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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들에게 요소 수출을 중지시켰다는 기사가 나오고 요 며칠 사이 요소 및 요소수가 연일 화젯거리에 오르고 있습니다. 이럴 줄 알고 구입하지는 않았지만 기사가 나오기 하루 전날 요소수를 파렛트로 받아놓게 되었네요. 며칠 사이 가격이 꽤 뛰었다는데 적절한 매수 타이밍이었습니다.

 

 

[트럭커 일기] EP.3 요소수 가득 주입 성공!

시작부터 뭔가 잘못된 느낌입니다. 기름값은 오를대로 올랐고, 중국산 요소의 수출이 막혀 요소수까지 구하기 힘들어진 상태입니다. 중국산 요소의 수출 중단은 전국적인 운송대란을 우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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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요소수 대란이 생각납니다. 물론 그 당시의 교훈으로 적절한 재고를 비축해두고 있습니다만, 대충 명절 전쯤에 받아도 될 만큼 있는데 왜 이리 일찍 받았나 싶었지만 천만다행인 일이 되었네요.

 

요소수 파렛

네 파렛을 열사람정도가 나눠갖습니다.

 

상대적으로 요소수를 덜먹는 현대차는 적게 떼고, 많이 먹는 수입 엔진들은 좀 더 떼어놓습니다. 저는 30개를 받았습니다. 대략 일주일에 4통 정도 먹고 남아있는 요소수도 9개 정도 있었으니 약 10주 가까이 버틸 수 있습니다.

 

까대기로 나른다

일일히 까대기로 파렛트 포장을 벗겨 두개씩 들고 옮깁니다.

 

유록스치곤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구매했는데, 약 두달정도 버티고 다시 받을 때 최소한 이번에 받은 가격대를 유지할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기름값에 요소수값에 뭐 오르지 않는게 없네요. 대란 이전에는 유록스가 만원 이하였다는데 지금은 만원 약간 넘는 가격도 저렴하다고 받는 참 암울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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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0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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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때를 마지막으로 기억하는데 정확히 언제 카세트테이프를 녹음했었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습니다.

 

예전에 젠트라를 가져와서 순정 데크를 설치하곤 CD도 참 오랜만에 굽는다고 얘기하곤 했었는데, 그보다 더 오래전에 테이프를 썼으니 10년 이상은 족히 지났을 겁니다. 예전에 윤선생 영어테이프를 듣고 직접 발음한 문장을 녹음하면서 지겹도록 사용했었고, 그 이후로도 고등학생 때까진 집에 카세트테이프를 먹던 차가 있긴 했었던지라 집에 있던 필립스 미니컴포넌트로 최신가요나 좋아하던 노래를 테이프에 녹음했던 기억도 생생합니다.

 

아직도 구닥다리 카오디오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존재하고, 그런 사람들을 위한 유선카팩이나 무선카팩 같은 훌륭한 대체재가 존재하긴 하지만, 카팩은 테이프 특유의 그 감성이 살아나지 않습니다. 테이프 자체가 음질이 뛰어난 건 아니지만 정상적으로 녹음된 테이프 대비 음질도 떨어지고요. 올봄 매각했던 비스토 터보에서 진짜 온갖 유무선 카팩은 다 써봤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래서 빨간색 갤로퍼에서는 순정 오디오에 직접 녹음한 테이프로 음악을 들어보기로 합니다.

 

자 일단. 공테이프부터 구해야겠죠. 공테이프가 아니더라도 카세트 테이프 상단 구멍을 막으면 녹음이 가능합니다만, 카세트테이프 자체가 없습니다. 인터넷에서 살까 하다가 옛날 방식대로 오프라인에서 구매하기로 마음먹고 실천에 옮겨봅니다. 예전처럼 음반집이 동네에 있는 것도 아니고, 이미 카세트테이프가 사장된 지 한참 지난 시점에 지어진 신도시인지라 문구점에도 공 CD는 있어도 녹음용 카세트 테이프는 없더군요. 수소문 끝에 같은 문구 체인점의 홍성점에 있다는 얘기를 듣고 홍성 시내까지 나갔다 왔습니다.

 

악성재고 처리

문구점에 오래 묵어있던 악성재고 공테이프를 모두 가져왔습니다.

