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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도 지나가고, 다시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이리저리 휘젓고다니던 바람의 기세도 약해졌고 그래도 언론에서 떠들고 이런저런 괴담이 돌아다니던것만큼의 위력은 아니였지만 그래도 많은 피해를 내고 떠났습니다. 그러고보니 곧 대만에서 머물던 14호태풍도 북상한다고 하더군요..


그런 날씨임에도 불과하고 오늘도 더웠고 어제는 문을 못열다보니 굉장히 더웠습니다. 어딜가나 선풍기바람과 조금이라도 멀어진다면 금새 불쾌감을 느꼈고 지금도 그런느낌이 듭니다.


이 더위에 답글도 남기고 관리도 좀 해야되는데 참 귀찮아서 미치겠습니다....

모종의 이유로 인해 갑자기 댓글관리를 미루게되었지만요..ㅠ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러던 와중에 방금 전 짧은시간이였지만 갑작스러운 검색유입이 있었습니다. 


약 할달전부터 왕따의혹과 석연치않은 멤버 퇴출로 인해 참여정부때 "이게 다 노무현때문이다"[각주:1]식으로까지 "티아라가 잘못했네"가 나올정도로 전국민적인 비난의 중심에 서서 욕을 먹던 티아라가 공식 사과를 했다고 하더군요. 근데 한 2년전쯤에 썼던 글에 비슷한 내용이 있었고 제목으로 딱 검색어인 "티아라 공식 사과"가 들어가있어서 그걸로 잠시동안 네이버를 통해 엄청난 유입이 되었습니다.


당시 글 내용은 "티아라의 저주"로 잘 알려진 사건에 관련된 내용인데, 티아라가 녹색이 들어간 옷을 입고 활동하던 시기였습니다. 당시 빨간 유니폼을 입던 FC서울의 초청으로 연두색 유니폼을 입는 전북FC와의 경기에 공연을 나갔는데 의상의 색상때문에 홈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던 사건이죠. 엎친데 덮친격으로 당시 서울은 전북에 패했고, 이후 한번 더 전북팬들이 서울과의 경기에서 이러한 문구를 가지고 나와서 화제가 되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여튼 2년전 글이 당시에도 좋은 유입을 안겨주었고 그 이후에도 한번 더 작은 유입을 안겨주는등 많은 유입을 안겨주었습니다. 이번에도 티아라가 공식사과를 남발하는(?) 덗분에 어느정도 유입의 덗을 볼 수 있었지요.


그건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언론플레이로써의 짜여진 대본대로 나아가고 그걸 대중들이 속아줄거라 믿고있는 것 같아 안쓰럽습니다. 그동안 사과문이지만 띄어쓰기를 의도적으로 하거나 하지 않는등의 방법으로 세로드립[각주:2]을 남긴 뒤 침묵하던 피해자가 갑자기 가해자들에 대해 용서를 하는 글을 남기자마자 가해자들이 다시 새로운 곡을 내놓는다고 설레발을 치고, 가해자들까지 이제는 자필로 공식입장이라는걸 남기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무언가 순서대로 딱딱 들어맞는것 같지요?

왜 논란의 초창기에는 "모든일은 일어나는 이유가 있다"부터 시작해서 앞뒤가 안맞는 해명과 소속사차원에서 피해자를 깔아 뭉게려던 태도를 보인걸까요 이제와서 이러고 있을거면 말이죠.


이미 건널수 없는 강을 건넜습니다. 남녀노소가 다 알아버렸습니다. 굳이 이 일 뿐만이 아니더라도 멤버 개개인의 과거 행적에 대한 비난과 질타가 이어질게 뻔합니다. 그리고 우리내 사회에서 벌어지는 불합리한 일들과 처리과정을 청소년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연예인 집단에서 똑같이 재연되었다는것 자체만으로도 많은 이들이 분노를 느끼고 있습니다. 이제 어떤 노래를 불러도 가식으로 보이고 가해자랑 피해자가 다같이 모여서 사진을 찍어도 가식으로 보이고 멤버 개개인의 자필싸인도 하나 없는, 소속사 대표가 자주 이용하는 방법인 저런 사과문에 진정성을 느낀다고 생각하는 네티즌들도 아무도 없습니다.


이번 일을 통해 대중을 무시하는 연예인은 한순간에 무너진다는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걸 경험하고도 아직도 대중을 기만하려고 하는 그들에게 앞으로도 기회를 주지 않을것입니다.


설령 그들에게 기회가 간다 하더라도 이전보다 좋은 결과는 없을것입니다.

대중 위에 군림한다는 생각을 가진 그들에게는.............

