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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태 번호판 좆문가는 당연히 변태같은 번호판을 달아야겠지요.

뒤에 짧은 번호판이 들어가는 젠트라X 역시 규격변경을 통해 긴 번호판을 달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왜 GM대우차가 잘 팔리지 않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게 바로 젠트라X입니다. 2006년 10월 유럽형 규격의 번호판이 도입된 이후 다른 메이커는 2007년 즈음 모두 년식변경을 거치며 번호판의 규격이 변경되었습니다만, GM대우의 젠트라X는 2007년 10월 출시된 차량임에도 변경된 규격을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칼로스 시절부터 당연하게도 유럽으로 수출을 나가는 차량이니 트렁크에 긴 번호판을 장착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습니다만, 풀체인지에 준하는 마이너체인지를 거치며 전혀 다른 차량임을 강조함에도 왜 짝이 맞지 않는 번호판을 달아야만 하도록 만들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해치백 모델인 젠트라X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세단모델 젠트라와 경차 올 뉴 마티즈. 곧 풀체인지를 앞둔 라세티까지 같은 처지였습니다.

 

잡설이 길어지니 여기서 끊고 본격적인 규격변경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2020.11.28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 - 비스토 터보 긴 번호판(반사번호판) 장착하기

 

비스토 터보 긴 번호판(반사번호판) 장착하기

유럽형 번호판 도입 전 출시된 구형 차량의 뒷 번호판까지 긴 번호판을 장착하는 부분에 대해 많은 분들이 시도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명쾌하게 작성해둔 글이 없어 큰 애로사항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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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미 비스토로 규격변경을 거쳤기에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등록증하고 신분증 들고 교통안전공단 검사소에 가서 규격확인만 하고 종이 한 장 받아서 오면 됩니다. 이후 번호판 변경 혹은 교체시 등록관청에 그 서류만 함께 제출해주면 되니 그닥 어렵지도 않습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홍성검사소

홍성교도소 옆. 폴리텍대학 앞에 소재한 한국교통안전공단 홍성검사소입니다.

 

공업사에서 부설 운영하는 검사소는 지천에 널렸습니다만, 규격변경이나 구조변경. 부활검사나 영업용 차량의 경우 연장검사를 받기 위해서는 꼭 공단에서 운영하는 검사소를 찾아야 합니다. 6시에 업무가 마감됩니다만, 대기시간이 있기에 최소 5시 30분까지는 검사소에서 접수를 마쳐야 합니다.

 

서류작성

서류를 작성합니다.

 

민원 취지에 맞게 신청서를 출력해줍니다. 작성방법은 지난해 비스토의 규격변경과 동일합니다. 간단한 서류 접수를 마친 뒤 검사장으로 향합니다. 검사장에서도 다른 차량들처럼 배출가스니 봐야 하는 내용은 없는지라 그리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규격변경 대기중

마침 같은 대우차인 신형 윈스톰(캡티바)을 따라 들어갑니다.

대우를 잊은 쉐슬람에게 미래란 없습니다.

 

대우가 만든 소형차를 전 세계에 팔아먹으며 글로벌 금융위기를 견뎌낸 GM이 우리 고유의 브랜드 대우를 말살시킨지 10년. 예견했던 일이지만 이제는 한국에서의 철수설도 붉어지고 있습니다. 그나마 우리 고유의 브랜드 대우가 계속 살아있었더라면, 현지화에 조금이라도 더 신경쓰고 가격정책에 있어서도 지금처럼 창렬하지는 않았을겁니다.

 

저는 미국 대중차 브랜드 주제에 고급 브랜드 코스프레를 하는 CHEVROLET를 혐오하고, DAEWOO를 좋아합니다. 스파크를 타면서도 마크리용 대우그릴을 끼우고 다녔을 정도로 우리 고유의 브랜드 대우를 좋아하며 현재 판매되는 차종 역시 대우 말리부, 대우 트레일블레이저, 대우 스파크라 부르고 다닙니다.

 

뭐 잠시 기다린 끝에 규격변경이 완료되었습니다. 따로 측정하지는 않고, 미등을 켜보라 한 뒤 종이를 뽑아주네요. 그러며 번호판등이 모두 나갔다고 교체하라고 합니다.

 

부품교체 없이 번호판 변경 가능

이 서류를 가지고 번호를 변경하러 가면 됩니다.

 

다만 당시 시간이 금요일 5시가 넘었던지라 다음을 기약합니다. 언제든 이 서류를 가지고 등록사업소나 시군구청에 가면 뒤에도 긴 번호판의 부착이 가능합니다. 비스토 번호판 변경 당시에도 설명했습니다만, 지금은 따로 부품교체 없이 번호판 교체가 가능한 차량이라면 그냥 차만 끌고 들어가면 해줍니다.

