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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날 가만히 집에 누워만있어도 땀이 나는 한낮에 아파트 관리실에서 안내방송이 흘러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오후 2시부터 지역 소방서에서 고가사다리차가 와서 화재진압 모의훈련을 한다고 주민들 모두 놀라지 말라 하더군요. 


최근들어서 고층건물이 늘어나고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에 대형 참사로 이어지는 경우도 몇 있었습니다. 그마만큼 평상시에 이러한 사다리차같은 장비가 없던 소방서에서도 이런 장비를 갖추게 되었고 실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 이따금씩 관내 고층건물을 대상으로 모의훈련을 진행하기도 하죠. 화재진압에 전문적인 소방관이 아닌 일반 주민들이 끼어서 할 일도 사실 없을뿐더러 이날은 그냥 고가사다리차만 와서 몇번 폈다 접었다만 하고 끝냈습니다. 날도 더운데 그냥 베란다에서 이 모습을 구경하게 되었죠.



소방차가 아파트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같은 모델은 매번 아산소방서 앞을 지나갈때 본 것 같습니다만, 전국적으로 같은 외형이지만 속은 조금씩 다른 이런 고가사다리차들이 몇대가 있습니다.


트럭 바디는 무려 수입산입니다. 스웨덴 남부지방의 대형트럭 제조업체인 스카니아(Scania)에서 제작된 P420모델입니다. 유럽 4대트럭으로 볼보의 FH시리즈, 다임러벤츠의 악트로스, 르노의 매그넘과 함께 네 손가락에 꼽히기도 하는 차량입니다. 지금은 패망해버린 도전적인 메이커 SABB(사브)의 자회사였고 90년대에 와서 분리되었습니다. 이러한 스카니아제 트럭바디에 펌프카나 공사장에서 쓰는 디젤발전기등을 만들어서 얹는 에버다임(EVERDIGM)이라는 국내업체가 53m급 고가사다리를 추가로 장착한 이 차량은 방용 고가사다리차라는 완제품으로 탄생하게 됩니다. 




사다리를 펼치기 위한 보조다리를 펼치는등의 준비절차를 모두 마쳤고, 이제 사다리를 조종하기 위해 작은 조종칸으로 소방관 한분이 들어가셨습니다. 사다리가 펴질일만 남은것이죠.


불과 작년만해도 노후된 고가사다리와 굴절차같은 차량으로 인한 사고가 계속되다보니 대대적으로 노후장비의 교체가 있었습니다.(무려 현역으로 돌아다니는 차를 보기도 힘든 옛 동아자동차의 DA50을 아직도 소방서 장비로 쓰고있다가 사고가 났다니 믿기지가 않았다.) 이전에 비해서 수입 소방차를 보기 쉬워짐으로 하야금 당시 노후된 국산트럭 바디에 얹어진 사다리차와 굴절차의 교체붐에 따라서 교체되거나 새로 도입된 차량들중에 스카니아에 에버다임 조합으로 출고된 차량들이 꽤 있었던걸로 추측됩니다.



이제 사다리차의 위엄을 보실 차례입니다.


구닥다리 이삿짐 사다리차들처럼 소음도 그렇게 크지않고, 빨리 펴지고 접혀지는등 기동성도 꽤 괜찮습니다. 참고로 사다리차의 사다리는 철이 아니라 스테인레스 스틸(스댕)을 이용하는편이지만 이전에 문제가되었던 최저가 낙찰방식으로 입찰되어서 나온 차량들중엔 원가절감을 위해 철재질로 만들어진 경우도 있다고 하더군요.


(말 수를 줄여서 사진 위주로 가겠습니다.)





10층정도에 한번 근접하게 멈추었다가 아파트의 꼭대기층인 15층높이까지 사다리를 올려봅니다.



53m급 고가사다리에게 15층 아파트는 여유롭습니다. 더 올라갈 수 있습니다.



아파트 한 층을 3m로 잡았을때 53m면 17층~18층정도의 높이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사다리차 내에 자체 펌프기능이 없는것같아보이지만 안타까운건 더운 여름에 다른 소방차 한대가 더 동원되어서 시원하게 살수라도 이루어지거나 사다리 레일을 타고 사람이라도 잠깐 올라갔다 내려오는등의 퍼포먼스가 있었으면 했는데 없었습니다.



이렇게 하늘로 쭉 한번 뻗은뒤에 쏜쌀같이 사다리를 접더군요...



펴는것만큼 접는것도 한순간입니다. 허무하네요...



사다리를 모두 접고 보조해주었던 다리 역시나 집어넣고 주변정리를 금방 마칩니다.



그리고 사다리차는 유유히 아파트를 떠납니다.