  1. 그러니까 전혀 관련없는부분까지 욕을 먹는 현상.. 지난정권때 축구에서 져도 이게 다 노무현때문이다라는 말이 나온것처럼 전혀 관련없는 일에도 잘못이 부여되는 현상. [본문으로]
  2. 언뜻 보면 평범한 글로 보일 수 있지만 세로로 글을 확인하면 반전된 뜻이 숨어있는 글을 의미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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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30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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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하면 그냥 딱딱하고, 무미건조하고 다큐멘타리나 틀어주는 방송. 혹은 그냥 수험생들의 인터넷강의를 제작하는 방송국정도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거라 예상됩니다.


그렇지만 EBS에서도 장수하고있으며 정말 재미있는 예능프로그램을 제작하고 방영하기도 합니다. 비록 토요일 오후 여섯시, 무한도전이니 스타킹이니 청춘불패니 각 지상파방송에서 쟁쟁한 예능프로그램을 방영하는 시간이다보니 주목은 받지 못하지만 장학퀴즈는 언제나 많은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러한 장학퀴즈의 녹화 방청에 참여했습니다. EBS 방송국도 구경했고, 방청알바 형태였기때문에 작은 수당도 챙겨올 수 있었습니다.


자! 그럼 2부작으로 진행될 EBS 방문 및 녹화 방청기를 그럼 쭉 이어나가겠습니다!



안내는 이렇게 나옵니다. 양재역 11번출구로 내려서 녹색의 서초구 마을버스 18번 혹은 19번 그리고 34 12번 지선버스를 이용해서 우면동 주공아파트 정류소에서 내리면 된다고 나오더군요.


남부터미널역에서 가도 버스를 한번 환승해야하고 하기때문에 양재역에서 그냥 11번 출구로 나와서 버스를 타면 됩니다. 서초 18번 19번 그리고 3412번 지선버스중 아무 차량이나 타셔서 약 10여분정도 오다보면 우면주공아파트 정류장에 도착합니다.



이 주변으로는 LG전자 R&D센터와 기술원등이 위치해있긴 하지만 주택가입니다. 우면산 자락에 자리잡고있어서 작년 서울 대홍수때 큰 피해가 있었던 지역이기도 하고 특히나 EBS의 생방송 송출 중단사태까지 있었었죠.. 여튼 이 건물은 이곳에서 조금 더 걸어서 올라가면 도착합니다.  



우면주공아파트를 쭉 지나서 현대성우빌라 앞 언덕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확실히 고급 빌라촌이다보니 좋은차들이 많이 주차되어있습니다. 이 언덕을 따라서 언덕이 끝나는곳까지 올라가면 됩니다.


그럼 한국교육방송공사한국교육개발원 건물의 정문이 우리를 맞이 할 것입니다.



저 차가 나오는곳이 바로 그 건물입니다. 왼쪽에 갈색 샷시로 이루어진 외벽을 가진 건물이 본관이고 그 뒤로 방송동이 있더군요. 참고로 뒤편에 보이는 하얀 외벽의 건물은 무슨 연구동인가 그렇습니다.


여기서 방청객들은 본관에 있는 식당으로 모이라고 하더군요. 구내식당에 모여서 식사가 아니라 일단 설명을 듣고 방청급여에 대한 설명을 듣습니다.



이름과 휴대전화번호 그리고 방송횟수등을 적어서 이후에 급여를 받을때 내라고 하더군요. 


이 종이는 영수증 역활도 하게되나봅니다. 굳이 이렇게 방청객에게 급여를 지급해가면서까지 모집을 하지 않아도 재밌는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방청객들은 방송국 구경도 하고 녹화도 구경하고 박수치고 호응하면서 적은돈이지만 급여를 받아오는것이죠,,


모든 설명을 듣고 본관에서 더 안쪽에 위치한 방송동으로 이동합니다. TV 스튜디오도 있고 라디오 스튜디오도 있습니다만, EBS의 거의 모든 방송은 이곳에서 제작되는듯 싶었습니다.



지나다보면 스튜디오에 어떤 방송이 촬영중이거나 예정이라고 적혀있는곳이 많은데 EBS+ 1채널 2채널에서 방영중인 강의들도 몇군데 있었습니다. 중학생 고등학생 그리고 초등학생의 교과목 강의와 공인중개사시험이나 공무원시험같은 강의도 모두 이 건물에서 탄생하는가봅니다!



방송국이긴 방송국입니다. 여러분들이 아무리 지루한 방송이라고 기피하는 EBS도 방송국입니다. 


분장실도 있고 갖출건 모두 갖추었습니다. EBS 방송에 출연하는 출연진이라고 분장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나요?? 요즘 아무리 케이블채널의 채널배분에서 정부의 후광을 얻고 무한한 지원을 받고있는 종편채널한테도 밀리는 방송이라지만 무시하면 안됩니다.



자! 이곳이 우리가 들어 갈 스튜디오입니다! 

이곳에서 드디어 집에서만 봐오던 EBS의 장수프로그램 "장학퀴즈"의 촬영이 이루어지나봅니다!!


