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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명절 연휴. 합덕 모처를 지나가는데 하얀색 임시번호판을 달은 유니버스가 보이더군요.


삼각떼에 이어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삼각버스'라 불리는 신형 유니버스. 종전에 위장막을 쓰고 가던 모습을 여러번 보긴 했었죠. 물론 곧 출시될 예정인 I30 및 그랜져의 부분변경 모델들도 삼각형 가득한 디자인이 예정 된 마당에 이미 익숙해진 삼각형 요소가 가득한 현대차가 뭔 대수냐 싶지만 지나가는 모습은 여러번 보았어도 가까이에서 본 적이 없는지라 가는 길에 잠시 정차하여 구경을 하고 갑니다.



세련된 디자인의 후미등과 후방안개등. 그리고 직선을 강조하는 디자인으로 제작된 스포일러.

노블 모델 한정으로 유럽형 번호판이 적용됩니다.


이미 썬팅과 기타 영업을 위한 작업은 다 끝나고 명절 연휴가 지나면 정식 번호판을 장착할 예정으로 보이는 차량이였습니다. 눈에 보이는 부분만 본다면 유니버스 레터링도 미래지향적으로 바뀌었고요. 줄기차게 우려먹던 후미등 역시 LED 램프로 변경되었습니다. 실내 역시 좀 더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첨단 안전사양 그리고 대시보드가 변경되었습니다.


거기에 오토매틱. 버튼형 자동변속기가 아닌 컬럼 쉬프트식 자동변속기가 적용된 차량이네요. 물론 삼각형의 변화는 하이데커급 트림인 '노블'과 차체의 길이를 늘린 '노블 EX'에만 적용되며, 하위 트림 차량들은 대시보드와 실내 디자인 일부만 바뀌고 외관은 종전 노블의 요소를 그대로 가져갔다고 합니다.



측면의 경우 별다른 변화는 없습니다.

레터링 디자인의 말고는 라인의 변화라던지 기존 유니버스와의 차이는 없었습니다.


사족입니다만, 한참 반일감정이 극에 달하던 시기에 자칭 애국투사 깨어있는 민주시민들이 지난해에 일본에서 현대차가 17대 등록되었다는 통계를 자주 가져옵니다. 그 17대 중 14대는 지금 보이는 이 유니버스. 나머지 세대는 한국대사관에서 등록한 차량이라고 하더군요.


현대의 승용차 판매사업부가 일본시장에서 철수한지 10년의 세월이 지났습니다. 한국시장에서 철수한 미쓰비시,스바루,히노를 제외하고 일본 주요 브랜드가 모두 진출한 우리나라 시장과 비교하면 차이가 나는것이 당연합니다.


자칭 애국투사 민주시민들의 주장처럼 쪽바리들이 한국을 무시하고 싫어해서 한국차를 사지 않은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국산 브랜드 대비 기술력이 떨어지는 중국차가 잘 팔리지 않는 이유와 동등한 선상에서 놓고 본다면 쉽게 이해가 가리라 봅니다. 그렇게 팩트 좋아하시는 그 분들은 알면서도 이러한 내막까지는 원하지 않으시겠죠.


물론 소형차 및 경차 중심의 일본 자동차 시장에서 소형차 클릭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긴 했었지만 브랜드 가치가 일본차에 비해 월등히 밀리는 현대가 중형 이상인 쏘나타와 그랜져 위주의 판매전략을 세웠던 부분도 실패의 요인입니다.


그럼에도 전망은 밝다고 봅니다. 그동안 미쓰비시의 기술을 받아먹으며 성장했던 현대가 승용차보다 더욱 까다로운 내구성과 성능을 요구하는 상용차 시장에서 가성비와 저력을 인정받아 유니버스를 10년째 판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유로6 적용으로 가격이 올라 버스의 판매량도 신통치 않았지만, 올해는 대기물량만 50대가 넘어간다고 합니다. 얼마 전 수소전기차 넥쏘 역시 일본의 규격 인증을 마치고 일본땅으로 건너가 전시되었습니다.


그동안 현대의 기술력도 월등히 좋아졌고, 트위터로 알게 된 한국차를 좋아하고 관심을 가지는 일본인들도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유니버스가 다져놓은 일본시장에 넥쏘와 같은 친환경차를 필두로 언젠가는 승용차도 다시 진출 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전면 역시 LED 헤드램프와 일직선이 강조된 스포일러 및 DRL이 인상적입니다.


누군가는 삼각떼에 이은 현대의 망작이라 평하지만 볼수록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 마음에 듭니다. 모든 제원은 동일하지만 구형보다 조금 더 커보이는 느낌까지 주는 정말 좋은 디자인입니다. 새로운 대시보드와 첨단 안전사양. 그리고 승용차와 동일한 기능의 블루링크의 선택이 가능합니다. 


가격은 약 2억. 앞으로 10년동안 전국 방방곳곳을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누비게 될 예정입니다.



한편 신차가 들어오면, 대차가 될 차도 있는 법.


뉴그랜버드 파크웨이가 대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자가용 버스를 필요로 하는 곳에서 제2의 생을 살게 될지, 타국으로 수출길에 올라 타국에서 새로운 삶을 살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임무교대를 앞둔 오래된 버스의 모습도 쓸쓸하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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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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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에 물을 쏟았습니다.


물이 들어간 부위는 키보드 오른쪽 숫자키 부근인데.. 눌리지 않는 키는 죄다 'ㅂ' 'ㅈ' 'ㅁ' 'ㄴ' 'ㅋ' 'ㅌ'같이 자주 쓰는 한글 자음입니다. 물론 물을 쏟은 뒤 바로 닦아내고 털어냈지만, 한참 지난 뒤 전혀 예상치도 못한 자음들이 눌리지 않으니 황당 할 수 밖에요..


