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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지난해 12월에 다녀왔던 여행기의 마지막을 포스팅하는군요.

지난해 겨울에 다녀왔던 여행기를 5월에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12월 사가현 여행 (15) 고호쿠마치(江北町) - 모두의 공원(みんなの公園), 시로이시초(白石町) 시로

4월 말인데 아직도 지난해 12월 여행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귀찮고 피곤해서 넘기고 넘기다 다시 키보드를 잡았네요. 그래도 거의 다 썼습니다.  12월 사가현 여행 (14) 3일차, 오기시(小城市)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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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부에서 '좀비 랜드 사가' 맨홀 성지순례를 모두 마쳤습니다. 그리고 사가에서 후쿠오카로 다시 넘어왔습니다. 사가현 여행이 주된 주제였지만 후쿠오카에서 렌터카를 빌렸고 비행기를 타고 왔기에 다시 후쿠오카로 돌아왔던 것이죠.

 

네. 후쿠오카로 돌아와서 가장 먼저 어딜 찾았을까요?

지난 1일 차 2일 차와 동일하게 텐진 메이도리민에 여행 기간 3일 연속 개근합니다.

 

메이도리민 텐진 니시도리점(めいどりーみん 天神西通り店)

 

12월 여행 기간에만 다녀왔던 내용이 언급된 포스팅이 무려 두 개나 됩니다.

 

 

12월 사가현 여행 (6) 후쿠오카 메이드카페 메이도리민(MAIDREAMIN), 사가현 토스시 호텔 비엔토스 (HO

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니다만, 가을에 너무 바쁘고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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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사가현 여행 (12) 후쿠오카 메이드카페 메이드리밍, 사가야마토온천 호텔아만디(佐賀大和温

12월 사가현 여행 (11) 가라쓰시(唐津市) - 요부코 아침시장(呼子の朝市), 가라쓰역사민속박물관( 지난 주말에도 또 다녀오긴 했습니다만, 아직도 12월 여행기를 쓰고 있습니다. 이제 2일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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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차에 방문했었던 날은 대부분의 메이드들이 기타큐슈의 합동공연에 차출되어 나가는지라 익숙하지 않은 얼굴들이 많았습니다. 짬밥과 인기를 고루 갖춘 메이드들도 다 차출되어 나갔으니 죠렌(단골)들은 대부분 오시(최애)를 따라 기타큐슈에 갔을 테고요. 저는 이날 출국인지라 멀리 가지는 못하고 뭐 항상 가던 곳으로 갔는데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습니다.

 

대기번호

 

이벤트가 있는 날도 아니고 한국인 관광객이 많아서 대기표를 받아보네요.

 

대기표 받아보긴 처음입니다. 대기번호를 받았지만 금방 자리가 생겨 착석할 수 있었습니다. 그나마 아는 얼굴이 셋 있네요. 나머지는 죄다 처음 보는 메이드들입니다.

 

개처럼 라이브 달린다

 

이날 역시 개처럼 라이브를 달립니다.

메이드 한 명만 붙잡고 달렸습니다.

 

손님이 많아 정신없이 바빠 보여서 미안했습니다만, 음료 한 잔에 라이브가 포함된 세트만 세 개 주문했네요. 전날 라이브를 신청했다가 휴식시간에 걸려서 신청하지 못했던 메이드 한 명만 붙잡고 라이브를 시켰습니다. 추가 추가 또 추가해 주니 엄청 기뻐하네요. 한국어 버전의 트와이스(TWICE) T.T와 지하아이돌 아이라이프(ilife)의 아이돌 라이프 스타터팩(アイドルライフスターターパック)과 요아소비(YOASOBI)의 아이돌(アイドル)을 신청합니다. 특히 이 메이드의 요아소비 아이돌은 제가 처음 신청한다고 하더군요.

