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방송통신대학교나 사이버대학처럼 독학으로 공부를 해야 하는 일을 시작하면 보통 첫 시작이 어렵다고 하는데 저는 처음보다 마무리가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어떻게 마지막 학기까지 왔네요. 이미 졸업소요학점인 130점은 모두 다 채워놓았고, 이번 학기는 그냥 아무 과목이나 골라서 적당히 이수하면 됩니다. 졸업까지 필요한 학점이 140점이던 시절에 입학해서 그에 맞는 커리큘럼으로 공부해 왔으니 말년이 여유로워진 상황입니다.
2023년 2학기 기본정보
그간 개판치며 버린 과목들이 있긴 했었지만, 총 취득학점은 모두 채웠습니다.
총 취득학점이 130학점 이상인 학우님들을 위한 공지사항을 봤으나 근래들어 개판친 과목들이 많아 평점이 3.4밖에 나오지 않아 조기졸업은 불가합니다. 그래서 뭐가 되었건 한 학기를 더 다녀야 합니다. 한 과목만 수강해도 됩니다. 일단 구미에 당기는 과목이 뭐가 있을지 구경이나 하고 결정하기로 합니다. 이번에도 임원장학금의 수혜를 보게 되는지라 학생회비와 발전기금정도만 납부하면 됩니다.
C 이하 과목은 재수강이 가능하다.
C 이하의 학점을 받은 과목들이 꽤 있네요.
재수강을 하면 성적향상만 가능하고 이수학점이 추가되지는 않습니다. 딱히 재수강을 하고싶지 않은 과목들입니다. 다른 교과목들은 그렇다 치고 사진영상론의 경우 중간과제까지 다 제출했으나 너무 바쁘고 피곤해서 기말과제를 제출하지 못해 F가 나와버린 과목입니다. 그거 말곤 다 딱히 다시 수강하고싶지 않은 과목들이라 패스합니다.
결국 하나 선택함.
그렇게 타과 교과목이나 교양까지 쭉 살펴보곤 전공 하나 넣고 말았습니다.
미디어영상학과 4학년 전공과목인 멀티미디어기획제작입니다. 쉽고 어렵고를 떠나서 그냥 끌리는 과목이 이거 말곤 없네요. 딱 한 과목 넣고 완료버튼을 눌렀습니다. 이제 수강신청기간이 끝나고 등록금 납부 기간에 교재대금과 학생회비 발전기금만 내면 되겠습니다. 전국의 모든 방통대 학우 여러분! 이번 학기도 모두 분발하시고 좋은 결과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반사필름치곤 TSER 수치가 엄청 높은 편은 아니지만, 일반 필름 중급 수준의 성능을 보여주긴 합니다. 색감은 마음에 들고, 직접적으로 뜨겁다는 느낌은 아직까지 받지 못했습니다. 좀 더 타봐야 알 것 같네요.
전자세금계산서
차량 구매 비용에 대한 세금계산서도 발행되었습니다.
부가세를 제외한 차량 가격은 36,272,727원. 탁송료는 54,273원입니다. 사업용 차량으로 쓸 수 있는 화물차나 승합차 경차가 아니기에 이 세금계산서를 써먹기는 어렵습니다.
임시운행허가증
임시운행허가증이 나왔습니다.
평택항으로 입항하는 차량이라 평택시에서 받은 허가증이고, 번호판 역시 평택시장이라 적혀있습니다. 쌍용차가 평택에 공장이 있어 평택시장이 붙은 번호판을 달고 나오기도 하죠. 대부분 인도 전 번호판을 부착하기에 볼 일은 거의 없지만 어지간한 수입차들은 평택에서 발급된 임시번호판을 달고 있습니다.
수입신고필증
수입신고필증입니다.
한국산 부품이 대다수이고 사실 부평공장에서 만들었어야 할 대우차를 미국에서 가져다 만들지만, 미국 오리온 공장에서 만들어서 들어오는 수입차라 수입신고필증도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21년 8월 초부터 사전예약을 받았었고, 당시 볼트 EUV가 인터넷으로만 예약을 받는데 준수한 외관과 착한 가격으로 돌풍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었으나 볼트 돌풍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21년 6월에 생산되어 21년 8월 25일에 한국땅을 밟았고 리콜 이슈가 없었더라면 론칭 물량으로 21년 9월쯤 고객에게 인도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만, 딱 입항하기 며칠 전 신형 볼트 역시 리콜을 진행한다고 하여 약 1년 이상 평택항에 묶여있었고 22년 9월에 수입신고를 마쳤네요.
