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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치고 올라가는 주행거리만큼 차값은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비닐도 제대로 떼어내지 않았는데 말이죠. 비닐은 언젠가 자연적으로 헤져서 떨어지기 일보직전인 상황까지 유지해보려 합니다. 물론 이해가 가지 않는 또라이 미친놈이라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핸드폰을 사도 떨어지기 일보 직전인 상황이 아닌이상 붙여서 나오는 비닐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핸드폰에 25배 하는 가격의 물건을 샀으니 좀 더 아껴봐야죠. 그러다가 중도에 포기하고 다 떼어낼 확률도 없지는 않겠지만 말이죠. 그리고 비닐을 떼어낸다 한 들 누가 새차라 알아주겠습니까ㅠㅠ 아직까진 새차로 봐줬으면 좋겠다는 심리도 함께 담겨져 있습니다.



그렇게 주행거리 9,999km까지 탔습니다.


이제 곧 저 앞에 숫자가 하나 더 붙어버리겠지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심정과 함께 이 차를 내가 1만km나 탔다는 나름의 별거 아닌 성취감도 가지게 되는군요. 이렇게 20만km, 30만km까지 무병장수 했으면 합니다.



그렇게 1만km의 벽을 넘어섰습니다.


이제 적산거리계의 숫자는 다섯자리입니다. 10만km를 넘게 된다면 숫자가 하나 더 늘어나겠지만 당분간 1~2년은 다섯자리 숫자를 계속 보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러고 보니 제대로 밟아보지도 않았네요. 1만km 이상 탔으니 조만간 한번 얼마나 나가나 밟아봐야겠습니다. 물론 연비때문에 산 차라 계속 밟고 다닌다면 손해이지만 말이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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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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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년차입니다. 전역 혹은 소집해재를 하게 된 그 다음해부터 1년차로 시작하여 벌써 4년차까지 왔네요.


이번에는 아시다시피 전국단위 예비군훈련을 신청하여 아무런 일정도 잡히지 않은 홍성 대신에 가면 최소한 아는 사람 하나는 보이는 당진에 가서 빠르게 훈련을 받고 왔습니다. 4년차쯤 올라오다보니 나이를 먹었음이 느껴지네요. 순전히 나이만 드셨지 뭐 제대로 할 줄 아는것도 없는 병신인데 말입니다.



여튼 종전 3년차까지의 글을 보고 오셨다면 아시다시피 저는 폐급 중의 상 폐급입니다. 그런고로 만약에 전쟁이 발발한다면 그냥 몸으로 떼우고 사라지는게 오히려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곤 합니다만, 그래도 이거저거 하라고 하니 해야죠 뭐 방법이 있겠습니까.

 


군복을 찾아 꺼내입고 예비군훈련장으로 나섭니다.


안에 반팔티를 하나 넣어입고 야상만 걸치고 나왔습니다. 군복 외의 준비물이라고는 신분증정도면 되겠네요. 2019년도 첫 예비군훈련의 마루타가 되어 훈련장에 입소합니다. 올해 예비군훈련부터 미세먼지 마스크가 지급되기 시작했고,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에는 실내훈련으로 대체된다고 합니다. 여튼 재앙급 미세먼지가 3일동안 창궐했고, 마지막 4일차인 오늘까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었던 관계로 4일 내내 사격을 제외하곤 실내훈련으로 대체되었습니다.


그 외에 올해 훈련부터 바뀌는 사항으로 군복 대여시 미리 소속 중대에 신고를 해야 하고, 가장 크게 와닿는 부분으로 휴대폰 규제가 완화되었다는점이 있습니다. 기존에 일괄적으로 훈련 시작시 걷어가던 핸드폰을 분대별 자율 수거로 바꾸고, 점심시간 뿐 아니라 훈련 사이의 휴식시간에도 사용 할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다만 훈련 중 사용이 발각 될 경우 종전과 같이 압수 혹은 퇴소조치를 한다 하네요.



1일차 밥이긴 합니다만, 2일차 3일차 4일차 역시 비슷하게 잘 나왔습니다. 여튼 밥도 잘 나옵니다.


지난해와 교통비는 동일하고 식비가 7,000원으로 인상되었습니다. 도시락이 보온 스티로폼으로 인해 더욱 커 보여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밥도 푸짐하고 잘 나온다는 느낌이였습니다. 다만 저는 개인적인 신념에 의해 입에 대지도 않는 닭고기가 너무 자주 나오는게 흠이네요. 저 말고 대다수야 닭을 먹을테니 상관 없겠지만 말입니다.


사격은 4년 연속 단 한발도 표적지에 맞추지 못했고요. 다시 한번 더 요약하자면 재앙급 미세먼지때문에 4일 내내 실내교육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엄청난 꿀을 빨다가 온 상황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간간히 실내교육장 안에서 무대 위로 불러서 간단한 실습을 하기도 했습니다.



여튼 교육 끝. 필증까지 받았습니다.


4년차 교육은 그렇게 사격을 제외하고 실외로 나가지 않아 허무하다면 허무하게, 후련하다면 후련하게 끝났습니다. PX에서 17만원어치의 카드를 긁어가며 비싼 홍삼도 사왔구요. 뭔가 하고 온게 없는 느낌이라 허무하기도 합니다만 그렇게 4년차 예비군 훈련을 마쳤으니 이제 동미참훈련은 더이상 제 인생에서 없겠지요. 


5년차부터는 하루짜리 기본훈련과 향방기본훈련(작계)만 받으면 됩니다. 일단 4일 내리 연속으로 나가는 훈련은 아니니 큰 부담도 덜었습니다. 올해는 운이 좋아 다행히 같은 분대에 배정된 아저씨들에게 폐를 끼치진 않았습니다. 내년에도 부디 폐급인걸 들키지 않고 넘어 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과 함께 5년차 후기로 다시 뵙겠습니다. 


P.S 여러모로 폐급인 내가 남들보다 그나마 잘 한다고 말 할 수 있는건 M16A1 분해조립 말곤 없어보인다. 짬 안찬 이등병 조교도 헤메는거 옆에서 대신 조립해줬다. 그거 말곤 딱히 남들에게 도움이 될 게 없네.. 전쟁나면 걍 총알받이 말곤 답 없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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