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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사가현 여행 (11) 가라쓰시(唐津市) - 요부코 아침시장(呼子の朝市), 가라쓰역사민속박물관(

지난 주말에도 또 다녀오긴 했습니다만, 아직도 12월 여행기를 쓰고 있습니다. 이제 2일차 이야기도 반환점을 돌아가는군요. 지난 이야기 먼저 보고 오시면 되겠습니다. 12월 사가현 여행 (10) JR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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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온 지 100일 가까이 지났고 또 다녀왔음에도 아직 2일 차 이야기를 마치지 못한 2023년 12월 사가현 여행기. 계속 이어갑니다. 최근 몸이 좀 좋지 않았던지라 포스팅을 계속 미뤘는데 컨디션이 좀 나아져 드디어 포스팅을 하게 되는군요.

 

대략적인 2일 차 할당량의 맨홀뚜껑 순례를 마치고 다시 후쿠오카로 이동합니다. 메이드카페를 경유하여 다시 사가현 사가시로 돌아와 호텔에 들어가는 일정입니다.

 

터널

 

가라쓰에서 후쿠오카로 넘어가는 길은 정말 익숙합니다.

 

버스로도 렌터카로도 자주 다녔던 길이라 그저 익숙하게만 느껴집니다. 그렇게 도시고속도로를 거쳐 후쿠오카에 입성하게 됩니다.

 

끼는 놈이 없다

 

도시고속도로 출구. 양아치처럼 끼는 차가 없습니다.

 

길게 늘어선 줄도 생각만큼 느리게 빠지지는 않지만, 한국이라면 합류차선으로도 줄이 길게 늘어져 있을 텐데 합류차선으로 들어와서 양아치처럼 끼는 차가 거의 없습니다. 개 양아치처럼 쳐 끼거나 흐름을 방해하는 차들이 없으니 운전을 하며 욕을 하는 일도 당연히 없지요. 일본에서의 운전은 정말 편합니다. 

 

메이도리밍 텐진 니시도리점

 

또 왔습니다. 메이도리민 텐진 니시도리점.

 

그렇게 3일을 꼬박 개근했었습니다. 토요일인데 사람이 그리 많지 않더군요. 그래도 어지간한 자리는 대부분 착석되어 있었습니다. 오늘도 개근도장을 찍고 안내해 주는 자리에 앉았습니다. 이곳이 궁금하시다면 1일 차 방문기를 확인하고 오심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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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일단 라이브 세트 두 개 신청하고, 타코야키를 주문하여 먹습니다.

 

토요일 낮시간대. 메이드들도 그렇게 많지 않네요. 다음날 기타큐슈에서 합동 라이브가 있어 대부분의 핵심 메이드들은 합동 라이브에 참여한다고 합니다. 라이브로 천본앵(千本桜)과 또 뭐 하나를 신청했는데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때우고 있는데.. 점장님이 오셔서 무언가를 주시네요..

 

여름에 찍었던 체키

 

8월 방문 당시 촬영하고 놓고 갔던 체키입니다.

분명 챙겨갔다고 생각했는데 놓고 갔었나 봅니다.

 

그래도 약 4개월을 보관해 둔 뒤 찾아서 건네주네요. 그날 손님도 별로 없었고 저 혼자 라이브만 계속 조지던 상황이었는데, 마지막 곡이 '사인은 B'로 기억합니다. 당시 기준으로 1절만 라이브가 가능했던 곡이었는데 서비스 겸 테스트로 둘이 올라가 2절까지 불러줬었네요. 그러고 저렇게 사진을 찍었었습니다. 저 상황은 기억납니다.

 

체키

 

라이브와 함께 새로 촬영한 체키도 확실히 챙겨 옵니다.

 

부채를 들고 함께 사진을 찍었던, 독보적으로 춤을 잘 추던 시라베(しらべ)도 최근 그만뒀습니다. 이달 초에 가서 천본앵을 한번 더 듣고 왔습니다. 벌써 저기서 두 명이나 그만뒀네요. 이달 초에 방문했을 때 이쪽 사정에 정통한 분께 최근들어 그만두는 메이드가 많은 사정에 대해 듣긴 했습니다만, 여러모로 아쉽습니다.

 

라이브의 흔적

 

간단히 놀았습니다.