촬영장에 들어가서 방청객들은 각자 자리를 잡고 앉습니다. 그리고 진행요원의 설명에 따라서 박수를 치고 환호를 하는등의 방법이나 휴대전화를 꺼놓는등 기본적인 사항에 대해서 설명을 해줍니다. 그렇게 장학퀴즈를 즐길 준비가 다 되었다면 전반적인 촬영장의 준비작업이 모두 끝나기까지 기다려야합니다.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요즘 장학퀴즈는 작년부터 한 주제를 정해서 그 주제에 관련된 전국에서 내놓으라 하는 고등학생들이 겨루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날 2회분의 촬영이 있었는데 "고려의 역사"에 대한 주제와 "고사성어"의 주제로 이루어졌습니다. 전국에서 예선을 거쳐 선발된 4명의 학생이 나와서 3라운드까지 겨루는 이 프로그램은 각 라운드별로 한명씩 떨어지게 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1라운드는 스피드 퀴즈.

각 출연자가 A,B,C,D의 유형중 하나를 선택하여 제한시간 3초로 하는 10개의 주관식 문제를 맞춥니다. 제한시간은 3초이며 가장 많이 틀린 한명의 도전자가 탈락.


2라운드는 군계일학 퀴즈.

1라운드를 통과한 3인이 본격적인 퀴즈를 펼칩니다. 각자 자기의 자리에서 객관식 문제를 푸는데 세명이 모두 정답일경우 각자 10점씩 추가되며 2명이면 각 20점 혼자 정답을 맞추었으면 단독으로 30점이 추가됩니다. 이런 방식으로 총 10개의 문제를 푸는데 여기서도 점수가 가장 낮은 한사람이 떨어지고 1,2위가 마지막 파이널라운드에 진출합니다.


3라운드. 즉Final Round는 승부차기퀴즈.

2라운드의 1위와 2위가 대결합니다. 축구의 승부차기처럼 서로 공격을 주고받는 형태를 가지고 있는데, 미리 준비된 10개의 똑같은 문제에서 하나씩을 골라 각자에게 내주는 방식입니다. 문제를 내주고 상대방이 맞추지 못할경우 자신이 맞추면 자신이 득점할 수도 있습니다. 2라운드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던 참가자가 먼저 공격을 할 수 있으며, 이런 방식으로 3득점을 먼저 취하는사람이 우승자가 됩니다. 




방송이 처음 시작하고 간혹 다시 촬영하는 부분도 있었긴 하지만 순조롭게 촬영이 진행되었습니다. 1라운드를 마치고 2라운드를 진행하기 직전 과정인데 저 TV액정이 달린 개인부스에서 퀴즈를 푸는 방식으로 2라운드는 진행되었습니다. 뭐 녹화내용을 자세히 서술하기는 방송이 나가기 전까진 힘들겠지만, 첫번째 녹화때보다 두번째 녹화때 흥미진진한 역전극이 펼쳐지면서 굉장히 피말리는 싸움이 이루어졌습니다.



방송에 출연하는 학생들입니다. 각자 자기소개도 준비해서 카메라앞에서 하고, 사진촬영도 하더군요. 여튼 이정도 나올정도면 정말 대단한겁니다!  (아.. 제가 고등학생이였으면 자신있게 도전해볼만한 주제인 한국지리쪽으로도 예선을 신청하고 있군요.. 한살만 어렸더라면 저자리의 주인공이 될수도 있었는데 말입니다.ㅠ)



그리고 KBS 아나운서로 약 10년간 일한뒤 프리랜서로 전향한 신영일씨가 MC입니다. 2008년부터 MC를 보고있는 신영일씨는 이전에 KBS 1TV의 퀴즈쇼 퀴즈 대한민국에서 정답입니다를 "증답입니다!"비슷하게 발음해서 굉장히 기억에 남는 아나운서였습니다. 지금은 코미디빅리그와 코갓텔의 사회를 보기도 하고 방송 곳곳에서 아주 활발히 활동중입니다.


같은 KBS출신이자 지금 현재 채널A 국장급으로 가있는 이영돈씨랑 굉장히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그냥 느낌은요..



그렇게 이날의 녹화가 끝났습니다. 이날 녹화된 방송분은 9월쯤에나 볼 수 있다고 하더군요. 9월 첫째주부터 토요일부터 장학퀴즈 무조건 본방사수 해야겠습니다!! 방송국이 돌아가는 방법도 알게되었고, 방송국 구경도 하게되었고. 역시나 어느 방송이던 방청은 즐겁다는 사실까지도 새로 알 수 있었습니다.


비록 TV로 볼때보다 효과등은 리얼하지 않았지만 방송을 볼때도 무언가 새로운 느낌이겠죠. "아! 이건 이랬지! 저건 저랬지!"하면서 말입니다. 그리고 전국적으로 방송되는 영상에 박수소리에도 기여를 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정말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여러분들도 시간이 되신다면 방송국에 방청가시는건 어떠신가요? 새로운 즐거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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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0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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