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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후쿠오카 유후인 1박 2일 여행기 (3) 유후인(湯布院)

7월 후쿠오카 유후인 1박 2일 여행기 (1) 인천공항 2터미널 주차장 ~ 후쿠오카 공항까지7월 사고 이후 차를 정비소에 넣어놓고 토요일에서 일요일까지 1박 2일로 후쿠오카에 다녀왔었습니다. 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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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만 없었더라면 진작 끝냈을 7월 여행기입니다만, 이제 정리하는군요.

 

유후인에 다녀온 뒤 텐진 메이도리민에서 공항에 가기 전까지 시간을 보낸 뒤 후쿠오카에서 인천으로 가장 늦게 출발하는 항공편인 대한항공 KE782편을 타고 다시 복귀하는 이야기를 담으려 합니다. 다양한 저가항공사부터 시작하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국적기까지 후쿠오카 공항에 취항하고 있는데, KE782 편의 경우 후쿠오카 공항 국제선 터미널에서 가장 늦게 출발하는 항공편입니다.

 

도심과 가까워 밤 10시부터 익일 오전 7시까지 커퓨타임이 존재하는 후쿠오카 공항의 특성상 연결편 문제로 인해 지연되거나 모종의 사유로 10시 이전에 이륙에 실패하여 졸지에 하루 더 머무는 경우가 생긴다고 합니다만, 다행히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메이도리민 텐진니시도리점

 

전날도 다녀왔고 이날도 다녀왔고 8월에 또 다녀왔던..

이젠 그닥 긴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메이도리민 후쿠오카 텐진 니시도리점'입니다.

 

그래도 한 1년 봤다고 낮에 볼 거 다 보고 오후에 들러서 놀다 가는 패턴을 이해했는지 전날 방문했을 때 이날은 몇 시에 올 거냐고 물어봤었는데 대략 네 시쯤 올 것 같다고 얘기했었습니다. 그래놓곤 자기 퇴근한다고 내일 보자고 하고 나갔었는데 이러고저러고 오다 보니 얼추 다섯 시가 다 된 시간에 왔네요.

 

이날은 유카타데이라는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모든 메이드가 유카타를 입고 있는 날이었는데 이런 이벤트가 있는 날에는 평소와는 조금 다르게 운영됩니다. 3월 방문 시 대략 이벤트가 있는 날은 어떤 분위기인지 느끼고 왔었는데 이 날은 공항에 가는 시간까지 촉박했기에 오래 있지 못했네요.

 

유카타 데이 2024 텐진

 

굵직한 메뉴판 대신 이런 메뉴판을 하나 던져줍니다.

 

텐진 기준 라이브가 포함된 와가마마 세트는 아크릴 스탠드나 키링 같은 굿즈를 구매해야 합니다. 이 메뉴판에도 나와있네요 줄여서 아쿠스타, 아쿠키-라고 적혀있습니다. 고르고 고르다 키링 두 개와 아크릴 스탠드 하나를 구입했고, 말차와 함께 간단한 저녁식사로 샐러드를 주문했습니다.

 

아크릴 스탠드는 집에 세워놓았고 키링은 커버까지 씌워서 잘 쓰고 있습니다만, 키링을 샀던 메이드 하나가 8월에 결국 퇴직을 하더군요. 이럴 줄 알았으면 신중하게 선택했을 텐데..ㅠㅠ 싶었지만, 8월에 한 번 더 다녀왔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이어지는 8월 여행기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샐러드

 

샐러드 먹고 라이브 신나게 즐기고 나왔습니다.

 

라이브로 뭘 신청했었나? 기억도 나지 않네요. 어디 적어두던지 해야겠습니다.

 

13,420

 

무난하게 13,420엔을 지불하고 나옵니다.

 

6시 20분쯤 계산을 마치고 나왔네요. 9시 5분 비행기인데 텐진에서 지하철을 타고 국내선 터미널에서 국제선 셔틀버스를 타는 시간까지 감안하여 공항에 7시쯤 도착을 목표로 나왔습니다. 텐진역에서 공항선 철도를 타고 후쿠오카공항역에서 하차하여 국내선 터미널 지상의 셔틀버스 탑승장으로 나와 셔틀버스에 올라탑니다.

 

국제선 터미널 셔틀버스

 

국내선 터미널과 국제선 터미널을 오고 가는 셔틀버스입니다.

 

편도 기준 정확히 10분 소요됩니다. 조금 늦게 도착하거나 빨리 도착하는 것도 없이 딱 10분 걸립니다. 지하철을 이용하여 후쿠오카 공항에 가는 경우라면 국제선 터미널로 이동하는 시간도 감안해야 합니다. 텐진이라면 아무래도 전철이 유리하지만 하카타에서는 공항행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수월합니다.

