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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내용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니다만, 가을에 너무 바쁘고 피곤해서 결국 기프티켓의 유효기간이 임박한 12월에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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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사가현 여행 (2) 토요타 야리스 하이브리드 렌터카, 사가현 키야마(基山町)행

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니다만, 가을에 너무 바쁘고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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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사가현 여행 (3) 키야마(基山)상점가, 토스 스타디움(鳥栖 スタジアム)

2부 내용에서 이어집니다. 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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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스타디움의 맨홀과 증기기관차까지 모두 관람하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합니다. 다음 목적지는 사가현내 유일한 신칸센 역인 신토스역(新鳥栖駅)입니다. 토스 스타디움 옆 토스역을 중심으로 시내가 형성되어 있지만 이 역은 토스시 시내 서쪽 끝에 위치해 있어 주변은 시골마을 말곤 딱히 보이지 않습니다.

 

신토스역 이동중

 

주택가를 건너 신토스역으로 이동합니다.

 

좁은 골목길을 타고 나가야 하네요. 좁은 골목길에 교행까지 해야 하는 도로가 있음에도 다들 순서를 지켜가며 횡단합니다. 작은 다리를 건너서 나가사키선 철도 아래를 통과해야 하는군요.

 

철교 밑으로 통과

 

나가사키 본선 철로 아래를 통과합니다. 다만 철도 교량은 2013년 7월에 새로 세운 교량이네요.

 

130년 넘은 역사를 가진 철길은 꾸준한 개량 및 유지보수를 거치며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평범한 시골 주택가

 

평범한 시골 중소도시의 주택가를 달리고 또 달려 신토스역에 도착합니다.

 

토스시 하라코가마치에 소재한 신토스역은 동쪽 출입구와 서쪽 출입구가 존재하는데, 맨홀은 서쪽 출입구 방향으로 있습니다. 저는 동쪽 출입구 주차장을 찍고 갔던지라 동쪽으로 들어왔네요. 서쪽에도. 역 건너편에도 주차장이 있긴 합니다.

 

신토스역 동쪽 주차장

 

이미 주차장 내부에는 신칸센을 타고 여행을 간 사람들의 차량이 80% 정도 차있습니다.

 

재래선인 나가사키 본선과 고속철도인 큐슈 신칸센이 만나는 지점에 생긴 이 역은 장항선과 경부고속선이 만나는 한국의 천안아산역과 비슷합니다. 다만 천안아산역 주변은 아산신도시의 개발과 함께 상당히 번화하지요. 이 역은 조용하지만 말입니다.

 

매우 착한 주차비

 

살인적인 주차요금을 자랑하는 일본이고, 역 바로 앞에 있는 주차장임에도 주차비가 매우 착합니다.

 

1시간에 100엔. ~12시간까지 100엔. ~24시간까지 200엔. 24시간이 지나면 200엔씩 가산. 살벌한 도심 주차장의 주차요금만 보다 이렇게 착한 주차요금을 보니 제가 일본에 온 게 맞나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 다만 일부 주차장의 경우 일정시간 내 출차 시 주차요금을 받지 않습니다만, 이곳은 100엔의 주차요금을 받더랍니다.

 

동쪽 출입구로 역에 진입하여 통로를 타고 서쪽으로 빠져나옵니다. 그리고 버스정류장 앞으로 향합니다.

 

좀비 랜드 사가

 

‘좀비 랜드 사가’ 맨홀뚜껑 성지순례 3/30

신토스역(新鳥栖駅) 호시카와 릴리(星川 リリィ)

 

배경은 사가현 유일 신칸센 정차역인 신토스역. 그리고 신칸센 위로 보이는 녹색 새는 토스시의 마스코트 캐릭터인 톳토쨩(とっとちゃん)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구글 스트리트뷰를 확인하니 맨홀 뚜껑만 가져다 놓은 게 아니라 실제 오수가 흘러가는 맨홀입니다. 기존 맨홀뚜껑을 이 뚜껑으로 교체했다고 합니다. 이전 두 건의 맨홀에는 용도가 적혀있지 않았지만, 이 맨홀은 사용 용도가 적혀있네요. 용도가 적혀있지 않은 맨홀은 그냥 뚜껑만 설치해 둔 가짜 맨홀이라 합니다.

