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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Q는 지식격제부 산하 법인인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시행하는 일종의 국가공인 컴퓨터 자격증 종합시험이다.
 
아래아한글(흔히 말하는 한컴소프트 한글),MS 엑셀, 파워포인트,엑세스, 그리고 인터넷까지.. 정보기술실무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총 3개까지 선택하여 자격취득이 가능하다.

베이징올림픽 개막일로부터 2년이나 지난 8월 8일... 나는 ITQ엑셀 시험을 보러 가게 되었다.

제발 "어려운 함수는 나오지 말아라!!"라는 마음을 가지고 터미널로 향했는데..

시험은 완벽하게 보고나왔지만, 오늘이 그렇게 힘든 날이 될줄은 아무도 몰랐다...

여기는 "합덕" 고사장은 "당진정보고".. 몇번 가보긴 했지만, 혼자 버스타고 찾아가기가 힘든건 사실..

최소 10시 15분까지 입실을 하라는데.. 버스기다린지만 어연 한시간..
(8시 30분쯤 나와서 기다린..;;)


그 많던 시내버스는 다 어디로간건가.... "당진"행 차량이 널리고 널렸지만, 시간대가 더럽게 맞지 않아서.. 시내버스 비용의 두배라는 거금을 내고, 굳이 좋은차는 아닌 "고속버스(충남고속 현대 에어로 익스프레스 LDX)"를 택한다. (9시 25분차..)


도착하니 9시 50분.... 아.. 좀 늦은것같다..

택시를 타야하나, 아니면... 버스를 타야하나..

어쨋거나 구도심으로 나가야한다..!


시내버스 운도 억세게 없다... 차종탓이 아니라, 당진정보고 앞까지 가는 시내버스 두대를 바로 앞에서 놓혀버렸다... 이 차는 구터미널(구도심의 중심지)까지 가는데... 신호걸렸을때 바로 앞에 서있었던 파란색 카운티랑 로얄미디F/L은 줄줄이 따라서 정보고 앞을 지나갔다....


이전에 터미널이 있었던 자리는 10층짜리 빌딩으로 얼마전 준공식을 마쳤다. 거대한 상가에 온갖 잡다한 점포들이 입점해있다.


구도심... 새로생긴 신터미널(생긴지 벌써 5년이다)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가지가 형성되어 온갖 빌딩에 아파트 그리고 롯데마트까지 입점한 뒤로는 많이 쇠퇴한곳이다.
 아직 이른시간이라 사람도 차도 없어 한적하지만. 조금만 지나면 좁디좁은길에 불법주차로 난리가 나고, 도로는 사람이 건너기 힘들정도로 주차장이 되어버린다..

이 길을 쭉 걸어가면 "당진 정보고"가 내 눈앞에 펼쳐질것이다..

(지금시간 약 9시 55분~10시.. 점점 초조해진다.)



눈앞에 "당진정보고"라는 학교가 펼쳐졌다... 옛 상고의 변모.... 시설은 그래도 좋은편이다...

10시 15분이 거의 다 된 시간에.. 겨우겨우 도착하여, 고사장을 확인하고 고사실로 들어간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잘 찾아 왔는데... 이거... 카메라는 들고왔어도 "신분증"을 놓고왔고, 학원선생님이 가지고계신 수험표를 수령하지 못했다... 필자와 같은 학원에서 온 아저씨도, 수험표를 받지 못하여.. 감독관에게 수모를 당하는 해프닝을 겪었다..

결국 수험표를 이전에 미쳐 수령받지 못한 두사람에게 달려온 선생님은 이미 늦었고...... 그렇게 임시방편으로 수험번호를 외워서 시험을 보게 되었다..

ITQ 엑셀시험의 경우에는 제 1작업부터 4작업까지 총 4가지의 작업으로 나뉜다.

1작업에서는 직접 표를 만들고, 함수를 사용하여 값을 찾아내는것,
2작업부터는 1작업을 토대로 온갖 기능을 사용하는것.....

제한시간은 1시간이나, 학원에서도 35분이면 끝내는 작업...... 처음에는 약간 긴장도 하고, 적응도 안되었지만.. 점점 하다보니 가속이 붙어 약 20여분을 남기고 작업을 완벽하게 끝마칠 수 있었다.

