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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저는 비스토동호회(cafe.daum.net/mylovevisto)의 카페지기입니다.

 

말이 비스토 동호회지 잡차동호회가 된지 오래고 그마저도 코로나로 활성화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여튼 비스토 없는 비스토동호회 카페지기가 된지도 어언 1년입니다. 며칠 전 엘란을 타고 오셨던 지인분의 아는분이 자신에게 비스토 터보를 가져가라고 하신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 비스토 터보 마음껏 타시고 제게 팔아달라고 부탁을 드렸는데, 카페 회원님이셨고 바로 가져가라고 하시더군요;;

 

여튼 페이스북 '과거의 오늘'에 7년 전 비스토와의 추억과 관련된 사진이 올라올때마다 은색 비스토 터보가 가지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는데, 하늘도 감동을 받으신건지 졸지에 은색 비스토 터보가 생겼네요. 그거 말고 카와이한 스시녀 만나게 해달라고는 한참 전부터 노래를 부른 느낌인데 언제쯤 이루어질까요.

 

바로 가져갈 생각도 없었고 준비도 되지 않았는데, 저라면 믿고 보낼 수 있다고 하셔서 졸지에 비스토 터보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물론 은색 비스토 터보를 원하는 이유는 단 하나.

 

그 차를 그대로 재현하여 소장하기 위함입니다.

 

다만 비스토 자체가 나오는 족족 수출길에 올라 매물이 매우 귀해졌고, 예전에는 자연흡기 비스토만 수출이 나가던게 지금은 LPG를 제외한 터보모델도 수출길에 오르고 있습니다. 거기에 펀카라고 소문이 자자해서 찾는 사람들은 많다보니 멀쩡한 차라면 아직까지도 꽤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그런 비스토 터보를 말도 안되는 가격에 가져오게 되었네요. 월요일에 탁송편으로 차가 내려왔고, 화요일에 등기우편으로 인감증명서가 와서 이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상 비스토 터보는 처음 타봅니다. 일반 자연흡기 비스토에 미쓰비시제 터보를 겨우 0.5bar로 셋팅해놓았을 뿐인데 상상 이상입니다.

 

2002 KIA VISTO TURBO

2002년 5월에 최초등록된 비스토 터보입니다. 수동이였으면 더 좋았겠지만 오토로도 만족합니다.

신차시절에 월드컵의 열기를 그대로 느꼈을겁니다. 그게 벌써 만 18년 전 일이네요.

 

당시 가격으로 866만원. 밀레니엄 고급형에 터보팩을 추가한 차량입니다. 물론 당시 가격표상에 최고사양인 밀레니엄에도 에어컨이 옵션이더군요. 밀레니엄 고급형 666만원에 4단 자동변속기 105만원과 에어컨 50만원. 거기에 터보차저 45만원을 더하면 866만원이 나옵니다.

 

물론 다른 옵션으로 CDP와 ABS 그리고 동승석 에어백이 있었는데, 다른 옵션은 선택하지 않았더군요. 자동변속기는 논외로 두고 대부분의 비스토 터보가 이 차량과 같은 조합으로 출고되었습니다. 당시 소형차를 살 수 있는 가격에 터보차저가 장착된 경차를 살 수 있던 겁니다.

 

최고출력 70마력. 최대토크 106kg*m. 지금 나오는 1000cc급 경차인 모닝 및 스파크와 비슷한 성능이지만, 훨씬 더 가볍기에 주행성능은 이들보다 월등하다는게 대다수의 중론입니다.

 

전반적으로 매우 깔끔한 순정상태를 유지중.

전반적으로 매우 깔끔한데다가 순정상태를 유지중이였습니다.