 

신토스역(新鳥栖駅)

 

화려한 유리궁전으로 지어진 신칸센 역 방향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중소도시 외곽의 역이라 유동인구는 많지 않았지만, 제대로 찾아왔습니다. 나가사키 본선 라인만 봐도 토스역부터 신토스역 그리고 좀 더 가서 요시노가리코엔 역과 오마치역 정보센터까지 좀비 랜드 사가 맨홀이 설치된 역이 상당히 많습니다.

 

역 주변

 

역 주변으로 딱히 볼거리는 없습니다.

 

가끔 역 주변을 지나는 사람들과 주변 민가 말곤 딱히 사람이 몰릴만한 시설도 없네요. 걸어서 약 5분 거리에 상업고등학교가 있다고는 합니다. 등/하교 시간에는 학생들의 모습정도나 더 볼 수 있겠네요. 신토스역을 찍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합니다.

 

다음 목적지는 치이쿠도리공원(千栗土居公園)입니다.

 

치이쿠도리공원(千栗土居公園) 가는 길

 

치이쿠도리 공원으로 향합니다.

 

토스시에서 남쪽으로 좀 더 내려오면 인구 5만 명 수준인 미야키군의 군청 소재지이자 중심지인 미야키초가 있습니다. 그런 미야키초 동쪽 끝자락. 후쿠오카현 구루메시의 나가토이시 지역과 맞닿은 곳에 자리 잡은 공원입니다.

 

에도시대 초기 지쿠고강(筑後川)의 범람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자 치수사업을 통해 치이쿠테이(千栗堤)라는 이름의 둑방을 쌓았고 그 둑방이 12km 정도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세월이 지나며 현대적인 치수사업과 함께 하천은 한참 멀리 흘러나가게 되며 사실상 제방으로서의 기능을 잃었고, 대부분 헐려나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공원이 있는 자리 역시 현도 22호선의 확장공사와 함께 사라질 운명이었지만, 헤이세이 12년(2000년)에 문화재로 인정받아 일부 보존과 함께 공원이 생겼다고 하네요. 공원은 3000평 규모로 그리 크지는 않지만, 연못도 있고 도로 옆으로 남아있는 제방의 모습도 볼 수 있는 공원이 치이쿠도리 공원이라고 합니다.

 

공원 출입구

 

이 공원에는 '이천년 연꽃'이라 부르는 연꽃이 심어져 있다고 합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 작은 공원에 남쪽 연못과 북쪽 연못이 있는데, 남쪽 연못에는 오가 이치로(大賀一郎博) 박사가 발아하지 않은 2000년 전 연못 씨앗을 발견해서 싹을 틔웠던 품종의 연꽃이 심어져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연꽃을 '오가 연꽃' 또는 '이천년 연꽃'이라 부른다고 하네요.

 

이 연꽃은 봉우리 시절에는 진한 분홍색을 띠며 개화가 진행되며 점점 밝아진다고 합니다. 또한 이 이천년 연꽃과 미국 연꽃을 교배하여 만든 '마이히렌(舞妃蓮)'이라는 품종의 연꽃도 남쪽 연못에 함께 심어져 있다고 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끝부분만 빨간 연꽃은 마이히렌입니다. 북쪽 연꽃에는 그냥 꽃봉우리가 큰 연꽃이 심어져 있다고만 설명할 뿐 자세한 내용은 없네요.

 

당연히 겨울에는 연꽃이 피지 않습니다. 남쪽 연못의 연꽃은  6~7월 정도에 개화하고 북쪽 연못의 연꽃은 8월에 개화하는데 그즈음에 사가현 혹은 후쿠오카 여행을 하러 오시는 분들이라면 2000년 전에 피어나던 연꽃을 보러 가시면 좋을 듯합니다.

