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초반 기존 터미널(온양터미널)을 철거하고 멀티플렉스로 거대하게 건설했던 건물입니다. 이후 바로 옆에 붙어있는 동양고속에서 운영하는 고속버스터미널도 재건축을 진행했죠. 옛 터미널의 노후화된 모습을 불과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보았기에 격세지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산시외버스터미널
롯데마트와 롯데시네마 그리고 이랜드 복합몰과 웨딩홀까지 입주한 건물입니다.
동양고속에서 운영하는 고속버스터미널과는 통로를 통해 이동이 가능합니다. 여러모로 건물은 큼지막하지만, 터미널 대합실이 차지하는 공간은 매우 작습니다. 환승센터 통로를 타고 들어가면 나오는 작은 공간이 터미널 대합실의 전부입니다.
아산시외버스터미널 대합실
매표소와 약국이 보이고 그 맞은편으로 대합실과 작은 분식점이 전부입니다.
1층 나머지 공간은 모두 롯데마트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터미널 건물이 있던 자리에 새로 터미널을 건설했지만, 주객이 전도된 느낌입니다. 김포공항행과 인천공항행 그리고 인천터미널 및 대전복합터미널과 안산행 춘천행 차량은 코로나 이후 운행이 중단되었고 그 외 노선 역시 감회운행중입니다.
인천행의 경우 시외버스는 운행이 중단되었지만, 고속버스는 운행중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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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울터미널행은 일 10회. 성남(야탑)행은 일 4회. 이천행은 일 1회. 용인행은 일 2회 운행합니다.
청주행은 일 9회. 안성행은 일 3회. 유구행은 일 2회. 유서앵은 일 1회 운행하네요.
대부분 천안터미널을 경유하거나 천안터미널을 거쳐 아산터미널로 들어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일부 노선의 운행중단이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체 언제쯤 끝을 볼 수 있을지 암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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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방면 시간표입니다.
당진 서산 태안 안면도 영목항 만리포 예산 내포 홍성 청양 부여 보령 서천 군산방면 시간표입니다. 서산 태안방면 직통차량은 일 7회 운행합니다. 다른 차량들 역시 행선지와 종점이 각기 다르다보니 시간표를 참고하여 탑승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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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노선별 요금표입니다.
당진 서산 태안방면 경유지가 가장 많네요. 그 다음으로는 홍성 보령 장항 군산방면 경유지가 뒤를 잇고 있습니다. 현재 운행이 중단되었거나 겨우 1회 경유하는 수준의 경유지들도 많습니다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지난해 10월 목격했던 차량은 부분변경 이전 끝물 모델이고 이번에 목격한 차량은 95년 1월에 등록된 차량입니다. 상태도 그럭저럭이고 여러모로 그게 그거 같긴 합니다만, 쏘나타2 치곤 흔히 볼 수 없는 쥐색인지라 사진으로 남겼네요.
1995 HYUNDAI SONATA II 2.0 GLS
흔치 않던 쥐색 쏘나타2가 작은 공영주차장에 세워진 상태였습니다.
이미 칠은 여기저기 바랬고, 깨진 범퍼는 테이프로 붙인 뒤 덧칠의 흔적까지도 보입니다. 25년의 세월이 고스란히 묻어 나오는 외관을 가지고 있더군요. 특유의 태양모양 14인치 알루미늄 휠이 적용된 모습으로 보아 2.0으로 보입니다. 거기에 GLS 레터링이 붙은 모습으로 보아 2.0 SOHC 모델이네요.
당시 쏘나타2의 엔진 라인업은 매우 복잡했습니다. 같은 배기량 안에서도 SOHC 엔진과 DOHC 엔진이 섞여있었는데, 1.8 GL은 DOHC팩을 선택해야 DOHC 엔진과 고급 오디오를 비롯한 편의사양이 추가되는 형태였고 2.0리터급 모델은 GLS와 GOLD로 세분화하여 GOLD 트림을 선택해야만 DOHC 엔진이 적용되었습니다.