 

한국인 손님은 많은데 라이브까지 시키는 손님은 없어 제가 신청한 곡들로 라이브가 진행됩니다. T.T의 전주가 흘러나오니 한국인 손님들이 환호성을 지릅니다. 한국어 가사까지 완벽하게 따라 부르며 라이브를 진행하네요. 작년 여름에 갔을 때 수습생으로 있던 모습을 봤었는데 중학생 때 한국 드라마 도깨비를 재밌게 봤다는 얘기를 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T.T 역시 그즈음에 나왔던 노래죠.

 

개처럼 달리고 사진찍고 퇴각

 

개처럼 라이브 달리고 체키사진을 찍고 퇴각합니다.

 

단체사진 하나 찍고 남은 체키권 두 장은 라이브를 진행했던 메이드와 촬영했습니다. 계산서에 적힌 금액은 12848엔. 재밌게 놀고 나왔습니다. 3일 연속으로 약빨 열심히 채웠고 그 약빨로 열심히 버텼네요.

 

텐진

 

메이도리민을 나와 텐진 거리를 걷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돈키호테 텐진본점. 대신 구입해 달라는 사케와 기타 잡다한 물건들을 구입하고 바로 공항으로 이동하려 합니다. 아 차는 주차장에 넣어놓고 도보로 이동하네요.

 

돈키호테 텐진본점

 

지하 1층부터 지상 5층까지 큰 빌딩 전체가 매장인 돈키호테 텐진 본점입니다.

 

2023년에만 총 여섯 번을 방문했던지라 자주 구입하던 물건들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어서 딱 포인트만 짚어서 돌아다닙니다.

 

츄르

 

고양이들이 환장하고 좋아하는 간식 차오츄르입니다.

 

다양한 맛이 섞여있는 40개들이 한 봉지를 구입합니다. 사무실에 있던 치즈태비 똥고양이를 주기 위해 구입합니다. 여름에 구입해왔던 츄르도 거의 다 떨어졌고, 이거 말곤 죄다 사다 달라고 해서 사 오는 물건들이었네요. 항상 일본에서만 가져와서 몰랐는데 한국에서 40개 들어있는 제품이 인터넷 최저가 기준 2만 5천 원 정도 하더군요.

 

다만 애석하게도 1월 어느 날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바깥에서 새끼를 낳던 어디 멀리를 가더라도 길어도 한 달 안에 돌아왔었던지라 계속 기다렸는데 4월이 되도록 돌아오지 않더군요. 아마 어디선가 유명을 달리한 것 같은데 어느 정도 먹고 남아있던 사료와 뜯지 않은 이 츄르를 최근까지 남겨두었다가 지난주에 당근에 올려 다른 사람에게 넘겼습니다. 사료와 이 츄르를 5000원에 올리니 채팅이 미친 듯이 오더군요. 구매하러 오신 분께 물어보니 평소엔 비싸서 정품 츄르는 잘 못 먹인다고 합니다. 저는 이런 츄르를 우리 똥고양이한테 하루에 두 개씩도 까서 줬었네요.

 

곤약젤리

 

일본여행의 필수기념품 곤약젤리도 종류별로 다 담습니다.

 

곤약젤리도 사다 달라고 해서 종류별로 다 사오고 정작 제가 가져와서 먹은 곤약젤리는 두봉지인가 말곤 없었습니다.

 

사케

 

그냥 아무 사케나 사와달라고 해서 아무 사케나 구입했습니다.

 

술을 마시지 않으니 어떤 술이 좋은지도 모르겠고 그냥 아무 사케나 구입해서 나왔습니다. 딱 면세혜택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을 구입했네요. 자주 가니 누가 사다달라는 물건 정도만 구입해 옵니다. 제가 필요한 물건이 있다면 다음에 또 가서 구입하면 되거든요. 근데 3월에 가고 올해는 다쳐서 못 가고 있으니 참 애석합니다.

 

렌터카 반납하러

 

렌터카를 반납하러 렌터카 사무실로 향합니다.

 

야리스 하이브리드입니다. 그냥 자연흡기 1.0 야리스는 힘도 딸리고 연비도 좋지 못했는데 역시 하이브리드의 본고장 일본차라 그런지 환상적인 연비를 뽑아냈습니다. 가는 기름을 가득 채워야 하니 주유 먼저 진행합니다.

