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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전날 미아리에 갔다 말아먹고 어차피 한 이틀 쉴 테니 차나 던져놓고 범퍼 아래쪽에서 오일이 비치는 것과 시트에서 에어가 새는 거나 고칠 생각으로 서비스센터에 입고했습니다만, 차도 별로 없었고 작업도 금방 끝내고 갈 수 있었습니다.

 

라디에이터에도 오일이 묻어있고 범퍼 아래로도 한 이틀 세워두면 오일이 떨어져 있기에 엔진오일이겠거니 싶었는데 파워오일 리턴호스에서 누유된다고 하네요. 단순히 호스를 교체하거나 호스반도를 조여주면 되는 작업이긴 합니다만, 이 호스의 위치가 참 귀찮은 곳에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보증기간이라 문제없지만요.

 

 

 

차량입고

 

차를 놓고 걸어가고 있었는데, 당일날 바로 작업해 준 데서 다시 걸어서 돌아왔습니다.

그러니 제 차가 움직이는 모습을 밖에서 볼 수 있었네요.

 

보통 비가 내리는 날에 일이 별로 없으니 차를 고치러 오는 손님이 많은 편인데 웬일로 손님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손님이 많을 거라 예상하고 목요일 금요일 이틀 잡고 작업할 거 생각하고 왔는데 정말 의외였습니다.

 

파워오일통

 

일단 탑을 들어 올리고 파워스티어링오일이 들어있는 보조통을 확인해 봅니다.

 

바깥쪽 통의 오일량이 정량 허용치에는 있지만 조금 적어 보입니다. 지난번에 호스를 고정하던 호스반도가 풀려서 약간 새어나가고 보충하지 않은 영향도 있지만, 무엇보다 범퍼 밑으로 새어나간 오일의 양이 꽤 되는지라 바깥쪽 보조통은 보충이 필요해 보입니다.

 

 

타타대우 프리마 파워스티어링오일 누유 수리

며칠 전부터 우측 1축 휠하우스 안쪽으로 프레임을 타고 오일이 새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조금 새고 말겠지 생각했지만, 누유가 계속되어 원인을 찾아 수리를 하고자 고대모터스에 입고했습니

www.tisdory.com

 

이렇게 머리통만 들어 올리고 할 수 있는 작업이라면 정말 쉬웠겠지만 범퍼를 다 드러내야 합니다.

 

범퍼 탈거

 

범퍼를 탈거합니다. 여기저기 볼트를 풀어준 뒤 두 사람이 들어서 탈착해야 합니다.

 

전방 프레임 안쪽으로 호스가 지나간다고 합니다. 범퍼가 가리고 있는 공간이라 작업하기 참 어렵습니다. 현대 엑시언트는 파워스티어링 오일 리턴호스가 라디에이터 뒤쪽에 있어서 내내 대우차나 현대차나 정비성이 좋지 못하다고 하더군요. 도긴개긴입니다.

 

누유의 흔적

 

누유의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프레임 안쪽의 호스에서 흘러나온 오일이 프레임을 타고 견인고리 방향으로 떨어져 번진 모습입니다. 프레임 안쪽으로 보이는 파이프와 우측의 호스에 묻은 오일은 더욱 흥건하게 보이네요.

 

센서에도 묻음

 

전방 레이더 센서에도 흥건하게 묻어있습니다.

 

살짝 비치던 시절부터 시간 나면 들어가야지 하고 타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오일 범벅이 되어있네요. 호스밴드를 풀고 파이프 사이의 호스를 제거해 줍니다. 단순히 누유되는 호스를 교체하는 작업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범퍼를 뜯어내는 그 과정이 상당히 귀찮고 손이 많이 가는군요.

 

호스 속 남아있던 오일들

 

호스 속 남아있던 오일들이 배출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흘러나오네요. 어차피 보증이라 보충용 오일값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제가 크게 걱정할 건 없습니다. 보증이 끝난다면 범퍼 뜯는 공임부터 부품값까지 한 30만원정도 들었겠지요.

 

호스 제거

 

파이프와 파이프 사이를 이어주던 호스가 제거되고 파이프에 남아있던 오일이 계속 흘러내립니다.

 

오일이 다 떨어질때까지 기다립니다. 떨어진 양은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파워스티어링오일

 

타타대우 순정 파워스티어링 오일입니다.

 

2021년 1월 13일에 제조된 물건으로 제조원은 당시 이름으로 SK루브리컨츠. 현재 사명은 SK엔무브. 생각보다 파워스티어링 오일이 회전이 빠른 물건이 아닌지라 제조일로부터 약 3년 가까이 지난 현재 시점에 와서 쓰이게 되는군요. 아 21년 10월 제조 차량인데 차량보다 오래된 오일입니다.

 

새 호스 및 호스밴드 체결

 

그리고 기존 호스가 있던 자리에 새 호스를 끼우고 호스밴드를 잘 체결해 줍니다.

