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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끝에 스시남 아저씨들의 도움으로 하우스텐보스 출입문까지 오게 된 티스도리 일행. 

입구라 적힌 표지판만을 따라서 계속 걸어들어갑니다.



웰컴게이트(WELCOME GATE)를 향해 나아갑니다.


그냥 입구라 적힌 가장 큰 화살표를 따라 쭉 들어갑니다. 다른데 다 필요 없습니다. 입구만 보고 들어갑니다.



11월 초. 그니까 아직 크리스마스는 한달 그리고 보름이나 남은 시점인데...


일찌감치 크리스마스와 겨울시즌을 대비한 준비가 한창입니다. 뭐 지금쯤 가면 크리스마스도 얼마 남지 않았고 뭔가 다른 분위기겠죠. 아 그리고 리얼충들로 넘쳐나겠군요.



입구로 들어가는 길목에 부엉이카페가 보입니다.


1인당 680엔 수준. 뭐 들어가면 살아있는 부엉이 올빼미들이 맞아준다고 합니다만, 조금은 비싸서 그냥 넘어갑니다. 케이블TV에서 배틀트립 재방송을 보았는데, 성시경과 문천식이 도쿄에서 저 컨셉의 카페를 구경하는 모습이 나오더군요. 지금 와서 그 영상을 보니 한번쯤 들어가보면 어땠을까 싶기도 합니다.



이제 진짜 매표소가 보이는 입구입니다.



에버랜드 정문의 매표소와 비슷한 느낌이네요.


입장티켓에는 여러종류가 있습니다. 지난 9부에서 보았던 호텔과 연계된 티켓이라던지, 쾌속선과 연계된 티켓도 있습니다. 그리고 일반 입장권도 패스포트 대상 시설. 그니까 놀이기구나 일부 유료시설을 이용 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입장권이 있고, 말 그대로 입장만 하는 입장권이 있습니다.



한국어 가이드북과 함께 입장권을 받았습니다.


산책 티켓이라 부릅니다. 말 그대로 입장해서 풍경과 건물 바깥에서의 구경만 할 수 있습니다. 저 입장권에 별모양(☆)이 찍혀있어야 대다수의 부가시설 안으로 들어가서 즐길 수 있지요. 산책 티켓은 4,400엔. 별모양이 찍힌 1일짜리 패스포트는 6,900엔입니다. 그냥 쓱 보고 나갈게 아니시라면 차라리 2,500엔 더 내고 패스포트로 끊으시길 추천합니다.


2,500엔 봉은 시설 서너군데만 들어갔다 나와도 금방 빼고도 남습니다.



게이트를 통과하고. 이제 일본 속 작은 네덜란드의 세계로 떠납니다.



튤립을 모티브로한 마스코트 캐릭터. 그리고 주변으로는 장미 화분들이 놓여 있습니다.



지금 보니까 입구에서 안내해주는 스시녀가 참 키레이하네요.



롯데월드,에버랜드,서울랜드등 우리나라의 테마파크처럼 여러 이벤트가 진행됩니다.


다양한 공연과 다양한 퍼레이드 그리고 야간에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야경까지도 이벤트에 포함됩니다.



세계 각국의 국기가 걸려있는데, 태극기도 걸려있네요. 국뽕에 취하고 지나갑니다.



아마 지금도 시동을 걸면 걸릴 버스와 왜건형 자동차.



저 멀리 풍차도 보입니다.



모형으로 보면 작아보입니다만, 꽤나 거대한 공간입니다.


각기 다른 컨셉을 가진 구역만 따져도 아홉개의 구역으로 나뉩니다.


