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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도로 위에 돌아다니는 차량조차 보기 어려워진 상황이고 다들 타고 오는 차가 달라졌습니다만, 비스토 아토스라는 이름을 걸고 매년 진행 중인 행사가 있습니다. 

 

비스토 아토스 없는 '비스토 아토스 동호회 전국정모'

 

매년 10월 말 11월 초에 진행하는 행사인데, 2013년 비스토를 타게 된 이후로 지금껏 무려 14년째 개근하고 있습니다. 대략 코로나 시기 이후로는 제가 카페지기를 하고 있는데, 사실상 자동차 동호회로서의 수명은 거의 다 했을지라도 힘닿는 때 까진 진행 하려 합니다. 이젠 매년 연례행사처럼 느껴지는 이 행사를 참석하지 않으면 한 해가 끝나지 않은 느낌인지라 이 행사를 기점으로 한 해가 거의 다 지나갔음을 느끼곤 하지요.

 

올해는 청양 칠갑산 일원에서 진행했습니다. 금강의 지류인 지천댐이 흐르고 있는 곳 옆에 자리잡은 펜션이었네요.

 

뷰는 좋다

 

뷰는 매우 좋습니다.

이런 풍경이 댐 건설로 사라진다고 하니 매우 아쉽게 느껴집니다.

 

앞으로 보이는 산이 칠갑산이고, 흘러가는 하천의 이름은 지천입니다. 대치면의 이 일대를 까치내라고 부르는데, 최근 지천댐의 건설이 확정되며 댐이 생기면 수몰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펜션 사장님께 물어보니 댐이 생기면 이곳은 상류가 될 것이고 이 자리에 건물을 짓고 영업을 한 지 8년 정도 지났는데, 앞으로 수몰 보상까지 대략 2년 정도 보고 있다고 하시네요.

 

언덕 위 하얀 펜션

 

언덕 위에 자리잡은 외딴 펜션입니다.

상호는 칠갑산까치내펜션.

 

최신식 시설에 나름 깔끔하게 관리가 되어있어 시설 자체도 매우 우수했고, 조금은 외진지라 방값은 상대적으로 저렴했습니다. 저렴한 방값에 괜찮은 뷰 그리고 친절한 사장님까지 계셔서 꽤 즐겁게 놀다 올 수 있었습니다.

 

칠갑산까치내펜션 충남 청양군 대치면 사수터길 63

 

거실

 

거실과 작은 방 그리고 화장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테라스까지 대략 12평 정도. 자고 간 사람은 저 포함 세명이지만 기준 인원이 네 명. 그리고 추가 두 명까지 여섯 명은 충분히 잘 수 있는 사이즈의 방이었습니다.

 

침실

 

더블침대가 하나 있고, 나머지는 바닥에 누워서 잤습니다.

 

근데 침대생활만 해서 그런지 바닥에서 허리가 아파서 고생했네요.

 

테라스에서 본 풍경

 

테라스에서 본 칠갑산과 지천의 모습입니다.

 

홍수경보방송용 스피커가 조금 걸리긴 하지만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서 창밖으로 보이는 뷰가 매우 멋져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적당한 가격 그 이상의 뷰를 보여주고 있는지라 그 자체만으로도 기뻤습니다.

 

오랜만에 뵙는 회원님

 

이번에는 무려 세팀이나 대전에서 와주셨는데 거의 10여 년 만에 뵙는 회원님도 오셨습니다.

 

아토스는 결국 부품 문제로 정리하셨고 그 당시에도 계속 타셨던 스타렉스를 타고 오셨습니다. 배우자분이 미국인이셨는데 이번에도 배우자분과 함께 오셨더군요.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있다면 모르겠는데 없으니 뭐ㅠㅠ 여튼 바뀐 직업을 비롯한 근황 이야기도 하고 오랜만에 뵙는지라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눴습니다.

 

직화 삼겹살 구이

 

숯불을 내다가 불똥이 코 옆으로 튀어서 코 옆에 딱지가 생겼네요...

 

그래도 숯불 앞에 앉아서 열심히 구웠습니다. 속리산 일대에서 진행했던 작년에는 나름 고급화를 한다고 비싼 고기를 주문해서 양이 꽤 부족했던지라 편의점 삼겹살을 사다 굽기도 했습니다만, 이번에는 아예 저렴한 고기를 많이 준비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러니 일곱 명이 배 터지게 딱 맞춰 먹었네요.

 

비스토 있는 비스토동호회 전국정모

 

그래도 비스토를 타고 오신 회원님이 계셔서 비스토 있는 비스토 없는 전국정모의 타이틀은 벗게 되었습니다.

