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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여행기도 다 털어내지 못했는데 일단 같이 병행하여 털어내려고 합니다.

 

요즘 일본 자차여행을 하는 분들이 꽤 많이 늘어나서 정보도 많고 도움도 많이 받았습니다. 부관훼리 홈페이지에 준비서류도 잘 되어있고요. 본인이 직접 준비해야 할 부분은 영문 번호판과 ROK 스티커 그리고 영문자동차등록증명서정도가 되겠습니다.

 

 

영문 자동차등록증(자동차 등록증서) 발급하기

오토바이(이륜차)나 승용차를 해외에 일시반출입하기 위해서는 영문 자동차등록증이 필요합니다. 차량이 등록된 지자체의 자동차등록과를 찾아 영문 자동차등록증서를 발급받으러 왔다고 이

www.tisdory.com

 

이와 별개로 저는 경찰에게 잡힐 것에 대비한 안내문과 도중에 페리 탑승 시 길이를 보여주기 위해 한국 자동차 등록증과 함께 번역본이라고 제시한 일본어로 번역한 자동차등록증을 하나 뽑아갔습니다.

 

자동차검사증 및 안내문

 

일본어로 번역한 자동차등록증(검사증) 및 안내문입니다.

 

등록증은 한국어 원본과 함께 페리를 타며 여러차례 보여주긴 했습니다만, 다행히 저 안내문을 보여줄 일은 없었습니다. 세관에서 대충 체류 계획을 묻기에 저 서류에 적었던 체류지를 보여준 것 말곤 딱히 없네요.

 

안내문 내용은 본인은 한국에서부터 일본으로 가는 자차 드라이브 여행자이고, 시모노세키항 세관을 거쳐 입국하였으며 제네바 협정과 관련된 내용 및 체류예정지에 대한 설명을 적어두었습니다. 그리고 아래에는 도로교통에 관한 제네바 협약의 일본어 위키백과 링크를 QR코드로 삽입해 뒀습니다. 일본 자차여행을 염두하고 계시며 혹여나 필요하실 분들이 계실까 싶어 파일로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어 자동차검사증, 여행안내문.hwp
0.08MB

 

다운로드하셔서 자동차등록증의 내용(주로 제원을 확인)과 안내문의 체류 일정표를 본인에 맞게 채워 사용하시면 됩니다.

 

출발

 

새벽에 부산으로 출발합니다.

 

차령 32년 차 1년에 500km 언저리. 잘 타봐야 1000km 타는 관상용 자동차가 먼 길을 떠납니다.

 

휴게소에서 휴식

 

350km 거리에 휴게소만 두 번 들어갔다 천천히 달립니다.

 

제 화물차도 90km/h로 내리막에선 그 이상도 달리는데 이건 뭐 내리막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차도 아니고 80 언저리로 천천히 달립니다. 내려가는 길목에서부터 피곤하더군요.

 

아침 일찍 도착해서 다른 볼일을 보고,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엔 오후 3시까지 도착하면 되겠습니다.

 

돼지국밥이 우동으로 나온다

 

중간에 지인분을 뵙고 돼지국밥 맛집이 있다기에 들어갔던 사상 합천돼지국밥.

 

돼지국밥집인데 기본으로 우동면이 토렴되어 나옵니다. 밥은 반찬과 함께 더 가져다 먹을 수 있었고요. 그렇게 이마트에 들러 커피를 한 잔 마시고 필요한 물건을 구입한 뒤 부산항으로 가면 됩니다.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을 찍고 가시면 되는데, 주차장이 아닌 그 옆에 화물하치장을 향해 가면 됩니다.

 

화물하치장 입구

 

일시반출입 차량 및 오토바이는 화물하치장으로 입차하여 배에 선적됩니다.

 

고로 이 화물하치장 입구 앞에 차를 세워두고 여객터미널 건물 3층의 해운사 창구로 가면 됩니다. 시모노세키행 부관훼리고 오사카행 팬스타크루즈고 후쿠오카행 고려해운 카멜리아호고 모두 동일합니다.

 

부관훼리

 

티켓팅은 오후 2시 30분부터 시작됩니다. 일찍 가서 티켓팅 먼저 하고 차량수속을 기다립니다.

 

부관훼리의 수하물 수속은 오후 3시부터. 출국심사는 5시 30분부터 시작됩니다.

 

한산한 대합실

 

한산한 국제여객터미널 대합실의 풍경입니다.

 

지금의 새 건물로 옮겨오기 전 건물의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대마도에 갔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네요. 2013년이니 벌써 12년이나 흘렀습니다.

 

티켓팅 완료

 

티켓팅을 완료했습니다.

 

결제와 함께 왕복 티켓을 모두 줍니다만, 돌아오는 티켓은 시모노세키에서 새로 발권해 줍니다. 잘 가지고 있으면 됩니다.