 

 

12월 사가현 여행 (2) 토요타 야리스 하이브리드 렌터카, 사가현 키야마(基山町)행

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니다만, 가을에 너무 바쁘고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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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

 

레규라 휘발유로 가득 채웁니다.

 

한국처럼 일본 역시 자원을 수입에 의존하는 소비국가이다보니 기름값이 비싼 편에 속합니다. 한국이 유류세를 정상적으로 받던 시점에서는 한국 기름값보다 상대적으로 유류세가 적은 일본 기름값이 저렴했습니다만, 현재는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낮춘 한국의 기름값이 일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물론 엔화 약세가 원화 약세보다 더 심한 것도 있겠지만요.

 

주유소에서 요아소비 아이돌이 흘러나온다

 

주유소에서 요아소비 아이돌이 흘러나옵니다.

 

방금 전에도 듣고 왔는데 또 듣네요.

 

주유

 

만땅까지 26.92리터가 주유되었습니다.

 

주유소에서 렌터카 사무실까지 가는 거리도 있으니 약 27리터를 사용했다고 보면 되겠네요.

 

최종 주행거리

 

2852-2151=701

 

대여 당시 2,151km를 탄 상태에서 받았는데 3일간 701km를 주행했네요. 그럼에도 기름은 27리터만 썼습니다. 일본에 가서 렌터카를 빌리실 여러분, 꼭 하이브리드 타십쇼. 두 번 타십쇼.

 

ETC 사용내역

 

ETC 사용내역을 확인하여 도시고속도로 요금을 정산합니다.

 

후쿠오카에 진입하는 도시고속도로의 요금은 KEP로 퉁쳐지지 않습니다. 2일 3,600엔에 ETC 카드 대여요금 330엔까지 포함하여 4000엔 안쪽으로 실컷 고속도로를 타고 다녔습니다.

 

정산

 

도시고속도로 요금을 정산합니다.

 

ETC로 통과하고 이렇게 렌터카 반납시 따로 정산해서 납부하면 됩니다. 도시고속도로 이용요금이 거의 KEP 요금 수준이 나왔네요. 그럼에도 총액을 따져본다면 2800엔정도 이득을 봤습니다.

 

야리스 하이브리드 렌터카 ㅂㅂ

 

복강 506 와 93-90 야리스 하이브리드 렌터카와도 작별을 고합니다.

 

오늘도 이 야리스 하이브리드 렌터카와 함께 어느 누군가가 열심히 도로 위를 달리고 있겠죠. 렌터카 셔틀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이동합니다.

 

후쿠오카공항 국제선 터미널

 

딱 국제선 터미널 2층의 제주항공 티켓팅 카운터에 오니 7C1405편의 티켓팅이 막 시작되었습니다.

 

혹시 몰라 여유롭게 왔기에 천천히 들어가서 대기하면 되겠습니다.

 

대략 30분 소요

 

위탁수하물을 맏기고 티켓팅까지 대략 30분 소요되는군요.

 

17시 22분

 

티켓팅을 마친 시간은 17시 22분.

 

출국수속 줄이 그리 길지 않으니 밥부터 먹고 들어가기로 합니다. 후쿠오카공항 국제선 터미널 3층에 많지는 않지만 식당이 있긴 합니다. 카레를 파는 식당도 있고 뭐 그런데.. 우동집이 새로 생겼네요. 궁금해서 들어가 봅니다.

 

우동집

 

우동집에 들어왔습니다.

 

우동과 명란밥 세트를 주문하고 기다리네요. 공항 특성상 음식은 금방 나옵니다.

 

유부우동과 명란밥

 

가격은 기억나진 않지만 공항이라 조금 비싸네요.

 

뭐 그래도 대충 저녁 한 끼를 떼우고 출국수속 줄을 확인합니다.

 

길지 않다

 

생각보다 길지 않네요. 금방 들어가겠습니다.

 

 

밥을 먹고 줄을 서니 17시 46분.

