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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가라쓰성을 향하여 걸어가는 티스도리...



미술관은 휴관이고.. 결국 헛탕을 쳤지만, 아름다운 정원이 딸린 에도시대 양식의 건물이 눈에 띕니다.




정확히 뭐라 써 있는진 모르지만.. 화장실 그림이 그려진게 관광객에게 개방이 된 곳인가 봅니다.


과연 누가 살고 있는 집이길래 지나가는 관광객들한테 화장실도 개방해주고 그러는건지 궁금하더군요. 아무래도 넓고 아름다운 정원이 있고 관리상태가 괜찮은 목조건물이니 부자 아저씨가 사는건 아닐까 싶더랍니다. 핸드폰에서 노래는 신나게 흘러나오고 정오에 가까워진 시간이지만 이 건물은 조용합니다.



埋門ノ館 우즈메몬노야카타라는 이름을 가진 이 곳..


제가 직접 한번 들어가 보겠습니다! 설마 저곳에서 장기가 털리거나 야쿠자 두목 아저씨가 "빠가야로!!!!" "이누칙쇼!!" "키에치마에!!(꺼져)" 하면서 절 내쫒지 않을까 걱정은 되었지만 그냥 들어가보기로 했습니다. 설마 화장실 사용 가능하다는 식으로 팻말 만들어 두고 그러진 않을테니 말이죠.



관광안내 책자도 보이고... 분명히 관리를 하는 사람이 있어 보입니다.


야쿠자 아저씨가 있을 분위긴 아니고, 아무래도 친절한 아저씨가 계실 분위기지요. 에도시대 양식의 아름다운 일본식 전통가옥인데 깔끔하게 관리도 잘 된게 정말 마음에 듭니다. 미술관에서부터 나오며 들었던 노래 레베루화이브가 얼추 끝나갈 즈음.. 건물 안에서 잠시만 기다려 달라는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렇게 이 건물에서 나온 중년의 아저씨..


fripside의 주옥같은 명곡 LEVEL5 -judgelight-를 듣고 있으니 일본인으로 알으셨나 봅니다. 다행히 야쿠자는 아니고 인상 좋으신 중년의 아저씨데요. 일본말 하나도 못하는 전 도저히 알아듣지 못하는 일본말로 뭐라뭐라 하시는데 이해를 못하니 영어로 말씀을 해주시더군요. 나이도 있으신데 영어도 생각보다 잘 하셨답니다. 이래저래 설명을 듣고 한국의 당진에서 왔다는 얘기도 한참에 걸려서 했고.. 여튼 건물 구경을 같이 해 봅니다.



작은 무대라고 합니다. 우즈메몬노야카타는 쉽게 말해서 문화센터라 보면 되겠더군요.


보통은 꽃꽂이나 다도와 같은 강의 혹은 무용등의 공연이 있다고 합니다. 우즈메몬노야카타라는 이름 역시 이 지역의 옛 지명에서 따온 말이라 하더군요. '공익 재단법인 가라쓰시 문화사업단'에서 관리를 하고 있으니, 말 그대로 제게 이 건물을 안내해주신 아저씨 역시 가라쓰시 공무원이셨습니다.



일본식 다다미방입니다. 그냥저냥 느낌은 돗자리를 깔아 둔 방의 분위기,,


이 건물이 지어진지 얼마나 되었을 것 같냐고 아저씨께서 물어보시더군요. 한 200년 이상 되지 않았나 싶었는데.. 20년밖에 되지 않은 건물이라 합니다;; 즉 현대에 와서 전통양식으로 지어놓은 건물이란 얘기겠지요. 우리나라도 그동안 철근콘크리트 건축방식의 보급으로 인해 소외되었던 전통가옥 건축에 관한 얘기가 최근들어 다시 나오고 있는 것 처럼 말이죠.



푹 자고 싶었지만.. 이곳은 호텔이 아니라고 합니다.



고래와 난데스까? 


오!! 드디어 제대로 일본말로 말했어!!! 오!!! 오!!!!!!! 오!!!!!!!!!!!!!