플라워 로드 ~꽃과 풍차의 길~

어트랙션 타운 ~어뮤즈먼트와 미식의 길~

스릴러 시티 ~세계 최대 규모의 호러 구역~

암스테르담 시티 ~음악과 쇼핑의 구역~

하버타운 ~궁전으로 이어지는 항구마을~

포레스트 빌라 ~고요한 숲과 빌라~

타워 시티 ~탑과 레스토랑의 거리~

아트 가든 ~꽃과 녹색 자연 구역~

어드벤처 파크 ~모험과 도전의 땅~



테디베어 킹덤 건물입니다. 

뭐 이곳을 통과해서 나아가긴 합니다만, 패스포트가 있어야 관람이 가능하다네요.



인기 애니메이션 은혼과의 콜라보레이션이 진행중이였습니다.



입장권에 별모양이 없는 우리가 볼 수 있는 곰인형은 이게 전부.


2,500엔 차이로 참 서럽습니다. 그냥 입장만 해선 꽃이나 풍차나 보는게 전부입니다 여러분 ㅠㅠ



부지 자체가 상당히 넓다보니 전동카트 택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진과 같은 차량이 아니라, 흔히 보이는 골프카트에 종을 달고 다닙니다. 1인당 300엔, 택시투어의 경우 3000엔부터 시작한다고 하네요. 거동이 불편하거나 걸어서 다니기 귀찮을 때 활용하면 좋습니다.



저런 작은 전동차 하나만 있었으면 좋으련만... 원없이 걸어다녔습니다.



교복을 입은 소학교 학생들도 현장학습차 하우스텐보스를 찾았습니다.



셔틀로 활용되는 기차가 세워져 있네요. 가까이 다가가 봅니다.



익숙한 마쯔다 엠블럼이 핸들에 박혀있네요. 그렇습니다 자동차입니다.


내연기관으로 움직이는 자동차인데, 단지 외관만 기차 비슷하게 꾸며두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트럭의 구조를 지니고 있습니다. 



평화로운 네덜란드의 한 마을에 온 느낌. 운하와 바닷물이 들어오는 만을 통해 배가 지나다닙니다.



2~4인승 자전거 역시 대여용입니다만, 여기저기 세워두고 간수하기는 힘들어 보이더군요.



일본으로 오는 항공권을 끊고 네덜란드에 온 기분입니다.



네덜란드 = 풍차.


그렇죠. 풍차 역시 커다란 바람개비를 돌리고 있었습니다.



튤립의 계절은 아니고, 작은 꽃들은 새로 심어진지 얼마 되지 않아보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땅바닥이 좀 휑하더군요. 밤에 온다면 좀 다르겠죠. 


인공적으로 낸 물길 주변으로 작은 송아지 모형도 서 있습니다.


그 앞으로는 치즈를 만드는 과정을 설명해주는 작은 건물이 하나 있더군요.



치즈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풍차 안으로 들어가면 풍차가 돌아가는 원리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좁은 수로를 지나가는 물이 프로펠라를 돌리고 그와 연결된 톱니가 동력을 전달하여 풍차를 돌리더군요.



풍차를 사진이나 멀리서만 보아왔지 직접 들어가서 어떠한 원리로 움직이는지 본건 처음이네요.



그냥 셔터만 눌러도 일본이 아니라 네덜란드의 작은 마을에 온 기분이 듭니다.


주변에서 스고이라는 감탄사가 터져나옵니다. 그렇습니다. 곳곳이 스고이합니다. 스고이한 하우스텐보스 이야기는 11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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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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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생각보단 일이 잘 풀리긴 했습니다만, 정말 오랜만에(?) 프레임이 썩어서 뒤뚱거리는 렉스턴과 유리가루가 들어오는 1.2톤 봉고트럭 이후로 길이 기억에 남을 차량을 타게 되었습니다.


수출을 위해 송도유원지로 가는 차량치곤 생각보다 단가가 좋아 오더를 잡고 출발지로 이동했는데, 차종이 그레이스라는 사실과 차량이 있는 주소지만 알고있던 제 눈에 보이는건 멀리서 봐도 크게 망가진 현대의 원박스형 승합차 그레이스였습니다. 저거말고 다른 그레이스는 없었습니다. 