이후 22년 2월부터 볼트 EV와 EUV의 계약을 다시 받기 시작했다고 합니다만, 소비자들의 관심은 떨어진 지 오래였고 그렇게 또 1년 이상 묵혀있다가 23년 7월에 드디어 주인을 만났습니다.
비닐이 없다
앞 좌석 시트에만 비닐이 남아있고 후열엔 비닐이 없습니다.
원래 없이 들어온 차량인지 배터리 리콜 과정에서 제거했는지는 모릅니다. 제 손으로 절대 비닐을 뜯지 않는 신차 비닐 유지보존성애자인 제 입장에서는 아쉽게 느껴지기만 합니다.
2년간 묵었던 흔적
2년간 묵었던 흔적은 다 바래버린 비닐 위 바코드 스티커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2년간 비바람을 맞으며 주인을 애타게 기다렸을 겁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주인이 생겼습니다. 새 주인은 2년 묵은 재고차라는 사실을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비닐과 바래버린 바코드를 떨어지는 그날까지 달고 다닐 겁니다.
잠시 볼일을 보고 오니 차량을 영업소에 가져다 뒀다고 합니다. 영업소에서 차량을 인수하기로 합니다.
쉐보레 당진대리점
예전 이름은 당진중앙인가 그랬는데, 당진에 있던 다른 대리점이 문을 닫고 당진으로 바뀐 걸로 압니다.
최근 신차인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인기로 전시장에도 활기가 생긴 느낌입니다. 겨자색 트랙스 옆에 세워진 2년 묵은 단종을 앞둔 재고차입니다만, 구형 느낌은 전혀 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저기 계속 세워두면 관심을 가지고 할인폭탄의 볼트를 계약하는 사람도 생길 거 같은 느낌입니다.
후미등
후미등과 범퍼에 붙은 방향지시등과 후진등 디자인도 변경되었습니다.
트렁크 문짝이은 구형과 공유합니다만, 전반적인 디자인이 변경되니 전혀 다른 차를 보는 느낌입니다.
측면
측면은 크게 바뀐 건 없지만, 세련된 느낌은 여전합니다.
대충 차를 보고 인수증에 싸인을 마쳤습니다. 그렇게 2년 묵은 미국산 대우 전기차를 인수했습니다. 기능에 익숙하지 않은지라 구형 볼트를 타고 계신 대리점 소장님이 간단한 차량 설명을 해주신다고 하십니다.
닦는 중
설명에 앞서 무언가가 묻었던 흔적들이 있어 열심히 닦고 계시네요.
비닐에서 묻은 본드처럼 보이는데 2년간 묵으며 정 아니다 싶은 비닐들은 차량 출고 과정에서 제거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저는 보조석에 탑승하고, 뒷좌석에 르노에서 함께 넘어온 지 얼마 안 된 영업사원 두 분이 함께 탑승하여 함께 설명을 듣습니다.
대략적인 셋팅
대략적인 기능 설명과 함께 세팅도 마칩니다.
전기차라 그런지 마치 전자제품의 설정을 변경하는 느낌입니다.
주행거리 23km
주행거리는 23km.
삼각떼 보험을 볼트 EV로 대체하며 전발 충돌 방지장치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 할인을 받기 위해 촬영된 사진입니다. 대략 용품점에서 대리점까지의 거리가 3.4km 정도 나오니 배를 타고 내리는 과정과 PDI센터에서 검수를 위해 움직였던 과정에서 20km를 탔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험료는 자차 차량가액이 4배 불어났음을 감안해도 크게 비싸지 않네요.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밥을 먹고 오니 마침 영업소에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전시차가 도착했습니다.