 

대충 작별인사를 하고 사가로 가기 위해 나왔네요. 후쿠오카와 사가의 경계에 있는 토스시보다 좀 더 들어가야 하는지라 조금 서두르기로 합니다. 그래도 40분 만에 도착하긴 했지만요..

 

9130엔

 

생각보다 많이 안 쓰고 나왔습니다.

 

연장 없이 라이브 두 곡에 타코야끼만 먹고 나왔으니 말이죠.

 

LEVEL5 -judgelight-

 

fripside 2기의 명곡. LEVEL5 -judgelight-를 들으며 텐진을 빠져나갑니다.

 

토요일 저녁시간 도시고속도로에 진입하기 위해 나가는 길목은 정체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물론 도시고속도로만 타면 정체는 사라집니다만, 텐진을 빠져나오는 시간이 항상 예상보다 더 걸리더라고요.

 

LPG 충전소

 

정체구간 맞은편 LPG 충전소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택시들이 줄을 서 있고 차례대로 충전을 진행합니다. 코로나 이전에도 몇몇 분들이 선구자처럼 한국에서 LPG 차를 가지고 일본에 다녀오셨고, 코로나 이후로도 신형 SM7 LPG를 타고 가신 분이 계시긴 했습니다만 한국만큼 충전소가 많지 않아 가는 길목에 있는 충전소마다 충전을 하고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LPG차를 가지고 계신 지인분과 함께 도쿄 찍고 오기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실현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요.

 

호텔 도착

 

佐賀大和温泉 & ホテル Amandi

사가야마토온천 호텔 아만디

 

사가야마토 ic 바로 앞에 위치한 온천 겸 호텔입니다. 한국으로 따지자면 온천단지에 있는 관광호텔 개념으로 볼 수 있겠죠. 저렴한 숙박비에 한국의 대중목욕탕과 비슷한 대욕장이 있습니다. 이 호텔을 잡았기에 그간 온천 앞을 수없이 갔습니다만 들어가지 않았던 겁니다.

 

입장

 

횡단보도를 건너 입장합니다.

 

전날 묵었던 호텔에는 그래도 한국인 투숙객이 좀 있는 느낌이었는데 이곳에서 한국인 투숙객은 보지 못했습니다.

 

로비

 

호텔의 로비입니다.

 

1층에는 목욕탕 입구와 함께 지역 특산품과 로컬푸드를 판매하는 매장이 있습니다. 2층은 연회시설이 있다고 하네요.

 

안내문

 

체크인을 마치니 이런 투숙자 안내문을 주네요.

 

3층과 4층이 객실이라고 합니다. 객실은 모두 다다미방입니다. 한국의 관광호텔도 침대가 있는 방이 있지만 흔히 말하는 온돌방이 있듯이 이곳 역시 마찬가지로 보입니다.

 

체크인 체크아웃 대욕장 이용안내

 

체크인은 3시 이후, 체크아웃은 10시까지.

목욕탕은 체크인 당일 오후 3시부터 11시까지, 아침에는 6시 30분부터 8시 50분까지 이용 가능하답니다.

 

그 외에 딱히 전화할 일은 없겠지만 내선번호도 안내되어 있습니다. 

 

대충 이런 다다미방

 

대충 이런 다다미방입니다.

 

낡은 파나소닉 TV가 한 대 있고 작은 농이 있는 게 전부입니다. 베란다도 있긴 한데 흡연자들이나 좋아할만하지 저는 구경만 하고 문을 닫은 뒤 다음날 아침까지 들어가진 않았습니다.

 

 

뷰는 대충 이렇습니다.

 

마음만 넘으면 베란다 창문을 열고 2층 옥상으로 넘어갈 수 있겠더군요.

 

복도

 

복도는 이렇습니다. 신발 대신 제공되는 일회용 슬리퍼를 이용합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시 1층으로 내려가 온천욕을 즐기면 됩니다.

 

 

마치 찜질방 옷과 비슷한 의류를 제공해 줍니다.

 

이 옷을 입고 나와서 욕탕으로 가면 됩니다.

 

남탕

 

한국의 대중탕과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다만 차이점이라면........

 

너무 좁다

 

옷이나 귀중품을 넣어두는 캐비닛이 엄청 작네요.