천천히 수속을 마치고 탑승장에 들어오니 6시가 조금 넘었네요.

 

6시 15분부터 탑승 시작이라 딱 맞춰 들어왔습니다.

 

탑승임박

 

탑승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날 한국은 눈이 많이 내렸다고 하는데.. 다행히 인천행은 결항이나 지연 없이 정상적으로 출발하는듯 보였습니다만...

 

청주공항 억까

 

청주행은 18시 10분 비행기가 21시 05분으로 지연되었습니다.

 

청주행 타고 오신 분들은 억까를 당하고 계시네요. 아 올해 3월에는 청주발 비행기를 타고 왕복했었습니다. 이어지는 3월 청주발 여행기에서 자세히 풀어볼게요.

 

탑승

 

탑승을 마쳤습니다. 빈 자리 하나 없이 만석이네요.

 

비어있는 자리도 없고 기내수하물도 가득찼습니다. 그렇게 한국으로 향합니다.

 

잘있어

 

2023년 마지막 출국입니다. 2024년에도 변함없이 자주 오겠다고 했는데..

 

지금쯤 두 번 이상 갔어야 합니다만.. 다쳐서 3월에 한 번 가고 못 가고 있습니다.ㅠㅠ

 

한오환

 

2023년 마지막 한오환도 봤고요.

 

다행히 출국동 대신 1터미널 당첨이라 입국수속은 금방 끝나겠네요.

 

발렛파킹 정산

 

발렛파킹으로 넣었던 차를 찾습니다.

 

신용카드 혜택으로 발렛비는 없습니다. 전기차라 주차비도 반값인지라 장기주차장에 세우고 한참을 오는 것보다 단기주차장에 발렛파킹으로 넣는 것이 훨씬 이득입니다.

 

미국산 대우 전기차

 

보통 당일 입국자의 차량은 그날 새벽에 차를 지하주차장에 넣어놓기에 눈이 다 녹아서 없습니다.

 

그래서 눈이 쌓여있지 않은 미국산 대우 전기차를 타고 집에 가네요.

 

아이돌 라이프 스타터팩

 

아이돌 라이프 스타터팩에 열심히 콜을 넣어가며 돌아왔습니다.

 

12월에 다녀왔던 여행기를 5월에 마쳤습니다. 3일이라는 기간 동안 맨홀뚜껑을 모두 보고 왔네요. 다음에도 이런식으로 한가지 컨셉을 잡고 다녀올까 합니다. 물론 12월 사가현 여행기는 끝나지만, 제겐 아직 써야할 3월 여행기가 남아있지요. 3월 여행기로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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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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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니다만, 가을에 너무 바쁘고 피곤해서 결국 기프티켓의 유효기간이 임박한 12월에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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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사가현 여행 (2) 토요타 야리스 하이브리드 렌터카, 사가현 키야마(基山町)행

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니다만, 가을에 너무 바쁘고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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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사가현 여행 (3) 키야마(基山)상점가, 토스 스타디움(鳥栖 スタジアム)

2부 내용에서 이어집니다. 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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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사가현 여행 (4) 좀비 랜드 사가 맨홀(ゾンビランドサガマンホール) - 신토스역(新鳥栖駅),

3부 내용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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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사가현 여행 (5) 카미미네초 중앙공원(上峰町中央公園),요시노가리코엔역(吉野ヶ里公園駅),

4부 내용에서 이어집니다. 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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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까지 1일 차 맨홀 성지순례 할당량을 모두 돌아봤고, 다시 후쿠오카로 돌아옵니다.

왜 후쿠오카에서 출발했으면서 다시 후쿠오카로 돌아오냐고요? 메이드카페에 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3부의 토스 스타디움이 있었던 토스시에 호텔을 잡아놓았던지라 다시 고속도로를 타고 토스로 내려가야 합니다. 그렇게 3일 연속 사가와 후쿠오카를 오가며 개근도장을 찍고 왔네요. 호텔 체크인을 하러 가야 하기에 드림타임(연장)을 할 만큼 시간적 여유가 없어 돈은 생각보다 덜 썼습니다. 그럼에도 알차게 한 시간을 놀다 왔네요.

