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새해 첫 올드카 목격담입니다. 오늘은 그간 지나가며 잠시 마주쳤던 차량 두대의 이야기를 하고 넘어가려 합니다. 당진에서 봤던 후기형 코란도 훼미리와 서해안고속도로 발안ic 부근에서 목격했던 후기형 각그랜저 3.0 차량입니다. 둘 다 2022년에 목격했던 차량이네요.

 

먼저 1월 3일에 목격했던 코란도 훼미리입니다.

 

1995 SSANGYONG KORANDO FAMILY

2022년의 첫 월요일. 차를 얻어타고 사무실에 다녀오는 길에 목격했습니다.

앞에서 엄청 느리게 가던 차량이 있었는데, 그게 이 코란도 훼미리였네요.

 

이스즈 트루퍼를 기반으로 제작되었던 쌍용의 스테이션 왜건 타입 SUV입니다. 청색의 후기형 훼미리(뉴 훼미리)로 최초등록은 95년 11월. 이후 번호판 교체가 있었는지, 서울 중구에서 발급된 두자리 지역번호판(서울31)을 부착하고 있었습니다. 연초라고 여행을 오셨는지 서울에서 당진까지 먼 길을 행차하셨네요.

 

서울에서 그것도 녹색교통지역이라며 5등급 차량의 평일 낮 통행 자체를 막아버린 중구에 아직도 거주하고 계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서울 바닥에서 저감장치가 개발되지 않은 노후경유차를 보기가 상당히 어렵기에 서울에 계속 살고 계신다면 어떻게 유지하고 계신지 묻고싶어지더군요.

 

2018.08.28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올드카 목격담] - [목격]1996 코란도 뉴 훼미리 (KORANDO NEW FAMILY)

 

[목격]1996 코란도 뉴 훼미리 (KORANDO NEW FAMILY)

1988년 출시되어 1996년 단종된 코란도 훼미리를 아십니까? 대한민국 최초의 스테이션 왜건 타입 SUV로, 일본 이스즈社의 1세대 트루퍼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차량입니다. 1982년 거화자동차 시절부

www.tisdory.com

 

지난 2018년 8월에도 서울에서 코란도 훼미리를 목격했었네요. 이후 정말 오랜만에 목격했습니다.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좌측으로 차를 돌려 가셨던지라 사진은 한장밖에 없습니다. 상태가 온전하지는 않았지만 등화관제등도 잘 살아있었고, 애초에 서울이라는 지역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는 모릅니다. 지방에서의 생존도 어렵습니다만, 부디 서울땅에서 오래 생존해있기를 기원합니다.

 

1990 HYUNDAI GRANDEUR 3.0

그리고 1월 11일 서해안고속도로 발안IC 부근에서 목격한 각그랜저입니다.

90년 9월 최초로 등록된 차량이네요. 번호판은 아쉽게도 흰색 전국번호판입니다.

 

미쓰비시와의 공동개발로 한국에서는 그랜저. 일본에서는 데보네어로 판매되었습니다만, 일본보다는 한국에서 성공했던 차량이지요. 물론 지금도 그 가치를 인정받아 소장되는 차량들이 많아 그래도 코란도 훼미리보다는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전날 밤에 눈이 내려 도로 위 제설작업을 한다며 염화칼슘을 뿌려놓았고, 대부분 올드카를 소장하는 사람들은 이런 상태에서 차를 타고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그럼에도 고속도로를 잘 달리고 있었습니다. 보니 뭐 전날 눈도 맞았고, 올라오면서 염화칼슘이 녹은 소금물도 맞고 달렸었네요.

 

1990 HYUNDAI GRANDEUR 3.0

2.0이 아닌가 싶었습니다만, 3.0이 맞네요.

 

3.0 전용 휠에, 타원형 현대 로고가 적용된 휠캡이 붙어있는 후기형 차량입니다. 천장과 트렁크에는 눈이 쌓여있다가 녹은 흔적도 보이고, 범퍼에는 눈이 녹은 물이 튀며 먼지가 묻어있네요. 그렇게 어디론가로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금방 사라져 버렸네요.

 

32년 가까운 세월을 버텨왔음에도 최신형 자동차들 사이에서 큰 문제 없이 흐름에 맞춰 달리고 있었습니다. 주인에게 사랑받으며 40년 50년 그 이상까지 달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988 현대 그랜저 2.0 (1988 HYUNDAI GRANDEUR 2.0 M/T)

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마티즈 엔진오일 교체 포스팅에서 먼저 언급했던 각그랜저입니다. 1세대 그랜저. 각진 외관으로 인해 흔히 각(角)그랜저라 부르던 이 자동차는 고도성장기 부유함의 상

www.tisdory.com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


1988년 출시되어 1996년 단종된 코란도 훼미리를 아십니까?


대한민국 최초의 스테이션 왜건 타입 SUV로, 일본 이스즈社의 1세대 트루퍼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차량입니다. 1982년 거화자동차 시절부터 동아자동차 그리고 쌍용자동차로 이어지는 기간동안 개발되었던 차량이고 우여곡절 끝에 1988년 11월 출시되었습니다. 이후 91년 뉴-훼미리로의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되어 성황리에 판매되었으나, 이후 출시된 무쏘에 자리를 넘겨주고 1996년 연말에 단종되었답니다.


도로 위에서 아주 간간히 보이긴 합니다만 당연히 쌍용차인지라 부품수급이 원할할리 없으며 그 흔한 외장부속도 없어서 경미한 사고에도 폐차장으로 가는 경우가 많은 차량입니다. 물론 단종된지 이제 22년밖에 지나지 않은 차량이지만, 근 10년새에 빠른 속도로 자취를 감추더군요. 여튼 그 보기 힘들다는 '코란도 훼미리'를 보았습니다.



비가 쏟아지던 서울시내 한복판에서도 눈에 확 들어옵니다.


언뜻 본다면 파제로 같기도 하고, 랜드크루저 느낌도 납니다. 그렇지만 스페어타이어 커버에 그려진 코뿔소의 모습에 이 차가 코란도 훼미리라는 사실은 단번에 알 수 있지요. 여튼 서울 지역번호판을 달고있는 뉴 훼미리의 모습입니다.


원부상 최초등록일은 1996년 8월. 정확히 만 22년 된 최후기형 차량입니다. 시골대비 환경이 좋은 서울에서 줄곧 타고다닌 차량이라 그런지 상당히 깔끔한 외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봅니다. 외관상으로 어디 하나 썩은곳도 없고 무려 연비스티커까지 붙어있습니다!!


신호가 바뀌고 바로 좌회전 차선으로 빠져버려 더이상 따라가진 못했지만, 최근 몇년간 보았던 뉴-훼미리 중 가장 상태가 우수한 차량이 아닌가 싶습니다. 문짝 몰딩에 붙은 고무만 조금 들떠있고, 살짝 까진곳을 제외한다면 누가 봐도 20년 된 차량 치곤 관리가 잘 되었다고 인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휠의 분진이야 열심히 닦아주면 닦이겠지요.


노후 경유차가 적폐로 찍혀 머지 않은 미래에 서울 그리고 수도권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현재는 총중량 2.5톤 이상 차량 중 저공해 미조치 차량이 운행제한 대상이지만 조만간 그 대상의 범위는 중량에 상관없이 단순히 오래된 경유차까지로 좀 더 넓어지겠죠. 물론 시대 흐름에 따르자면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합니다만, 부디 오랜세월 훼미리가 멋진 모습 그대로 서울 도심을 활보하고 다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