 

그냥 구겨 넣다시피 넣어야 들어갑니다. 낡은 캐비네에 붙어있는 안내문도 한국과 비슷하네요. 귀중품은 프런트에, 위화감을 주는 이레즈미가 있는 사람들은 입욕을 자제해 달라는 내용입니다.

 

로컬푸드 판매중

 

목욕을 마치고 나와 로컬푸드 판매점을 잠시 구경합니다.

 

그리고 다시 사가 시내를 나갔다 오기로 합니다. 사가 시내에 있는 맨홀을 아침에 보러 가려 했습니다만, 그냥 밤에 보고 오기로 합니다. 13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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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내용에서 이어집니다. 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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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까지 1일 차 맨홀 성지순례 할당량을 모두 돌아봤고, 다시 후쿠오카로 돌아옵니다.

왜 후쿠오카에서 출발했으면서 다시 후쿠오카로 돌아오냐고요? 메이드카페에 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3부의 토스 스타디움이 있었던 토스시에 호텔을 잡아놓았던지라 다시 고속도로를 타고 토스로 내려가야 합니다. 그렇게 3일 연속 사가와 후쿠오카를 오가며 개근도장을 찍고 왔네요. 호텔 체크인을 하러 가야 하기에 드림타임(연장)을 할 만큼 시간적 여유가 없어 돈은 생각보다 덜 썼습니다. 그럼에도 알차게 한 시간을 놀다 왔네요.

 

텐진

 

금요일 오후 렌터카를 타고 텐진으로 진입합니다.

후쿠오카의 핵심 상권인 텐진은 이전 여행기에서 항상 언급했던지라 크게 신선하지는 않을 겁니다.

 

다만, 언제 어느 시간대에 가도 극심한 정체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한국 수도권의 지옥 같은 정체 수준은 아닙니다. 도쿄도 아니고 일본으로 따지자면 지방 대도시인 후쿠오카와 대한민국 수도권이 완벽한 비교 대상은 아니지만, 그만큼 서울과 인천 경기도를 포함한 대한민국 수도권이 비정상적인 인구 밀도를 가지고 있다는 얘기겠습니다.

 

이 건물은 언제쯤 다 올라가려나

 

지난해(2023년) 3월에 코로나 이후 모처럼만에 후쿠오카에 갔을 때 막 기초공사를 시작했던 현장인데..

 

당시에 땅을 파고 지하층 공사를 위해 빔이나 시트파일이 들어가고 야간에 공사를 진행하던 모습을 보곤 했었는데, 그간 후쿠오카에 꾸준히 다니며 약 서너 달의 텀을 두고 왔어도 크게 공사의 진척이 있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 공사현장을 지나 좌회전하여 유동인구로 가득한 텐진의 중심가를 뚫고 한번 더 우회전하여 골목길 주차장에 차를 세웁니다.

 

주차완료

 

예전엔 조금 멀리 떨어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왔습니다만..

입구 골목길에 주차장이 생겨서 멀리 갈 필요 없이 그 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구글 스트리트뷰를 보니 원래 건물이 있었던 자리인데 건물을 헐고 주차장을 조성했더군요. 처음 왔을 때는 아무것도 없었던 공터로 기억합니다. 이후 주차장 조성공사가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았고, 여름에 렌터카 대여 없이 방문했을 때 주차장이 완공되었더군요. 그리고 겨울에 렌터카를 대여하여 이 주차장에 입차했습니다. 주차비가 썩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편의성 하나만 보고도 갈 만합니다.

 

메이도리민 텐진 니시도리점(めいどりーみん 天神西通り店)

 

항상 밑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메이드가 반겨줬는데 날이 추우니 호객행위는 하지 않는 듯합니다.

 

자연스럽게 5층으로 들어갑니다. 후쿠오카의 메이드카페. 이젠 그냥 다 익숙합니다. 지난해 3월 온천에서 다른 한국인 관광객들이 메이드카페를 갈까 말까 하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고 이곳을 오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자주 일본에 드나들지는 않았겠지요. 지난해에만 총 여섯 번 방일했습니다. 그리고 여섯 번 모두 빠짐없이 이곳을 방문했었네요. 심적으로 어려웠던 시기에 위안을 얻었던 게 아마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로 인해 새로운 취미가 생겨났고, 주기적으로 약빨을 받아 가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입국

 

방문을 입국(入国)이라 표현합니다.