기쁜마음에 남은시간은 천천히 검토를 했고,,,(안했으면 뭐될뻔한걸 몇개 발견..)

시험이 끝난 후, 또 집으로 가기위해 걸어왔던길을 다시 되돌아간다.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다시 신터미널로 와서 끼니를 해결하고, 플랫홈으로 나간다..

당진-신성대-구룔리-면천-합덕.. 한시간을 돌아가는 차.....;;;

터미널에 와보니 20분후에 출발한 버스가 먼저 도착해있던........;;;;


참고로, 이 사진 바로 뒤에는 어제 1박2일 방영분에서 볼 수 있었던, 은지원과 조금 멀리 떨어진곳에 한 할머니가 앉아있던 그 벤치가 위치한 곳이다... 당진으로 간다고 온갖 기대는 하게만든 1박2일에 실망하기는 했지만, 이 자리를 그냥 지나쳤다는것도 안타깝다..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보러 간 시험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결과는 9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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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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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닷컴 철/서의 음반리뷰는 특별합니다*]
티스도리닷컴 철/서(철한자구/서해대교)의 음반리뷰는 2부작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부는 음반의 도착과 첫인상 궁금증등에대한 간단하고 진솔한 생각이 담겨져있고,
2부에는 음악에 대한 감상평과 이런저런 평가가 담겨져있습니다.


소울스테디락커스와 함께 레게와 친해질 수 있었던 시간이였다. 

 R&B와 소울.. 그들과 어느정도 비슷한 느낌이 드는 레게... 처음에는 자메이카에서 발전한 음악이라는것 하나때문에 아프리카풍의 자유분방한 음악이라는 선입견이 강했지만, 그들과 함께 레게의 참맛을 느끼게 되면 될수록 느리면서도 진실함을 느낄 수 있는 음악이라는 느낌이 확 와닿게 되었다.

그들이 앨범을통해 대중들에게 전하고싶은 말은 완벽하게 전해줄 수 있는 리뷰어는 아니지만, 그들이 이루어낸 레게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총 다섯곡으로 이루어진 앨범.. 다섯곡만으로 레게의 진리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레게가 "이런것이다"라는 감각은 익힐 수 있었는데.... 그렇다면 한번 들어가보자!!

1부에서 빼먹은 앨범자켓 관련 내용은 감상평 위에 살살 써내려갈테니 걱정은 금물!!

△ 앨범제킷.. 1부에서 봐왔듯 건물에서 떨어지는듯 기울어져있는 멤버들이 인상적이다.

1.The Changing World

말 그대로 세상을 바꾼다는 첫 트랙부터 곡명이 야심차다. 비교적 반주가 길어서.. 이것도 연주음악인가(?)하는 생각이 들었었지만, 가사와는 전혀 다르게 밤늦게 커피한잔의 여유를 담은 듯 한 멜로디에 차츰 안정이 되어간다 싶을때 가사가 흘러나온다. 암울한 세상을 표현하는 가사와 함께 반복되는 후렴구인 The Changing World가 더욱 구슬피 들려오는 곡이다. 에코효과를 넣어보았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암담하면서도 어느정도 희망을 주는 느낌을 가진 후렴구가 맘에 쏙 드는 노래이다.

2. 숨 쉴수 없는 공기

이전 트랙의 The Changing World의 반주가 굉장히 긴 편이여서, 노래가 시작되자마자 가사가 나오는 "숨 쉴수 없는 공기"를 듣게되니 놀란 느낌도 없지않아 있었다. 같은 멜로디가 반복되는 느낌에, 특유의 끈적이는 베이스기타소리가 마음을 울린다. 안대를 쓰고 뜨거운 사막을 걷는 한 사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이리저리 방황하고 힘들어하는 한 사람의 모습을 후렴구의 애절함과 함께 느낄 수 있었다.

△ 그나저나 한분은 어디가신거지??  잘은 모르겠는데.. 설마 "이승기"??

