깨닫게 된다.


"냉면열전 중에서 발췌"



차가운 물도 줍니다만, 역시 냉면집에서는 따뜻한 육수가 최고지요.


그냥 소고기 국물입니다. 다시다를 풀은 것 같은 느낌도 나지만, 냉면 육수를 따뜻하게 데워 차처럼 내줍니다.



가격이 오른만큼 반찬도 조금 늘었네요.


무절임 그리고 양배추절임과 아삭이고추를 썰어놓은것이 반찬으로 나왔습니다.



만두 두점과 작은 빈대떡이 나왔습니다.


만두는 시중에서 사 먹는 평범한 만두와 같은 맛, 빈대떡은 생각보다 두꺼웠습니다. 만두와 빈대떡을 먹다보니 바로 냉면이 나오더군요.



시원한 냉면이 나왔습니다.


고명과 양에는 특별한 차이는 없었습니다. 평범한 냉면맛에서 자극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은 빠지고 특유의 감칠맛이 느껴지는게 일색입니다.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시고 기존의 평범한 냉면에 길들여지신 분들이시면 무슨 맛으로 먹냐고 묻기도 하겠지만 말입니다.


여러번 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아직 좀 더 먹어야 제대로 된 탐구가 가능할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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