 

주차완료

 

작은 공원. 그냥 동네 주민들 산책하는 공원 수준이지만, 주차장은 있습니다.

 

주차비가 무료인 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공원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그냥 평범한 동네 공원

 

그냥 평범한 동네 공원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구름이 가득하고 바람도 부는 날씨인지라 산책 혹은 운동을 나온 주민을 볼 순 없었습니다.

 

연못

 

연꽃이 개화하려면 앞으로 최소 6개월은 더 기다려야 합니다.

 

얄짤 없습니다. 연대도 연잎도 모두 누렇게 변했고요. 기온이 영상이라 연못의 물은 얼지 않았습니다. 이제 맨홀을 찾아야죠. 맨홀은 공원 북쪽 연못을 보는 방향으로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좀비 랜드 사가

 

‘좀비 랜드 사가’ 맨홀뚜껑 성지순례 4/30

치이쿠도리공원(千栗土居公園) 호시카와 릴리(星川 リリィ)

 

배경은 이 공원의 연꽃입니다. 커다란 연잎 위에 릴리가 앉아있네요. 분홍색 계통의 이천년 연꽃과 하얀색 계통의 마이히렌 연꽃이 사이좋게 그려져 있습니다. 우수(雨水). 이 맨홀 아래로 빗물이 흘러간다고 합니다.

 

치이쿠도리공원(千栗土居公園)

 

맨홀에서 바라보는 공원은 대충 이런 느낌입니다.

 

연꽃이 피어있다면 맨홀 그림과 동일했을 텐데 아쉽습니다. 개화시기에 맞춰 올 일이 있다면 꼭 한번 2000년을 잠들어있다 피어난 연꽃의 모습은 어떨지 꼭 보고 싶습니다.

 

치쿠리토이에 대한 설명

 

스티커가 다 벗겨지고 안내판의 상태는 영 아녔지만, 대충 위에서 설명한 내용들입니다.

 

위 그림은 제방의 구조와 지금은 남쪽으로 흘러가는 지쿠고강의 지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1819년 당시 일본어 까막눈이라 읽지는 못하고 대충 한자 위에 요미가나나 읽다가 말았습니다. 에도시대 초기 치수사업으로 이 제방이 생기게 된 이야기와 보존되게 된 이야기를 담고 있을겁니다. 아.마.도요.

 

강물이 흘렀던 자리

 

강물이 흘렀던 자리는 지금 차가 다니는 도로가 되어있습니다.

 

사가현도 22호선이 지나고 주변으로 쇼핑몰과 라멘집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냥 토성 느낌의 옛 제방 위에는 잔디만 심어져 있을 뿐 아무것도 없습니다.

 

제방 위 풍경

 

제방 위에서 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보다 내려왔네요.

 

바로 앞에 하카타 라멘집이 있어 걸어서 다녀올까 하다가 배도 그리 고프지 않아 패스했습니다. 다음 목적지 이야기는 5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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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제주항공에서 판매하던 기프티켓을 구매했었습니다.

 

유효기간은 12월 31일까지. 저렴한 가격에 미리 항공권을 구입하여 성수기를 제외한 기간에 유류할증료정도만 내고 쓸 수 있는 티켓인데, 애초에 가을쯤 갈 생각으로 있었으나 쓸 타이밍을 놓쳐 크리스마스 성수기 직전인 지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후쿠오카행 항공권을 끊어 혼자 다녀왔습니다.

 

요즘 항공권 가격이 미쳤습니다. 엔저로 인한 일본 여행수요 급증과 대학생들의 방학이 시작되었고 전통적인 성수기에 가까워지고 있긴 하지만 저렴하게는 20만 원대 이하로도 왕복 항공권을 끊는 후쿠오카도 주말에 좋은 시간대라면 항공권 가격이 4~50만 원대였습니다. 원래 기프티켓으로 삿포로에 가고 싶었으나, 최소 3박 4일은 잡아야 하는 일정 문제도 있고 막상 가려고 보니 좋은 시간대 항공권은 죄다 매진이더군요. 

