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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올것이 왔다! 병무청 징병검사!!


일명 신체검사. 즉 신검이라고하는 이것은 대한민국 국민중 만 19세가 되는 남성이라면 의무적으로 받아야하는 검사입니다. 군 입대를 위해서는 꼭 거쳐야 할 관문이고 군 입대를 면제받거나 기타 ROTC나 장교로 임관하기 위해서도 거쳐야합니다. 제가 지금같이 다리가 아플줄 모르던 시기였던 2월쯤에 집으로 이상한 편지 하나가 날라오고 그 편지를 보고서 바로 병무청 홈페이지에 가서 방학 도중에 있는 날로 징병검사 날짜를 선택했지요. 그리고 지난 월요일에 병무청에서 꼭 잊지말고 오라는 문자도 왔더랍니다. 그렇게 병무청에서 불러주니 갔지요. 시간은 왜 아침 8시로 해놓아서인지 몰라도 여튼 아침일찍 일어나서 천안에서 대전행 첫차를 타고 대전으로 향했답니다. 국가에서 주는 교통비랑 식대비는 꽤 만족스럽게 나왔지만요 ㅎㅎ



방학기간 이른아침의 안서동입니다. 학기중에는 이른아침부터 굉장히 붐비고 차도 많이 돌아다니며 밤에는 꼭 술먹고 돌아다니면서 행패부리는 사람들이랑 손잡고 가는 비기싫은 연인들, 그보다 더 사라졌으면 좋겠는 오토바이끌고 일부러 밟아서 새벽에 자는사람들 잠을 깨우는 양아치 고딩들을 보는게 매우 자연스러운 일상이지만 지금은 낮도 밤도 비교적 조용한편입니다. 굳이 이른아침이 아니더라도 24번버스가 지나가는 시간대에만 사람이 조금 보일랑 말랑일까요?



천안터미널에서 고속버스,시외버스 할 것 없이 대전행 첫차입니다. 


고속버스이고 흔히 말하는 좀더 넓은 좌석인 우등형 차량이 아니라 일반좌석입니다. 6시 30분에 출발하는 이 차량은 7시 25분쯤 동대전터미널. 즉 대전 복합터미널에 도착합니다. 이날도 아침일찍 대전으로 내려가야 할 업무가 있어보이는 사람들이 저를 포함해서 여닐곱명 탑승했더랍니다..



요금은 4400원. 거리는 72.9km


천안에서 대전, 대전에서 천안 고속버스는 대부분 동양고속금호고속이 운행합니다.



동대전터미널. 지금은 대전 복합터미널이라고 하지요. 시외와 고속버스가 모두 정차하는 이 터미널은 지어진지 불과 1년정도밖에 되지 않았답니다. 원래는 두 터미널이 따로 분리가 되어있었는데 새로 지으면서 통합하고 굉장히 성대하게 지어놓았더군요. 천안 야우리와 마찬가지로 이곳도 이마트가 있습니다.


터미널 하차장에서 내려서 택시타는곳으로 간 뒤에 택시를 탑승합니다. 막 출근시간대에 걸리긴 했지만 그렇게 차가 많은편은 아니라 약 10여분만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택시비는 갈때 4600원. 올때 5100원이 나왔습니다. 대전 복합터미널 기준으로 대전충남지방병무청 징병검사장까지 택시요금은 4000원대에서 5000원대가 나온다고 봐야겠습니다. 택시를 타고 가실분들은 참고해주세요.



정확한 위치는 서대전네거리(사거리) 부근에 있다고 봐야겠습니다. 바로 병무청 들어가는 골목 앞에 파출소가 하나 있고요. 병무청은 본관과 별관등으로 나뉘어집니다.



택시아저씨가 저 앞에서 횡단보도 건너서 골목으로 들어가면 된다고 해서 그렇게 횡단보도를 건너서 걸어들어갑니다. 징병검사를 위해 우리가 갈곳은 본관이 아니라 별관입니다. 지도에 태그를 하기 위해서 대전충남지방병무청을 입력해본 결과 징병검사장 맞은편 본관에 당직실밖에 뜨지 않더군요. 징병검사장은 상설징병검사장이라는 이름으로 뜨고 말입니다.