 

대한항공 카운터

 

H열의 대한항공 카운터에서 수하물을 맡기며 체크인을 진행합니다.

 

국제선 터미널에 도착한 시간은 대략 7시 15분. 어지간한 국제선 탑승객들이 죄다 떠나서 그런 건지 몰라도 한산하더군요. 금방 수속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식당도 다 닫는다

 

후쿠오카공항 국제선 터미널 3층에 있는 소규모 식당들도 영업시간이 상당히 짧습니다.

 

7시 좀 넘은 시간에도 영업을 하고 있겠거니 싶어 올라왔더니만.. 카레집도 우동집도 다 닫았습니다. 개점도 꽤 늦게 하던데 폐점은 상당히 빠르더군요.

 

얼마 남지 않은 국제선 항공편

 

출국수속을 마치고 일단 면세구역으로 들어왔습니다.

시간은 7시 36분.

 

남은 국제선 항공편은 총 네 편. 그중 타이베이로 가는 한편을 제외하면 아시아나와 티웨이 대한항공의 인천행이 점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면세구역에서 돌아다니는 사람의 절대다수가 한국인이더군요.

 

사케 구입

 

또 아는 형님 부탁으로 닷사이 사케를 면세점에서 사 왔습니다.

 

닷사이 23, 39, 45가 있다는데 뭐 술을 일절 입에 대지 않으니 잘 모르겠습니다만, 쌀을 얼마나 남기고 도정하느냐에 따라 숫자가 달라진다고 하더군요. 낮을수록 고급 사케라고 합니다.

 

확장의 흔적

 

한동안 공항 터미널 확장공사가 진행되었었는데 이렇게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확장공사가 끝난 뒤 상대적으로 가까운 기존 게이트 대신 저 끝 구석으로 보내버리더군요.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기다리던 중 탑승시간이 약 10여분 지연되긴 했습니다만, 탑승이 시작되었습니다.

 

후쿠오카에서 국적기는 처음

 

경상남도 복강시 느낌인 후쿠오카에서 국적기 타는 건..

 

사치라고 생각했습니다만, 확실히 LCC보다 좌석간격도 넓고 쾌적하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뭐 훨씬 좋긴 하지만 이렇게 밤시간대 비행기를 타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비싼 돈 내고 이런 단거리에 좋은 비행기를 탈 이유는 없다 느끼기에 그냥 LCC를 타겠습니다.

 

후쿠오카 공항의 밤

 

얼추 9시가 다 된 시간의 후쿠오카 공항입니다.

 

8시 50분발 티웨이 항공기는 지연을 먹고 아직 출발조차 하지 못했네요. 그럼에도 국적기인 우리의 대한항공 KE782편은 모든 준비를 마치고 게이트를 빠져나가고 있었습니다.

 

안내방송

 

안내방송이 송출되는 시점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영화도 볼 수 있고 노래도 들을 수 있고 현재 위치를 다양한 시점에서 위성지도로 볼 수 있고.. 역시 국적기가 좋긴 좋습니다. 언제 탔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됐었지만요.

 

LiSA

 

애니송 가수로 알려진 LiSA의 인기곡 모음이라는 카테고리도 있었습니다.

 

제공된 유선이어폰으로 K-POP 차트도 듣고 일본노래도 듣고 팝도 듣고 트로트도 들었습니다. 그렇게 노래를 듣고 있으니 항공기가 이륙하더군요. 아 9시 5분발 대한항공 KE782편이 8시 50분발 티웨이 TW296편보다 훨씬 먼저 출발하였고, 대한항공이 10분 더 일찍 도착했습니다.

 

잘있어 후쿠오카

 

자주 오고 다음에 또 온다고 생각하니 여행 후유증은 없습니다.

 

여행 후유증의 극복 방법은 짧게 자주 다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대략 가을에나 또 오겠지 싶었습니다만, 한 달 뒤 8월에 또 방문하게 되었네요.

 

기내식

 

이런 단거리 노선에서도 기내식이 나오나 싶었습니다만... 나오더군요.

 

치킨불고기주먹밥과 물 파인애플 과자 등이 있습니다. 닭을 먹지 않으니 치킨불고기 주먹밥의 경우 닭고기를 골라내고 쌀만 조금 먹었습니다.

 

인천공항 T2 도착

 

예상보다 10분 일찍 도착했습니다.

 

미리 T2에 차를 세워뒀기에 다시 T1으로 이동하는 불편함은 없습니다.