 

항상 상징처럼 입구 앞 사진을 촬영하고 들어가는데, 입구 앞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니 방문을 주저하는 손님이 있는지 싶어 안에서 누군가가 나옵니다. 익숙한 얼굴이 보입니다. 저를 보자마자 반가운 얼굴로 히사시부리라고 인사를 건네네요. 가을쯤에 한번 올 줄 알았는데 너무 바빠서 가을을 건너뛰고 겨울에 왔지만 항상 라이브로 같은 노래를 신청하는 한국인이라 기억에 남기는 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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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자리 입성

 

금요일 오후라 손님이 그렇게 많지는 않네요.

 

크리스마스를 앞둔 시점이라 무대 위에 트리도 나와있고, 곧 메이드의 이벤트가 있는지라 풍선으로 만든 화환도 존재합니다. 이 지점에서 활동하는 메이드들이 생일이나 근무 n회, n주년 혹은 더 나아가 퇴사 직전의 파이널 라이브까지도 이런 식의 특별 행사로 진행되곤 합니다. 시간을 맞춰 오기보다는 그냥 되는대로 가는 사람이라 그런 행사가 있는 날에 방문하진 못했지만, 그날의 주인공을 위해 다들 지갑이 열리고 라이브가 계속 이어지는지라 훨씬 재밌다고 하네요.

 

첫끼

 

일단 첫끼로 샐러드와 메론소다를 주문합니다.

 

이젠 따로 알려주지 않아도 알아서 함께 주문을 외웁니다. 샐러드와 함께 메론소다를 마시고, 체키와 라이브가 세트로 묶여있는 포토와가마마 세트를 한 번에 세 개 주문했습니다. 계속 시간을 연장하진 못할 분위기라 짧고 굵게 놀고 가려고 합니다.

 

항상 고민인 체키..

 

포토와가마마세트에는 체키가 3개 딸려옵니다. x3이니 9개네요.

 

딱히 이 사람이다 싶은 오시(최애)는 없는지라 일단 단체사진을 촬영하여 다들 조금이나마 수당을 받아가게 만들었고, 그 옆에 라바라고 이름이 적혀있네요. 12월을 마지막으로 퇴사하는 메이드 라바쟝과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고정 팬층이 꽤 두터웠던 메이드인데 갑작스럽게 그만두는구나 싶었습니다만, 트위터로 들려오는 소식들을 보니 주변의 동종업계로 이직했다고 합니다. 나머지는 각각 라이브를 신청했던 메이드들과 촬영했네요. 체키권도 그렇게 공평하게 사용했습니다.

 

형광봉 부자

 

라이브가 시작되고, 손님도 그리 많지 않으니 주변 테이블에 다 나눠주고 왔습니다.

 

그리고 스틱 하나만 들고 신나게 흔들었습니다. 항상 신청하는 '신의 뜻대로(神のまにまに)'와 여름에 신청하려다 못했던 일본판 '샹하이 로맨스(上海ロマンス)' 그리고 하나 더 뭐였더라.. 어디 적어놓고 다니는 게 아니니 한 달이 지난 지금 시점에선 당시 또 어떤 곡을 신청했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네요.

 

불태웠다.

 

불태웠네요.

한국에선 채워지지 않는 이 기분. 정말 그리웠습니다.

 

신의 뜻대로(神のまにまに)는 정말 좋은 노래입니다. 메이드카페에 왔더라도 이 노래를 듣지 못했더라면 그냥 특별했던 경험으로 넘겼겠지요. 제 이름은 그냥 카미노마니마니로 통용되는 느낌입니다. 10년 넘은 구닥다리 보컬로이드 오리지널 곡을 항상 올 때마다 라이브로 신청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그러니 기억하겠죠. 그렇게 체키를 촬영하고 슬슬 갈 준비를 합니다.

 

체키

 

카와이하게 데코레이션을 마친 체키가 왔습니다.

13,618엔. 메론소다 하나 쿠폰으로 빠지긴 했지만 적당히 쓰고 왔습니다.

 

내일을 기약하며 숙소로 가야 합니다. 숙소가 가깝다면 모르겠는데, 숙소가 약 40km 떨어진 곳에 있으니 조금 서둘러야겠지요. 금요일 퇴근시간과 불금을 즐기기 위해 텐진으로 나온 사람들로 인한 극심한 정체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주차비 1000엔

 

주차비 1000엔을 내고 렌터카의 시동을 겁니다.

