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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5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 - 다시 비스토! 이번엔 터보! (2002 KIA VISTO TURBO)

 

다시 비스토! 이번엔 터보! (2002 KIA VISTO TURBO)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저는 비스토동호회(cafe.daum.net/mylovevisto)의 카페지기입니다. 말이 비스토 동호회지 잡차동호회가 된지 오래고 그마저도 코로나로 활성화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여튼

www.tisdory.com

비스토 터보 이야기입니다.

 

지금 주행거리가 16만 2천km대. 이전 글을 보시다시피 본넷에 2011년 8월에 약 7만km를 타고 타이밍벨트 작업을 했다는 기록이 적혀있었습니다. 시기상으로도 얼추 10년이고 9만km를 탔는데, 이전 차주들이 살살 다니지는 않았을테니 뜯어서 작업을 해야겠다 싶어 타이밍벨트 작업을 맏겼습니다.

 

겸사겸사 좌측 앞바퀴 허브베어링이 나가서 소리가 컸는데, 그 부분 역시 수리하기로 합니다.

 

근처 정비소.

근처 정비소로 향했습니다. 비스토를 리프트에 올리고 허브베어링부터 확인합니다.

 

허브베어링의 이상 여부는 차량을 들어 바퀴를 흔들어보면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비스토의 허브베어링은 유난히 잘 나가는 느낌입니다. 한쪽을 교체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반대쪽이 나가 소리가 나고요. 다른 차를 타면서는 허브베어링을 교체하는 경우가 흔치 않지만, 비스토에게는 여러모로 고질병으로 느껴집니다.

 

들어올리고 본넷을 열면 이런 느낌.

비스토 터보는 처음봤다고 하시네요.

 

뭐 원체 많이 팔리지도 않았던 차고, 무리하게 밟고 다니다가 폐차된 차들도 많습니다. 거기에 초창기에는 수출을 나가지 않던 터보모델도 요즘은 부품용으로나마 수출이 나갑니다. 그러니 점점 더 보기 힘들어지죠. 뭐 관심있게 보면 몇몇 보이긴 합니다만, 그렇게 흔한 차는 아니니 말입니다.

 

대략적인 견적을 냅니다.

 

타이밍벨트와 겉벨트 워터펌프 리데나씰등으로 이루어진 타이밍세트와 타이밍벨트 커버를 교체하고, 오일이 질질 새는 로커암가스켓 커버를 교체합니다. 겸사겸사 뜯는김에 밸브간극도 보고, 휠 얼라인먼트 기계가 있는걸 보고 삐뚤어진 핸들 역시 바로잡기로 합니다.

 

그렇게 차를 놓고 돌아갑니다.

 

작업중이기에 들어와봄

며칠 뒤 작업중인 모습이 보이기에 잠시 가던길에 들려 차량을 확인했습니다.

 

인터쿨러를 뜯어내고 타이밍벨트 교체작업이 한참 진행중이더군요. 일반 노말 비스토보다도 훨씬 공간이 협소하여 작업이 매우 어렵습니다. 한참 새 타이밍벨트를 끼우고 계셨습니다.

 

여튼 냉각수는 사실상 오일색에 가까웠고 어짜피 새로 넣겠지만, 두고 보고 한번 더 내려줘야 하는 색에 가까웠습니다. 타이밍 커버 안쪽의 리데나 씰까지 교체했으니 엔진오일이 크게 새어나오는 부분도 이제 없을거고요.

 

벨트 상태는 그럭저럭 더 타도 될 수준

벨트 상태는 그럭저럭 더 타도 될 수준이였습니다.

 

타이밍벨트를 반대로 구부려 보면 살짝 갈라진 부분들이 보이긴 합니다만, 대략 1~2만km정도 더 타고 와서 교체해도 될 수준이였네요. 혹시나 싶어 겁이 나 교체를 하게 된 상황인데 요즘 타이밍벨트는 예전보다 내구성에 있어 뛰어나다보니 대략 10만km 이상 더 타도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가득 찬 느낌의 엔진룸

일반 자연흡기 비스토는 그래도 비어있는 느낌이 나는데 확실히 터보라 그런지 꽉 찬 느낌입니다.

