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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일본에서 국제우편물이 도착했습니다. 



NHN 계열의 코미코(comico)에서 연재중인 웹툰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 

'리라이프(ReLife)'의 엔딩으로 사용된 음원을 모아둔 OST 앨범입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어렵게 취직한 회사를 3개월만에 퇴사하고 방황하는 백수가 임상실험에 참가하여 다시금 고등학교 생활을 하게 만들면서 자력으로 갱생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자세히 알아보기)


이미 국내에서 실사 드라마화로 흥행 돌풍을 일으킨 웹툰 '미생'과 큰 흐름은 다르지만, 주인공이 느끼던 감정들은 전반적으로 흡사합니다. 누군가는 악착같이 인생의 쓴맛을 다 느껴가며 살아남기 위해 노력한다면, 또 다른 누군가는 그런 직장생활에 환멸을 느끼다 학창시절로 돌아가 다시 갱생하는 내용이라 할까요.



앨범재킷은 소니 워크맨의 미니 디스크(MD) 플레이어 MZ-R55입니다.


리라이프의 엔딩곡 컨셉 자체가 '20대 후반인 주인공이 약 10여년 전 고등학생 시절 소지하고 다니던 MD플레이어에 수록된 곡'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설정 아래에서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가요들을 수록해둔 말 그대로 90-00 히트곡 앨범입니다.


P.S 연재 시작 당시 만 27세니, 우리나이로 치자면 이미 33세 정도. 30대 초중반의 중고생 시절 음원이라 보는게 빠르겠다..



후면부는 미니디스크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1년을 기점으로 플레이어의 생산까지 중단된 말 그대로 사장된 규격입니다. 90년대 초반 카세트 테이프와 CD의 장점을 결합하여 개발된 물건인데, CDP에 비해 활용성이 좋고 MP3 플레이어가 한참 보급되기 시작하던 시기에도 용량이나 가격으로 봐도 비교우위에 있던 물건인지라 반짝 팔리고 말았었지요.


미니디스크로 발매되는 앨범인 줄 알았습니다만, 흔히 사용하는 콤팩트 디스크(CD) 규격입니다.



앨범을 개봉하면 초판 특전인지 정사각형의 카드가 한 장 들어있습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카이자키 아라타가 방 한켠에서 리모컨을 들고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뒷장은 그냥 차트 소개...


1. 奥田民生 - イ―ジュ-★ライダー 

2. T.M.Revolution - HOT LIMIT 

3. ブラック・ビスケッツ - タイミング~Timing~

4. L'Arc~en~Ciel - HONEY

5. PUFFY - これが私の生きる道

6. センチメンタル・バス - Sunny Day Sunday

7. ポルノグラフィティ - サウダージ

8. 中島美嘉 - 雪の華

9. the brilliant green - There will be love there -愛のある場所- 

10. I WiSH - 明日への扉 

11. CHEMISTRY - PIECES OF A DREAM 

12. Whiteberry - 夏祭り 


우리말로 이해하기 쉽게 풀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오쿠다 타미오 - 이지라이더

2. 니시카와 타카노리(Takanori Makes Revolution) - HOT LIMIT

3. 블랙 비스켓 - 타이밍 ~Timing~

4. 라르크 앙 씨엘(L'Arc~en~Ciel) - HONEY

5. 퍼피(Puffy) - 이것이 내가 사는 길 (코레가 와타시노 이키루 미치)

6. 센티멘탈 버스(Sentimental Bus) - Sunny Day Sunday

7. 포르노그라피티(Pornographty) - 사우다지(saudade)

8. 나카시마 미카 - 눈의 꽃[각주:1]

9. the brilliant green - There will be love there ~사랑이 있는 곳~

10. I WiSH - 내일의 문(아스에노토비라)

11. CHEMISTRY - PIECES OF A DREAM

12. Whiteberry - 여름축제(나츠마츠리)



앨범 안에 광고지가 하나 끼어있습니다만, 한국인은 광고의 타겟이 아니니 그냥 넘어갑니다.


앨범 한정 일러스트라도 몇개 더 수록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그냥 가사만 덩그러니 적혀있더군요. 우리내 옛 가요도 그렇듯이 누군가에겐 추억을 되살려 주고, 저처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겐 그저 서정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철지난 음악들입니다.



앨범의 메인 이미지라 볼 수 있는 표지에서 이어진 선의 끝은 전용 리모콘으로 이어집니다.


정보창엔 이 앨범의 명칭인 'MD2000 ReLIFE Ending Songs'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비록 MD는 아니지만 생긴것도 비슷하고, 비슷한 상태표시 리모콘이 동봉된 미니카세트가 과연 어디에 박혀있을지 꺼내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비록 다시 돌아갈 순 없지만.. 그시절 감성을 평생 간직하고 싶습니다.



  1. 2004년 KBS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OST로 박효신이 번안하여 불렀는데 이 역시나 대히트.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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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사실상 회사의 지원을 받아 친구 명의의 사업자로 낸 쇼핑몰이지만, 준비가 다 되면 이거 하나 들고 나와서 먹고살려 합니다. 주력 상품은 유기 재질로 된 싱크대 거름망과 유기세트가 될 예정이고 부가적인 품목들 역시 하나 둘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지요.


통신판매업 신고까지 모두 끝났고, 현재는 카드사 심사만 남아있습니다. 카드사의 승인만 끝난다면 영업을 위한 준비는 사실상 다 끝난겁니다. 부가적으로 네이버페이 연동이나 마케팅이 남아있긴 하지만 말이죠. 나 혼자만이 들고있는 아이템인 방짜유기 싱크대 거름망이 주력상품이긴 합니다만, 소비자 입장에서 느껴지는 가격부담을 어찌 타개할지는 앞으로 좀 더 고민을 해야 할 듯 합니다.


 

현재 메인 배너 이미지의 공사작업이 진행중입니다.


식스샵 플랫홈이 다른 쇼핑몰 플랫홈에 비한다면 다루기 편리하긴 합니다만, 모바일과 PC버젼 페이지의 세분화된 수정까지는 조금 힘듭니다. 모바일 페이지, 그리고 PC 환경별로 이미지가 잘리는 문제는 일을 도와주는 동생과 함께 전적으로 타개해나가야 합니다.


'방짜넷'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메인 주소는 bangjja.net

청산 이후로 잠시 티스도리닷컴으로 연결해 두었던 이타샤 도메인(itasha.net)도 방짜넷으로 연결됩니다.




상품 소개 페이지도 별 이상 없이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계약택배 문제도 있고, 여러모로 신경 쓸 부분이 많네요. 본격적으로 손님을 맞기 전까지 필요한 부분을 하나 둘 정비해나가는 일도 힘들고 생각할게 참 많긴 합니다만, 성취감 하나만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11월 중순 안으로 오픈 예정입니다. 부디 좋은 결과가 있기를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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