 

비스토 터보는 펀카를 목적으로 타는 사람들이 많아 순정 상태를 유지하는 경우가 드뭅니다. 이 차량 역시 비스토 터보입니다만, 대부분 순정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리어와이퍼가 스파크용이 끼워져 있는걸 제외한다면 사실상 순정 외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도 첫 차로 비스토를 들이고 초창기에 했던 D.I.Y가 스파크용 리어와이퍼니 매우 대중적인 튜닝이라면 튜닝입니다. 다만 각도를 매우 낮게 맞춰놔서 분해하여 조금 더 올려줘야 합니다.

 

막상 이거저거 하고싶지만, 그냥 검정색 싸구려틱한 프라스틱에 주황색 락카로 도색이나 하고 타려고 합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언제라도 착색제를 이용하여 복원이 가능한 부분이니 말이죠. 다만 실내는 건드리지 않으려 합니다.

 

추억의 비스토 스파크 리어와이퍼 장착기

2013/04/17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 - 쉐보레 당진부품대리점 방문, 스파크 리어와이퍼 장착!

 

좌측 후휀다 부식
본넷 칠 갈라짐.

다만 이 차량의 하자라면 우측 후휀다에 살짝 올라온 녹과 본넷 칠이 갈라진겁니다.

 

부식이야 저정도라면 매우 준수한 수준이고요. 본넷이야 전전차주가 PPF 필름으로 갈라짐을 막기 위해 대강 붙여놓은 상태인데, 칠을 다시 올리던지 그게 부담된다면 스티커 하나 파서 가리고 다니면 될 일입니다. 막상 놓고 보니 저 상태로 다녀도 크게 위화감은 없으니 그냥 다녀도 될 일이고요.

 

카와이한 비스토 터보. 후드 에어스쿠프라 불리는 콧구멍이 비스토 터보의 상징.

여러분은 지금 은색 비스토 터보를 보고 계십니다.

 

우측 헤드램프에 습기가 차 있는 모습입니다. 다만 고무 커버는 멀쩡하게 잘 닫혀있네요. 만져보니 덜렁덜렁 거리는게 아마 밑에서 깨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지파츠에서 3만원에 무료배송까지 해주고 있으니 일단 뜯어서 말려보고 결정하던지 아니면 하나 사서 교체하던지 해야겠습니다.

 

뭐 그 외에도 범퍼에 살짝 칠이 까진 모습이 보입니다만, 별거 아니니 넘어가기로 합시다.

 

비스토는 뒷태가 아름답다. 본인피셜임.

비스토는 이 방향에서 바라보는것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일반 노말 비스토와 별다른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전에 탔던 차주 누군가가 쉐보레용 터보 레터링을 붙여놓았네요. 아베오와 트랙스 1.4 터보에 붙던 그 레터링입니다. 비스토에도 터보 레터링이 있습니다. 유리창 하단 가운데에 붙는데, 비스토는 스티커 아토스는 플라스틱으로 제작되었습니다. 가끔 비스토에도 스티커 대신 플라스틱 레터링을 붙인 차들이 보이긴 했는데 그게 순정이 아녔더랍니다.

 

여튼 스티커는 254원. 플라스틱은 1400원에 판매중이니 둘 다 구입해서 가지고 있던지 해야겠습니다.

 

RPM게이지와 부스트 게이지를 내장제에 피스로 박아놨네요.

경이롭습니다. 핸들 가죽까지도 멀쩡합니다.

뭐 오디오도 순정입니다. 거기에 액정까지 잘 살아있습니다.

 

다만 RPM게이지와 부스트 게이지를 A필러 트림에 피스로 박아놨네요. 핸들 뒤로는 터보타이머도 보이네요. 그 뒤로 밋션쿨러를 장착하여 미션오일 온도와 전압을 표시해주는 게이지가 달려있습니다. 이 게이지는 저 역시 비스토를 타던 시절에 장착했던지라 잘 알고 있습니다. 

 

이후 언제든 올순정화가 가능한 상태로의 보존을 위해서는 게이지를 다른곳으로 옮겨야 할 것 같습니다. 막상 게이지를 올릴 자리가 없는건 함정이지만요.

 

룸미러 모니터와 후방카메라.