 

작업 구경을 하다가 왔습니다. 요즘 모비스 파업으로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보니 부품이 모이는데 시간이 걸려 다음날까지 작업이 진행되고, 그 다음날에 차를 찾아왔네요.

 

정비내역

타이밍벨트와 워터펌브 겉벨트 허브베어링 얼라이먼트 타이밍커버 로커암가스켓 각센서 파워오일..

 

일단 허브베어링 소리가 나지 않으니 다른차를 타는 느낌입니다. 다만 허브베어링 소리에 묻혀있던 터보소리가 꽤 크게 들리네요. 여튼 당분간 별다른 문제는 없을거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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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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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업무일지네요.

특별한 일이 있어야지만 쓰는 업무일지입니다만, 이번에는 제주도 방문기입니다.

 

사실 지난 2월 대구 신천지 집단감염 사태가 일어나기 직전 업무차 제주도에 방문했다가 겸사겸사 렌터카를 빌려 여행을 하고 왔습니다만, 이번에는 울며 겨자먹기로 제주도에 갔습니다.

 

개꿀탁송은 소규모 업체이지만, 그래도 제주행 탁송과 관련한 문의가 심심치 않게 들어옵니다. 문의와 함께 개꿀탁송을 믿고 제주행 탁송을 요청하시는 분들도 많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 물론 제주도 말고 카훼리가 다니는 다른 섬으로의 문의도 환영합니다. 얼마 전에는 추자도로도 차량을 보냈었네요.

 

사건은 29일 오후에 발생했습니다.

 

자주 이용해주시던 고객분이신데, 갑작스레 전날 오후에 연락이 와서 당장 내일 차를 받아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당장 급하게 차량 선적이 가능한지부터 알아보고 실행에 옮겼습니다. 제주도 내에서도 이동을 해야 하는데 그 부분을 제대로 고려하지 못하고 기존에 이용하시던 단가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으로 견적을 냈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좀 더 있었더라면 다른 방법을 찾았겠지만 그럴 여유조차 없으니 결국 제가 비행기 표를 끊고 제주도에 다녀오기로 결정합니다.

 

코로나고 나발이고 해외여행들을 못가니 제주행 비행기는 항상 만석이다.

새벽같이 김포공항에 가서 제주행 비행기에 탑승합니다.

 

에어서울로 왕복 항공권을 발권받았습니다. 국제선에는 좌석마다 액정이 하나씩 있다고 홍보하는 에어서울입니다만, 국내선 항공기에는 좌석마다 모니터 따위는 없었네요. 여튼 지난 2월 제주 방문 당시보다 공항에도 사람이 많았습니다. 코로나고 나발이고 다들 놀러가기 바쁘군요.

 

제주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제주항 6부두로 향했습니다. 뭐 버스를 타도 됩니다만, 비행기의 지연출발로 시간이 조금 늦었고 공항에서 항구까지 택시비가 얼마나 나오는지를 확인하여 고객분들께 설명을 드리기 위한 목적도 있었습니다.

 

통수맞았다.. 6부두라고 하니까 국제여객터미널에 내려주네.

그렇습니다. 제주항 6부두에 가달라고 하니 택시가 국제여객터미널로 가네요.

 

네 국제여객터미널도 6부두에 있지만, 차량이나 화물을 찾기 위해서는 여객터미널이 아닌 6부두 입구로 가야합니다. 파란 철망을 따라 걷다보면 6부두 출입구가 나옵니다. 이 부분 필히 참고해서 알려드려야겠네요. 택시비는 차량 통행량이 많은 출근시간대에 이동했음에도 대략 8000원선이네요.

 

제주항 6부두 입구

화물차가 왕래하는 이 출입구로 들어가야 합니다.

 

신분증을 제출하고 방문 목적을 알린 뒤 부두 안으로 들어갑니다. 쭉 걷다보면 우측에 화물 사무실이 있고, 그쪽에 가서 장부를 적은 뒤 차량을 인수하면 됩니다. 차량을 인수하고, 바로 목적지를 향해 가져다 줍니다. 돌아오는 비행기가 13시 35분에 출발합니다. 그런고로 공항버스를 타고 바로 공항으로 돌아갔습니다.

