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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중기운전기능사 자격증 취득기 9일차 이야기입니다.


모처럼만에 화창한 토요일을 맞이했습니다. 교육도 얼추 절반 이상 받았고, 날은 점점 더워지고 있습니다. 9일차 교육부터는 변화가 있었는데, 기존에 지도를 해주시던 강사님께서 교육으로 인해 앞으로 뵙기 어려워졌고 주말에 쉬고 계시던 다른 강사님께서 교육을 도맏아 하시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교육기간의 절반이 지나면서 역순으로 크레인에 올라타게 되었네요. 그동안 일찍 타고 일찍 집에 갈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만, 앞으로는 번호가 늦다보니 거의 마지막에나 탑승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날부터 지게차 교육 수강생이 시작되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강의실 대신 타워크레인 교육 시절 듣던 강의실로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대기실 겸 강의실을 옮겨왔네요. 물론 이쪽 강의실이 환경이 훨씬 더 좋긴 합니다. 9일차부터 느지막에 타게 된 상황이다보니 아침부터 방통대 강의를 보고 끊김없이 공부를 할 수 있는 부분도 좋긴 하네요.



그렇게 탑승을 위해 강의실 밖으로 나왔습니다.


천막 아래 그늘에서 대기합니다. 전반적으로 지난주보다는 주변 환경이 정리가 된 느낌입니다. 주변 공사도 어느정도 마무리 되는 느낌이고 다음주에 온다면 더욱 달라진 분위기에서 실습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게 크레인에 탑승합니다.


매번 아침에 타다가 정오가 지난 시간에 탑승하니 뭔가 다른 느낌이네요. 그래도 이제는 얼추 적응해서 동작을 혼동하거나 미숙한 운행으로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습니다.



벽을 긁어내면서 미니굴삭기를 넣어두던 토굴 역시 사라졌습니다.


타워크레인 시험을 볼 때 벽에 화물이 닿아 실격당했는데, 그런 일은 앞으로 발생하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나저나 6월 시험은 꼭 객기부리지 말고 붙어야죠.  운행과정은 이전과 거의 동일했습니다만, 크레인 내부에 새로운 물건이 생겼습니다.



타이머가 생겼습니다.


자석형 타이머로 기중작업실 벽에 붙어있습니다. '분' 버튼과 '초' 버튼을 함께 누르면 초기화가 됩니다. 초창기 구분동작으로 연습하던 시기에 시간을 측정했고, 이후 연속동작을 배운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한번 더 측정했었는데 두번 다 제한시간 내에 운행을 마치지 못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서 시간을 의식하며 자꾸 실수를 하다보니 시간을 측정하지 않았고요. 이제 어느정도 기중작업에 익숙해졌다는 생각이 드니 오랜만에 시간을 측정하기로 합니다.



오전에 4회, 오후에 4회 그리고 마지막에 2회를 탑승하였습니다.

모든 운행 과정에서 시간을 측정하지는 않았고, 오전에 2회 오후에 2회 총 4회의 시간을 측정하였습니다.


오전 2회차 기중작업을 완료한 시간은 2분 52초. 준수합니다. 제한시간이 3분 15초임을 생각한다면 안정권입니다. 다만 시간을 측정하다보니 뭔가 시간을 줄여보겠다는 욕구가 생깁니다. 그래서 악셀을 좀 더 밟고 시간을 줄여봅니다.



오전 4회차 기중작업. 2분 43초.


시간이 대략 10초 가까이 줄었습니다. 악셀페달은 조금 세게 밟았더니 10초가 줄었네요. 충분한 시간이지만 타이머가 켜진 이상 시간을 어디까지 줄일 수 있는지 해보고싶다는 목표가 생겨났습니다.


오후 2회차 기중작업 2분 35초.


악셀을 사정없이 밟고 작업했습니다. 돌릴때도 악셀을 밟고 돌립니다. 다행히 후리가 크게 생기지는 않았으며, 시간 줄이기에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오후 4회차 기중작업. 리셋을 하지 않았는데, 5분 2초에서 2분 35초를 빼고 남은 시간은 2분 27초.


