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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랜드 마트에 가서 두부된장찌개라는 이름으로 된 플라스틱 용기가 눈에 띄기에 하나 구입해 왔습니다.


두부와 채소 그리고 된장찌개 액기스까지 담아 판매하고 있었고, 직접 된장찌개를 끓여 먹을 수 있는 형태의 제품이였습니다. 나름대로 입이 고급이라 한번 냉동에 들어갔거나, 레토르트 식품 특유의 맛을 싫어하여 조리가 된 상품을 구입해서 끓여먹다 보면 그냥 입에 물려버리곤 하는데 이건 과연 어떤 맛을 낼지 궁굼해서 구입했네요.


아 물론 깐깐한 주부 아주머니들께는 비싼 가격이지만, 저처럼 혼자 살아 굳이 채소를 하나씩 살 필요가 없는 사람에게는 괜찮은 구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노브랜드 푸드뉴스 두부된장찌개입니다.


두부가 푸짐하게 들어가 있는 구수한 두부 된장찌개라는 설명과 함께 두부를 비롯하여 감자와 양파 애호박 팽이버섯 마늘 대파 고추가 다 적당한 크기로 잘린 상태로 들어있습니다. 물만 넣고 끓이면 된다네요.



요리 초보를 위한 조리법도 매우 친절하게 표시되어 있습니다.


뭐 채소는 다 국산. 두부도 국산콩을 사용했습니다. 된장찌개소스의 성분만 수입산이네요.



뚜껑을 열어봅니다. 변색의 우려가 있는 감자만 진공포장이 된 상태입니다.


두부는 팩에 담겨져 있었고, 된장찌개소스 역시 밀봉되어 있었습니다. 뜯어서 물에 풀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설명서대로 이미 한번 세척해서 나왔을법한 채소를 다시 닦아주고 두부를 잘라줍니다.


두부가 생각보다 작았는데 너무 크게 썰어놓은 느낌이더군요. 먹을때 너무 크고 두꺼웠던지라 다음부터는 조금 더 조각을 내 볼 생각입니다.



냄비에 물과 함께 된장찌개 소스 액기스를 넣은 뒤 팔팔 끓여줍니다.



채소를 다 투하하고 한번 더 다시 끓여줍니다.


어느정도 끓은 다음 두부를 넣고 또 끓여주네요. 냄새는 그럭저럭 된장찌개 냄새가 납니다.



물을 좀 많이 잡았던지라 국물이 좀 많아보이긴 하지만 완성입니다.


맛은 뭐 그냥 평범한 된장찌개 맛이 납니다. 다만 된장소스에 다시다를 비롯한 합성조미료가 꽤 많이 함유되어 특유의 뒤끝이 남네요. 합성조미료의 양만 조금 줄이면 완벽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반적인 느낌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노브랜드에 가면 하나 더 사다가 냉장고에 넣어놓고 먹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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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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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이례적으로 건설기계를 다루려 합니다. 


말이 건설기계지 사실상 트럭에 기중기를 장착한 형태입니다. 비슷하지만 적재함과 크레인이 달려있는 형태의 카고크레인은 자동차로 분류되지만, 적재함 없이 기중기만 장착된 형태의 트럭형 크레인은 건설기계로 분류됩니다. 일본은 일반적인 자동차와 중장비가 같은 형태의 번호판을 부여받아 큰 차이가 없습니다만, 대한민국에서는 일반 자동차 번호판과 다른 건설기계용 번호판이 발급됩니다.


당진의 한 산업단지에서 목격한 미쓰비시후소 1세대 파이터(FK4)를 기반으로 제작된 트럭형 기중기가 그 주인공입니다. 크레인은 타다노(TADANO)에서 제작한 TS-75M이고, 차체는 미쓰비시 후소의 1세대 파이터입니다. 이러한 트럭형 크레인의 모델명은 'U-FK415ED'입니다. 물론 당시 닛산디젤이나 이스즈 히노에서 생산한 트럭에도 같은 크레인이 장착되었고 고유 모델명이 있었다고 하네요.



철골조 판넬건물을 건축하는 현장에서 판넬을 올려주는 트럭형 크레인을 목격했습니다.

요즘 5톤트럭 기반으로 나오는 트럭형 기중기도 13톤 크레인이 장착됩니다만, 이건 7톤이네요.


웬지 익숙하게 느껴집니다. 사실상 저 트럭의 수출형 모델을 '현대 중형트럭'이라는 이름으로 현대자동차에서 90년부터 97년까지 생산했기에 우리 눈에도 친숙하게 보일겁니다. 미쓰비시에서는 84년 출시되어 92년까지 판매하였고, 이후 2세대 모델이 현재까지 풀체인지급 부분변경을 거치며 판매되고 있다고 합니다.


당연히 트럭이 아닌 기중기로 분류되어 주황색 건설기계 영업용 번호판을 부착하고 있었습니다.



우핸들에 일본 트럭에서 볼 수 있는 쪽유리도 보이네요.

그릴을 보아하니 90년 부분변경 이후 생산된 차량으로 보입니다.


부분변경 이전에는 현대 91a처럼 그릴에 큼지막하게 'F U S O' 레터링이 붙어있었습니다. 즉 90년부터 92년 사이에 생산된 모델이라는 이야기겠죠. 지금은 국산 중장비의 성능도 월등히 좋아졌고, 선진국 반열에 오르며 중고를 사서 쓰지 않아도 될 정도의 경제력도 갖췄지만 이 시절만 하더라도 산업화에 힘입어 다수의 중고 중장비가 수입되었습니다. 이 차량 역시 일본에서 그렇게 한국으로 넘어왔을겁니다.


사진상으로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만 보통 '서울07가1234' 형태의 건설기계 번호판을 연상하는데 한글 부호가 없는 번호판이 부착되어 있더군요. 정확히 언제 이 기중기가 한국으로 수입되었는지 모르겠지만 한글 부호가 없는 90년대 중반 이전에 부착된 중장비 번호판이 부착되어 있었습니다. '07'이 기중기를 나타내는 번호고, 한글 부호가 없는 '서울07-1234' 형태의 번호판입니다. 건설기계용 번호판에 언제부터 한글 부호가 들어갔는지 명확한 자료를 찾을 수 없어 대략적인 수입년도를 추정 할 순 없지만 최소 90년대 중반 이전에 수입되었으리라 추정됩니다. 


대략 2~30년 전만 하더라도 일본이나 독일에서 중고 중장비를 수입하는 일이 잦았지만, 지금은 사용하던 중고 중장비를 다른 나라로 수출하는 국가가 되었습니다.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모습을 뒤로하고 갈길을 갑니다.

얼마전까지 자격증 취득기를 올렸던지라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도 기중기를 운행 할 수 있는 자격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장 경험은 없지만 운전석에 올라탄다면 무자격자도 아니고 타다노(TADANO) 기중기로 배우고 시험을 봤기에 조작에는 문제가 없을겁니다. 뭐 말이 그렇지 타 볼 기회가 있어야 타보죠..


여튼 올드카 목격담에서는 그동안 다루지 않았던 건설기계를 처음으로 다뤄보았습니다. 크레인의 대형화로 소형 크레인의 모습을 예전만치 쉽게 볼 수 있지는 않습니다만, 멀리 한국땅에서 말년을 보내고 있는 미쓰비시 파이터 크레인이 앞으로도 부디 별 탈 없이 현장 곳곳에서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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