덧칠의 흔적과 갈라진 도장 표면
덧칠의 흔적이 보입니다.
레터링의 반짝거리는 크롬 위로 덧칠이 올라갔고, 그 덧칠마저도 도장이 갈라진 모습입니다. 그래도 마스킹에 신경을 썼는지 덧칠 치고는 꽤 공들인 모습으로 보이네요. 쏘나타2는 진녹색과 은색 차량이 많이 보였고 쥐색 차량을 본 기억은 학생 때 몇 번 말곤 남아있지 않네요. 쥐색 차량이 흔히 보이던 Y2와는 달리 쏘나타2의 쥐색은 상대적으로 많이 보지 못한 느낌입니다.
깨지는 재질의 범퍼
지금과는 달리 옛 차량들의 범퍼는 충격을 받으면 이렇게 깨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요즘 차량은 ABS 소재를 활용하여 범퍼를 제작하기에 충격을 받으면 깨지는 대신 찢어지거나 푹 들어가곤 합니다만 당시 쏘나타2의 범퍼는 지금과는 다른 재질로 제작되어 이렇게 흉하게 깨지곤 했습니다. 차량이 노후화된 뒤 수리비가 아까워 이렇게 깨진 범퍼에 테이프를 붙이고 다니는 모습을 봤던 기억도 남아있습니다.
심각한 상태의 천장
매우 심각한 천장의 도장상태입니다.
천장과 함께 오랜 세월 실외에서 노출되었던 크롬 몰딩의 상태나 썬팅 없이도 별다른 변색 없이 준수한 상태의 내장재와는 달리 도장만 왜 이렇게 파괴된 건지 정말 신기하게 느껴지네요.
당대 먹어주던 유선형 디자인.
각진 차량들 사이 혜성처럼 등장한 유선형 디자인의 쏘나타 2
요즘 자동차와 비교하면 그렇게 둥글둥글한 디자인도 아니지만, 당시에는 곡선을 대거 차용하여 먹어주던 디자인이었습니다. 지금 보면 볼품없지만 당시 중장년층의 인기와 더불어 있는 집 대학생 자제분들의 통학용 자동차로도 사랑을 받았었지요. 고로 오렌지족과 야타족들이 선호하던 차량이기도 했습니다.
뭐 요즘 있는 집 대학생 자제분들은 수입차를 타고 다니시겠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수입차가 지금보다도 더 비쌌고 대중화되기 전인지라 최신형 국산 중형차만 타고 다녀도 충분히 먹어줬겠죠.
14인치 알루미늄 휠
정말 흔하게 보였던 14인치 알루미늄 휠의 모습입니다.
디자인만 놓고 본다면 지금 봐도 그렇게 질리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1.8 GL에 적용되던 플라스틱 휠 커버보다는 이 알루미늄 휠 디자인이 훨씬 더 깔끔했었으니 말이죠. 디스크는 꽤나 많이 썩어있었고, 휠캡만 따로 교체했었는지 혼자만 제치 색상으로 살아있는 느낌이네요.
1995 HYUNDAI SONATA II 2.0 GLS SOHC M/T
2.0 GLS 무옵션 기본형이네요.
지난해 10월 목격했던 차량은 라이프팩이 적용되어 에어백 핸들과 ABS가 추가된 상태였지만, 이 차량은 완전 기본형 수동변속기 모델이네요. GLS 이상급 차량에만 적용되던 4 스포크 핸들의 모습도 보이고요. 이래저래 기본형이지만 전자식 7 밴드 이퀄라이저가 포함된 고급 오디오까지 기본 적용되었습니다.
여기서 골드로 넘어가야 가죽 핸들 및 스위치, 안개등, 가죽시트, 우드그레인이 적용되곤 했습니다.
여러모로 보이는 차량 상태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닌지라 수년 내 폐차장에 보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지난 25년 세월을 버텨왔던 것처럼 남은 여생도 지금의 차주와 함께 평화롭게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