 

작업 자체는 계속 언급했다시피 상당히 간단합니다. 이후 청소만 잘 해주면 끝.

 

청소

 

파워오일 누유로 더럽혀진 부분들을 잘 닦아줍니다.

 

라디에이터 그리고 프레임 레이더 센서까지 약품을 뿌려 기름기를 깔끔하게 제거해준 뒤 범퍼를 조립하니 원상복구 되었습니다. 작업 자체는 상당히 단순하지만 범퍼를 탈거하는 일 자체가 상당히 귀찮고 손이 많이 가는 그런 정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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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데후오일이라 얘기하는 디퍼런셜 기어오일을 교체했습니다.

지난해 봄에 약 4만km를 타고 교체한 뒤 약 1년 5개월에 11만 km 정도 주행했습니다.

 

물론 매뉴얼상 교체주기는 4만km입니다만, 지난번에 4만 km 조금 못 타고 내려보니 그냥 신유에 가까운 투명한 오일이 나오더군요. 당시 10만 km 정도 타고 와서 교체하라는 얘기를 듣고 11만 km를 타고 정비소에 방문했습니다.

 

보증이 살아있는 동안 최소한 신경은 쓰고 다녔다는 이미지를 남겨주고 나중에 꼬투리 잡힐 일을 최소화 하기 위해 이런 상용차고 승용차고간에 어지간해선 센터에 들어가 기록을 남겨두는 편이 좋습니다.

 

옆차 차주분이 도태트럭커 유튜브를 보신다고 알아보셔서 한참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엔진오일에 냉각수가 섞여 보증수리를 받으려 하니 냉각수 교체 기록이 없다고 보증을 거부하여 대판 싸우고 보증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하시며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으니 냉각수 교체 기록을 만들어 두라 하시더군요. 다음달에 들어가면 냉각수나 한번 내려달라고 해야겠습니다.

 

 

정비망이 열약하다는 이야기를 듣는 대우차 타기엔 매우 좋은 환경에 있어 솔직히 정비받기는 좋습니다. 인식은 그냥 대우차입니다만, 자칭 미제 고급차를 표방하는 미국생산 씨발대우차처럼 똑같이 인식도 대우차고 이런저런 말들도 많다 해도 부품값도 저렴하고 그럭저럭 괜찮은 인도산 대우차입니다. 

 

1번베이 입고

오일 교체는 항상 1번 정비고에서 이루어집니다.

 

오일만 전문적으로 교체하시는 직원분이 병원에 가셔서 한 일주일 왔다갔다를 반복했었습니다만, 퇴원하시고 돌아오셨다고 하셔서 오전에 일도 없고 대기하는 차량도 없어 바로 입고했습니다. 엔진오일 교체 한 달 만에 다시 들어왔습니다.

 

기존 오일 배출

4축과 5축이 구동축인지라 디퍼런셜 기어도 두개가 존재합니다.

먼저 5축부터 작업을 진행합니다.

 

신유가 연한 노란색이고 이제 막 변색이 시작되는 단계라고 하는군요. 진한 호박죽과 비슷한 색상입니다. 조금 더 타도 되긴 하는데 1년 반 가까이 지났고, 11만km정도 탔다고 하니 딱 이정도 주기로 교체하면 되겠다고 하시네요. 승용차들은 이 주행거리 타고 오면 검은 오일이 나오는 경우가 다반사이고 매뉴얼에는 승용차와 같은 주기를 요구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승용차처럼 막 조지고 다니는 차량이 아닌지라 주기가 길긴 합니다.

 

타타대우 순정 트랜스미션 오일

타타대우 순정 트랜스미션 오일입니다.

 

API GL-4 규격을 충족하고 점도는 80W90입니다. 제조원은 다른 오일들과 마찬가지로 SK. 황성분이 좀 더 들어간 GL-5 규격도 존재하긴 합니다만, 규격이나 점도나 승용차와 큰 차이는 없는지라 승용차의 수동변속기 오일 혹은 디퍼런셜 오일로 사용해도 문제는 없을겁니다.

 

주입

신유를 주입합니다.

 

기타 다른 오일처럼 주유건으로 딸깍거리는 소리를 내며 주입해줍니다. 주입해준 뒤 코크를 닫고 4축으로 이동하여 같은 작업을 반복합니다. 옆에서 정비를 받는 차주분과 이야기를 하다 보니 금방 작업이 끝나버렸네요.

 

구리스 주입

역시 온 김에 구리스도 잘 쳐줍니다.

 

구리스 주입을 습관화 합시다. 자주 주입해줘서 나쁠건 없습니다.

 

결제

오일값에 구리스값 해서 365,000원. 부가세 포함되니 40만원이 넘어가네요.

 

아마 내년은 건너뛰고 내후년 봄~여름쯤 교체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간 무탈히 잘 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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