그렇습니다. 정말 제대로 일본어 문장을 일본 현지에 와서 말하긴 처음입니다. 암만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에 쪽바리말 왜 배우냐고 천시했다 하더라도 이렇게 주워들은 문장을 응용을 했다는 사실은 정말 기쁘기만 합니다. 이래서 사람들이 외국어를 열심히 배운는게 아닐까 싶네요 ㅋ


여튼 제가 저 물건을 물어본 이유는 가라쓰은행 건물에서 비슷하게 생긴 스위치를 봐서 혹시나 스위치가 아닐까 싶어 물어봤는데.. 스위치는 아니라 그러시더군요. 못을 가리기 위한 커버라고 말씀을 해 주시더랍니다. 


가라쓰 관광안내 지도와 팜플랫을 받고, 가라쓰성 방향으로 다시 떠나갑니다.



낡은 시내 안내지도는 그래도 한국어 표기가 되어있습니다.


사람 하나 보이지 않는 작은 중소도시지만, 그래도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안내는 잘 해두었네요. 물론 오래되어 이렇게 보기 힘든 수준이 되긴 해도 얼추 알아볼 수 있었답니다.



2층짜리 목조건물이 하나 보입니다. 마치 한국 당진의 면천면사무소 앞 망루를 보는 느낌..


지도상으로는 시간을 알리는 북이 있는 자리라 하더군요. 정각이 되면 인형이 나와서 북을 울리나 봅니다. 다만 위에 봤던 지도처럼 관리상태는 썩 좋지 않았지만,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가 있더군요.



시기가 4월 중순에서 말로 넘어가던 시기.. 여튼간에 일본에선 새학기..


당연히 애들이 없습니다. 그래도 가라쓰시를 둘러보면서 느꼈던건 생각보다 시내 곳곳에 크고 작은 놀이터가 많다는 점.. 그게 참 부럽더군요. 놀이터 시설이 월등히 좋다 이런건 아니지만 말입니다.



열두시 이십분을 조금 넘긴 시각..


한창 점심들 먹을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 구경하기가 참 힘듭니다.



닛산디젤, 아니 UD트럭! 공도에서 많이 본 트럭이죠?


닛산과의 기술제휴로 탄생했지만 역사속으로 사라진 삼성상용차의 SM510/530 트럭의 형제격 되는 차량입니다. 닛산디젤의 Big thumb(빅썸). 정말 빅 썸씽이 있을 것 처럼 보이는 이 차량은 92년부터 2005년까지 일본 내수시장에서 판매가 되었다 하더군요.


삼성상용차는 사실상 공중분해 되어버렸고, 한때 닛산디젤의 인수설이 돌긴 했지만 설비가 모두 베트남으로 헐값에 팔려나간 비운의 회사입니다. 부품 수급조차 제대로 되지 않지만, 빅썸에 들어가는 그것과 썩 다르지 않다보니 일본에선 구하기 쉬운편이라 비싼 돈을 주고 일본에서 수입해온다 하더군요.



쭉 지나가다 보니 낫익은 얼굴이 하나 보입니다. 자민당의 아베 신조.


왕이 있는 일본에서 사실상 국가원수는 아니지만 의원내각제 국가에서 사실상 대통령이나 다름없는 총리를 맏고있는 아베입니다. 가끔 우익의 입맛에 맞춘 발언을 서슴치 않아 주변국과의 관계가 악화되기도 하고, 작년엔 공개석상에서 '박그네 대통령니므르 만나서 반갑습니다' 하면서 그네누나에게 관심을 끌어보려 했지만 철저히 외면받았던 그 총리죠.


얼마 전엔 미국에 국빈으로 방문하여 첫 일정으로 하버드대 강연에 나갔다가 한국계 학생의 돌직구에 크게 데였던 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입니다.



낡은 차고가 보이네요. 차가 족히 세대는 들어갈 수 있어 보입니다.




허름한 건물과 깔끔한 보도블럭, 그리고 여러 간판들과 선거 포스터..


이곳이 일본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게 해 줍니다. 



큰 도로에서 조금 골목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작지만 알찬 정원을 꾸민 집들도 있네요.


동북아시아 3국 중 중국은 대륙의 기상을 받아 모든게 다 크고 웅장한 반면에, 일본은 한반도보다 훨씬 넓은 면적을 자랑하지만 작고 카와이한 문화가 발달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좁지만 아름답게 꾸민 정원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지나가던 스시녀가 보면 카와이하다고 말 할 수 있을 수준으로 카와이 합니다.



가라쓰성에 점점 가까워 집니다. 이 성 아래엔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가 있다는데..



일본 명문사학인 와세다(早稻田) 재단의 학교입니다.

2010년 세워졌다 하니 역사는 그리 긴 편이 아니네요.