 

한오환

 

T2에서 보는 한오환입니다.

 

'한국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항공기에서 내려 가장 먼저 보이는 이 문구를 봐야 한국에 온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T2는 조용하다

 

밤 10시가 넘은 시간이기도 하지만, T1은 그래도 사람들이 좀 보이는데 T2는 그냥 조용합니다.

 

아직까지는 T2보다 T1을 이용하는 항공사가 많기에 그렇겠지요. 개인적으로도 T2보단 익숙한 T1이 더 좋습니다.

 

순환버스 탑승

 

빠르게 입국수속을 마쳤으나 짐이 늦게 나와 11시가 다 된 시간에 공항 청사를 빠져나옵니다.

 

발레파킹의 장점은 귀찮게 셔틀버스를 기다렸다 버스를 타고 장기주차장으로 이동하여 한참 차를 찾는 불편함이 없다는 것인데 이 불편함을 그것도 밤에 겪으려고 하니 귀찮고 짜증 나기만 합니다.

 

하...

 

근데.. 장기주차장행 셔틀버스 탑승줄이 엄청 길더군요.

 

밤시간대에 귀국한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이기도 하겠죠. 거기에 10시 48분부터 셔틀버스의 배차간격이 12분으로 늘어났습니다. 하필이면 11시에 딱 나왔는데 줄이 길어 버스는 타지 못하고 12분을 그냥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셔틀버스 시간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장기주차장 셔틀버스 시간표입니다.

 

낮시간대에는 7~10분 간격으로 운행되다가 밤에는 배차간격이 점점 길어지고 자정이 넘어가면 24분 간격으로 셔틀버스가 운행된다고 합니다. 11시 셔틀버스가 떠나고 다음 차는 예정된 시간보다 3분 더 늦게 11시 15분쯤에 오더군요. 그렇게 버스를 타고 T1보다 훨씬 먼 거리에 있는 장기주차장까지 한참 달려 도착했습니다. 탑승했던 정류장에서 하차까지 10분 이상이 소요되었습니다.

 

 

미국산 대우 전기차

 

짧은 1박 2일 여행이었던지라 그냥 단기주차장에 쑤셔 넣었어도 될 뻔했는데..

 

장기주차장에서 단기간 주차를 하고 나왔습니다. 그렇게 집에 돌아오니 자정이 넘은 시간이더군요. 다음날 오전까지 푹 자고 마침 차량 수리가 정오즈음에 끝났다기에 슬슬 나와 수리가 완료된 차를 찾아 바로 일을 시작했었습니다. 그렇게 짧은 1박 2일 여행기를 마칩니다. 8월 여행기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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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후쿠오카 유후인 1박 2일 여행기 (1) 인천공항 2터미널 주차장 ~ 후쿠오카 공항까지

7월 사고 이후 차를 정비소에 넣어놓고 토요일에서 일요일까지 1박 2일로 후쿠오카에 다녀왔었습니다. 토요일 오후 제주항공 비행기를 타고 가서 일요일 밤 9시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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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도착과 동시에 바로 텐진으로 향한 이유는 바로 메이드카페 메이도리민에 가기 위해서였습니다.

 

작년 3월에 온천에서 멍 때리다 옆에 있던 한국인 관광객들이 메이드카페에 가볼까 대화하는 내용을 듣고 마침 숙소 바로 뒤라 다녀온 이후 하나의 삶의 낙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가서 라이브 보고 즐기고 오면 최소 며칠은 즐겁게 살더군요. 뭐 그래서 기분이 더럽고 좆같을 때마다 비행기표를 끊어서 꾸준히 다니고 있습니다.

 

최근 방문은 지난 3월이었죠. 4월에 은퇴가 예정된 메이드의 카미노마니마니를 들으러 한번 더 가려 했었습니다만, 애석하게도 4월 초에 척추뼈가 부러져서 수술을 하는 바람에 가지 못했고 회복된 이후 6월 말 히로시마에 다녀온 뒤 7월 초에 또 사고라는 억까를 당해 약 4개월 만에 오게 되었습니다.

 

 

3월 청주공항발 후쿠오카 여행기 (2) 마스 가든 호텔 하카타 (マースガーデンホテル 博多), 텐진

3월 여행기 2부입니다. 막상 사진을 먼저 업로드하고 분량을 결정하다 보니 4부 수준에서 끝날 것 같더군요. 물론 여행 시간도 짧았던 만큼 내용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청주공항에서 후쿠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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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도리밍 텐진 니시도리점

 

메이도리민 텐진 니시도리점(めいどりーみん 天神西通り店)

 

앞에서 호객행위를 하던 메이드가 오랜만에 본다고 반가워 합니다. 안부인사와 함께 이따 들어가서 보자는 짧은 대화를 나누고 올라갑니다.