 

텐진

 

금요일 오후 렌터카를 타고 텐진으로 진입합니다.

후쿠오카의 핵심 상권인 텐진은 이전 여행기에서 항상 언급했던지라 크게 신선하지는 않을 겁니다.

 

다만, 언제 어느 시간대에 가도 극심한 정체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한국 수도권의 지옥 같은 정체 수준은 아닙니다. 도쿄도 아니고 일본으로 따지자면 지방 대도시인 후쿠오카와 대한민국 수도권이 완벽한 비교 대상은 아니지만, 그만큼 서울과 인천 경기도를 포함한 대한민국 수도권이 비정상적인 인구 밀도를 가지고 있다는 얘기겠습니다.

 

이 건물은 언제쯤 다 올라가려나

 

지난해(2023년) 3월에 코로나 이후 모처럼만에 후쿠오카에 갔을 때 막 기초공사를 시작했던 현장인데..

 

당시에 땅을 파고 지하층 공사를 위해 빔이나 시트파일이 들어가고 야간에 공사를 진행하던 모습을 보곤 했었는데, 그간 후쿠오카에 꾸준히 다니며 약 서너 달의 텀을 두고 왔어도 크게 공사의 진척이 있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 공사현장을 지나 좌회전하여 유동인구로 가득한 텐진의 중심가를 뚫고 한번 더 우회전하여 골목길 주차장에 차를 세웁니다.

 

주차완료

 

예전엔 조금 멀리 떨어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왔습니다만..

입구 골목길에 주차장이 생겨서 멀리 갈 필요 없이 그 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구글 스트리트뷰를 보니 원래 건물이 있었던 자리인데 건물을 헐고 주차장을 조성했더군요. 처음 왔을 때는 아무것도 없었던 공터로 기억합니다. 이후 주차장 조성공사가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았고, 여름에 렌터카 대여 없이 방문했을 때 주차장이 완공되었더군요. 그리고 겨울에 렌터카를 대여하여 이 주차장에 입차했습니다. 주차비가 썩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편의성 하나만 보고도 갈 만합니다.

 

메이도리민 텐진 니시도리점(めいどりーみん 天神西通り店)

 

항상 밑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메이드가 반겨줬는데 날이 추우니 호객행위는 하지 않는 듯합니다.

 

자연스럽게 5층으로 들어갑니다. 후쿠오카의 메이드카페. 이젠 그냥 다 익숙합니다. 지난해 3월 온천에서 다른 한국인 관광객들이 메이드카페를 갈까 말까 하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고 이곳을 오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자주 일본에 드나들지는 않았겠지요. 지난해에만 총 여섯 번 방일했습니다. 그리고 여섯 번 모두 빠짐없이 이곳을 방문했었네요. 심적으로 어려웠던 시기에 위안을 얻었던 게 아마 크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로 인해 새로운 취미가 생겨났고, 주기적으로 약빨을 받아 가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입국

 

방문을 입국(入国)이라 표현합니다.

 

항상 상징처럼 입구 앞 사진을 촬영하고 들어가는데, 입구 앞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니 방문을 주저하는 손님이 있는지 싶어 안에서 누군가가 나옵니다. 익숙한 얼굴이 보입니다. 저를 보자마자 반가운 얼굴로 히사시부리라고 인사를 건네네요. 가을쯤에 한번 올 줄 알았는데 너무 바빠서 가을을 건너뛰고 겨울에 왔지만 항상 라이브로 같은 노래를 신청하는 한국인이라 기억에 남기는 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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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자리 입성

 

금요일 오후라 손님이 그렇게 많지는 않네요.