 

승용차 수속에 관한 안내

 

티켓에 승용차 수속에 관한 안내문이 붙어 나옵니다.

 

승선권 발권 후 3시에 여객카운터로 와서 담당자와 함께 차량수속을 받고 다시 출국장으로 들어와 승선수속을 마친 뒤 선내에서 안내방송이 나오면 승용차를 선적하면 된다고 합니다.

 

빨간 스팅어 따라가기

 

차량수속은 부관훼리 직원분의 빨간 스팅어를 따라 들어가면 됩니다.

여권을 맡기고 출입증을 받아 들어간 뒤 다시 출입증을 반납하고 여권을 찾아오면 되겠습니다.

 

차량 입차에 앞서 스팅어를 타는 직원분을 따라서 관세무역개발원 수수료 1만 원 납부와 미리 해운사에서 준비해 준 일시반출입 서류를 들고 세관의 여러 사무실을 왔다 갔다 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추가로 준비해오라 해운사에서 안내해 줬던 자동차등록증 사본과 국제면허증 사본을 함께 제출합니다.

 

그렇게 모든 서류를 제출하면 세관 사무실에서 아래와 같은 서류를 줍니다.

 

차량 일시수출입 신고서

 

차량 일시수출입 신고서(신고필증)라는 이름의 서류입니다.

 

이 서류는 돌아와서 세관에 다시 제출해야 합니다. 다만 부관훼리 직원분이 사본을 한 장 챙겨주시더군요. 일시반출입 신고와 함께 영문자동차등록증명서를 만들었던 지자체에 가져다 내야 한다고 합니다.

 

하마유호

 

탑승하게 될 하마유호입니다.

하마유호 앞에 차를 세우고 나가서 수속 전까지 기다리라고 합니다.

 

부관훼리의 성희호와 관부훼리의 하마유호가 매일 공동운항을 합니다만, 저는 둘 다 하마유호를 타고 왔네요. 둘 다 타본 사람들 얘기로는 성희호가 조금 더 시설이 좋다는데 저는 하마유호만 타봐서 모르겠습니다. 성희호는 02년식, 하마유호는 98년식 선박입니다. 아마 하마유호부터 새 기체로 바뀌겠지요.

 

소화물 운반용 차량

 

항 내에는 이렇게 구내용으로 사용하는 일본차들도 꽤 있었습니다.

 

그냥 싣기 애매한 소화물들을 상차하고 배에 올라타는 구내작업용 차량이라더군요. 실제로 하선시 문이 열리면 이 차가 가장 먼저 내렸습니다.

 

애매하게 시간이 남아 부산역 방향으로

 

애매하게 시간이 남아 부산역 방향으로 걸어가 봅니다.

 

주변 재개발로 인해 고층 건물들도 많이 들어섰고, 부산역까지 육교를 통해 이동 할 수 있습니다.

 

더블넘버차량

 

말로만 들었던 한-일 더블넘버 차량을 부산항에서 목격했습니다.

 

부산 영업용 번호판과 시모노세키 영업용 번호판이 둘 다 달려있습니다. 차량이 아닌 업계 용어로 테라(트레일러)라고 하는 꼬랑지입니다. 한국에선 한국차가 일본에선 일본차가 끌고 다닙니다.

 

부산역에서 제로콜라 마시기

 

날도 덥고 할 짓도 더럽게 없어서 부산역의 한 카페에서 제로콜라나 마시며 시간을 때웠습니다.

 

얼추 수속시간에 가까워진 뒤 다시 항으로 향했습니다.

 

수속

 

간단히 탑승수속을 마치고..

 

확실히 차에 짐이 다 있으니 편하긴 편하더군요.

 

부산항 면세점

 

부산항 면세점 구경을 대충 마치니 승선시간이 다가옵니다.

 

승선은 6시 30분부터 진행됩니다.

 

승선

 

승선합니다.

 

멀리 보이는 내 차

 

승선하며 차가 보입니다.

 

차는 한참 뒤에 배에 선적될 화물들이 모두 선적된 뒤 가장 마지막에 선적시켰습니다.

 

하마유호 내부

 

하마유호의 내부입니다.

 

그냥 90년대 스타일의 배. 노래방 오락실에 면세점도 있고 식당도 있고 목욕탕도 있습니다. 저는 룸차지를 더 주고 1등실을 예약했기에 카운터에서 객실 키를 받아 객실로 들어갔습니다.

 

1등실

 

2인 정원의 1등실입니다. TV와 작은 탁자 그리고 개인용 화장실이 존재합니다.

 

2인실도 침대실이 존재하긴 하지만, 그냥 딱 침대만 있고 개인공간은 없더군요. 5월 제주도 여행 당시에 갈 때는 일반실을 올 때는 4인 침대실을 이용하며 느낀 이후로 배는 추가비용을 주더라도 개인실로 들어가야 함을 느꼈습니다.

