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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이 내리고 있습니다. 그간 겨울치곤 따뜻했었고 지난주엔 일본으로 도망을 갔었던지라 올해 제대로된 폭설을 맞이하긴 처음이네요. 출근길부터 눈이 정말 많이 내렸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복도에서


복도의 작은 창문에도 눈이 미친듯이 쌓여있습니다.

눈의 성분이 다른건지 층이 여러개로 나뉘어 있네요. 대설경보가 발령되었다는데 애초에 제설작업은 기대도 하지 않고 나왔습니다.

전기차는 겨울에 치명적


전날 밤 완충된 전기차의 주행가능거리가 300km 미만이네요.

전기차에게 겨울이란 지옥입니다. 여름에 에어컨을 켜고 500km 가까이 탈 수 있었는데 겨울에는 300km도 어렵습니다. 그러니 평소에 2-3일을 타고 다녀도 문제가 없던 사람들이 매일같이 충전기를 물려놓고 다니고 있죠.

출근


7시가 넘었는데도 어둑어둑합니다.

해도 늦게 뜨지만 하늘도 흐리고 눈이 내려 더욱 어둡습니다. 당연하게도 제설은 거의 포기상태.

역시 제설안됨


역시 완벽한 제설이 되었다 보기는 어려운 상태입니다.

어렵게 출근해서 어렵게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딱 이 주변만 미친듯이 내리는거지 서울은 해가 뜨고 도로도 다 말라있더군요. 올해 몇번이나 더 이렇게 눈이 내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무사히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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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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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에게 보이는 이미지를 중시하는 우리나라는 유독 다른 나라보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거기에 전후(戰後) 정착한 문화입니다만, 식사는 누군가와 함께 해야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그렇다 보니 공개적인 장소. 식당에서 밥을 혼자 먹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가진 사람들도 많지요. 혼밥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생각됩니다만, 생각보다 혼밥을 못하는 사람들이 많나 봅니다.

 

타인의 인식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 대한민국 하위 10% 도태남인 저는 지금껏 다양한 혼밥을 시도해 봤습니다. 학생 때 곱창집도 혼자 갔었고, 지난 21년 3월에는 야외에서 혼자 삼겹살도 구워 먹었네요. 그냥 남들이 터치하지 않았으면 하거나 혼자 있었으면 하는 상황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혼밥에 적절한 메뉴가 아닌 2인 이상이 기본이라 여겨지는 메뉴로 혼밥을 즐기기도 합니다.

 

 

210307 야외에서 혼자 삼겹살 구워먹기

사실 올해 들어 이런 분류의 기행을 하나의 콘텐츠화시켜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 보려 했습니다만, 혼자 삼겹살을 구워 먹는 게 그저 이 나라에서는 혼밥이라고 무시당하는 일이라지만 딱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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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고깃집에서 구워 먹는 고기가 먹고 싶기에 근처 고깃집에 혼밥 가능 여부를 물은 뒤 혼자 다녀왔습니다. 갈매기살만 취급하는 '금오갈매기'라는 식당입니다.

 

 

금오갈매기

 

근처 지역에 같은 상호를 가진 식당이 많습니다만, 여기가 본점이라고 하네요.

 

내포신도시 동쪽의 애향이라 부르는 이주자택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큰 의미는 없지만 행정구역상 삽교읍으로 들어가네요. 미리 전화로 금방 간다고 얘기를 해놓았는데 바로 자리를 세팅해 놓았더군요.

 

기본 차림

 

기본 차림은 여타 고깃집과 다르지 않습니다.

 

숯불구이집입니다. 삼겹살이나 갈비같은 고깃집의 대표적인 메뉴는 없고 특수부위인 갈매기살만 취급합니다. 소금으로 간을 한 소금갈매기살과 양념갈매기살 둘 중 하나를 선택하여 구울 수 있습니다.

 

소금갈매기

 

소금으로 간을 한 갈매기살이 나왔습니다.

 

1인분에 15,000원.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생각보다 양이 많네요. 차라리 소금과 양념을 각각 1인분씩 주문할걸 싶었습니다.

 

굽는중

 

숯불에 고기를 고기를 올려 굽기 시작합니다.

 

생각보다 빨리 익고 자주 뒤집어주게 되네요. 갈매기살은 갈비살과 삼겹살 사이에 끼어있는 부위인데 삼겹살보다는 갈비살에 가까운 비쥬얼과 갈비보다는 좀 더 쫀득한 식감을 자랑합니다.

 

굽고있음

 

생각보다 빨리 구워지고, 먹는 속도보다 구워지는 속도가 빠른 느낌입니다.

 

최소 둘 이상이 먹는 음식을 혼자 먹으려 하니 버겁습니다. 별 생각 없이 삼겹살이나 먹을까? 하다 갈매기살을 먹으러 왔지만 삼겹살보다 훨씬 깔끔하고 맛있습니다.

 

혼밥 맞음

 

조용한 식당에서 혼자 먹거나 혼밥이 아니라고 할까봐 광각으로 찍어봤습니다.

 

주변 테이블엔 2~4인 이상 앉아있습니다만, 고독한 도태남은 고독을 즐기며 혼자 고기를 굽고 있습니다.

 

쌈도 싸먹고

 

상추에 쌈무 양파 콩나물까지 넣고 쌈도 싸먹습니다.

 

혼자 왔다고 대충 먹진 않습니다. 반찬도 다 먹고 쌈도 잘 싸서 먹었습니다.

 

불판 교체

 

불판은 1회용 석쇠를 사용합니다. 불판이 검게 그을리니 바로 갈아주시네요.

 

얼추 고기를 다 먹을 즈음 밥과 된장찌개를 주문합니다. 그리고 배는 부르지만 맛이나 보고 갈 생각으로 양념구이 1인분도 추가했네요.

 

된장찌개 공기밥

 

후식으로 누룽지나 냉면도 있습니다만, 저는 무조건 밥에 된장찌개입니다.

 

냉면이나 누룽지를 선호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무조건 고깃집 후식은 밥에 된장찌개입니다. 된장찌개 맛은 그냥 평범했습니다.

 

양념갈매기

 

양념갈매기살 1인분을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솔직히 배는 불렀는데 맛이나 보고 가자는 생각에서 주문했습니다. 그냥 주물럭같은 느낌이고 갈은 마늘이 양념에 들어가네요. 구워지면 양념 맛이 어떤지 느끼기는 어려웠습니다.

 

양념 구이

 

그렇게 양념 구이까지 먹고 나왔습니다.

 

혼밥치곤 꽤 비싼 혼밥을 했습니다만, 갈매기살이 이렇게 맛있는 부위였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끼고 왔습니다. 혼밥 손님도 부담없이 받으시니 종종 다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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