 

번호판등 교체

이후 번호판등 교체를 진행합니다.

 

트렁크를 열고 다 삭아있는 피스를 풀어주면 됩니다. 사진처럼 번호판등이 쏙 빠져나오고 소켓을 돌리면 번호판등이 빠져나옵니다. 이미 필라멘트가 끊어진 기존 전구를 탈거한 뒤 새 전구 혹은 T10 규격의 LED를 꼽아주면 됩니다.

 

한쪽은 잘 풀리는데, 한쪽은 쩔어서 풀리지 않더군요. 그런고로 가니쉬를 뜯어 작업을 진행합니다.

생각보다 쉽게 뜯긴다

가니쉬는 생각보다 쉽게 뜯깁니다. 스파크는 잘 안뜯기던데 이건 그냥 볼트 세개만 풀면 풀리네요.

 

가니쉬 양 끝의 볼트 두개만 풀면 아주 쉽게 빠집니다. 이 상태에서 소켓을 돌려 빼주고 같은 방법으로 번호판등을 교체하면 됩니다. 조립 전에 잘 나오는지 확인하고 불이 잘 들어오는 모습을 확인했으니 장착합니다.

작업완료

DIY라 하기도 뭐한 기본적인 부분입니다만, 매우 밝게 번호판등이 들어옵니다.

 

예전처럼 번호판등이 LED라고 잡는 시대도 아니고 환하게 보이니 기분도 좋네요. 사실 현 시점에서는 번호판도 바꿨습니다만, 포스팅거리가 꽤 밀려있어 밀어내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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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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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젠트라 X 3도어 수동 이야기입니다.

 

2021.05.18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 - GM대우 젠트라X 3도어 수동 구매

 

GM대우 젠트라X 3도어 수동 구매

올해는 좀 조용히 지나가나 싶었는데 병이 도졌습니다. 지난 1월. 눈이 내리던 어느 겨울날로 기억합니다. 젠트라X 3도어를 대신 가서 보고 사다달라는 친구의 부탁으로 광명까지 올라가서 젠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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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급했던 앞 쇼바마운트자리 부식 수리를 위해 대구 추홍엽 손판금으로 차를 보냈었습니다.

 

괜히 까다롭기만 하고 돈은 안되는 작업이라 대다수의 공업사에서는 작업하려 하지 않는 부분입니다만, 그래도 용케 작업을 해주실 장인분이 계셔서 차량을 대구의 추홍엽 사장님께 내려보냈었습니다. 이전부터 감탄사가 나오는 작업을 블로그를 통해 자주 봤었고 같은 차량에 비슷한 작업을 했던 친구의 소개로 차량을 입고시켰습니다.

 

추홍엽 사장님께서 부식으로 삭아 없어진 포니를 기억에 의존해 복원하는 과정을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속담처럼 반세기 가까운 경력에 전국에서 자신에게 수리를 받기 위해 손님들이 찾아옵니다만, 그저 인상 좋으시고 친절하신 사장님이십니다.

 

추홍엽 사장님께서 계신 공업사에 차량을 입고시켰다.

추홍엽 사장님께서 계신 공업사에 차량을 입고시켰습니다.

 

판금부 작업장. 이 자리에서 직접 차량을 작업하십니다. 고급 수입차도 들어오고 오래된 국산차도 들어옵니다. 경미한 사고로 찌그러진 철판을 펴내는 상대적으로 간단한 판금 작업부터 부식 수리라던지 덤프트럭이 밀어서 바닥까지 밀린 프라이드를 살려내는 등 사실상 폐차 말곤 답이 없는 상태의 차량을 살리는 작업도 모두 저 작업장에서 진행됩니다.

 

삐까뻔쩍한 최신식 작업장이 아닌 오래된 작업장이라 해도 저 자리에서 사실상 폐차장의 이슬로 사라져야 할 차량들을 살려내고 있습니다. 사장님은 제사가 있으시다고 하셔서 차량 입고 시에는 직접 뵙지 못하고 왔습니다만, 블로그에 올라오는 작업 사진들로 작업 내용과 진행상황을 대략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https://blog.naver.com/h07019/222354466157

 

젠트라 부식 수리

추홍엽 대구 손판금

blog.naver.com

 

최근 젠트라 부식 수리라는 포스팅의 주인공이 바로 이 차량입니다.

 

처음에는 간단히 눈에 보이는 부식만 잡으면 될 줄 알았으나, 강원도에서 꽤 오래 굴렸던 차량이기에 상태는 매우 심각했습니다. 그래서 양쪽 휀다를 탈거하고 인사이드 판넬을 비롯하여 앞 부식은 그냥 다 잡아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딱히 눈에 보이는 자리가 아닌지라 기능에 초점을 두고 마감은 실리콘을 도포하고 그 위해 칠을 올리는 형태로만 진행했습니다.

