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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27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홀로 경상도 여행기 (1) 가는길,김영삼대통령 생가

2013/08/31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홀로 경상도 여행기 (2) 거제휴게소,거가대교

2013/09/01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홀로 경상도 여행기 (3) 광안리 야경+백운포 노숙+광안대교

거가대교를 거쳐 부산에 입성한 티스도리..


부산에 입성했긴 했다지만 부산의 중심부로 가려면 행정구역상 부산이라 붙어있던 그 곳에서 한시간은 더 가야하더군요. 뭐 부산도 우리나라에서 서울 다음으로 큰 도시이다보니 그렇죠.. 다행히 9시정도 되는 밤시간에 도착해서 차는 별로 없었고 막히지는 않았습니다. 


작년에 부산모터쇼에 갔을 당시에 만났던 티스도리닷컴의 디자인을 책임져주는 WMDesign 블로그의 주인장 박우현군을 만나고 왔습니다. 부산 남구에 거주를 하다보니 부산 강서구에서 동쪽 끝 남구까지 한시간을 갔지요. 한시간을 간 뒤에 모처럼만에 만나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광안리 해수욕장을 거쳐 차 댈 곳을 찾다가 광안리 등대 부근에 차를 주차하고 구경을 합니다.

어업에 종사하시는 어느 아저씨를 그려놓았던게 참 마음에 들더군요...



걸어서 광안리 등대를 구경합니다. 누군가가 락카로 겁나게 크게 지들 이름을 적어놨네요.

검은색 락카로 이름 적어두신분 그 사랑 새로 등대 도색할때까지 변치 않길 바랄게요^^



그냥 부산은 야경만 보고 있노라면 다이나믹하고 살기 참 좋은 동네입니다..


물론 험난한 산지에 집을 짓고 건물을 지어 도시가 형성되어 대한민국 제2의 도시임에도 도로환경이 그닥 좋지만은 않은편인데 그런점만 빼면 참 괜찮은 동네라 생각됩니다. 부산에서 나고 자랐으면 아무렇지도 않았을텐데 평야지대에서 살다보니까 언덕이 많고 구불구불한 길이 많은건 적응이 안되네요.. 



저 멀리, 아니 가까이 광안대교가 보입니다.


해운대는 해수욕장 앞에 배경이 밋밋하다 하지만, 광안리는 해수욕장 앞에 광안대교도 펼쳐지고 부산의 강남 해운대구의 고층빌딩들도 여럿 볼 수 있습니다. 야경도 괜찮은데 낮에도 광안대교를 바라보며 해수욕을 즐기는 모습도 즐거우리라 상상됩니다.



이런 고층건물 사는사람들은 참 좋겠지요.....


여튼 광안리를 구경하고 이기대에 가서 한참 이야기를 하다가 내려옵니다. 이슬비가 솔찬히 내리는데 슬슬 노숙할곳을 찾아보아야죠... 텐트는 준비 해두었는데, 텐트 아래에 깔고 잘 박스를 얻기 위해 박우현군이 살고 있는 아파트 지하 재활용창고에 가서 친절한 경비아저씨의 도움으로 박스 두개를 얻어옵니다.


그리고.... 오륙도가 보이는 백운포 앞에서 잠을 청하기로 합니다. 좋은 자리를 봐뒀거든요.



밤에도 백운포에는 밤낚시를 즐기던 사람이 꽤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 백운포 체육공원 벤치 주변에 딱 비도 가려주고 일인용 텐트 하나 치기도 좋은 공간이 있어서 그곳에 텐트를 치고 잠을 청하게 되었습니다. 차는 백운포 체육공원 갓길에 세워두었구요..



저기서.. 저렇게 잤습니다.


그럭저럭 잘만은 했습니다. 비가 오니 보도블럭도 축축하고.. 그러니 그 위에 박스 두개를 깔고, 텐트를 친 다음에 텐트 안에서는 휴대용 돗자리를 하나 깔고 잤습니다. 잘만은 한데 처음에 더워서 문을 살짝 열어두니 모기 한마리가 들어왔더군요. 모기를 잡고 새벽에 추워서 창문도 다 닫고 자고 정신을 차려보니 오전 6시 30분입니다.


운동하는 아줌마가 틀어놓고 다니는 트로트 소리도 흥겹게 들리고, 보지는 못해도 이른 아침부터 텐트 주변으로 돌아다니는 사람이 꽤 되는게 느껴집니다. 체육공원이니만큼 양쪽으로 축구장이 있는데 공차러 오는 사람들의 소리가 들리기도 합니다.