 

오랜만이다

 

오랜만이래봐야 4개월만의 방문이지만 뭔가 더 오래된 느낌입니다.

 

그간 정말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척추뼈도 부러졌고 입원도 했고 수술도 했고 회복도 했고 사고도 났고 하루하루가 억까와 온갖 좋지 못한 애피소드로 이루어진 험난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워낙 험난하니 시간개념도 달라지는 느낌입니다.

 

일단 라이브부터 조지고

 

항상 그렇듯이 우롱차 한잔에 라이브가 포함된 세트를 세 개 주문하고 시작합니다.

 

그러다 여기서 저녁까지 해결하고 가기로 결정하고 저녁 식사를 주문했습니다.

 

저녁 식사

 

냉우동인가 아마 그럴겁니다.

 

이미 포장을 뜯어버린 야광봉들이 시간이 어느 정도 흘렀음을 짐작케 합니다. 그렇게 저녁도 해결하고 추가준문을 하여 그간 억까당했던 기분을 풀어봅니다.

 

또 주문

 

포토와가마마세트 또 주문.

 

날이 어두워지니 빈 테이블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열심히 달립니다. 누군가가 여길 왜 가는지 묻는다면 당당히 '라이브 신청하러 갑니다.'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결과물

 

체키로 단체사진을 만들고 컨셉도 잡아 촬영합니다.

 

그간 오고 싶었으나 오지 못했던 설움과 맨 억까나 당했던 설움 제대로 풀고 왔습니다. 아직 해가 떠있던 시간에 가서 거의 마감시간까지 있다 나왔네요.

 

2만엔 쾌척

 

20,470엔 아깝지 않게 쓰고 나왔습니다.

 

입국하자마자 들린 곳에서 꽤 많은 시간을 쓰고 나왔지만 즐거웠습니다. 다음날은 아무리 늦게 출발하는 항공권을 예약했다 치더라도 유후인에 들렀다 돌아오면 이렇게 오래 있을 수 없으니 사실상 이날 거의 다 놀았다고 보면 맞을 겁니다.

 

숙소까지 밤공기를 마시며 걸어가기로 합니다.

 

불야성인 텐진의 밤거리

 

토요일 텐진의 밤거리는 불야성입니다.

 

곳곳에서 한국어도 들립니다. 후쿠오카는 확실히 한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은 게 느껴집니다. 저 역시 후쿠오카를 선호하는 이유가 한국에서 가장 가까우면서도 있을 건 다 있는 도시인데다가 적당히 번화하고 조금만 외곽으로 나가도 뛰어난 자연경관을 보여주는 곳들이 많은지라 선호합니다. 이젠 뭐 대충 이 일대 지리는 익혀놓은지라 지도를 보지 않고도 걸어다닙니다.

 

나카스강

 

나카스강의 야경은 언제 봐도 멋있습니다.

 

시간대만 잘 맞춰 오면 음악에 맞춰 조명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쇼도 볼 수 있었을 텐데 유람선 운영시간도 끝났고 그냥 평범한 야경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치란라멘 본점

 

나카스의 이치란라멘 본점은 밤 10시에 가까워진 시간임에도 대기행렬이 상당합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프렌차이즈 라멘 브랜드이자 전형적인 하카타식 돈코츠라멘을 판매하는 라멘집이지만 본점이고 분점이고 가는 곳 마다 죄다 긴 대기행렬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픈런을 한다면 대기 없이 먹을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기다리는걸 싫어하기에 저는 뭐 그냥 마트에서 파는 직접 끓여먹는 이치란이나 먹을렵니다.

 

그렇게 조금 더 걸어가니 숙소가 나타납니다.

 

나카타 리버리안 몰

 

나카타 리버리안 몰(NAKATA RIVERAIN MALL) 안에 있습니다.

 

어차피 하루만 자면 될 일이고 딱히 짐을 많이 가져온 것도 아니기에 생전 처음 캡슐호텔을 예약해 봤는데 이 커다란 복합쇼핑몰 안에 있다고 합니다. 전철로 찾아간다면 공항선의 나카스카와바타역(中洲川端駅)과 지하통로로 이어집니다.

 

밤 10시가 넘은 시간인지라 거의 대부분의 상점들이 문을 닫았고 일부 출입구는 아예 통제되어 있었습니다만, 열려있는 문으로 들어가서 지하 1층으로 내려가니 바로 캡슐호텔의 입구가 보이더군요.