룸미러 모니터에 후방카메라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뭐 이거정도야 순정상태와 크게 다르지 않으니 그냥 넘어가기로 합시다. 기존 룸미러 위에 액정이 내장된 룸미러 커버를 하나 더 장착한지라 룸미러가 매우 굵습니다. 그거 말곤 크게 특별한건 없었습니다.

 

이걸 왜 굳이 도어트림까지 다 도려내고 달았을까..

다만 실내에서 가장 큰 하자는 이겁니다. 도어트림을 다 잘라내고 컵홀더를 달았네요.

 

카페에서 예전에 본 기억이 있습니다만, 잘 모르겠습니다. 여튼 도어트림을 뜯어내고 마치 카페에서 주는 Tall 사이즈의 커피잔까지도 무리없이 들어갈법한 컵홀더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그래요 달아놓는것까진 좋은데 커버의 핀이 깨져서 닫을 수 없습니다.

 

커다란 인터쿨러와 호스 부풀음을 방지하기 위해 처절하게 감아놓은 호스반도들.

일반적인 논터보 비스토와 엔진룸 구조가 많이 다릅니다.

 

가득 찬 느낌이 드네요. 무엇보다도 인터쿨러와 매니홀드 위쪽으로 보이는 터보차저의 존재가 가장 크고요. 에어크리너통은 좌측 상단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전반적으로 엔진룸 상태가 매우 더러운데, 닦아내려면 애를 좀 먹겠습니다.

 

로커암 커버 가스켓이 낡아서 오일이 새고 주변으로 먼지가 달라붙어 떡이 된 상태입니다.

 

대략적으로 돈을 써야 할 부분이 보입니다. 뚜껑 여는 김에 간극도 봐주고요. 내내 거기 뜯는김에 플러그도 갈아주기로 합시다. 그 외에도 주행을 해보니 허브베어링도 나갔더군요. 허브베어링도 갈아주고 핸들이 좀 틀어져 있으니 휠 얼라인먼트까지 봐줘야 합니다. 막상 이것만 놓고 수십만원이네요.

 

다행히 터보차저나 오토밋션의 상태는 나쁘지 않아보입니다. 

 

타 78019k 신 11.8.1

타이밍벨트 작업을 2011년 8월 1일 78019km에 성이 신씨인 사장님이 하셨던걸로 보입니다.

그런것보다도 타이밍 작업부터 해줘야겠네요.

 

다들 이렇게 적어주던지 확인 할 수 있도록 표시해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지금 주행거리가 16만 2천km대를 넘어가고 있으니 타이밍 작업 먼저 해줘야 할 판입니다. 뭐 내내 뜯어내면서 다른 부분들도 쉽게 뜯을 수 있을테니 겸사겸사가 되는거겠죠.

 

추억의 비스토 타이밍벨트 교환기

2014/02/09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140209 비스토 타이밍벨트세트 교환

 

추억돋네. 테네시 미션쿨러.

그렇습니다. 저도 제 비스토에 장착했던 경험이 있는 테네시 미션쿨러의 써모밸브입니다.

 

하나하나가 다 추억입니다. 미션쿨러 써모밸브를 은박 단열재로 잘 감싸고 케이블타이로 묶어놓았네요. 테네시라는 분이 비스토를 타시다가 한계를 느끼고 개발하셨던걸로 아는데 아직도 클럽 테네시 카페는 운영중이네요. 여튼 다 겪고 지나갔던 일인지라 제게는 그저 추억입니다.

 

추억의 비스토 공냉식 미션쿨러+써모밸브 장착기

2013/08/05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비스토 미션쿨러,써모밸브 장착기 (1) 수술대에 오른 비스토

2013/08/07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비스토 미션쿨러,써모밸브 장착기 (2) 공냉식 미션쿨러 만세!

 

계기판은 LED 근데 실내등은 전구. 응 뭐지?

달려보았습니다. 확실히 전혀 다른 차를 타는 느낌입니다.