 

내비게이션을 찍으니 약 5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하네요. 그렇다 한들 체크인 시간은 충분하니 여유롭게 가기로 합니다. 운전을 잘한다고 얘기하진 않아도, 온갖 잡차의 운전 경험은 남들보다 많다고 자부할 수 있는데 이젠 우핸들 운전에도 큰 부담이 없습니다. 다음엔 우핸들 일본차나 한대 사볼까 싶습니다.

 

LPG 충전소

 

도시고속도로 입구 방향으로 나가다 보면 LPG 충전소가 있습니다.

일본 역시 택시의 연료로 LPG를 사용합니다.

 

한국만큼 자가용 가스차는 많지 않을뿐더러 충전소도 많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예전에 올란도 가스차로 일본 일주에 성공하셨던 분이 계셨고 최근에 SM7 후기형 가스차로 일본에 다녀오신 분이 계시더군요. 물론 한국에 비하면 가스 충전소가 눈에 띄지 않을 뿐이지 택시가 존재한다면 가스 충전소는 일본에도 각 지역에 하나쯤은 존재합니다. 한국에서 차를 가져가서도 여행이 가능할만큼은 있다는 얘기겠지요.

 

그렇게 도시고속도로와 고속도로를 거쳐 호텔에 도착합니다.

 

호텔 비엔토스(HOTEL BIENTOS)

 

토스시 시내 외곽에 소재한 호텔입니다.

3부에서 봤던 토스 스타디움에 가던 길에 이 호텔을 지나쳤었는데, 저녁시간에 다시 오게 되는군요.

 

호텔 비엔토스(HOTEL BIENTOS). 지역의 컨벤션센터 역할도 하는 평범한 비즈니스 호텔입니다. 그럭저럭 깔끔하고 괜찮은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상당히 저렴하네요. 렌터카가 있고 정체만 없다면 후쿠오카 도심에서 30분 내외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주차비도 무료고요. 렌터카가 있고 후쿠오카 도심에서 꼭 머물러야 하는 이유만 없다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는 호텔입니다.

 

다만 도보로 갈만한 거리에 편의점이 없습니다. 호텔 내부에는 식당과 자동판매기 말고 다른 편의시설은 딱히 존재하지 않는지라 편의점에 갈 일이 있다면 미리 경유하여 오시길 추천드립니다. 

 

커피는 무료

 

주변에 편의점은 없지만, 커피와 차는 언제나 무료입니다.

 

체크인을 마치고 아메리카노를 연하게 타서 들고 올라갑니다.

 

90년대 일본 느낌이 물씬 풍겨오는 엘리베이터

 

8층 높이의 건물인데, 8층에 있는 객실을 주는군요.

 

8층까지 올라갑니다. 엘리베이터가 조금 정신사납게 느껴지긴 합니다. 1층에는 호텔 프론트와 식당이, 2층과 3층에는 컨벤션 시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4층부터 8층까지는 객실이고요.

 

식권

 

호텔 예약 당시 조식까지 포함하여 상당히 저렴하게 방을 잡았었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호텔 조식도 먹어보게 되는군요. 823호실이 선명하게 적혀있는 식권도 함께 받아왔습니다. 아침에 이 식권을 내고 1층 식당에서 조식을 먹으면 된다고 합니다.

 

객실

 

싱글베드 하나만 있는 1인실입니다.

 

비즈니스 호텔의 구조는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시설도 청결했고 하룻밤을 보내는데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저녁에 커피까지 마셨음에도 피곤해서 꿀잠을 잤으니 말이죠.

 

에어컨

 

방에 온도조절기가 달려있긴 하지만.. 중앙냉난방이군요.

 

겨울인데도 따뜻하다못해 더운 날씨라 오후 8시까지는 냉방, 9시 이후부터는 난방을 한다고 합니다.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 딱히 덥지도 춥지도 않았던지라 히터를 최소한으로 켜고 잤습니다.

 

저녁은 뭘 먹을까.

 

1층 식당의 메뉴 리스트가 객실 안에 있네요.

 

식사도 판매하고, 술안주도 판매합니다. 다만 호텔은 호텔인지라 가격대가 조금 나가네요. 그래도 뭐 어쩌겠습니까. 비가 내리는데 굳이 또 차를 타고 나가느니 호텔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기로 합니다.