 

나는 여행이 아닌 일을 하러 제주도에 왔을 뿐.

여튼 다시 공항에 와서 밥을 먹고 탑승수속을 마쳤습니다.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 어디 관광지라도 둘러보고 올 시간은 없고, 그렇다고 비행기를 타자니 두시간 가까이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였습니다. 뭐 그냥저냥 공항에 왔으니 면세점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지난 2월 제주도 방문 당시에는 밤 늦게 출발하는 비행기를 탔던지라 면세점이 문을 닫아 면세점 구경을 못했는데 면세점이나 구경하러 들어갑시다.

 

면세점 역시 사람으로 북적인다

해외여행이 아닌 국내여행임에도 면세점을 이용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년간 6회. 600불에 한해 이용이 가능한데, 뭐 올해도 다 가는데 처음 면세점에 오는 느낌입니다. 면세점에서 받는 영수증에 이용 횟수가 표기됩니다. 제주도민이나 주기적으로 제주도를 왕래하지 않는 이상 뭐 그 6회 다 채우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네요.

 

면세점에서 살 수 있는 품목 중 만만한게 담배.

담배를 샀습니다. 국내시장에서는 판매되지 않는 일본산 담배 '캐스터(CASTER)'입니다.

메비우스로 잘 알려진 일본담배산업(JAPAN TOBACCO)에서 제조 및 판매하는 제품입니다.

 

저는 처음 들어보는데 SNS에 올리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담배에 대해 익히 잘 알고 있는 느낌입니다. 이 담배를 피워본 흡연자들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고, 좋아요를 찍는 사람들도 죄다 일본에서 살다 왔던 사람들이나 일본인 아저씨들이네요. 정확히 말하면 캐스터 심포닉 5mg. 담배를 피우지 않다보니 이게 무슨 맛이라고 말은 못하겠다만, 면세점 직원도 면세점에 오면 꼭 이것만 찾는 손님들이 있다고 하네요.

 

 

포장이 신기하네요. 그동안 종이로 포장된 보루만 보다가 이런 포장은 처음 봅니다.

 

이미 누구 줬다.

그냥 흡연자를 만나면 줄 생각으로 샀는데, 육지에 오자마자 처음으로 만난분에게 바로 드렸습니다.

 

그렇게 긴 기다림 끝에 비행기에 다시 탑승하네요. 이번에는 창가쪽 자리를 얻었습니다.

 

이륙

비행기가 굉음과 함께 이륙합니다.

 

어느정도 상공을 날다 보니 육지가 보입니다.

창 밖을 보며 대략 어느 도시를 지나고 있는지 유추합니다.

 

용인정도 오니 곧 우리 비행기는 착륙 할 예정이라는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위 사진은 용인시 수지구 상공을 지나며 촬영한 사진입니다. 뭐 바로 아래 보이는 곳이 흔히 수지라 부르는 풍덕천동 일원이고, 우측 위로 보이는 곳이 죽전입니다. 쭉 뻗은 도로는 경부고속도로입니다. 차를 타고 가면 그래도 한참 가는 거리인데 사진 좌측으로 서울톨게이트가 보이고 분당신도시가 펼쳐져 있습니다.

 

조금 더 지나니 청계산을 지나 보이는 제1외곽순환도로 청계요금소와 안양판교로가 보이네요.

 

사진상 좌측으로는 청계산터널을 타고 가다 잠시 터널 밖으로 나오는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와 더 좌측으로는 청계산 등산로로 향하는 고갯길이 보입니다.

 

관악산을 넘어갑니다. 난곡동정도 온 느낌입니다. 저 멀리 한강과 강북지역이 보입니다.

 

그렇게 뱅글뱅글 돌다가 김포공항에 착륙하네요.

 

말이 업무일지지 당일치기 비행기 탑승기를 적은 느낌입니다. 그렇게 제주도에 말 그대로 일만 하러 다녀왔습니다. 오히려 돈을 벌기보다는 돈을 쓰고왔지만, 착륙 없이 비행기만 타고 한바퀴 돌고 오는 여행상품이 절찬리에 판매되는 마당에 그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주도 땅도 밟았고 비행기도 두어시간 탔으니 좋은 경험 했다고 치고 넘어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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