 

잘있어라 부산항이여

 

화물 선적이 늦어져서 출항이 늦어지더군요.

 

후쿠오카행 카멜리아호가 먼저 떠났고, 한참 기다린 뒤 차량 선적 안내방송이 나와 차량을 선적합니다.

 

차량선적

 

카페리 내부로 갤로퍼가 입차합니다.

 

입차

 

직원분들 안내에 따라 입차합니다. 출차는 저 앞의 문으로 합니다.

 

부산항의 밤

 

졸지에 부산항의 야경도 구경하게 되는군요.

 

홍보 포스터

 

하마유호 선내에 걸려있던 홍보 포스터도 구경합니다.

 

TV도 잘 나오고

 

한국 TV와 일본 TV가 다 나옵니다.

 

한국방송은 위성으로 수신하여 선내에 송출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일본에 가서는 일본방송은 직접 지상파를 잡아 나오기도 하더군요.

 

출항

 

밤 11시 30분에 출항합니다.

 

부산항대교 야경을 보고싶어 자고싶어도 참았습니다.

 

부산항대교

 

부산항대교의 야경이 보입니다.

 

이제 부산을 떠나 시모노세키로 향하네요. 배는 밤새 출렁거리고 핸드폰 전파가 잡혔다 끊어지기를 반복하며 시모노세키항에 도착합니다.

 

도착

 

아침에 눈을 뜨니 벌써 시모노세키항에 도착했더군요.

 

하선준비 안내방송과 함께 객실 키를 반납하러 나옵니다.

 

하선준비

 

하선을 준비합니다.

 

일반 승객은 줄을 섭니다만, 차량 및 오토바이 일시반출입 승객은 따로 직원의 안내를 받아 3층 화물데크로 이동합니다.

 

하선준비

 

하선을 준비합니다. 승용차 일시반출입은 저 혼자.

저 뒤에 오이타 번호판의 활어차와 함께 내렸습니다.

 

하선

 

하선합니다. 아까 봤던 수화물용 미쓰비시후소 파이터가 먼저 내리고 곧바로 이어 내립니다.

 

하이젯트 따라 이동

 

시모노세키항에 내렸습니다.

 

보통 알토를 따라 움직인다고 하던데 다이하츠 하이젯트를 따라 이동했습니다. 시모노세키항 건물 2층의 세관 창구로 차량을 이동시켰습니다. 차량을 이동시키면 관부훼리의 한국어가 능숙한 직원분이 붙게 되는데 이 분의 안내에 따라 일반 손님보다 먼저 입국수속을 밟고 차량 관련 수속을 밟게 됩니다.

 

수수료 납부 및 보험 가입

 

일시보증수수료를 납부하고 보험에 가입합니다.

 

이 돈은 무조건 엔화 현금으로 줘야 합니다. 뭐 보증수수료야 딱 지폐로 끊어지는 단위라 상관이 없었습니다만, 보험료의 경우 담당 직원분이 잔돈이 부족하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저도 노코리가 별로 없는데... 되나 볼게요 라고 얘기하며 일본 동전을 5엔 10엔까지 뒤적여서 딱 740엔을 만들었습니다.

 

일본 보험증권

 

해운사에서 보험가입과정은 모두 대행해줬습니다. 가입된 보험증서를 받기만 하면 됐지요.

 

보험료는 1개월 5740엔. 대인만 가능한 책임보험입니다. 차량의 차대번호로 보험이 가입되며 이 서류를 본 일본분들이나 일본에서 차를 운용하는 한국인 모두가 비싼 금액이라고 하더군요. 애초에 일본의 1년치 자동차보험료가 한국보다 많이 저렴하다고 합니다.

 

차량일시수출입신고서

 

일본 세관에서 간단한 수하물 검사 및 체류 일정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이 서류를 줍니다.

 

차량일시수출입신고서(車両一時輸出入申告書)라는 이름의 서류입니다. 일단 사본을 주고 일본에서 나갈 때 원본을 줍니다. 한국세관에 제출했던걸로 기억하니 가져와야 합니다.

 

일본땅 밟기

 

그렇게 세관에서 모든 절차를 마치고 시모노세키항 국제여객터미널을 나옵니다.

 

이제 진짜 일본 도로를 달립니다. 제가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타큐슈 모지코에 살고 계시며 그간 후쿠오카에서도 여러차례 뵙고 같이 메이드카페도 갔던 카지타카상께서 야간근무를 마치고 바로 이 곳으로 온다고 하셨습니다만, 제 수속이 먼저 끝나 중간에 휴게소에서 잠시 뵙기로 하였습니다.

 

일본에서의 이야기는 2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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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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