2분 20초대에도 진입합니다. 진짜 사정없이 풀악셀 땡겨가며 작업을 하니 거의 1분 가까운 시간의 여유를 두고 들어오기도 하네요. 아 물론 여기까지. 강사님께서 너무 빨리 들어와도 좋지 않다고 하시네요. 실제 현장에서는 크레인이 기중작업중에 속도를 내는 일이 없습니다. 너무 빠르다고 실격당하는건 아니지만 RPM이 높아지면 검정원들이 좀 더 유심히 들여보게 되고 감점 사유가 있을 수 있다고 하네요.


강사님 말씀을 들은 뒤 RPM은 적당히 올리기로 합니다. 어짜피 터보차저도 없는 디젤엔진인데 RPM이 상대적으로 낮은 영역의 토크밴드를 벗어난다고 출력이 눈에 보이는 수준으로 높아지지 않으니 말입니다. 그렇게 남은 2회는 살살 운행했습니다.


그렇게 매주 새로운 무언가를 알아갑니다. 10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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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중기운전기능사 자격증 취득기 8번째 이야기입니다.


암담하게 생각하던게 어끄제같은데 벌써 8일차에 도달했습니다. 어느정도 운행하는데에 지장은 없는 수준이고요. 8일차 역시 7일차처럼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 탑승을 이어갔습니다. 이제 다들 숙련되다보니 금방금방 차례가 돌아와 오후에는 2회 더 탔네요.


그렇게 오전 차례에서 5회. 오후 차례에서 6회. 그리고 마지막으로 2회를 운행하여 총 13회를 운행하였습니다.



오전에도 오후에도 시작과 동시에 제가 처음으로 크레인에 올라타게 되네요.


어쩌다보니 가나다순으로 순번을 정했고 2번이였는데, 이름이 가장 빠른 수강생이 오지 않으면 어디까지나 제가 먼저 타게 되더군요. 첫 운행에는 강사님께서 동승하여 지도해주셨는데, 회전과 연속동작 수행시 악셀페달을 일정하게 밟고 움직이라고 하시더군요.


사실 악셀페달을 밟았다 놨다 돌아오면서 힘이 딸린다 싶을때는 꾹 밟아버리기도 했고, 동작이 빨라지며 우왕좌왕하며 놓치게 되는 경우도 있었는데 악셀페달을 애초에 일정하게 밟고 회전을 시작하니 감쪽같이 그런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욕심만 부리지 않는다면 합격하리라 생각됩니다.


타워크레인처럼 개지랄만 안떨면 뭐 문제 없겠죠. 6월에 있는 2차 기능사 실기시험에 기중기로 응시 할 수 없지만, 타워크레인 시험에 응시하였습니다. 뭐 재수를 하게 되는 격인데, 그냥 차분히 해도 시간 한참 남기고 붙는거 객기부리지 말고 부디 이번에는 살살 해서 붙어야죠.. 



순번이 다 돌은 다음에 점심을 먹기 전 다시 순번이 돌게 될 줄 알고 나왔는데..

점심을 먹고 순번대로 이어가기로 했네요.


점점 시간이 가면 갈수록 숙련되다보니 로테이션 속도가 빨라지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오전에는 5회씩 타고 내려왔지만, 오후에는 6회를 탑승하고 내려오게 되었네요. 6회를 타다보니 내가 몇번째 돌고 있는지도 헷갈리더랍니다. 다섯번 타고 내려오려고 하니 천막에서 한번 더 남았다고 신호를 보내주네요.



빨간색으로 도색된 기중기의 속 색은 노란 중기색입니다.


원래 닛산디젤과 타다노에서 생산되던 크레인 역시 노란색이였고, 삼성중공업에서 라이센스 생산하던 크레인인 이 교육용 크레인도 노란색이였습니다. 물론 속칠까지 하기에는 제약이 있었겠지요. 온갖 유압장치로 이루어져 있었고 봐도 뭐가 뭔지 모르지만 별다른 부식 없이 깔끔했습니다.


그렇게 8일차 교육을 마쳤습니다. 절반 이상 달려왔네요. 암담했지만 이제 눈감고 운행 할 수준은 아니더라도 자신감을 가지고 완벽에 가까운 운행을 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주행연습은 강의가 끝날 즈음에 한다고 하네요. 지난 기수 크레인반은 대략 절반정도 한 다음에 주행연습을 하러 나갔던것으로 기억하는데 말이죠. 뭐 여튼 그렇습니다. 9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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