 

차를 찾았다.

작업이 완료되었다는 문자를 받고, 며칠 뒤 차량을 찾아왔습니다.

 

물론 하체도 뒤 휠하우스도 문짝도 부식이 있습니다만, 일단 급한 불만 끄고 왔습니다. 나중에 총알 모아서 다시 가야죠. 문짝의 경우 안쪽까지 썩어서 어지간하면 교체를 권장하셨습니다. 일반 젠트라보다 길고 무거운 문짝이 적용됩니다만, 칼로스 3도어까지 포함해도 1천대 미만으로 팔렸던 차량이기에 부품이 없을 거라 생각했지만 다행히 부품 재고는 잡힌다고 하더군요.

 

견적이 얼마나 나왔을거라 생각하시나요? 작업 내용을 보시면 여기저기 뜯어내고 잘라냈지만 사장님께서 고생하셨을 정도를 생각하면 터무니없이 저렴한 수준에 작업을 마쳤습니다. 대놓고 얼마 들었다고 언급하기도 그렇고, 딱히 견적을 신경 쓰지 않고 차량을 입고시켜 작업 중반쯤 견적에 대해 들었습니다만 정말 이 가격인가 싶은 수준에 작업을 마쳤습니다.

 

가는 길에 친구가 작업해달라 부탁했던 스페어커버 도색.

차량 안에는 친구가 도색을 부탁했던 스페어커버도 같이 들어있습니다.

 

추홍엽 손판금을 검색하다 보면 오래전 글에 칠이 별로다 그런 언급이 나옵니다만, 형편없거나 차이가 많이 나거나 그런 수준은 절대 아닙니다. 도장까지도 직접 하시는데 도장면에 먼지가 몇 개 끼어있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도장 자체의 질이 결코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칠이 안좋다는 선입견을 심어주어 영업을 방해하고 명예를 실추시키는 게시물에 따로 법적 대응이나 게시중지 요청을 하지 않아 그대로 남아있음에도 전국에서 이 사장님을 믿고 대구로 차를 보낸다는 얘기는 그런 음해에 시달려도 차량을 믿고 맡긴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최소 엔진룸 안쪽으로 녹은 안보인다.

최소 엔진룸 안쪽으로는 부식이 보이지 않습니다.

 

원래 지지대와 본넷 그리고 좌측 휀다가 교체되었던 앞삼박 차량인데, 우측 펜더까지 부식 수리를 위해 탈거했던지라 사실상 앞은 모두 교환했던 차량이 되었습니다. 뒤 트렁크 문짝도 교환되었던 차량이고, 운전석과 조수석 문짝 역시 속까지 부식되어 교체를 권장하기에 앞으로 교환될 운명임을 생각하면 사실상 이 젠트라 3도어 차량은 잘라내지 않고 탈부착으로 교체가 가능한 모든 부위의 볼트가 풀리게 됩니다.

 

칠이 좀 날려도 상관없습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 실리콘 위에 바로 칠을 올린게 좀 보기 그렇다고 해도 뭐 견고하면 됐습니다.

 

보이는 부위도 아니고, 인사이드판넬과 휠 하우스를 다 뜯어내고 붙여야 하는 작업인데 간단한 판금으로 방청까지 완벽하게 해서 마무리했으니 이 정도면 뭐 준수하다고 생각합니다. 쇼바에 칠이 묻고 에어클리너 자바라 호스에 칠이 조금 묻었지만 그다지 개의치 않습니다.

 

갈라져서 틈이 보였던 자리도 매꿨습니다.

이제 요철을 세게 밟아도 혹시 차가 주저앉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덜 심각했던 반대편도 작업 완료

상대적으로 덜 심각했던 반대편도 완벽하게 작업이 끝났습니다.

 

하우스 아래 바닥쪽으로도 부식이 생겨 잘라내고 때웠고 방청 작업까지 진행되었습니다. 그냥 폐차 값이니 그러려니 하고 가져왔습니다만, 좀 흔한 차였다면 그냥 보고 돌아왔을 겁니다. 어디까지나 절대 이 가격에 나올 수 없는 젠트라 3도어 수동이라 투자를 해도 충분히 투자비 이상의 가치를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가져왔을 뿐입니다.

 

일단 급한 불은 껐습니다. 슬슬 다음 순서의 시급한 작업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만, 대략 적당히 급한 불을 끄고 난 다음에는 제대로 총알을 장전하고 가서 모든 부식을 해결하고 와야겠습니다. 이후 자세잡고 이타샤까지 작업하면 나름대로 괜찮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 꿈도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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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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