 

크리스마스를 앞둔 시점이라 무대 위에 트리도 나와있고, 곧 메이드의 이벤트가 있는지라 풍선으로 만든 화환도 존재합니다. 이 지점에서 활동하는 메이드들이 생일이나 근무 n회, n주년 혹은 더 나아가 퇴사 직전의 파이널 라이브까지도 이런 식의 특별 행사로 진행되곤 합니다. 시간을 맞춰 오기보다는 그냥 되는대로 가는 사람이라 그런 행사가 있는 날에 방문하진 못했지만, 그날의 주인공을 위해 다들 지갑이 열리고 라이브가 계속 이어지는지라 훨씬 재밌다고 하네요.

 

첫끼

 

일단 첫끼로 샐러드와 메론소다를 주문합니다.

 

이젠 따로 알려주지 않아도 알아서 함께 주문을 외웁니다. 샐러드와 함께 메론소다를 마시고, 체키와 라이브가 세트로 묶여있는 포토와가마마 세트를 한 번에 세 개 주문했습니다. 계속 시간을 연장하진 못할 분위기라 짧고 굵게 놀고 가려고 합니다.

 

항상 고민인 체키..

 

포토와가마마세트에는 체키가 3개 딸려옵니다. x3이니 9개네요.

 

딱히 이 사람이다 싶은 오시(최애)는 없는지라 일단 단체사진을 촬영하여 다들 조금이나마 수당을 받아가게 만들었고, 그 옆에 라바라고 이름이 적혀있네요. 12월을 마지막으로 퇴사하는 메이드 라바쟝과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고정 팬층이 꽤 두터웠던 메이드인데 갑작스럽게 그만두는구나 싶었습니다만, 트위터로 들려오는 소식들을 보니 주변의 동종업계로 이직했다고 합니다. 나머지는 각각 라이브를 신청했던 메이드들과 촬영했네요. 체키권도 그렇게 공평하게 사용했습니다.

 

형광봉 부자

 

라이브가 시작되고, 손님도 그리 많지 않으니 주변 테이블에 다 나눠주고 왔습니다.

 

그리고 스틱 하나만 들고 신나게 흔들었습니다. 항상 신청하는 '신의 뜻대로(神のまにまに)'와 여름에 신청하려다 못했던 일본판 '샹하이 로맨스(上海ロマンス)' 그리고 하나 더 뭐였더라.. 어디 적어놓고 다니는 게 아니니 한 달이 지난 지금 시점에선 당시 또 어떤 곡을 신청했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네요.

 

불태웠다.

 

불태웠네요.

한국에선 채워지지 않는 이 기분. 정말 그리웠습니다.

 

신의 뜻대로(神のまにまに)는 정말 좋은 노래입니다. 메이드카페에 왔더라도 이 노래를 듣지 못했더라면 그냥 특별했던 경험으로 넘겼겠지요. 제 이름은 그냥 카미노마니마니로 통용되는 느낌입니다. 10년 넘은 구닥다리 보컬로이드 오리지널 곡을 항상 올 때마다 라이브로 신청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그러니 기억하겠죠. 그렇게 체키를 촬영하고 슬슬 갈 준비를 합니다.

 

체키

 

카와이하게 데코레이션을 마친 체키가 왔습니다.

13,618엔. 메론소다 하나 쿠폰으로 빠지긴 했지만 적당히 쓰고 왔습니다.

 

내일을 기약하며 숙소로 가야 합니다. 숙소가 가깝다면 모르겠는데, 숙소가 약 40km 떨어진 곳에 있으니 조금 서둘러야겠지요. 금요일 퇴근시간과 불금을 즐기기 위해 텐진으로 나온 사람들로 인한 극심한 정체가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주차비 1000엔

 

주차비 1000엔을 내고 렌터카의 시동을 겁니다.

 

내비게이션을 찍으니 약 5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하네요. 그렇다 한들 체크인 시간은 충분하니 여유롭게 가기로 합니다. 운전을 잘한다고 얘기하진 않아도, 온갖 잡차의 운전 경험은 남들보다 많다고 자부할 수 있는데 이젠 우핸들 운전에도 큰 부담이 없습니다. 다음엔 우핸들 일본차나 한대 사볼까 싶습니다.

 

LPG 충전소

 

도시고속도로 입구 방향으로 나가다 보면 LPG 충전소가 있습니다.