조도전좌하중학교/고등학교(早稻田佐賀中學敎/高等學敎) 와세다 사가 쥬각고 고도각고..


일본의 학원물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을 접하다 보면 명문 사학이 배경이 되는 경우도 있고, 사춘기 중학생들이 진학에 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하며 명문 사립학교를 목표로 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대부분 지역의 명문학교 이미지는 공립학교보단 사립학교가 가진 경우가 많지요. 특목고와 전국구의 초 명문 인문계 사립학교를 제외하곤 일반 인문계 혹은 전문계 사립학교에선 수업료가 공립에 비해 크게 비싸거나 그런건 없지만 일본 사립학교의 수업료는 우리 상상 이상이라 하더군요.


사립학교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저도 중고등학교 모두 사립 나왔지만.. 그 학교 요즘 상황이 상당히 비참하다고 하는데.. 뭐 딱히 말을 않겠습니다.



학생들이 체육복을 입고 열심히 체육활동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학교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한 해 학비를 찾아보니 70만엔 이상 들어갑니다. 그 이외에 현장학습 비용이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비용 및 기타 기부금을 포함하면 우리돈으로 이천만원 가까이 나가더군요.


물론 일본의 소득수준이 우리보단 훨씬 높은 편이라 하지만, 자녀 하나한테 순수 공교육으로만 한해에 200만엔 가까운 돈을 쓸 수 있는 재력이라면 최소 중산층 자녀는 되겠지요.


P.S 일본 공립 중고등학교 학비에 약 10배는 되는 수준이라 하네요. 저 학교에서 열심히 운동을 하는 각쿠새들은 부잣집 자녀분들이십니다. ㄷㄷㄷ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학교이다보니 최신식 시설의 향연입니다.


차량이 출입하려면 저렇게 경비실에서 허가를 받아야 하더군요. 그 외에도 대중매체를 통해 접했던 전형적인 일본 학교의 모습이 다 담겨있었습니다. 와세다사가 중고등학교를 지나면 바로 가라쓰성 입구가 나오지요.



한국인은 하나도 없고 스시 아저씨 아줌마들 천지입니다.


지도를 유심히 보고 계신 백발의 스시남 아저씨..



학교 담벼락 그리고 성 입구와 맞닿은 자리엔 구멍가게 아니 슈퍼마켓이 하나 있습니다.


주변 건물들에 세월의 흔적이 있고, 슈퍼마켓 사장님도 오랜세월 저 자리에서 영업을 해 오신듯 보이더군요. 참고로 근처에 편의점이나 다른 슈퍼가 없어서 생각보단 괜찮은 매출이 보장되리라 여겨집니다.



네코쨩 카와이이이이~~~~~~~~~


고양이는 앞에 사람이 얼쩡거려도 눈만 꿈쩍 한번 떠 보고 그냥 잡니다. 사람의 손을 탄 고양이인지 그냥 야생에서 사는 길고양이인진 모르겠지만 뭐든 카와이하다고 카와이를 입에 달고사는 일본의 처자들이 본다면 분명히 '네코쨩 카와이~~'라고 했을겁니다. 


하다하다 길거리에 버려진 깡통만 봐도 카와이하다고 말하는 이유가 자신이 카와이 하게 보이기 위해서란 소리가 있던데 전혀 한국인이 범접할 수 없을 수준으로 스시녀들이 카와이 하긴 합니다.


 

학교 후문이 보이는군요. 가라쓰성에 올라가는 길목으로 후문이 있습니다.


뭐 관광객들이랑 쉬는시간의 학생들이랑 자주 마주칠 것 같은데 말이죠. 성에 올라가던 시간대엔 수업중이라 학생들의 모습을 보진 못했고 내려오면선 점심시간이 걸려서 학생들 모습을 봤네요.


CCTV도 다 설치가 되어있고, 저 건물 뒷편으로는 드라마 그리고 애니메이션에서 접했던 거대한 규모의 자전거 주차장이 나옵니다. 사립학교 6년 다니면서 자전거 주차장 만들어달라 건의만 3년 이상 해서 겨우 조그마하게 만들었는데 지금은 방치된다는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아 그리고.. 말입니다.

 


'옆자리 괴물군' 등장인물 미즈타니 시즈쿠(水谷 雫)

금발+트윈테일, 츤데레! 