어... 이걸.. 타고가라구요?


그렇습니다. 이 차라고 합니다. 미리 시동을 걸어두셨더군요. 이 그레이스가 맞다고 합니다. 이런 상태로 갈 수 있느냐 물으니 사고가 난 뒤 여기까지 큰 문제 없이 끌고 왔다고 합니다. 뭐 그래요. 다시 돌아갈순 없으니 타고 넘어가야만 합니다. 나름 그래도 뉴그레이스 후기형입니다. 거기에 85마력짜리 터보엔진이 올라간 15인승 투어 모델입니다.


등록증을 보아하니 2002년 12월식이고, 2003년 1월 2일에 등록했던 차량이더군요. 15인승 승합차가 비교적 높은 가격대에 거래되고 있다보니 고쳐서 계속 타거나 중고로 내다 팔아도 큰 문제는 없어보이는데, 결국 한국땅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운전석 문짝과 차체의 도장이 다르긴 한데.. 차체도장은 제치인가 연비스티커가 붙어있네요.


뻥연비이긴 하지만, 연비스티커도 아주 온전한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지금 기준으로 따진다면 복합연비가 한 7km정도 나오려나 모르겠네요. 보통 수출을 위해 매입하는 승합차들의 경우 노란차들은 얼마 이상 감가후 매입하고 다른 색을 칠해서 나가는걸로 알고있는데, 아마 다른 색상의 도료가 칠해진다면 곧 떨어질 운명의 연비스티커입니다.



뭐... 앞유리도 크게 깨져버렸고. 본넷 역시 우그러들었으니 와이퍼 역시 따로놉니다.


그리고.. 우측 사이드미러도 깨져서 도망갔네요.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동그란 보조거울이 있어 저 보조거울에 의지해서 갔습니다. 주행중엔 크게 문제될건 없었습니다.



다행히 겉에만 저럴뿐이지 주행하는덴 아무런 문제가 없네요.

나름 후기형이라지만 깡통모델이라 계기판에는 RPM게이지가 없습니다.


조수석 문까지 살짝 접혀서 바람이 새어 들어오는 소리와 잔해물 무언가가 차체를 탁탁 차체를 치는 소리가 나긴 합니다만 그거 말곤 달리는데 전혀 이상이 없습니다. 그나저나 주행거리도 이제 겨우 13만km를 넘어가고 있는데, 정말 수출로 떠나보내긴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계는 죽었고.. 오디오는 다른 차량의 2din 데크를 올려놓았습니다.


오디오 역시 비슷한 시기에 나온 승용차종에 달려있던 물건으로 보입니다. CDC 버튼까지 있는걸로 보아 나름 고급 오디오가 아닐까 싶네요. 당연하게도 히터도 잘 나옵니다. 신기하게도 도어트림에 붙은 윈도우 스위치는 우드그레인이 적용된 부품이 달려있는데, 계기판부터 센터페시아까지 이어지는 대시보드 판넬은 그냥 싸구려틱한 검디 검은 물건입니다.


우려와는 달리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확인해보니 방향지시등 전구 소켓이 소리의 원인이더군요.


저 배선과 깨져버린 방향지시등 일부가 바람에 의해 차체를 툭툭 치면서 나던 소리였습니다. 딱 봐도 성하지 않은 모습 빼고는 다행스럽게도 멀쩡한 차량이였습니다. 유리가루가 들어오던 차도 아니고, 그렇다고 뒤뚱거리며 가는 차도 아녔습니다.



동그란 볼록거울에 의지해야만 했기에 주차가 조금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그레이스와의 작별인사를 나누고 돌아갑니다. 한국을 떠날 시점에서는 깔끔하게 고쳐져 있을테고, 색도 바뀌어 있겠지만 말이죠. 부디 타국에서 만날 새 주인과 함께 오래오래 별 탈 없이 굴러다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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