일본 역시 택시의 연료로 LPG를 사용합니다.

 

한국만큼 자가용 가스차는 많지 않을뿐더러 충전소도 많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예전에 올란도 가스차로 일본 일주에 성공하셨던 분이 계셨고 최근에 SM7 후기형 가스차로 일본에 다녀오신 분이 계시더군요. 물론 한국에 비하면 가스 충전소가 눈에 띄지 않을 뿐이지 택시가 존재한다면 가스 충전소는 일본에도 각 지역에 하나쯤은 존재합니다. 한국에서 차를 가져가서도 여행이 가능할만큼은 있다는 얘기겠지요.

 

그렇게 도시고속도로와 고속도로를 거쳐 호텔에 도착합니다.

 

호텔 비엔토스(HOTEL BIENTOS)

 

토스시 시내 외곽에 소재한 호텔입니다.

3부에서 봤던 토스 스타디움에 가던 길에 이 호텔을 지나쳤었는데, 저녁시간에 다시 오게 되는군요.

 

호텔 비엔토스(HOTEL BIENTOS). 지역의 컨벤션센터 역할도 하는 평범한 비즈니스 호텔입니다. 그럭저럭 깔끔하고 괜찮은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상당히 저렴하네요. 렌터카가 있고 정체만 없다면 후쿠오카 도심에서 30분 내외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주차비도 무료고요. 렌터카가 있고 후쿠오카 도심에서 꼭 머물러야 하는 이유만 없다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는 호텔입니다.

 

다만 도보로 갈만한 거리에 편의점이 없습니다. 호텔 내부에는 식당과 자동판매기 말고 다른 편의시설은 딱히 존재하지 않는지라 편의점에 갈 일이 있다면 미리 경유하여 오시길 추천드립니다. 

 

커피는 무료

 

주변에 편의점은 없지만, 커피와 차는 언제나 무료입니다.

 

체크인을 마치고 아메리카노를 연하게 타서 들고 올라갑니다.

 

90년대 일본 느낌이 물씬 풍겨오는 엘리베이터

 

8층 높이의 건물인데, 8층에 있는 객실을 주는군요.

 

8층까지 올라갑니다. 엘리베이터가 조금 정신사납게 느껴지긴 합니다. 1층에는 호텔 프론트와 식당이, 2층과 3층에는 컨벤션 시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4층부터 8층까지는 객실이고요.

 

식권

 

호텔 예약 당시 조식까지 포함하여 상당히 저렴하게 방을 잡았었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호텔 조식도 먹어보게 되는군요. 823호실이 선명하게 적혀있는 식권도 함께 받아왔습니다. 아침에 이 식권을 내고 1층 식당에서 조식을 먹으면 된다고 합니다.

 

객실

 

싱글베드 하나만 있는 1인실입니다.

 

비즈니스 호텔의 구조는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시설도 청결했고 하룻밤을 보내는데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저녁에 커피까지 마셨음에도 피곤해서 꿀잠을 잤으니 말이죠.

 

에어컨

 

방에 온도조절기가 달려있긴 하지만.. 중앙냉난방이군요.

 

겨울인데도 따뜻하다못해 더운 날씨라 오후 8시까지는 냉방, 9시 이후부터는 난방을 한다고 합니다.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 딱히 덥지도 춥지도 않았던지라 히터를 최소한으로 켜고 잤습니다.

 

저녁은 뭘 먹을까.

 

1층 식당의 메뉴 리스트가 객실 안에 있네요.

 

식사도 판매하고, 술안주도 판매합니다. 다만 호텔은 호텔인지라 가격대가 조금 나가네요. 그래도 뭐 어쩌겠습니까. 비가 내리는데 굳이 또 차를 타고 나가느니 호텔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기로 합니다.

 

차바나(茶花)

 

한자로 차화(茶花). 차바나라고 읽나 봅니다.