군산공장 폐쇄와 이후 창원공장 정리해고 등 한국 GM에 어수선한 일들이 있었던 이후 2020년 초에 출시되었던 트레일블레이저의 부분변경 모델입니다. 한국GM에서 개발을 주도했고, 한국GM 부평공장에서 생산하여 전 세계에 판매하는 대우차입니다. 물론 대우 소형차의 혈통을 이어받은 차량이기도 하고요. 다행히 미국 시장에서도 대박이 났고, 국내에서도 괜찮은 판매고를 올리며 도약의 기회를 모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한 트레일블레이저의 부분변경 모델이네요. 공개 전날이긴 했지만 살짝 구경하고 왔습니다.
그릴이 바뀜
외관상으론 그릴과 헤드램프 그리고 LED 테일램프의 변화가 있네요.
요즘 대우차 휠들은 확실히 삼성차랑 비슷한 느낌입니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구형과 비슷하게 큰 변화가 있었다고 느껴지지는 않더군요. 그렇지만 대시보드는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깡통모델인 LT부터 8인치 전자식 계기판과 11인치 터치스크린 오디오가 적용됩니다. LT에서도 크루즈컨트롤이나 풀 오토 에어컨 같은 옵션의 선택이 가능합니다. 다만 LT의 경우 구형과 동일한 벌브식 테일램프가 적용됩니다.
사은품 잔뜩 받아옴
매장을 떠나며 판촉물을 잔뜩 받아왔습니다.
양산에 먼지떨이개에 볼펜에 주차번호판에 장바구니에 기타 등등 한가득 얻어왔습니다. 밥도 많이 얻어먹었는데, 자잘한 물건들까지 많이 주시고 샤인머스켓까지 한 박스 선물해 주셔서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홍보좀 한번 더 하고 넘어갈게요
이거 저거 주신게 많아서 한번 더 홍보하고 갑니다.
쉐보레차 관심 있으시면 박영미 팀장님께 연락 한 번 해보세요. 지금도 선물해 주신 샤인머스켓을 먹으며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평소 비싸서 잘 먹지 못하던 고급 포도를 원 없이 먹고 있습니다.
주행
비가 그치고 좀 달려봅니다.
전기차라 조용히 잘 나가고 원페달 시스템을 활용하여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회생제동으로 배터리를 충전해가며 정차합니다. 브레이크를 밟는 일이 거의 없으니 전기차는 폐차때까지 브레이크 패드를 교체할 일이 거의 없다고 하네요.
첫 집밥
집에 돌아와서 처음으로 집밥도 먹여줍니다.
충전카드는 미리 만들어두었고 드디어 차가 생겼으니 충전을 진행합니다. 아파트에 에버온 완속충전기와 해피차저 급속충전기, 파워큐브 콘센트형 충전기까지 설치되어 있습니다. 집밥을 먹이기엔 좋은 환경입니다.
충전카드를 인식시키고 커넥터를 꼽으니 충전이 진행됩니다.
충전중
잘 되는군요.
중부하 시간대에 시작하여 경부하 시간대에 충전이 끝났습니다. 4~5000원 수준의 비용이 청구되네요.
충전중인 모습
충전 과정은 특별하지 않습니다.
다만 후면주차가 일상화된 아파트에서 충전기 위치 탓에 전면주차를 해야하는 불편함은 있네요.
세차
다음날은 비가 그친 관계로 세차를 진행했습니다.
몰딩에 묻어있는것들이 좀 있었는데, 그거나 좀 지워볼겸 임시번호판이 부착된 상태로 세차를 진행합니다.
습기찬다
새차 헤드램프에 습기가 차네요.
보증 들어가랍니다.
지워지지 않는 몰딩의 때여러 사람이 달라붙어 지우개로 지웠다.
그리고 몰딩에는 잘 지워지지 않는 때가 있어서 광이 죽어버렸네요.
워터스팟이랍니다. 영업소에 가니 소장님부터 모든 영업사원이 나와 열심히 지워주십니다. 그래도 부족한 부분이 많은데 워터스팟 리무버를 사다가 날 잡아서 지우던지 해야겠습니다. 2년간 묵혀뒀던 차량이라 뭐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코일매트
인수 당일날 늦게 도착하여 받지 못했던 코일매트도 받았습니다.
비닐 위에 바로 깔았다.
바로 깔았습니다.
물론 바닥에 깔린 비닐은 그대로 놔뒀습니다. 저는 절대 제 손으로 비닐을 떼어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