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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 자동차부두에서는 수출나가는 차들을 쉽사리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기아차는 서산 동희오토에서 생산되는 모닝을 비롯하여 화성공장에서 생산되는 차종들과 소하리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종들까지 죄다 평택항을 통해 해외로 나간답니다.


물론 k3 역시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에서 생산해서 전 세계로 나아가는 차종이다보니 평택항 수출부두 근처에서 쉽게 그 모습을 확인할수가 있습니다.



역시나 트랙터는 글로비스 소속 트라고. 카캐리어에는 총 여섯대의 k3가 실려있습니다.


국내 판매명은 k3이지만, 수출 모델명에 따라서는 '포르테'나 '세라토'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세라토 엠블럼이 붙은 차량이 실려있는 카캐리어도 봤는데, 그건 사진으로 남기지 못했고.. 사진으로 남은 차량들은 북미 수출모델이며 모델명은 포르테입니다.



북미 수출모델에도 샤크안테나가 달려서 나갑니다.


외관상 내수용 모델과의 차이점은 엠블럼 그리고 번호판 볼트를 체결하기 위한 구멍정도의 차이라고 봐야 할까요. 그거 말고는 딱히 차이점은 없어보입니다.



k3는 고향 한국땅과 작별하여 저 멀리 미쿡의 필라델피아로 긴 여정을 떠나게 됩니다.


종이에는 목포항이라고 써 있는데 실제 평택항에 있네요.



깡통휠에 휠커버 조합인 경우에는 그냥 그 상태로 선적되지만, 알루미늄휠은 커버를 덮어줍니다.


처음엔 저게 뭔가 싶었는데 단순한 커버더군요. 한번 쓰고 회수해서 오는건지, 아니면 한번 가고 그냥 폐기되는 물건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타이어는 넥센의 cp671이 들어가네요.



언뜻 봐도 k3와는 많이 틀려보이네요..


일단 기본적으로 언더코팅도 잘 되어있는듯 하고, 스페어타이어를 놓는 공간 대신에 엔드머플러가 큼지막하게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외견만 비슷하지 속은 완전히 다른 차량인 모습이군요.


여튼 미쿡에서도 좋은 주인 만나서 kia차의 위상을 드높이며 오래오래 덜려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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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차가 귀한 올드카 대접을 받기까지....


사람이 사양 좋은 새 제품을 좋아하는건 만국 공통이고 본능이라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난히도 남들에게 보여지는 모습을 중시하다보니 오히려 크고 아름답고 최신의 물건을 선호한다. 스마트폰만 봐도 보급형 기종보다 불티나게 팔리는게 비싼 플래그쉽 모델이고, 경기가 어렵네 돈이 없네 어쩌고 해도 차값만 4000만원 수준의 싼타페와 그랜져는 매월 자동차 판매량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독일 3사 고급브랜드의 수입차 판매량은 나날이 늘어간다.


크고 아름다운 최신의 물건도 좋지만, 가끔은 오래전 옛것에 대한 아련한 추억도 가지기 마련이다. 얼마전 창원에서 열린 전통시장 박람회에서 보았던 풍물시장 부스에서 70년대 80년대 비교적 근대 생활에 활용하였던 별거 아닌 골동품들도 수집가들에 의해 그 가치를 인정받는 경우를 보았고 현대자동차의 포니와 같은 자동차는 한때 발에 치이게 돌아다녔다고 하지만 지금은 비싼 가격에 거래될 정도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물론 오래된 승용차 모델은 올드카 매니아들로 하여금 잘 보존되는 경우가 있으나, 트럭이나 버스는 그렇지 못하다. 버스는 내구년한을 채우기가 무섭게 수출길에 올라 한국을 떠나는 경우가 많아 그렇다고 하지만 트럭은 내구년한이 없음에도 가루가 될 때 까지 굴리고 굴려서 줄곧 폐차장으로 직행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니 말이다.


얼마전 평택항 차량부두에 갔다가 반가운 차량을 목격했다. 

92년부터 생산되었던 아시아자동차의 AM639 트랙터가 현역으로 굴러다닌다니;; 



어디 방치된 폐차가 아니고, 현역으로 굴러다니는 차량이다.


체급의 차이가 있긴 하다만 좌측의 신형 트럭인 현대 트라고와 비교해도 어디 하나 부족함 없이 잘 달려주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물류자회사인 글로비스 도색을 깔끔히 갖추고, 신형 쏘렌토를 부두로 실어 나르고 있는 저 모습처럼 말이다.


일본 히노社의 슈퍼돌핀 시리즈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아시아자동차 AM시리즈의 사실상 마지막 페이스리프트 모델인데 타원형의 신형 엠블럼의 모습으로 보아 94년 이후 생산된 차량으로 추정된다. 


고로 만 20년을 채운 차량..



4X2 사양의 딱 단거리 신차 운반에 적합한 트랙터


20여년 지난 할아버지 자동차가 갓 태어난 신차를 뒤에 싣고서 늠름히 주행하는 모습을 보고 유년기 시절 생각에 잠시 빠져봅니다. 그시절 같은 모델의 트럭은 작은 언덕길에서도 힘들다며 빌빌대었고 자주 말썽을 부리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선하지만, 사실상 아무것도 없다고 봐도 무방한 집안을 일으키는데 큰 일조를 해 주었던 차량이 있었습니다.



선명하지도 않고, 사진상의 장소 또한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지만 어린시절 폐차장의 이슬로 사라져버린 차량이지만 도로사정도 좋지 못하던 그 시절 일화를 가끔씩 듣고 그시절 생각에 빠져보곤 하네요. 


지금 수준으로 먹고 살고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는 이 순간을 있게 만들어준 그 차량과 같은 모델을 오래오래 도로에서 찾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가 보기엔 그냥 오래된 트럭일지 몰라도 또 다른 어느 누군가에게는 하나의 추억의 곁든 무언가일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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