 

차와 일본요리를 파는 가게입니다. 객실에서 메뉴판은 확인했으니 당당하게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이 가게의 인스타그램도 있네요. 당히 고급스러운 요리 사진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chabana_tosu?igshid=MzMyNGUyNmU2YQ%3D%3D

 

대기

 

1600엔짜리 로스가스 정식을 주문했습니다.

 

주문과 동시에 조리가 시작되는지 시간은 조금 걸렸습니다만, 와이파이를 잡아 하룻동안 어느 곳을 돌아다녔는지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공항으로 향했고, 공항에서 비행기를 탔고, 렌터카를 빌려 여기저기 돌아다녔고.. 참 바쁜 하루였습니다.

 

비싼 값어치 한다.

 

돈가스가 정말 두껍네요.

간단한 샐러드와 밥 그리고 간단한 절임류 반찬들과 함께 데미그라스 소스가 나왔습니다.

 

조금 오래 튀긴 느낌이긴 하지만, 탄맛이 나진 않았습니다. 미소시루는 작은 컵에 나왔네요. 한모금거리였습니다. 좀 더 달라고 하니 주긴 하더군요.

 

두껍다

 

정말 설명 그대로 두껍습니다.

 

90%가 등심입니다. 잘 익은 등심가스를 데미글라스 소스에 찍어먹으니 돈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샐러드까지 모두 먹어 접시를 비우니, 잠시 후 후식을 가지고 오시더군요.

 

푸딩까지 나온다.

 

예상치 못했습니다만.. 푸딩까지 후식으로 나오는군요.

 

후식인지라 스푼으로 두 번 떠먹으면 끝날 수준이었지만, 푸딩까지 맛있게 음미하고 나왔습니다. 정말 후회없는 선택입니다. 이 호텔에서 숙박하실 예정이시라면 꼭 석식은 호텔에서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로스가스가 비싸다면 900엔짜리 카레 정식을 드셔도 아마 기본 이상은 하리라 생각됩니다.

 

B코마치(B小町)

 

샴푸 광고에 익숙한 캐릭터들이 나오네요.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최애의 아이] 다들 아시죠?

 

어려운 가정환경 탓에 느지막에 아이돌의 꿈을 이룬 20대 중반의 인터넷 방송인.

요절했으나 좋아하던 아이돌의 자녀로 환생하여  전생의 꿈을 이룬 소녀.

어릴적에 전성기를 겪고, 떨어지는 인기로 방황하다 아이돌로 제 2의 삶을 살게 된 아역 출신의 배우.

 

그냥 TV만 켜놓고 보고 있어도 한국 정치 얘기나 북한 얘기를 비롯하여 익숙한 캐릭터들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최애의 아이 보세요 두 번 보세요. 세 번 보세요.

 

아침

 

대충 열시쯤 잤을겁니다.

 

눈을 뜨니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네요. 한국보다 동쪽에 있는 일본의 특성상 한국에 비하면 일출 시간이 조금 더 빠릅니다. 대충 씻고 짐을 정리하고 조식을 먹으러 나갑니다.

 

식권

 

식권을 들고 전날 식사를 했던 차바나 식당으로 향합니다.

 

조식 안내

 

평일은 6시30분부터 9시까지. 토요일은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운영됩니다.

 

요금은 인당 1,100엔. 호텔 예약시 조식을 추가하니 약 5000원정도 더 붙었는데 확실히 저렴하게 잘 예약하긴 했네요. 식사는 일반적인 호텔 뷔페식이었습니다. 그럭저럭 먹을만 하더군요.

 

식권을 놓고 손을 소독하고 식사.

 

식권을 놓고 손을 소독한 뒤 접시를 들고 알아서 챙겨 먹으면 됩니다.

 

대강 먹으며 2일차 일정을 확인합니다. 사가현 최남단까지 가 볼 예정이니 단단히 먹고 프론트 옆에 커피포트에 가서 커피도 하나 받아서 만반의 준비를 거친 뒤 출발해야 합니다. 의외로 소도시 호텔임에도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시설을 이용하더군요. 태국어도 들리고 영어도 들렸습니다.

 

7부에서 2일차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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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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