3. Hide & High

숨어 그리고 높이.... 직역하면 이런뜻이 되는데.. 이전의 두곡들보다는 어느정도 롹이 가미된 신나는 느낌이 다가온다. 이전의 두곡들이 암울한 현실과 절망감을 노래했다면, 이곡은 그래도 희망적인 내용을 가진 노래일까? 하는 생각이 압도적이였는데.. 노래를 몇번 듣다보니 노래의 참된 내용을 알게 되었다. 뭐라고 말하긴 좀 과한 사랑이야기... 실력도 개뿔인 영어로 후렴구를 해석해본다면 "파티가 끝나고 춤을 다 추면, 우리는 어디론가 숨어버리고싶고, 어디론가 높이 떠나버리고 싶다. 너와 나, 나와 너 우리는 원한다 Hide & High" 이정도라고 볼 수 있는데...... 이것만 들어도 더이상 말하기는 과하다는 느낌이 압도적이다.(난 내입으로 못말하겠다. 궁굼하다면 그 뒤의 가사를 확인해봐라..) 어쨋거나 암울함에 지쳐있을때, 이상적인 사랑이야기로 토픽을 바꾸어 새로운 느낌을 주었다는데에 큰 점수를 주고싶다.

4. 봄비 내리면(Title)

타이틀곡이다. 이전처럼 멀리날아 높이 숨어버리는 그 이후는 말하기 그런 사랑이야기도 아니고, 정말로 암울한 현실에 서있는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도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단조롭고 누구나 듣기에 문안하며 회상하는듯한 이별노래인 "봄비 내리면"을 타이틀곡을 굉장히 잘 선정했다는 느낌도 받게 되는데.. 수많은 앨범을 들어오면서 어느정도 알게 된 공식대로(이놈도 이제는 어느정도 리뷰에 짬밥이 생겼나보네..;) 사랑하는 임과의 행복한 노래 뒤에는 이별노래가 꼭 빠지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객관적 측면의 트랙 구성은 그렇게 특별하거나 신기한 측면의 노래는 아니다.  감미로운 목소리가 조용하게 시작하는 노래를 클라이막스까지 끌어올리고, 무언가 대단한 클라이막스가 있을것으로 기대했지만 예상 외로 노래는 계속 단조롭게 흘러갔다. 봄비 오는 밤에 떠났던 그녀... 그 여자를 그리워하는 한 남자의 모습에 "소울스테디락커스" 라는 강인한 이름에서 느껴지는 그들의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5. Jive Mood

벌써 마지막곡이다. 자이브 무드.. 무슨뜻일까 찾아보았는데,,

Jive(명) 재즈, 스윙, 기만적이고 과장된 의미 없는 말

이런뜻이란다.. 약간 재즈풍도 있는듯하고, 딱히 의미없는 이야기일수도 있는데.. 일단 노래가 다시 현실로 돌아온걸로 보아, 아무래도 "기만적이고 과정된 의미없는"뜻에 가깝지 않나 싶다. 모두가 다 떠난 밤.. 한강 둔치에서 소주병과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고독한 사람이 연상되는 가사와 상황에 맞는 무드를 제대로 나타내는 멜로디... 그리고 인상적인 기타만의 솔로파트까지...! 사랑이 떠나고, 친구가 떠나고, 모두가 떠난 밤에 술과 함께하고있는 한 사람.. 노래는 그렇게 암울하게 끝이 나지만, 희망은 꼭 있다는 말을 꼭 이어붙여주고싶다.



리뷰를 마치며,

길고 긴 리뷰가 끝이났다.. 레게에 대한 선입견은 어느정도 날려버렸고, 단조롭고 문안하게 듣기 좋은 음악장르가 있음에도 관심을 갖지 못했던 나를 한번 자숙해보는 시간도 되었다. 소울스테디락커스.. 그들의 레게는 진짜 참말로 좋았고, 막상 말로 표현하려니 수식어를 붙이기 힘들다는걸 알았다..(그냥 나온소리가 아니였군요..;;) 앞으로 레게도 사랑하는 잡블로거가 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주신 인플레닛과 위드블로그 관계자여러분, 그리고 좋은 음악을 세상에 내놓아주신 소울스테디락커스 여러분들께도 감사인사를 드리며,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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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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