물을 쏟았던 키보드. 고등학생때 학교에서 불용으로 나온 물건을 2011년 즈음 얻어와 8년 넘게 사용했었습니다.


지난번에 마우스를 구매하면서 컴퓨터용 키보드를 판매하는 모습을 봤었던 이마트 노브랜드에 갔지만, 마우스는 있어도 키보드는 없었습니다. 누군가가 구입한 뒤 재고를 들여놓지 않았던 것이죠.


여튼 피를 보고, 명절 연휴 전날 일찍 집에 들어온 김에 키보드를 구입하러 홍성 시내에 나가다가 다이소에 혹시 있는지 문의전화를 했었고 2층 14번 코너에 키보드가 있다는 답변을 받아 다이소로 향했습니다. 



다이소 내포신도시점.


아무리 내포신도시가 유사도시라고 하더라도 작은 군 소재지 수준 혹은 그 이상의 시설들은 존재합니다. 교육청 사거리 지나서 광명헤세드 빌딩 1층부터 3층까지 점유하고 있습니다. 바로 옆 건물은 회사 사무실. 그 옆 건물은 이마트 노브랜드가 소재해 있네요. 여튼 다이소 2층 14번 코너에 있다고 하니 냅다 올라가 봅니다.





2층 14번 코너. - TG삼보, 사무용품, PC용품, 스테이플러


TG삼보 OEM 제품들과 PC용품들. 그리고 자잘한 사무용 문구들과 스테이플러가 있는 코너입니다.



키보드 종류가 무려 세개나 있네요.

같은 두벌식 키보드입니다만, 가격은 모두 5000원. 다이소스럽게 상품마다 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총 107키의 게임전용 유선키보드와 106키의 표준형 모델인 TG삼보 TG-K8300U. 그리고 숫자패드가 없는 78키의 카와이한 핑크색 유선키보드까지 세 종류의 키보드가 있었습니다.


뭘 살까 하다가 게임용 키보드로 결정했습니다. PC게임을 자주 하는것은 아니지만, 자주 사용하는 키는 아니더라도 같은 가격에 키가 제일 많으면 원가는 좀 더 비쌀것이라는 단순하고 멍청한 생각이 구매 사유입니다.



기존 키보드.


일부 자주 사용하는 자판의 프린트된 문구가 지워진 상태. 물을 쏟기는 키패드 부근에서 쏟았지만, 좌측 자음 부근에 가서 인식오류를 일으키는 원인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고생해줬던 키보드에게 경의를 표하며 철거작업을 진행한 뒤 새 키보드로 교체합니다.


그동안 사용했던 키보드들이 그랬듯 새 키보드도 암만 싸구려라 한들 못해도 5년은 쓰지 않을까 싶네요.



지금은 사실상 지원하지 않는 메인보드들도 많이 나오는 PS/2 규격입니다.


근래 출시되는 키보드들은 대부분 USB 규격으로 대체되어 사실상 구시대의 유물같은 존재입니다. 물론 80년대 IBM에서 제작했던 규격이 2010년대 그리고 곧 다가올 2020년대까지 살아있다는 사실은 경이롭기는 하지만, 2020년대를 초중반에 완전히 사라지리라 예상됩니다.



다이소 게임전용 유선키보드.

품번 1017118 / 품명 : 게이밍 키보드.


스타일리쉬한 슬림 디자인, 부드러운 키터치, 빠른 키응답으로 최적의 사용환경 제공.


여튼 그렇답니다. 기계식도 아니고 키터치도 그리 부드러운편은 아닙니다만, 5000원짜리 키보드에 그 가격에 맞는 요구를 해야 맞죠. 중국에서 제조되어 넘어오고 다이소를 운영하는 아성산업의 계열사에서 수입해오는 물건입니다.



박스를 열어봅니다. 국내에서 사용하는 규격과는 약간의 이질감이 있습니다.


사용빈도가 높은 키들은 아니지만 한자키의 위치가 흔히 사용하는 방식과 다르고 Ctrl Alt키가 하나씩 빠져있네요. 이 키보드를 8월에 구입한 사람이 클리앙에 올린 글이 있더군요. 댓글을 보니 일본식도 유럽식도 아니고 제3세계에서 자주 사용하는 International English 레이아웃을 기반으로 일부 키를 수정한 키보드라고 합니다.



매우 얇고 짧은 수준인 키보드 배선.



비싼 키보드는 그 값어치를 하겠지만 딱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제겐 문제될건 없습니다.


키의 재질도 그럭저럭.. 뭐 입력감도 그럭저럭... 조금 쓰다보니 문제없이 사용하게 됩니다.



제조년월 : 2019.06

제조국가 : 중국


매우 저렴한 키보드기에 전반적인 무게도 가볍고 뒷 커버 역시 저렴한 티가 팍팍납니다. 내구성도 의심이 가긴 하지만, 키보드를 내리 칠 정도로 컴퓨터 앞에서 화가 날 일은 없기에 오래 쓰리라 장담합니다.



USB 포트는 모두 사용 중...


프린터 마우스 스피커 전원으로 세개의 포트를 사용하고 있고 나머지 한 포트는 사용 편리를 위해 연장케이블을 연결해 놓는데 그냥 키보드 케이블은 다시 묶어두고 연장케이블에 이어서 사용하기로 합니다.


비싼 물건은 아니지만 오천원짜리 키보드로 셀프 추석선물을 마련했습니다. 오래오래 잘 사용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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