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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초딩일기를 가져왔습니다.

정확히 만 20년 전. 2002년 8월 1일의 이야기입니다.

 

집에 선풍기가 있었으나 하나 더 구입했다는 내용이네요. 보고 오시죠.

 

2002년 8월 1일 제목: 선풍기


제목 : 선풍기

 

우리집 선풍기가 고장 난 건 아니다.

왜 샀는지는 잠 잘때 너무 더워서이다.

선풍기를 조립할때 상자의 스티로폼을 빼고 집도 만들었다.

선풍기를 켜서 바람을 쐬어보았더니 시원하였다.

나는 전에 쓰던 선풍기처럼 고장을 내면서 쓰지 않을 것이다.


그렇습니다. 집에 선풍기가 하나 있었는데 너무 더워서 선풍기를 하나 더 구입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지금이야 가볍고 저렴한 중국 OEM 선풍기가 많고, 국내 브랜드인 신일이나 한일같은 회사들도 가벼운 중국제 선풍기를 들여옵니다만 당시만 하더라도 신일이고 한일이고 다 국내생산품이였습니다. 그래서 선풍기 상자도 꽤 컸었던 것으로 기억하고요.

 

여튼 선풍기 하나로 네 식구가 열대야를 이겨내기엔 무리였습니다. 그래서 선풍기를 한대 더 구입했는데, 이미 집에 있던 선풍기 날개를 부러뜨려 이전에 날개만 따로 구입해서 고쳤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당시 새로 구입했던 선풍기는 오래 쓰겠다는 다짐을 했었고요.

 

여튼 이 당시 구입했던 선풍기도 넘어지며 목이 나가 테이프를 붙여가며 썼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직 남아있나 모르겠네요. 지금이야 그냥 에어컨 켜고 편하게 잡니다만, 덥고 습한 바람을 아무리 불어줘도 더 덥기만 했던 선풍기 하나 놓고 어떻게 살았는지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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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초딩일기를 가져왔습니다. 정확히 만 20년 전 2002년 5월 1일에 있었던 일이네요. 아마 방울토마토를 심었던 일 다음의 이야기는 초딩일기에서 이전에 다뤘던 기억이 납니다.

 

 

[초딩일기] 2002년 7월 15일 제목 : 밭 도둑 할머니

티스도리닷컴 새 콘텐츠 초딩일기는... 초등학교 재학 당시 작성했었던 일기장을 펼쳐 당시 있었던 일을 회상하고 여러분께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공개하는 콘텐츠입니다. 좋은일도, 그렇지 않

www.tisdory.com

 

5월 1일에 심었던 토마토를 7월 15일에 어느 할머니의 욕심때문에 다른 곳에 옮겨 심게 되었죠. 여튼 보고 오시죠.

 

2002년 5월 1일 제목 : 방울토마토 심기


제목 : 방울토마토 심기

 

어머니께서 시장에 가셔서 방울토마토 나무 7그루를 사 오셨다.

그래서 아파트 공터에 심었다. 먼저 삽으로 심을곳을 파고 하나둘씩 심었다.

어떤 건 2 뿌리가 있어서 따로따로 심어놓았다.

물을 줄 차례다. 흙이 촉촉해서 조금만 주었다.

거름을 줄 때는 조금 이상했다.

나는 토마토를 잘 가꾸어서 맛있게 먹고, 이웃집이나 불우한 이웃들을 도와 더 행복하게 살 것이다.


토마토 모종 7개를 심었습니다. 다행히 토마토 나무는 잘 자랐는데, 7월에 있던 일로 절반정도만 살아남았습니다. 직접 수확한 방울토마토를 먹기는 먹었습니다만, 이웃집이나 주변에 나누어 줄 만큼의 양은 나오지 않았네요. 그게 참 아쉽기만 합니다.

 

이제는 다른 사람들이 건드리지 못할 작은 텃밭이 있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습니다만, 그 시절 수확과 나눔의 즐거움을 기대하고 토마토 모종을 심었던 한 초등학생의 꿈이 짓밟혔던 결말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돌아보니 씁쓸하게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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