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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퇴근길이였습니다.


좌회전 신호를 받아 왕복 2차선 도로를 타고 들어가는데 저 멀리서 카니발이 중앙선을 물고 꽤 빠른속도로 달려오더군요. 물론 차선 가장자리에는 하수도 공사를 위해 임시포장을 해 둔 상태라 노면이 별로 좋지 못했습니다.



반대편에 차가 오는 보습을 보곤 자기 차선으로 들어가기 마련인데 빠르게 달려옵니다.


물론 보시다시피 저도 비켜 줄 공간이 없지요. 결국 가까이까지 와서 살짝 피해갑니다.


그러곤 유유히 사라지더군요.


죽어도 더러운 노면은 타기 싫었던 것인지, 딴짓을 하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박을듯 말듯 하게 사라졌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1세대 K5가 과학이라 불리듯이 흰색 카니발들도 썩 운전습관이 좋지 못한 차들이 많습니다. K5를 타던 사람들이 카니발로 다 옮겨간건 아닐텐데 말이죠.


여튼 모처럼만에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가져오게 만들어 준 카니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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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닷컴 새 콘텐츠 초딩일기는... 


초등학교 재학 당시 작성했었던 일기장을 펼쳐 당시 있었던 일을 회상하고 여러분께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공개하는 콘텐츠입니다. 좋은일도, 그렇지 않았던 일도 있었겠지만 한 시대를 살아가던 평범한 어린이의 일기장을 본다는 마음으로 재미나게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기장은 무작위로 공개됩니다.



2003년 6월 11일 일기를 가져왔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미술시간에 있었던 일을 다룬 내용이네요. 


조각칼로 고무판을 파내는 판화를 제작하며 있었던 일입니다. 역시나 손재주도 없고 예술감각도 없었던 저는 미술학원을 4년씩이나 다녀도 그림실력이 도무지 늘지 않았던 저주받은 몸뚱아리입니다.



제목 : 미술


오늘 미술 시간에 판화 그리기를 하였다.

판화를 조각칼로 긁어냈는데 내 손에... 팍!! 손에 피가 났다.

완전 살이 다 까져서 속이 거이(의) 다 보였다.

다친 사람 중 내가 제일 심하게 다쳤다.

다음부터 더 조심해야 되겠다.


선생님 말씀

실수를 통해 고치면 체험을 통한 좋은 공부죠.


그렇습니다. 


판화에 밑그림을 그리고 조각칼로 긁어내다가 손을 찔렀고 피가 났다는 이야기. 물론 약 35명정도 되는 한 반에서 저 말고도 여러명이 다쳤지만 그 중 가장 크게 다쳤다는 내용이고, 다음부터 조심해야겠다는 교훈을 일깨워줬다는 전형적인 형식의 일기입니다. 


약 16년이 지난 지금은 정확히 어느 손가락을 다쳤는지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만,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사소하게 참 많이 다치지 않나 싶습니다. 항상 조심해야겠다는 교훈을 느끼지만 어릴때나 지금이나 저주받은 몸에 성격까지도 이런데 쉽게 고쳐지겠습니까. 오늘도 슬리퍼를 신고 걸어가다 철근을 보지 못하고 새끼발가락과 철근이 부딛히는 일이 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양말을 신고 있어 조금 아프기만 했을 뿐 상처는 나지 않았습니다.


당시 담임선생님 말씀처럼 실수를 통해 고치게 된다면 체험을 통한 좋은 공부가 되겠지만, 약 16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계속해서 실수로 인한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대체 얼마나 더 공부를 해야 조심조심 살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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