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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마지막 평일이던 지난 29일. 새벽에 주유를 하다 보니 뒤에서 바람이 빠지는 소리가 납니다. 또 펑크인가 하고 봤더니 펑크도 났고 예전에 교체했던 퍼지탱크의 용접부위에 균열이 생겨 또 에어가 새고 있네요. 2022년 12월 말에 역시 보증으로 교체했었으니 딱 1년 버텼습니다.

 

 

프리마 25톤 카고 퍼지탱크(PURGE TANK) 교체

한파 속에서 파업 이후 쏟아지는 물량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다만, 사이드브레이크를 잡아놓고 있으면 에어탱크 경고등이 뜰 정도로 공기량이 별로 없고, 뒤쪽에서 바람 새는 소리가 납니다. 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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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쇳덩어리로 만들어진 에어탱크가 1년에 한 번 교체해야 하는 소모품인가 싶네요. 만 3년이 지난 내년 겨울에는 일반보증이 끝나있을 텐데 부디 오래 버텨주길 기원합니다.

 

정비소 입고

 

마침 자리가 비어있어 빠르게 정비소로 입고합니다.

 

퍼지탱크는 뒤쪽에 붙어있으니 후진으로 차를 넣으라고 하네요. 바로 후진으로 차를 집어넣고 작업을 진행합니다. 작업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프레임 옆에 바로 붙어있어서 작업이 불편한 것도 아니고요.

 

 

기존 퍼지탱크

 

지난해 12월에 교체했던 퍼지탱크입니다.

 

역시 날이 추워지고 풀리기를 반복하며 용접이 된 부위에 균열이 생겼나 봅니다. 따로 어디서 에어가 새는지 찾지 않아도 누기 된 부분이 보이네요. 바로 교체판정을 받고 이번에도 A/S로 퍼지탱크를 교체합니다.

 

탈거된 퍼지탱크

 

탈거된 퍼지탱크와 신품 박스입니다.

부디 이번 신품은 오래 버티길 바라봅니다.

 

설계상의 결함인지 부품 자체의 내구성이 떨어지는 건지 그냥 1년짜리 소모품 느낌이네요. 타타대우에서도 분명 인지하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개선품이 나왔다는 얘기는 없네요. 찾아보니 아예 용접부가 터져나가서 박이 열리듯이 이 탱크가 아예 찢어져버린 경우도 있더군요. 그나마 정비소가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어 에어가 새는 소리를 듣자마자 바로 수리를 할 수 있어 그건 좋긴 합니다.

 

교체완료

 

금방 교체됩니다.

 

역시 새 퍼지탱크는 깔끔합니다. 마지막으로 호스와 연결된 부위에서 누기 여부를 점검하고 이상 없음을 확인한 뒤 차량을 출고합니다.

 

균열

 

용접부에 균열이 생기고 그 틈으로 누기가 생겼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작년에도 동일하게 균열이 생기고 그 틈 사이로 에어가 새어나갔는데 올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서는 타이어 수리를 하지 않아 바로 옆 타이어가게로 이동하여 펑크수리를 진행합니다. 대충 봤을 때 엄청 큰 무언가가 박혀있었던 건 확인했는데 휠타이어를 탈착하고 보니 제 엄지손가락만한 볼트가 박혀있네요.

 

볼트

 

미국산 대우 전기차 볼트 말고 그냥 엄지손가락만한 볼트입니다.

 

쉽게 빠지지도 않습니다. 타이어를 탈착하고 안에서 치고 밖에서 잡아당겨서 겨우 빼냈습니다. 구멍이 커서 일반적인 패치 대신 좀 더 큰 패치를 붙이고 지렁이로 틈을 막아야 한다고 하네요. 일반적인 펑크수리 공임보다 훨씬 더 비쌉니다.

 

엄청 크다

 

멀리서 봐도 엄청 큰 구멍이 생겼습니다.

 

이게 다 남의 주차장에서 잡쓰레기를 털고 가는 방통차들 때문입니다. 물론 방통차가 떨어뜨린 쇳조각에 펑크가 나는 경우도 다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겠죠. 근데 대부분 남의 주차장에 떨어뜨리고 간 쇳조각으로 인한 펑크입니다. 12월만 해도 펑크수리만 두 번째네요. 억까가 생각 이상으로 많았던 12월입니다. 

 

지렁이

 

승용차 타이어에 박는 지렁이를 화물차 타이어에 박은건 처음 봅니다.