 

구름

 

그나마 제주항공 기준 금요일 아침 첫 비행기를 타고 가서 일요일 저녁 마지막 비행기를 타고 오는 괜찮은 코스로 자리가 딱 하나 비어있어 냅다 예약했고 다녀왔습니다. 그래도 항공권 가격이 상당히 오른지라 기프티켓을 써도 손해는 아녔습니다.

 

이번에는 후쿠오카행 항공권을 끊었으나, 주로 렌터카를 빌려 사가현을 돌았습니다. 숙소도 비싼 후쿠오카 대신 사가현 토스시에서 하루, 사가시에서 하루를 묵었고요. 그간 계획없는 즉흥적인 여행을 추구하던 사람이었으나, 이번에는 여행의 목적과 계획도 세웠습니다.

 

바로 '좀비 랜드 사가 맨홀 순례'

 

대한민국에도 일부 지자체에서 컬러풀한 맨홀을 설치하는 경우가 있지만, 일본의 경우 아예 이런 맨홀을 관광상품처럼 활용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대표적으로 '러브라이브! 썬샤인!!'의 배경이 된 시즈오카현 누마즈시의 작은 시골마을인 우치우라가 지역 곳곳에 이런 맨홀을 설치했고, 이 맨홀을 보기 위해 일본 전국을 넘어 세계에서도 찾아와 하나의 관광지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림이 그려진 맨홀도 하나의 볼거리이자 관광상품이 되어버린거죠. '좀비 랜드 사가'는 애초에 그런 수준의 대인기 애니메이션도 아니거니와, 볼거리가 없다는 취급을 당하는 사가현에서 뭔가 관광객을 유치해보려는 시도 정도로 볼 수 있을겁니다.

 

사가현 전역에 그림이 그려진 맨홀을 심어두었다.

 

지난 2019년 후쿠오카+사가 여행 당시에도 해당 작품의 배경이 되었던 장소를 다녀오곤 했었죠.

 

코로나로 어수선한 시기부터 시작하여 지난 2022년까지 사가현 전역에 캐릭터 맨홀을 설치했다고 합니다. 주로 주요 관광지나 랜드마크 혹은 지역 특산품을 배경으로 하여 주요 시설이나 관광지 주변에 설치해두곤 했는데 일부 맨홀의 경우 주요 랜드마크와 거리가 떨어진 곳에 설치되어있기도 했습니다.

 

맨홀은 총 30개. 이 30개의 맨홀을 3일간 후쿠오카의 메이드카페에 경유해가며 모두 보고 오는것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일단 대략적인 위치를 하나하나 확인해가며 구글맵으로 찍어놓고, 렌터카를 타고 모두 보고 왔습니다. 트위터를 찾아보니 일본의 팬들도 단시간에 모두 다 찾아가서 사진으로 담아놓기는 쉽지 않다고 하더군요. 그걸 목표로 와서 중간에 후쿠오카까지 경유해가며 기여코 해냈습니다. 그리고 3일 연속 텐진 메이도리민에 개근도장을 찍어가며 놀고 왔습니다.

 

빡빡한 일정이지만 12월 내내 출국 전날까지 억까가 계속되던 와중 한적한 사가현에서 여유로움을 느꼈고, 메이도리민에서 약빨도 제대로 채워서 왔습니다. 이 약빨로 또 몇달 버티고 다시 비행기 타러 가야죠. 외국인 관광객 입장에서 딱히 볼거리가 없다 느껴질법한 미지의 영역인 사가현 곳곳을 돌아보고 왔습니다. 다음에 꼭 한번 더 와보고 싶은 현지인 위주인 숨겨진 명소들도 있고요.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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