그러다 어떤 할머니와 아침 일찍부터 산책을 나온 손자는 

"할머니 저기 텐트있다. 들어가봐도 되?"

라며 제 텐트에 대한 궁굼증을 가지고 있더군요.


여튼 할머니는 손자한테 만지지 마라고 하고 지나갔습니다. 일어나서 밖으로 나와보니 펼쳐진 환경이 저렇습니다. 조기축구회는 이른 아침부터 나와서 공을 찹니다. 양쪽으로 공을 차는데 저는 잘 잤네요..



잘 자고 일어났으니 백운포 구경을 합니다.


바로 앞에는 오륙도가 보이고, 옆으로는 해군기지가 하나 보이더군요. 밤새 낚시하던 강태공 아저씨들도 있었고, 바로 앞에 기지 앞에서 보초를 서던 헌병아저씨들도 있어서 그닥 무섭진 않았습니다.



백운포 일자방파제에서 바라봅니다..


쭉 올라가면 이기대도 나오고 내려가면 광안리 해수욕장이, 다른곳으로 가면 여기저기 알지도 못할 동네가 펼쳐집니다. 버스 종점이 이곳이다보니 버스도 밤새도록 돌아다니더랍니다.



아침 일찍이라고 낚시하는 아저씨들이 없을리 만무하죠.. 24시간 낚시꾼이 끊이질 않습니다.



오륙도입니다. 뭔 저 쪼매만 섬이 그리 유명한가 싶지만, 여튼 오륙도입니다.



오륙도 SK뷰 아파트네요. 검색창에 오륙도만 쳐도 저 전망좋고 비싸보이는 아파트가 나옵니다.


서울에도 부촌이 많지만, 부산에도 경치 좋은 부촌이 참 많아보이지요.



22번 시내버스가 지나갑니다. 쉴새없이 여러 노선의 버스들이 종점에서 쉬었다가 갑니다..



밤에 화려하게 불을 켜고 장사를 하던 트럭들도 모두 쉬러 들어갔습니다.


커피나 간단한 간식거리를 판매하는 트럭들인데 은근히 장사가 잘되나 여러대가 있습니다.



그렇게 남구를 빠져나와서 해운대구로 가기 위해 광안대교로 올라탑니다.



안타깝게도 교량 상층으로 올라가지는 않고 아래층으로 올라가네요...


통행료는 500원입니다. 승용차가 천원이죠. 크게 부담되지 않는 요금에 다리 위에서 제 차를 추월하던 차들이 요금소에 길게 줄을 서있고 하이패스를 통과해서 가는 모습을 보니 참 좋습니다.


부산의 신흥 도심. 부산의 강남 해운대로 넘어갔습니다.. 해운대에서 밥을 먹고 해수욕장과 동백공원을 구경하게 되었네요.. 다음 이야기에서 쭉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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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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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여행기. 혼자 휴가내고 여행을 다녀왔다. 노숙도 해보고 경상도 사투리 알아듣기도 힘들었지만 그럭저럭 충청도사람은 경상도 여행을 잘 끝내고 올 수 있었다. 


항상 전라도보다 덜 가보았던 경상도를 가 보았다. 혼자..



여정은 이랬다. 내비게이션이 가라는 길로 갔다가 천안논산 타고 익산장수 고속도로 타고 가다가 대전통영고속도로로 갈아탔다.


최근 몇년 사이에 호남권 고속도로가 대거 개통을 하면서 교통이 상당히 편리해졌다. 그래서 호남과 붙어있는 영남권으로 내려갈때도 호남권 고속도로를 이용하는게 훨씬 빠르더라. 물론 영남지방에 연고가 있는 버스회사의 차량들도 지나가는동안 자주 볼 수 있었다.



출발할때 그리고 충청도에서의 하늘은 참 맑았는데...


아니 남부지방에는 비가 온다구요? 설마......



딱 전라북도 들어오면서부터 먹구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고로 저는 비를 거스릅니다.


이 비는 거제도 그리고 부산까지 내려가는 동안 한번도 쉴틈 없이 내렸습니다. 모처럼만에 낸 휴가인데 이렇게 비가 오다니요.. 참 서럽습니다.



비는 오고 언덕에서 차는 빌빌대고.....


풀악셀 밟으면 올라가기는 올라가는데 기름먹는게 눈에 보여서 그러지도 못하고, 살살 올라가자니 짐때문에 빌빌대는 화물차 수준으로 올라갑니다. 화물차는 그러고 가면 돈이라도 주지 이건 돈 쓰고 가는 차인데 말이죠... 승용차가 언덕에서 60km/h밖에 못갑니다. 사람 하나 타구요.