 

차바나(茶花)

 

한자로 차화(茶花). 차바나라고 읽나 봅니다.

 

차와 일본요리를 파는 가게입니다. 객실에서 메뉴판은 확인했으니 당당하게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이 가게의 인스타그램도 있네요. 당히 고급스러운 요리 사진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chabana_tosu?igshid=MzMyNGUyNmU2YQ%3D%3D

 

대기

 

1600엔짜리 로스가스 정식을 주문했습니다.

 

주문과 동시에 조리가 시작되는지 시간은 조금 걸렸습니다만, 와이파이를 잡아 하룻동안 어느 곳을 돌아다녔는지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공항으로 향했고, 공항에서 비행기를 탔고, 렌터카를 빌려 여기저기 돌아다녔고.. 참 바쁜 하루였습니다.

 

비싼 값어치 한다.

 

돈가스가 정말 두껍네요.

간단한 샐러드와 밥 그리고 간단한 절임류 반찬들과 함께 데미그라스 소스가 나왔습니다.

 

조금 오래 튀긴 느낌이긴 하지만, 탄맛이 나진 않았습니다. 미소시루는 작은 컵에 나왔네요. 한모금거리였습니다. 좀 더 달라고 하니 주긴 하더군요.

 

두껍다

 

정말 설명 그대로 두껍습니다.

 

90%가 등심입니다. 잘 익은 등심가스를 데미글라스 소스에 찍어먹으니 돈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샐러드까지 모두 먹어 접시를 비우니, 잠시 후 후식을 가지고 오시더군요.

 

푸딩까지 나온다.

 

예상치 못했습니다만.. 푸딩까지 후식으로 나오는군요.

 

후식인지라 스푼으로 두 번 떠먹으면 끝날 수준이었지만, 푸딩까지 맛있게 음미하고 나왔습니다. 정말 후회없는 선택입니다. 이 호텔에서 숙박하실 예정이시라면 꼭 석식은 호텔에서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로스가스가 비싸다면 900엔짜리 카레 정식을 드셔도 아마 기본 이상은 하리라 생각됩니다.

 

B코마치(B小町)

 

샴푸 광고에 익숙한 캐릭터들이 나오네요.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최애의 아이] 다들 아시죠?

 

어려운 가정환경 탓에 느지막에 아이돌의 꿈을 이룬 20대 중반의 인터넷 방송인.

요절했으나 좋아하던 아이돌의 자녀로 환생하여  전생의 꿈을 이룬 소녀.

어릴적에 전성기를 겪고, 떨어지는 인기로 방황하다 아이돌로 제 2의 삶을 살게 된 아역 출신의 배우.

 

그냥 TV만 켜놓고 보고 있어도 한국 정치 얘기나 북한 얘기를 비롯하여 익숙한 캐릭터들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최애의 아이 보세요 두 번 보세요. 세 번 보세요.

 

아침

 

대충 열시쯤 잤을겁니다.

 

눈을 뜨니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네요. 한국보다 동쪽에 있는 일본의 특성상 한국에 비하면 일출 시간이 조금 더 빠릅니다. 대충 씻고 짐을 정리하고 조식을 먹으러 나갑니다.

 

식권

 

식권을 들고 전날 식사를 했던 차바나 식당으로 향합니다.

 

조식 안내

 

평일은 6시30분부터 9시까지. 토요일은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운영됩니다.

 

요금은 인당 1,100엔. 호텔 예약시 조식을 추가하니 약 5000원정도 더 붙었는데 확실히 저렴하게 잘 예약하긴 했네요. 식사는 일반적인 호텔 뷔페식이었습니다. 그럭저럭 먹을만 하더군요.

 

식권을 놓고 손을 소독하고 식사.

 

식권을 놓고 손을 소독한 뒤 접시를 들고 알아서 챙겨 먹으면 됩니다.

 

대강 먹으며 2일차 일정을 확인합니다. 사가현 최남단까지 가 볼 예정이니 단단히 먹고 프론트 옆에 커피포트에 가서 커피도 하나 받아서 만반의 준비를 거친 뒤 출발해야 합니다. 의외로 소도시 호텔임에도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시설을 이용하더군요. 태국어도 들리고 영어도 들렸습니다.

 

7부에서 2일차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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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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