 

패치 없이 지렁이만 박으면 승용차보다 높은 공기압을 주입하는 대형차 타이어의 경우 압력에 의해 지렁이가 빠져나갑니다. 그래서 패치를 붙이는데, 패치를 붙이고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지렁이를 또 박아주네요.

 

누기 없음

 

패치를 붙이고 다시 타이어를 끼운 뒤 공기압을 주입해줍니다.

 

그리고 누기 여부를 다시 확인합니다. 다행히 바람이 새지 않네요. 지난 여름에 교체했던 중국산 타이어인데 생각보다 빨리 닳고 있습니다. 이 타이어도 1년을 버티지 못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렇게 연말까지도 쓸모없이 돈만 쓰고 앉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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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 약 2년 2개월이 넘은 차량입니다만, 지난 여름부터 무시동 에어컨의 지속시간이 상당히 짧아졌고 블랙박스의 상시전원이 금방 꺼져버리는 징후들로 보아 배터리의 성능이 꽤 많이 떨어졌음을 느꼈습니다만 지난주에 한참 추웠을 때 시동이 걸리지 않아 결국 교체했습니다.

 

일본에 다녀온다고 3일간 세워놓고 와서도 겨우 걸었습니다만, 며칠 지나지 않아 결국 시동이 걸리지 않더군요. 완전방전은 아닌지라 점프를 대고 시동을 걸어도 되지만 분명 얼마 지나지 않아 날이 추워지면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겁니다. 그래서 배터리를 교체했습니다.

 

한파가 몰아닥쳤던 시기라 출장 교체업체에 전화하니 출동이 밀려서 바로는 어렵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걸어서 1분 거리의 대형차 카센터에 가서 배터리 가격을 물어봅니다. 큰 차이가 없기에 교체를 요청합니다.

 

포터에 배터리 싣고 옴

 

승용차용 배터리도 무겁지만, 화물차나 버스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더 무겁습니다.

물론 사람 손으로 들 수 있습니다만, 꽤나 힘들고 당연하게도 멀리 들고 가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보통 차량으로 이동합니다. 출장 배터리 업체들도 마찬가지고 코 앞에 있는 카센터도 마찬가지입니다. 170 암페어짜리가 들어간다고 생각하고 170짜리 배터리를 가지고 왔는데 막상 뜯어보니 230 암페어짜리 배터리가 들어가 있네요. 그래서 250 규격의 배터리를 가져온다며 시간이 좀 더 걸렸습니다.

 

불과 10여 년 전 판매하던 현대 트라고 같은 차량들만 해도 순정 배터리의 용량이 170ah입니다. 당시에도 수입트럭들은 200ah 이상의 규격을 가진 배터리를 사용했었고요. 다만 지금은 국산트럭들도 전자장비가 많아지고 무시동히터나 무시동에어컨 같은 배터리를 사용해야 하는 기기들이 늘어남에 따라 수입차나 큰 차이가 없는 용량의 배터리가 들어갑니다. 물론 배터리 가격도 비싸집니다.

 

로케트 GB 250L

 

세방그룹 계열사이자 코스피 상장업체인 세방전지의 로케트 브랜드 배터리입니다.

 

모델명은 GB 250L. 모델명에서 보다시피 250ah의 용량을 가진 배터리입니다. 당연히 엄청 무겁습니다. 아 전압은 12v고요. 따로 대형차량용 24V 배터리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12V 배터리 두 개를 직렬로 연결하여 24V를 만들어 사용합니다.

 

기존 배터리 탈거

 

기존 순정 배터리를 탈거합니다. 모델명은 GB73010. 용량은 230ah입니다.

 

크기는 사실상 같습니다. 그래서 특별한 개조 없이도 기존 배터리가 있었던 자리에 잘 들어갑니다.

 

조립중

 

배선도 많고 풀어야 할 것도 많아서 탈착이 매우 복잡합니다.

 

그래도 어떻게 잘 들어서 기존 배터리를 탈거하고 새 배터리를 끼운 뒤 조립해 주고 시동을 걸어봅니다. 다행히 단발에 잘 걸립니다. 가격이 비싸서 그렇지 새 배터리가 좋긴 좋네요.

 

 

조립까지 끝났습니다. 새 배터리로 3년 이상 버티는 것을 목표로 합시다.

 

3일 이상 차를 세우게 생긴 상황이라면 꼭 전원을 차단하고 다니고요. 가급적 시동을 끈 상태에서 라디오를 듣는 일은 지양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 더 오래 쓰죠. 여튼 한참 추웠을 때 아침부터 돈을 쓰고 시작했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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