동력손실이 엄청난 자트코(JATCO) 4단 자동변속기(JF405E)가 달려있음에도 가뿐합니다.

 

닛산의 변속기 제조 자회자인 자트코에서 90년대 일본의 660cc급 경차용으로 개발했던 JF405E 이 변속기가 비스토 아토스를 시작으로 구형모닝과 올뉴마티즈 그리고 M300 스파크까지 적용되었습니다.  뭐 제 첫차인 01년식 비스토 역시 오토였던지라 그 악명이라면 익히 잘 알고 있습니다. 물론 그에 질려 스파크를 수동으로 구입하게 된 것이고요.

 

여튼 동력손실이 매우 큰 변속기임에도 주행에 큰 지장을 받진 못했습니다.

0.2bar만 올라가도 터보차저의 위대함을 체감 할 수 있었습니다.

 

악셀을 꾹 밟지 않아도 작은 언덕정도는 문제없이 나갑니다. 다만 4단 변속기의 기어비 탓인지 시내 실용영역에서는 터보차저를 잘 활용하여 시원한 주행이 가능한데 살살 다니다가 변속을 하면 중고속에서는 터보렉이 걸려버리네요. 뭐 그걸 방지하자면 RPM을 높게 끌어다 쓰고 변속을 하면 되긴 합니다만, 그렇게들 타다보니 기름을 퍼먹습니다.

 

체감상으로는 스파크 수동을 타면서도 기어를 3단에 놓고 속도가 줄어들며 올라가던 언덕을 풀악셀을 치지 않아도 4단 오토의 3단으로도 충분히 잘 치고 올라갑니다. 터보차 특유의 빨려나가듯이 나가는 맛은 덜하지만 그래도 느껴지긴 느껴집니다. 같은 비스토인데도 전혀 성능에 대한 불만이 느껴지지 않는다는게 참 경이롭기만 합니다. 오토가 이 수준인데 수동은 얼마나 더 대단할까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비스토 리턴즈. 폐차장의 이슬로 사라진 내 첫차에 대한 추억팔이는 이제 시작됩니다.

폐차장 탐방을 하며 목격했던 비스토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포스팅이 다음 메인에 올랐었는데, 이번에도 비스토로 다음 메인을 노려보기로 합시다.

 

대략 6년만에 터보로 업그레이드 된 비스토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그래봐야 락카칠 이야기가 주를 이루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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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카 목격담에서 구형 지역번호판이 부착된 초기형 아카디아의 목격담을 다루기도 했었죠.

그렇지만 막상 아카디아에 타 본 경험은 없었습니다.



2년 전 목격담을 작성하면서 잠시 혼동했는지 레전드를 어코드라고 작성했었네요. 레전드가 맞습니다.


말이 대우차지 혼다의 2세대 레전드를 그대로 들여와 조립했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94년 혼다와의 기술제휴로 출시된 이후 99년 대우그룹이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며 당시 승승장구하던 쌍용의 대형차 체어맨과 대형차 모델이 중복되어 아카디아를 단종시킵니다.


여튼 대우그룹의 쌍용자동차 인수 이후 대우에서 가장 비싼 승용차인 아카디아는 결국 떨이로 재고를 정리했고, 오늘 올드카 목격담에서 다룰 아카디아 역시 그 시기에 출고되었던 차량입니다.


물론 기본적인 익스테리어 튜닝인 아큐라 엠블렘과 휠 그리고 서스펜션을 비롯하여 실내 역시 순정의 상태는 아녔지만, 그래도 아카디아를 타 본 경험은 처음인지라 간단히 남겨봅니다.



어쩌다 보니 아카디아를 타게 되었습니다.


제 업무용 빨간 마티즈를 파셨던 분이 이 차를 가져오게 되었다고 차량을 가져와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물론 요즘 저는 따로 고정적으로 나가는 일이 있어 시간이 애매했지만, 중간에 시간을 내서 직접 차량을 옮기러 다녀왔습니다. 이 블로그의 애독자라고 하시기도 합니다만, 차가 좋아서 차를 많이 가지고 계시다고 합니다.