- 짧은시간동안에 조금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고싶었던 사람으로써는 간단한 모의훈련이였지만, 항상 화재현장 혹은 재해현장 일선에 나서서 수고해주시는 전국의 소방관 여러분들 덗분에 오늘도 내일도 편안히 지내고 있습니다. 항상 수고해주시는 소방관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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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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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쇼는 폐막했습니다. 


100만 관람객을 돌파하고 이번 부산모터쇼는 나름 성공했다는 찬사를 받은 행사로 기억되겠지요. 그리고 저는 글을 틈틈이 써오고 있지만, 이제서야 상용관을 모두 마치고 승용브랜드에 대한 글을 쓰고있네요. 오늘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브랜드인 현다이 "현대자동차"입니다.



현대차.. 40여년전 포니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달려오고 있습니다. 불과 2010년까지는 승용과 상용 모두를 통틀어서 미쯔비시에 로열티를 주고 판매하던 차량이 있었지만 지금은 독자 개발한 섀시와 엔진등으로 무장하여 다른나라의 자동차를 그대로 파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우리 국민과 희로애락을 함께했었던 자동차회사이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기업 브랜드중 하나입니다만, 내수차별과 불과 5년사이에 폭리다 싶을정도의 차값을 만들어놓은점에 대한 질타 또한 받고있는 기업입니다.


이번에 현대자동차는 모터쇼에서 가장 큰 전시관을 가진 업체로 기록되었습니다. 커다란만큼 알찬 모터쇼의 현장으로! 그럼 들어가보시죠.



처음으로 우리를 맞아주는것은 "헥사 스페이스"라는 컨셉카였습니다. 현대차의 벌레룩은 본래 철학적 명칭으로 말하자면 플루이딕 스컬프쳐라는 명칭으로 쓰이지만 더욱 더 대중적인 말로 헥사고널룩 더 쉽게 말하면 벌레룩... 그러한 현대차의 상징이 되는 그릴이 헥사곤(고널) 그릴입니다. 


헥사스페이스는 8인승의 다목적 차량인데, 이 거대한 차량에 1.2리터급 카파엔진이 얹어질 예정이라더군요. 작년 서울모터쇼의 컨셉카 "커브"와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튜익스로 무장한 제네시스 쿠페 레이싱카


제네시스쿠페가 작년 말에 헥사룩을 적용한 벌레로 재탄생되었습니다. 레이싱경기에 출전하는 차량이다보니 기존의 양산차와는 조금 다릅니다. 현대차의 튜닝용품 브랜드 튜익스존에 위치해있다보니 타보거나 실내를 자세히 구경할수는 없었습니다.


이밖에도 튜익스존에는 현대차의 튜닝용품들과 레이싱대회에서 입상한 트로피, 튜익스 튜닝을 마친 i40과 신형 싼타페등이 전시되어있었답니다.



달라~ 달라~ 달라난달라~ 내가 타는차가 바로그차 나이사십야~


쏘나타와 그랜져 사이. 중형과 준대형 사이.. 그러니까 15년 전쯤에 쏘나타와 그랜져 사이를 책임지던 "마르샤"와 같은 개념의 차량이라고 보면 되겠지요. 당시 마르샤는 쏘나타보다 고급사양을 더 갖추었지만 크기는 작았습니다. 비싸면서도 작다는 비난과 함께 실패했던 차량중 한대로 역사에 남았습니다. 여담으로 본래 마르샤 후속으로 내놓을 차량이 XG였었지만 계획을 바꿔 당시 뉴그랜져의 후속으로 XG가 등장하게 되었고, 이때부터 각지고 큰 깍두기같은 차에서 부드럽고 감성을 충족시켜주는 준대형의 시대가 열리게 되었답니다.


아이포티는 마르샤와 다르게 왜건형 모델부터 출시되었습니다. 왜건의 볼모지인 대한민국에서 1.7 디젤엔진을 선택하는 소비자들도 조금 있었지만, 보통 현대차의 신차효과만큼의 효과는 불러일으키지 못했답니다. 그리고 일정 기간이 지나 승용형 모델인 I40 살룬이 출시되었습니다.



왜건형 모델이나 세단형 모델이나 실내는 거의 비슷합니다. 이건 아마 왜건의 실내일겁니다.



어느순간부터 날렵한 토출구와 그에 상응하는 센터페시아는 현대차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현대차가 외관과 실내또한 조금은 보수적인 형태를 지니고 있다면 무언가 이상하다는 분위기까지 들더군요..



나름 준대형에 상응하는 가격대를 형성하는 차량이다보니 앙상한 쇠봉대신에 수동변속기 차량처럼 기어부츠도 적용되었고 그럭저럭 현대차가 이정도까지 올라왔나 싶을정도로 괜찮습니다.