내려오면서 저 학교에 진짜 얘랑 싱크로율 80% 이상은 되는 학생을 봤습니다.


왜 애니메이션이 망했는지 모르겠는 순정만화가 원작인 애니메이션 작품. 상명대 만화도서관에도 이 책 전권이 있습니다. 상명대 학생이라면 만화도서관 가서 한번 보고 오세요. 적당히 작은 키 그리고 머리만 금발이 아닐 뿐 트윈테일에다가 차가운 인상의 미즈타니 시즈쿠보단 조금 유하게 생긴 카와이한 학생이 존재하긴 했더랍니다.ㄷㄷㄷㄷ


기존에 가지고 있던 카와이한 일본처자 환상에 트윈테일에 대한 환상까지 확고하게 굳혀주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후쿠오카 도심 말고 시골에도 저런 처자가 있다는 사실을 봤으니 말이죠..


여튼 13화에선 가라쓰성 이야기를 다뤄 볼 예정입니다.

다음화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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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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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쓰 신사에서 콜라를 한캔 마신 티스도리.. 시민회관 건물 옆에 붙어있던 가라스쿤치 히키야마 전시장으로 향했습니다. 가라쓰신사의 가을 행사로 알려진 가라쓰쿤치(군치)는 11월 초에 열립니다. 한국 당진의 기지시줄다리기처럼 오랜 세월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내려오는 행사지요.


기지시 줄다리기가 500년 역사를 가진 행사라면 가라쓰쿤치는 약 2~3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행사입니다. 줄다리기용 줄은 매년 만들지만, 가라쓰쿤치의 히키야마는 수백년째 그 물건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답니다.



히키야마(曳山)란?


말 그대로 예산. 바퀴가 달린 수레 위에 일본 전통 종이인 와시와 삼베등을 이용하여 인형의 형태로 만들어 둔 것을 의미합니다. 가라쓰쿤치의 히키야마 행렬은 일본 3대 히키야마로도 정평이 나 있더군요.


용이나 봉황같은 상상의 동물로 만든 것 도 있고, 일본에서 이름을 날리던 장수를 모티브로 만든 것도 있었습니다.



일어 영어 그 다음으로 한국어 설명이 써 있더군요.


적사자, 청사자 최소 200년 이상 보존해온 물건들입니다. 매년 가을에만 이 창고와도 같은 전시장에서 나와 그 모습을 외부에 보여준답니다. 이런식으로 안내가 되어있는 내용을 보는것도 흥미롭더군요. 다만 안내 팜플렛에는 가라쓰쿤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간단한 한국어 설명만 있어서 아쉬웠네요.



청사자 옆에 사람이 탄 거북이가 있죠?


이름이 '거북과 우라시마 타로'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는 용궁신화 이야기인데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우렁색시나 은혜갚은 까치 정도의 스토리라 보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히키야마가 되는 주제에는 제한이 없었습니다.


신발가게 사장이 히키야마에 관심이 있어 직접 제작을 했다는 작품도 있으니 말이죠. 모든 히키야마가 한번에 만들어진게 아니라 수년의 시간을 두고 각기 다른 이유와 모양으로 제작되어 왔습니다.



히키야마 행렬이 지나가는 가라쓰쿤치의 화려한 모습을 그림으로 담았습니다.


왜 자꾸 히키가야라고 쓰려고 하는지 모르겠네..



1번부터 14번까지 각 히키야마의 제작년도와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200년 가까이 된 적사자부터 시작해서 가장 마지막으로 만들어진 칠보환까지. 못해도 130년의 세월을 한결같이 지켜온 역사의 산 증인입니다. 



4번 요시츠네 미나모토노의 투구 5번 도미


일본의 장수 요시츠네 미나모토의 투구도 히키야마로 제작되었습니다. 비운의 장수로 알려진 요시츠네가 추후 대륙으로 건너가 징기스칸이 되었다는 이상한 설(說)도 있었다고 합니다만, 지금은 전혀 근거가 없는 얘기라고 합니다. 



가까이에서 보면 무서운 도미.


그렇습니다. 우리가 먹는 그 돔 도미입니다. 일본의 유명 무사부터 상상의 동물, 그리고 흔히 볼 수 있는 도미까지 히키야마의 종류는 정말 다양합니다.



닭? 저기 어떤 분이 보시면 노하실라..