저 역시도 차만 보면 사고싶은 사람 중 하나지만, 막상 고배기량 차량은 엄두도 못내는 사람인데 어찌 보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여튼 평범한 검정색 아카디아고 순정이 아닌 대다수의 아카디아가 그렇듯이 혼다나 아큐라 그릴이 장착되어 있었습니다. 아큐라에 대해 조금 생소하게 느끼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토요타의 렉서스. 닛산의 인피니티. 현대의 제네시스처럼 혼다의 프리미엄 브랜드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뭐 후미 역시 평범합니다. 아큐라 엠블렘이 붙어있고요.


보통 이래저래 자세를 잡아놓은 차량들이 뒷번호판 역시 규격변경을 하여 긴 번호판을 달아놓는 경우가 많은데 이 차량은 짧은 번호판이 그대로 부착되어 있었습니다. 아카디아의 트렁크도 열어보았는데, 얕고 넓은 구조네요. 그래도 지금까지 매니아들에게 사랑받으며 생각외로 많은 아카디아들이 살아있습니다. 신차 출고 이후 지금까지 타고 계신 분들도 가끔 보이고, 이후 중고차로 구입했지만 순정상태로 유지하는 차량들도 꽤 보입니다.


비슷한 시기 경쟁하던 현대의 뉴그랜저가 상대적으로 1세대 각그랜저에 비해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지만, 대우의 아카디아는 특유의 세로배치 엔진과 중량 배분까지 완벽에 가까운 혼다의 실험정신이 그대로 담겨있어 뉴그랜저보다 찾는 사람도 보존하는 사람도 훨씬 많은 느낌입니다.



착석합니다. 아큐라(ACURA) 에어백 모듈이 보이네요.

그리고 그 시절 일본차 느낌이 가득한 계기판도 보입니다.


후기형은 국내에서 에어백 모듈을 생산하여 ACURA 대신 DAEWOO가 적혀있었다고 하지만, 이 차량의 에어백 모듈 역시 아큐라네요. 뭐 모듈만 바꿨거나 핸들을 통째로 바꿨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시계와 비상등 그리고 풀오토 공조기가 있던 자리에 내비게이션을 매립. 오디오 자리에 공조기가 들어가고 오디오는 그보다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사실상 손가락 하나 들어갈까 말까 싶은 수준으로 낮춰놓은 차체와 일체형 서스펜션의 적용으로 도로 위 요철이 보이면 내심 겁이 나기도 했습니다.


카랑카랑한 엔진음을 내며 지하주차장을 나와 조심스럽게 주행을 이어갑니다.



그렇게 모처에 주차를 하고 돌아갑니다.


순정차량이 아닌지라 이렇다 저렇다 말하긴 뭐하지만 일체형 쇽업쇼바와 18인치 휠타이어의 영향으로 상당히 하드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거기에 차체도 낮다보니 혹여나 작은 요철에도 바닥이 닿지 않을까 싶어 살살 왔네요. 순정 아카디아는 어떤 느낌일지 더욱 궁굼해집니다.



제가 급하게 가다보니 서류를 놓고 와서 결국 서류를 가지러 차주분이 다시 오셨습니다.


집 앞에서 자동차와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나눴네요. 여러모로 90년대 일본의 실험적인 자동차를 느끼기에는 가장 접근하기 쉬운 차량이 아카디아가 아닐까 싶습니다. 일본의 버블을 상징하는 JDM 스포츠카들이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심지어 미군들이 매물이 나왔다 하면 싹 쓸어서 본국으로 가져가는 형태라 할 정도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데 그런 차량들에 비해서는 한국GM 부품망을 통한 부품수급이나 여러모로 국내에서의 수리는 용이할테니 말입니다.


여튼 다음엔 순정 아카디아를 타 볼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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