차량의 크기는 그렇게 크다고 느껴지지는 않습니다만, 뒷좌석은 의외로 넓은편이였습니다.



트렁크도 생각보다 넓었고, 뒷모습은 웬지 K7을 연상시키는듯 해보입니다. 실차로 돌아다니는 모습을 역시나 몇번 보지 못했었고 오늘 한번 보았지만 앞으로 기대되는 차종중 하나입니다.


P.S 설마.. 나중에 마르샤꼴 나는건 아니겠죠...?



다음은 서른살먹은 그 친구! 나이서른입니다.


나이서른도 작년에 귀엽고 둥글둥글하던 외관을 벗어던지고 날렵한 벌레로 변신했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귀여운 이미지를 가진 1세대 아이써티를 지금정도의 시기까지 팔았어도 괜찮았을거란 생각을 합니다만 뭐 현대차의 결정이지 제 결정이 아니다보니... 그냥 생각만 하도록 합시다.


비교적 i30은 i40에 비해서 조금 더 많은 개체수를 볼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흔한정도는 아니지만요..



나이서른 역시나 현대차의 디자인철학을 계승하여 스포티함을 자랑합니다. i40보단 무언가 콤플렉스가 느껴지는것처럼 보이고 전반적으로 단순해보이는듯한 느낌도 있지만, 가죽기어노브도 적용되어있고..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중형에서 준중형으로 한단계 내려오니 확실히 뒷자석은 좁아지고, 시트도 딱딱해보입니다. 토출구 역시나 조금 작아지고 날렵한 디자인에서 그냥 평범한 디자인으로 바뀌었지요.



뒷태는 참 귀엽습니다. 기아차의 프라이드만큼 귀엽습니다. 날카로움과 귀여움을 모두 잡은 통통한 라인이 개인적으로 참 좋답니다. (이거.. 다 좋은거 아닌가..?)



해치백의 단점으로 꼽히는것중에 하나가 트렁크가 작다는점입니다. 그래도 쏘울보다는 넓어보이니 이정도면 족하지요. 튼실한 엉덩이만큼이나 나름 준중형 해치백중에서는 독보적인 트렁크 크기를 자랑한다고 봐야겠습니다.



Guy's License! ACCENT!


현대의 소형차 엑센트입니다! 엑센트라는 명칭은 94년부터 99년까지 적용되었던 명칭이지만, 이전모델인 베르나가 판매부진으로 인해 맥을 못추던것도 있고 수출용 차량의 명칭과 내수용 명칭의 통합을 위해 베르나라는 명칭 계승대신에 엑센트라는 이름을 택했던걸로 기억합니다.


굳이 지금의 엑센트가 아니라 15년전 엑센트도 과감한 파스텔톤을 적용하여 젊은이들과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았고(하지만, 지금 도로에 돌아다니는걸 보면 이보다 촌스러운 차가 없다는 불편한 진실..) 이후 개선된 유로엑센트도 컴팩트한 디자인으로 젊은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었습니다.


사회초년생이 타고다닐만한 차량이긴 하지만, 애석하게도 차값이 1149만원에서 시작해서 1650만원까지 올라갑니다. 여기다가 등록비용이나 기타 부대비용까지 포함하면 더 커지죠...



비교적 단조로운 디자인..


준중형인 i30과 비교해도 왁연히 단조로운 디자인을 자랑합니다. 날개모양처럼 날렵한 토출구 대신에 조금은 평범한 평생사변형꼴의 토출구 디자인을 적용했고, 확실히 봐도 센터페시아에 버튼들이 적다는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에어컨이 수동입니다!


오토에어컨보다 직접 조작하는 맛이 있는 이런 수동에어컨을 좋아하는사람도 간혹 있긴 하지만, 보통 풀오토에어컨을 선호하는사람이 많기 마련입니다. 하이패스 룸미러도 적용되지 않은걸로보아 풀옵션 차량은 아닌걸로 보입니다. 그래도 저렴한맛에 타는 소형차에 메뉴얼에어컨은 괜찮지요!!!


P.S 포르테쿱은 2.0도 스틱으로 뽑으면 풀오토에어컨 선택 못한다던데...



어디선가 신나는 클럽음악이 들리고 사람들리 몰립니다!!!


신나는 음악에 휩쓸려, 사람들이 모여있는곳으로 이끌려 가보게 됩니다. 사실 이곳에 사람이 몰리기 바로 전에 레이싱모델 누나들이 여기저기서 저쪽으로 몰려가더군요...


과연 무슨일이 있었던걸까요..? 현대자동차 [2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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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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