6번 봉황환


닭 처럼 보이지만 봉황입니다. 전혀 그분이 아닙니다. 레이디가카 그분이랑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7번 비룡


도미가 진화해서 비룡이 되었습니다. 웬지 포켓몬 도감을 보는 느낌이 드네요. 잉어킹이 진화해서 갸라도스가 되는 느낌.. 여튼 200여년 전에 이렇게 말끔하게 칠을 하고 거대한 조형물을 만들었다는게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물론 그보다 더 옛날에도 만들긴 만들었지요.



8번 금사자.


사자 종류가 참 많습니다. 그중 당연히 값이 나가 보이는 금사자입니다.



9번 다케다 신겐의 투구, 10번 우에스기 켄신의 투구, 11번 미나모토노와 슈텐 도지의 투구


일본의 유명 장수들의 투구들이 나란히 서 있습니다. 다만 11번 슈텐도지는 일본 요괴의 우두머리라 불리는 상상속의 생명체.. 여튼 복잡하고 무섭게 생겼습니다. 



지금은 멸종되어 사라진 티벳지방 야크의 털로 장식을 했답니다.



히키야마 행렬에 대한 안내도입니다. 가라쓰 시내를 한바퀴 쭉 관통한다 보면 되겠죠.



12번 구슬무늬 사자는 자리에 없습니다.


휑한 스레만 보여주고 있네요. 우리내 기중기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노끈이야 나일론 노끈이고 시대가 바뀌면서 이래저래 보수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여튼 히키야마가 트럭의 탑과 적재함 같은 존재라면 이 수레는 프레임이라 보면 되겠지요.


겁나게 무겁다보니 여러사람이 달라붙어 앞에서 잡아당기고 뒤에서 밀어서 앞으로 전진을 한답니다.



13번 범고래 14번 칠보환



한켠에선 홍보영상도 틀어주고 있었습니다.


전시장의 규모는 썩 크진 않았습니다만, 입장료는 생각보다 비싸더군요. 물론 이 곳 기념품점에서 한국으로 가져갈 기념품을 대거 구매했습니다. 가라쓰의 과자 선물세트도 그렇고 히키야마 핸드폰 고리도 가지고 왔습니다. 특히 도미가 마음에 들어 도미만 여러개 사 왔었네요.



가라쓰성으로 향해봅니다. 조용한 거리를 혼자 혼자 거닐고 있네요.


정원을 나름 깔끔하게 관리해둔 집들이 보입니다. 아담한 사이즈의 가옥과 협소한 마당임에도 정원을 정말 아름답게 꾸며두었네요.



좌회전을 하면 요부코와 나나츠가마

우회전을 하면 울창한 소나무숲이 펼쳐지는 니지노마츠바라와 가라쓰성..


목표는 가라쓰성이니 우회전을 하면 되겠지요. 교통편만 괜찮다면 니지노마츠바라까지 들렸다 가는데 그렇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다음번엔 렌트카라도 하나 빌려야 할까요..



삼거리 옆 초등학교에선 체육수업이 한창입니다.


말이 수업이지 무슨 게임을 하는 듯 보이더군요. 하얀 모자를 쓰고 체육복을 맞춰 입은 소학생들이 카와이하게 놀고 있습니다. 발야구 비슷한 게임처엄 보이는데 뭔진 모르겠더군요. 조금 서서 구경하다가 왔습니다. 


조경에 관심이 크게 있는건 아니지만 정원이 아름다운 집들이 정말 많습니다.


이집은 이 지역에서 좀 이름좀 날린다는 분이 살지 않을지 싶네요. 전형적인 일본식 2층집에 넓고 아름다운 정원까지 있습니다. 나름 차가 많이 다니지만 이러한 주택들이 많이 보이는 도로변이라 그런지 이래저래 집구경 하면서 다니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보수공사중인 전통가옥도 있었구요.


평성(헤이세이) 26년. 그러니까 2014년 12월에 시작한 공사가 평성(헤이세이) 28년 11월에 마무리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꼬박 2년동안 손을 본단 얘기겠지요.


지나가다가 미술관이 있다고 하기에 미술관 방향으로 들어왔습니다.



근데 휴관... 웬지 조용하더라..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갈길을 갑니다. 혼자 그냥 걷기 심심해서 노래를 들으며 걸었네요.

일본 본토에서 꼭 한번쯤은 스피커로 듣고싶었던 LEVEL5 -Judgtlight- 들었으니 작은 목표는 달성했다고 봐도 되겠지요?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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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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