 

저 비스토도 꽤 오랜 세월 보았고 정말 오랜세월 비스토를 타고 계십니다. 본래 주말에 근무를 하고 평일에 쉬는 직업을 가지고 계신데 이날 반차까지 내고 참석해주셨는데 고칠 수 없는 그날까지 타실 예정이라 하십니다.

 

사실상 이름만 남은 우리 모임에 버팀목과 같은 분이십니다.

 

그렇게 먹고 이야기 나누며 느지막까지 손님들을 보낸 뒤 언제 잤는지도 모르게 잠에 들었습니다. 비가 내리던 밤을 지나 하늘이 흐린 아침이 찾아왔네요.

 

경치는 언제봐도 좋다

 

경치는 정말 언제 봐도 좋습니다.

 

대충 진라면 한 봉지에 햇반 그리고 남은 김치와 오뚜기 설렁탕을 넣고 꿀꿀이죽을 만들어 아침식사를 마치고 설거지와 정리를 마친 뒤 퇴실 준비를 합니다.

 

퇴실

 

퇴실하는 길에 칠갑산 자락에 위치한 장곡사 구경을 가기로 합니다.

 

산을 타기엔 여건상 무리고 그냥 절구경이나 한 번 하고 오는거죠..

 

장곡사

 

서기 850년. 통일신라대에 세워져 120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장곡사입니다.

 

대웅전이 두 곳이 있다고 하네요.

 

하대웅전

 

아래에서 맞아주는 대웅전은 하대웅전

 

장곡사 충남 청양군 대치면 장곡길 241

 

상대웅전

 

좀 더 오래되고 커보이는 위쪽 대웅전은 상대웅전.

 

상대웅전에 더 나이 드신 큰스님이 계신 듯 했습니다. 그렇게 절구경을 마치고, 지난해 청양저수지 근처에 세워진 칠갑타워와 저수지 위를 걷는 스카이워크를 가보고 해산하기로 합니다.

 

칠갑타워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전망대입니다.

 

본건물은 6층 구조. 6층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은 이렇습니다. 본건물에서 저수지 위에 세워진 다리 스카이워크를 건너 저수지 위를 걸을 수 있는 수상보행교로 나갈 수 있다고 합니다.

 

청양군 마스코트 청양이

 

충청남도 최고의 오지이지만 칠갑산을 비롯한 관광자원이 풍부하고 구기자가 특산품인 청양군.

 

'청송' '영양'의 이름을 따 만든 청양고추의 이름이 하필 이 지역의 지명과 겹쳐 얼떨결에 청양고추를 특산품으로 밀긴 합니다만, 본래 특산품은 구기자입니다. 지역 마스코트로 고추와 구기자를 소재로 한 캐릭터가 존재하긴 합니다만, 근래에는 세련된 이미지의 청색 양 청양이를 청양군 관광 홍보 캐릭터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스카이워크

 

전망대에서 저수지 위에 세워진 탑. 칠갑타워로 이동합니다.

 

한때 각 지자체마다 유행처럼 우후죽순 지어대던 흔들다리류는 아닙니다. 그냥 고정된 다리인데 높이가 꽤 높은지라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그냥 앞만 보고 걸어야 하는 그런 다리네요.

 

수상보행교

 

타워 위에서 바라본 수상보행교.

 

수상보행교가 칠갑타워와 저수지 근처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타워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서 쭉 돌아서 오면 체험관 방향으로 올 수 있겠더군요.

 

수상보행교 통제

 

수상보행교는 현재 저수지 수위가 낮아져서 통제중이라고 합니다.

 

다만 엘리베이터를 타고 수상보행교와 이어지는 1층까지 갈 수 있긴 하네요. 다만 수상보행교가 통제중이라 엘리베이터 작동시 QR코드를 찍지 않습니다만, 수상보행교가 운영되는 시기에는 입장료를 내지 않고 부정한 방법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막기 위해 QR코드를 찍어야 엘리베이터가 작동된다고 합니다.

 

수상보행교 통행이 불가하기에 기존 입장료 7000원에서 50% 감면된 3500원을 내고 들어왔습니다.

근데 7000원을 내고 들어오면 지역상품권 3000원권을 준다네요? 실질적으로 500원 빼준겁니다.

 

스카이워크 전망대에서 바라본 다리

 

스카이워크 전망대에서 스카이워크 방향으로 바라봅니다.

 

산과 물이 어우러져 꽤 멋진 풍경을 자랑하네요. 비스토나 아토스는 잘 와야 한 대 수준이지만, 그래도 모임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모임도 성황리에 끝냈고, 내년 모임 역시 변함없이 진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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