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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차 오너라면 DPF 관리를 위해 거의 필수품으로 여겨지는 물건.

바로 OBD 단자를 통해 받는 차량의 정보를 표시해주는 '차량용 정보 표시장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말이 거창하긴 합니다만, ECU에 전달된 차량의 각종 센서들의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는 장치이지요. 물론 가솔린과 LPG 차량에도 연료소모량과 엑셀레이터의 상태를 확인 할 수 있어 경제운전을 돕는데 큰 역활을 하고, 더 나아가 정비소에서 물리는 스캐너처럼 고장코드를 확인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기능에 더 나아가 디젤차에 장착되는 매연저감장치(DPF) 내 쌓여있는 매연의 양과 작동 여부를 확인 할 수 있고 냉각수 수온과 배기온도로 예후열 타이밍을 잡을 수 있기에 어지간한 디젤차 오너들에게는 필수품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물론 신차 출고시에 구매했더라면 더욱 좋았겠지만, 가뜩이나 어려운 사정 속에서 갑작스레 신차를 출고하여 여러모로 돈관리가 되지 않았는데 요즘들어 경제적으로 조금씩 풀리고 있기에 요 근래 와서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오픈마켓(옥션,G마켓,11번가,인터파크) 판매가격은 184,800원.

DAG 사용자 정보공유 카페의 공동구매 가격은 165,000원.


암만 오픈마켓 쿠폰과 포인트를 싹 쓸어서 쓰더라도 카페 공동구매가 훨씬 더 저렴하기에 카페 공동구매로 진행을 하려던 중 혹시나 싶어 검색했더니만, 다음 쇼핑하우와 네이버쇼핑을 통해 접속하면 2만4천원짜리 즉시할인 쿠폰이 붙어 훨씬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중이였습니다. 다나와에서는 쿠폰이 붙지 않더군요.


같은 상품인데.. 네이버쇼핑이나 다음 쇼핑하우를 통해 접속하면 160,600원!!! 


뽐거지모드에 빙의하여 계산기를 두들겨 봅니다. 십일절 행사 쿠폰을 다 써도 공동구매 가격보다 한참 더 비싼데 공동구매가보다 4,400원이 더 저렴하고 카드 할부를 끊을 수 있습니다. 고민은 사치입니다. 바로 구매합니다.



그렇게 바로 구매버튼을 눌렀습니다. 신용카드 3개월 할부로 구매합니다.


물론 단말기 형태로 제작되어 나오는 다그게이지와 몬스터게이지로 대표되는 블루투스 동글형 정보전송장치를 놓고 고민도 많이 했었습니다.


흑백액정인 DAG3+ 게이지보다 블루투스 동글로 송신하여 받아오는 정보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표출해주는 형태의 몬스터게이지가 시안성은 훨씬 우수합니다만, 마땅한 공기계도 없을뿐더러 일일히스마트폰을 하나 더 달아놓고 또 충전에 신경을 쓰느니 독립적인 단말기가 낫겠다 싶어 다그게이지로 결정했습니다.


물론 가격차이는 얼마 나지 않습니다. 다그게이지가 약간 더 비싼 수준이지요.



퇴근을 하여 집에 돌아오니 현관 앞에 택배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물건 자체가 작은편에 속해서 그런지 상자 역시 작습니다. 


발신자는 코드시스템주식회사. 본래는 RF카드 리더기를 개발하고 만드는 회사인데, RF카드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분야의 차량용 정보 표시장치가 현재는 사실상 주력 판매제품이 된 느낌입니다. 그냥 코드시스템 홈페이지는 2000년대 초반 이후로 전혀 개편이 없었던듯 보이는데 DAG 전용 홈페이지를 따로 만들 정도니 말이죠.


물론 카드리더기도 우리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하지만 개인이 구매하기보다는 기업이나 관공서에서 구매를 하기에 우리같은 일반인들이 접할 기회는 거의 없지만, 이러한 차량용품은 개인들이 구매하는 물건이지요.



포장 박스를 뜯으니 파란색 박스가 하나 더 나타납니다.


제품명은 DAG3+ (다그3플러스). DAG가 'Driver Assist Gauge'의 약자였군요.


2008년 처음 개발된 1세대 모델로 시작하여 2012년에 3세대 모델이 탄생하였고, 현재는 3세대 모델의 액정 밝기를 개선한 개선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DAG3 옆에 플러스(PLUS)가 붙는다는군요.



물론 거치대는 별매품인지라 따로 준비합니다.


개인적으로 차량용 휴대폰 거치대는 원가와 품질대비 비싼 물건이라 생각하는데, 스파크에 달고다니다가 차량을 정리하면서 떼어온 집게형 거치대가 있기에 이 거치대를 사용하기로 합니다. 


스파크 쪽유리에 붙이고 다녔던 물건인데 꽤 오래 썼습니다. 아마 제 돈 주고 산 물건은 아닌것으로 기억하고요.. 누구한테 받았거나 뽑기로 뽑은 물건이 아닐까 싶네요.



파란 박스 속 구성품은 매우 간단합니다.


간단한 사용설명서와 DAG3PLUS 본체. OBD2 연결선. 미니5핀 PC 연결선.



