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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군에 다녀왔습니다. 뭐 작년에는 3월 초에 갔던 기억이 나는데, 올해는 3월 말에 불렀더군요. 내포로 이사와서는 두번째입니다. 하반기(가을) 향방작계에 이어서 두번째네요.


여튼 지난해 말만 하더라도 도심이 아닌 조그만한 홍북면 소재지의 면사무소에서 진행했습니다만, 올해는 내포신도시 내에 소재한 홍북면사무소 내포출장소로 오라고 하더군요. 내포출장소는 새로 이전한 홍성고등학교 바로 앞에 소재해 있습니다. 첫마을 상가 건너편 초중고 밀집지역에 있지요.




총 6시간의 훈련. 당진권역보다 훨씬 더 FM적인 홍성의 훈련인지라 긴장하고 가게 됩니다.


보통 훈련장에 홍북면사무소가 써 있었는데, 이번엔 아래 준수사항과 유의사항에 명확한 주소가 적혀있었습니다. 아 물론 그대로 갑니다. 출장소 건물에는 충분히 사람이 모일 수 있는 강당같은게 없었는데 대체 어디서 훈련을 하려는건가 싶은 생각을 가지고 말이죠.



12시 40분. 역시나 예비군 훈련을 위해 내포출장소로 가는 차들이 가득합니다.


거기에 새학기 새 출발을 했던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의 하교시간이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학원차와 학부모들의 차량들까지 몰리곤 했네요. 여튼 차를 주차하고 어디로 가서 접수를 해야 하는지 미리 나와서 대기중인 예비군 소대장 아저씨들께 물어봅니다. 야외에서 진행할거라 그러네요.



그렇습니다. 내포초등학교와 아너스빌 아파트 사이의 공원에서 진행한답니다.


뭐 결국 그렇게 야외에서 진행하네요. 점심시간을 맞아 놀이터에서 노는 초등학생들에겐 신기하게 보이나 봅니다. 군복을 입고 총을 들고있는 사람들이 여럿 모여있는 흔치않은 광경에 지나친 관심(?)을 가지는 초등학생들이 많던지라 전반적인 진행이 매끄럽지만은 못했습니다.



설명을 듣고 진지 두군데 돌아보곤 끝나네요.


초등학생들이 보기엔 신기했던 모습들인듯 합니다. 마지막에는 추웠지만 밖에서 하는것도 나쁘지만은 않네요. 딱히 졸리지도 않고, 비록 미세먼지 범벅이였겠지만 여러모로 재미도 있었습니다. 이제 남은건 여름의 기본훈련하고 가을의 후반기 작계훈련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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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에서 울산. 울산에서 다시 청주로 올라가던 길이였습니다. 눈물램프로 유명한 후기형 SM525V를 이끌고 경부고속도로 구미근방을 지나고 있던 때 입니다.

2차선을 유유히 달리고 있던, 뭔가 익숙하지만 보기 힘든 차 한대가 보입니다. 그렇습니다 르망입니다. 97년까지 생산되었던 뉴 르망도 아니고 오리지날 구형 르망입니다.


사실상 독일차. 90년대 중반 중고차 수출 붐에 의해 사라진 르망.

눈을 의심하고 다시봐도 르망이 맞습니다. 거기에 구형 지역번호판도 어디 하나 훼손된 흔적 없이 잘 보존되어 있더군요. "서울 1 쿠 6***"이란 번호판을 단 구형 르망은 서른살이 넘은 노장임에도 고속도로를 자랑스럽게 달리고 있었습니다.

차주분은 분명 나이가 지긋하지 않으실까 싶어 보니 30대 중후반에서 40대 정도로 보이더군요. 여튼 그러했습니다.


오펠의 카데트 E형을 기반으로 탄생한 월드카 르망.

팬타-5, 밴, 이름셔와 같은 다양한 파생모델들. 그리고 우즈벡에서 2015년까지 생산되었던 씨에로 역시 르망의 부분변경 모델 수준인 차량이였으니 80년대 탄생한 명차는 2010년대까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었습니다.

물론 91년 이후 부분변경 모델인 신형르망을 보는 일도 얼마 팔리지 않고 단종되어버린 씨에로와 넥시아를 보는 일도 사실상 로또급 확률을 자랑합니다만, 과연 박물관이나 일부 소장용 차량을 제외하곤 살아있을까 싶었던 초기형 르망이 엠블럼 하나 성한곳 없이 살아있다는 사실은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비록 갈 길이 멀었던지라 르망과 오래 달리진 못하고 헤어졌지만, 건강하게 고속도로까지 올라오는 노장께서 오래오래 보존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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