그래도 언덕을 올라가면서 무슨 장가계 원가계 홍보할때 쓰는 사진같은 배경도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달리고 또 달려서 통영까지 가게 되네요. 금요일 퇴근시간에 겹쳐서 시내에 차들이 좀 많았습니다. 일단 거제도에 들어가려면 통영을 거쳐야 하기에 막히는 시내를 거치죠..



통영 시내 진입 전입니다. 실제로 본다면 참 멋진데 말이죠...



통영에서 거제대교를 건넙니다. 이제 거제도입니다.


근데 거제도에서도 참 고속도로처럼 잘 해놓은 지방도를 타고 한참을 들어갔습니다. 목적지를 김영삼대통령생가로 찍어놓았다보니 일단 그쪽으로 가야겠지요...



아니 근데!!! 왜!!!!!!!!!!!!!!!!!!!!!!!!!!!!


비도 오는데.. 휴게소도 안쉬고 달려왔는데 시간이 지나버렸습니다. 비를 뚫고 왔으니 아쉬운대로 일단은 위로 올라가보도록 합니다.



위로 올라가니 김영삼 대통령과 영부인 손명순 여사님이 비를 맞고 계십니다.


역대 대통령중 존경하는 인물로 자주 거론되는 노무현 박정희 대통령이나, 나름 대구권에서는 박정희급의 지지도를 자랑하는 전두환 대통령과 동창 노태우 대통령, 광주에 이름을 딴 건물도 있는 전라도의 김대중 대통령처럼 보통 퇴임 후에도 지지가 변치 않는 지역이나 계층들이 있을텐데 이분은 전반적으로 그렇지 않지요. 


IMF의 주범이고 양쪽 진영에서 버린 대통령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곤 하지만 최초의 비 군인출신 대통령이고 금융실명제같은 굵직하고 개혁적인 정책을 시행하기도 했습니다. 역대 전직 대통령을 굳이 한쪽 면만 바라보고 무능하다 평가하기보다는 이렇게 잘 찾아보면 업적들이 하나씩은 다 있습니다.



김영삼대통령기념관을 속에서 바라보는데 기자회견장이 보이네요...


2층짜리 건물인데 들어가지를 못하니 뭐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앞에는 생가 옛집을 복원해두었네요.. 이 역시나 캡스까지 작동되고 잠겨있습니다.



그냥 평범한 시골집 같아보이지만 나름 당시에 잘 살았던 집 같습니다.


예전에 노무현대통령 생가가 초가집이였던걸 회상해보면 상당히 잘 살았던 부잣집 아들이였지 않았나 추측해보았는데 맞았습니다. 촌동네 섬마을에 잘사는집안 아들이 마지막에는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노무현대통령 생가는 아예 마을 자체가 관광지고 많은 가게들이 있었지만, 김영삼대통령 생가 주변에 몇개의 관광객을 상대하는 가게가 있는걸 제외한다면 펜션이나 식당 몇개 있는게 전부입니다.



도로 주변으로도 건물이 얼마 없는게 보이지요...


그래도 이런 섬마을은 바닷가 풍경과 어우러지는 본모습을 간직했으면 좋겠습니다.



생가 앞 정자에서 바라본 바닷가 모습.



멀리서 바라본 김영삼대통령 기록전시관



대통령 생가가 소계마을에 있었다면 대계마을쪽으로 해서 바닷가로 내려와봅니다.


어짜피 비가 와서 그런지 낚시하는사람 하나둘밖에 없고 적막하네요.. 근데 바닷가로 내려가는 길이 상당히 가파르고 그냥 시골동네 뒷골목만큼 좁습니다. 급하게 꺾여지는 집 앞 담에는 여러 차들이 긁고 간 페인트자국이 선명하고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비싸고 좋은 수입차들이 상당히 많이 오고가더군요..



바닷속으로 돌진했다가는 차도 저도 살아나와 집에 오지 못했겠지요..



구도를 어떻게 잡아도 그냥 그림같습니다. 마침 비가 오고 물안개와 구름이 낮게 깔려서 볼만 하지요.



안쪽으로는 선착장이.. 그리고 방파제쪽으로 올라가봅니다.



방파제로 올라가면 저 멀리로 먹구름도 없고 배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자동차전용도로를 타고 거가대교 방향으로 향합니다.(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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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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