 

나인 아워스 나카스카와바타 스테이션(9h Nakasu-Kawabata Station)

 

나인 아워스 나카스카와바타 스테이션(9h Nakasu-Kawabata Station)

 

나카스와바타 말고 하카타에도 나인아워스의 캡슐호텔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사실상 모든 시설을 공유하는 캡슐호텔인지라 청결도나 시설의 수준에 대해선 기대하지 않고 갔었는데 생각 이상으로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자정 이후로는 B 엘리베이터만 이용 가능

 

24시간 운영되는 캡슐호텔이지만, 자정 이후로는 B 엘리베이터만 이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저는 이 약도 기준 오른쪽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왔는데 그쪽 출입구는 자정 이후로 이용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뭐 어차피 다시 나갈 일도 없고 참고만 하고 말았네요.

 

호텔 이용 안내

 

한국어로 작성된 호텔 이용 안내문을 보여줍니다.

 

QR코드가 프린트된 카드키를 주는데 이 QR코드를 센서에 인식시켜 문을 열고 락커를 이용하고 시설을 이용 할 수 있습니다. 어메니티 수건과 슬리퍼 파자마는 락커 안에 들어있다고 하네요. 프런트 옆으로 작은 라운지가 있는데 취식과 업무는 이 곳에서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다른 호텔들과 동일하게 체크아웃은 오전 10시. 체크인은 다른 호텔들이 대부분 3시부터 받는 것과 비교하여 조금 빠른 2시부터 받고 있다고 합니다. 설명을 모두 듣고 입실합니다.

 

입실

 

생각보다 세련되고 항시 에어컨이 가동되는 분위기에 압도됩니다.

 

일반 비지니스 호텔과 큰 차이가 없는 상황이라면 호텔에 들어가는게 맞지만, 큰 차이가 있다면 캡슐호텔도 나쁜 선택은 아니라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카드

 

체크인과 함께 받은 카드입니다.

 

와이파이 AP와 비밀번호가 적혀있고, 뒷편에 QR코드가 프린트되어 있습니다.

 

QR코드

 

체크인 및 체크아웃 날짜와 함께 제가 사용하게 될 캡슐과 락커의 번호가 적혀있습니다.

 

21번 락커에 가서 이 QR코드를 인식시키니 문이 열렸습니다. 이 카드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으니 항상 소지하고 다녀야 합니다.

 

어메니티

 

락커 안에 어메니티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타올과 치약 칫솔 귀마개 일회용 슬리퍼 그리고 파자마가 존재합니다. 단독공간인 샤워실에서 씻고 옷을 갈아입습니다. 화장실도 샤워실도 죄다 혼자 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시설도 상당히 깔끔했고요.

 

자러 가자

 

그렇게 씻고 락커룸에서 제공된 파자마로 갈아입은 뒤 자러 들어갑니다.

 

상당히 굵은 방음문으로 분리된 공간은 최소한의 조명만 들어와 있고 곳곳에서 사람들이 코를 고는 소리가 들리고 있었습니다.

 

21번

 

제가 배정받은 21번 포트입니다.

 

짝수는 1층 홀수는 2층으로 구성되어 있네요. 슬리퍼를 벗고 위로 올라갑니다. 따로 캡슐 안에 공조장치는 존재하지 않았지만 조명의 밝기를 조절 할 수 있고, 문 역할을 하는 가림막을 내리면 아무 간섭 없이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110V 플러그와 USB 단자

 

110V 플러그와 USB B타입 단자가 보입니다.

침대 크기는요? 타타대우 프리마 대형캡 침대칸보다 두 뼘(30cm) 정도 넓은 것 같습니다.

 

참고로 B타입 단자에 케이블을 꼽아도 출력이 높은지 충전 속도가 꽤 빠르더군요. 조명을 끄고 가림막을 내린 뒤 누웠습니다만, 생각 이상으로 잠귀가 밝은 저는 새벽에 계속 들어오고 나가는 사람들의 발소리와 코고는 소리에 쪽잠을 잤습니다. 평소에도 꼭 몇 시에 일어나야 한다 생각하고 자면 강박관념 때문에 잘 자지 못하는데 아마 그런 것도 있겠지요.

 

귀마개를 끼고 잘까 하다가 그럼 또 알람소리를 듣지 못할까봐 귀마개도 그대로 놔뒀는데, 결국 알람이 울리기 전에 씻으러 나왔습니다. 그렇게 하카타 버스센터에서 유후인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고 유후인에 가게 됩니다.

 

3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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