 

예전에는 양면 120분짜리 공테이프를 구해서 썼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한쪽 면에 30분. 양쪽 60분짜리 테이프더군요. 뭐 어때요 일단 구했으니 성공입니다. 공테이프를 구했으니 이제 녹음만 하면 되겠구나 하고 이사 올 때 가져왔던 필립스 미니컴포넌트에 다시 전원을 연결했습니다만....

 

대충 2014년 컴포넌트 사진 찾아옴

노트북에 외부입력으로 연결하여 사용하기도 했었네요..

다른 기능들은 싹 다 고장입니다. 이런 외부입력 오디오를 출력하는 용도로만 쓸 수 있습니다.

 

나름 기대하며 전원을 넣었습니다만, CD도 못 읽고 USB도 요즘 음원은 제대로 읽지 못하고 버튼은 제멋대로 눌리더군요. 결국 포기하고 중고 컴포넌트를 하나 구매하기로 합니다. 더블데크가 녹음 음질은 더 좋다고 하지만 활용도가 떨어집니다. 그래서 적당한 컴포넌트로 결정했네요.

 

요즘 최신형 컴포넌트는 블루투스와 USB만 지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테이프를 인식하는 구형 기기여야 합니다. 그래도 완전 구형은 아닌 USB까지 인식하는 기기여야 하고요. 대충 2000년대 후반 ~ 2010년대 초반에 나온 기기 위주로 매물을 찾아봅니다.

 

중고나라에서 발견

그러던 와중 중고나라에서 깨끗한 물건을 하나 발견해냅니다.

 

가격은 5만 원. 대략 08년 식정도. 매물이 별로 없습니다. 쿨매 수준의 매물들은 당근이고 중고나라고 싹 다 빠르게 매진이고요. 성능은 이퀄라이저 조절이 가능했던 기존의 필립스 컴포넌트가 훨씬 우월합니다만, 일단 최근 올라온 매물 중 가장 적당한 매물이라 생각하여 구매했습니다. 그렇게 택배로 받기로 하고 일본에 다녀왔습니다.

 

일본에서 택배 도착 알림 문자를 받았고. 일요일 밤에 집에 돌아와서 포장을 뜯었는데..

 

당했다.

먼지가 가득하고 USB와 AUX 단자의 커버는 아예 존재하지 않습니다.

본드 비슷한 걸로 붙여둔 흔적만 있네요. 당했습니다.

 

판매자한테 문자로 따지니 성능만 괜찮으면 되는 게 아니냐고 합니다. 그러고 혹시 포장하며 떨어졌나 찾아본다고 하더니 연락도 없네요. 직거래하러 서울까지 갈까 고민했더니만 판매자를 신뢰한 제가 잘못이죠.

 

하고 싶은 말은 많습니다만, 욕은 유튜버 도태트럭커가 지겹도록 하니 그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USB 연결

외부입력을 통해 녹음해도 되고, USB나 CD에 저장된 음원을 녹음해도 상관은 없습니다.

 

그래서 곡 순서대로 시간분배를 잘해서 약 60분 분량의 음원파일을 USB에 넣고 컴포넌트에 연결했습니다. 요즘 음원파일들이 앨범아트나 태그가 많아 용량이 큰 편이라 필립스 컴포넌트는 일부 파일을 읽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는데, 이 삼성 컴포넌트는 문제없이 잘 읽습니다. 그렇게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준비완료.

모든 준비를 마쳤고, 컴포넌트에 공테이프를 넣은 뒤 녹음 버튼을 눌러줍니다.

 

USB 파일을 읽는 시점에 녹음 버튼을 눌러주고 기다리니 음악이 흘러나오는 시점에 검은 필름이 지나가네요. 성공적으로 녹음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좀 시끄럽다 싶어 이어폰을 꽂아놓고 테이프가 녹음되기를 기다렸습니다.

 

fripside

fripside의 주옥같은 명곡들을 녹음했습니다.

뭐 이런저런 노래를 다 녹음하긴 했지만, 한쪽 면에는 fripside 노래만 녹음하긴 했습니다.

 

녹음이 끝난 뒤 컴포넌트에서 재생하여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고, 빨간 갤로퍼에 가서 들어보기로 합니다.

 

동영상

이미 손실된 음원을 다시 녹음하여 세밀한 소리까지 완벽하게 살려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만족스럽네요. 차량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테이프를 녹음하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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