DAG3+ 본체입니다. 아주 가벼우리라 생각했는데 무게감이 좀 느껴지네요.


처음 보자마자 연상되던것은 포켓 와이파이. LTE 신호를 받아 와이파이로 변환해주는 라우터처럼 생겼습니다. 생김새도 그렇고 무게도 그렇고 그냥 들고다니면서 에그라고 구라쳐도 낚일 수준입니다.



후면으로는 작은 구멍이 뚫려있고, KC인증번호와 제품의 일련번호가 적혀있었습니다.


OBD단자와 PC와의 연결을 위한 USB단자는 서로 반대편에 자리를 잡고 있더군요. 별매품으로 DAG게이지와 호환되는 HUD를 연결하는 단자도 OBD 단자 옆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구매시 차량정보를 입력하였기에 따로 차량정보를 변경 할 필요는 없습니다만, 그래도 궁굼하니 셋업프로그램을 설치하여 기기의 정보를 확인하기로 합니다.



별도의 드라이버 설치 없이 실행되는 간단한 프로그램입니다.


차량 정보와 관련된 기능을 설정 할 수 있고, 액정에 표시되는 정보의 위치 역시 수정이 가능합니다. 아직 써보지 않았으니 어떤 정보를 1페이지에서 숨겨야 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내일 가지고 나가서 직접 장착해보고 이야기 하도록 하지요.



요약.

1. 160,600원에 다그게이지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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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에 쉬는 일이 생겨 탁송이나 탈 겸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유유히 올라가던 길에 목격했던 차량입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20여년 전. 3세대 뉴포터 출시 이전 각포터와 구형 포터 그리고 마이티에 사용되던 하늘색 비슷한 청색. 정식 명칭 '매취블루'색의 영업용 트럭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구시대 유물인 등화관제등까지 온전히 달려있던 1세대 마이티였습니다.


1986년 자동차공업합리화조치의 해재 이후 현대는 포터와 함께 2.5톤급 준중형 트럭을 내놓게 됩니다. 당연하게도 독자적인 개발능력은 없으니 협력관계에 있었던 미쓰비시후소의 5세대 캔터를 '마이티(MIGHTY)'라는 이름으로 라이센스 생산 및 판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베이스가 되었던 5세대 캔터는 93년 단종되었지만, 현대는 98년까지 1세대 마이티를 생산했습니다. 


물론 12년을 생산하며 많은 부분의 개선을 이루어냈습니다. 80마력대 자연흡기 디젤엔진이 주류를 이루던 준중형 트럭시장에 3.5톤 모델에 한하여 100마력이 넘는 터보엔진을 동급 최초로 적용했었고 타이탄이 독점하던 시장을 경쟁체제로 전환하는데에 큰 공을 세우기도 했었죠. 전기형의 경우 4등식 원형 헤드램프가 적용되었고, 94년식 이후 후기형의 경우 직사각형 형태의 4등식 헤드램프가 적용되었습니다. 물론 이 차량은 후기형 마이티였습니다.



2.5톤 장축 고상형 차량으로 보이네요. 


서울지역 영업용 번호판. 그대로 살아있는 등화관제등과 구형 테일램프의 모습은 온전히 살아있었지만, 일부 세월을 타며 개조된 흔적들도 보였습니다. 적재함 문짝은 신형 이-마이티용을 개조하여 장착한듯 보이고, 발판 겸 안전바는 세월을 이기지 못해 떨어져 나간 뒤 대충 붙이고 다니시는듯 보이네요.



전반적인 관리상태는 우수합니다만, DPF가 달려있네요.


매연저감장치를 장착하며 배기라인 역시 우측으로 빠져있었습니다. 중국몽에 심취하여 중국발 미세먼지에 찍소리 못하며 경유차만 적폐로 몰아가는 정부 아래에서 노후경유차를 계속 굴리기 위해서는 이 방법 말곤 없습니다. 물론 매연저감장치가 장착된 차량이지만 공차상태인지라 제가 타고가던 다썩은 포터를 추월 할 정도로 잘 나가더군요.


출고 당시 붙어나왔던 바코드 역시 그 자리에 그대로 붙어있었고, 캡의 부식으로 칠이 약간 갈라진 부분도 있었지만 24년의 세월을 버틴 트럭이 이 수준이라면 관리가 잘 된 상태라 말 할 수 있겠죠.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같은 길을 함께 달렸습니다만, 어느순간 사라졌더군요.


어느순간 쉽게 볼 수 없는 트럭이 된 구형 마이티인데, 아직 현역 영업용으로 고속도로를 달린다는 모습이 정말 놀랍게 느껴졌습니다. 어지간한 학생들보다 나이가 많은것은 물론이요 사람 나이로 치자면 20대 중반인 노장임에도 꾸준한 관리를 통해 마이티를 타고 지방에 다녀오시는 차주분도 대단하다 느껴지고 말이죠.


매연저감장치를 장착하여 노후경유차의 운행이 제한되는 날에도 수도권을 활보하고 다닐 수 있겠죠. 앞으로도 주인아저씨의 무한한 사랑을 받으며 우리의 구형 마이티가 전국을 문제없이 활보하고 다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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