자 이곳이 우리가 징병검사를 받기위해 들어가야 할 건물입니다. 앞에 학교폭력 집중단속이라고 써있는 현수막을 달은곳이 파출소건물이고 그 뒤로 3층짜리 건물이 대전충남지방병무청 별관. 즉 우리같은 20대 초반의 민원인들이 찾아가야하는 징병검사장입니다.



반대쪽 본관에는 이렇게 다른 민원업무를 보는곳이 마련되어있습니다. 그렇지만 지방병무청을 찾는 대부분의 민원인은 징병검사를 위해 오게 된 사람들이지요.. 여튼 대전충남지방병무청에 신체검사가 아닌 다른 민원으로 인해 찾아가시려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징병검사장겸 모병면접장 문은 활짝 열려있습니다. 직원들이 출근하면서 대놓은 차도 있고, 신검을 받으러 온 민원인들이 직접 타고온 차들도 많이 있습니다. 주차장은 비교적 협소한편이니 바쁘거나 시간이 촉박하지 않은 이상 웬만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길 권장합니다. 특히 낮시간에 오시는 분들은요.


아침시간대야 조금 일찍온다면 크게 상관없지만 낮시간에는 골목도그렇고 저 안도 분명히 다 차겠죠.



8시에 시작인데 아직 시작을 하지 않은 징병검사장은 이런저런 민원인들로 넘쳐납니다. 서류를 한웅큼 들고온 사람도 있고, 그냥 집앞에서 나온듯이 반바지에 슬리퍼차림으로 온 경우도 있고 딱 봐도 멀리서 온것같이 느껴지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혼자온경우도 여럿이 온경우도 있었고요..



일단 가면 접수표를 하나씩 뽑습니다. 이 접수표의 번호가 당신이 얼마나 빨리 일을 처리할 수 있고 집에도 빨리 갈 수 있는지를 판가름합니다. 친구가 먼저 가서 뽑아줬네요...



이곳은 대기실입니다. TV한대가 놓여져있고 PC두대가 있고 자판기가 또 있습니다. 사람은 많은데 어수선해서 다들 그냥 카톡이나 하고 노래나 듣고 인터넷이나 하는 판국입니다. 이때 막 대기한 80여명의 사람들을 번호표 순서대로 부르는데 이제 징병검사의 시작입니다!!



띵동~ 띵동~ 띵동~ 띵동~ 쉴세없이 대기자들을 부르는 경쾌한 알림음이 울려퍼집니다.


그리고 대기실의 인원들은 쏜쌀같이 민원실로 달려갑니다. 과연 민원인 80명은 도대체 어떤일때문에 저렇게 계속 불려가는걸까요? 그리고 정확한 신체검사(징병검사,신검)의 절차는 어떻게될까요? 곧 2부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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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4일 천안택시 운행 전면중단! 패스트콜 삼거리콜 법인택시 개인택시 모두 다!


아시는분들께서는 이미 천안시내 곳곳에 걸린 현수막을 통해 알고계실테지만 6월 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천안시내의 모든 택시의 운행이 전면 중단됩니다. 국토해양부 상경시위 때문입니다. 30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에는 삭발식도 있을 예정이라고 하고, 관광버스 60대와 택시 몇대를 끌고 상경한다더군요.(설마.. 택시에 불지르는건 아니겠죠..?[각주:1]) 이용객들의 불편을 감수하고 이렇게 상경시위를 하는 이유는 천안과 아산지역 택시기사 아저씨들의 생존권과 이해관계가 다른 사업구역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과연 어떤 이야기일까요?  (각주를 잘 살펴가면서 읽어주세요)



Fast Call로 대표되는 천안시 택시


논란의 배경


천안과 아산은 사실 하나의 생활권입니다. 2004년 KTX 경부고속철도 1단계구간의 개통으로 인해 천안아산역이 처음 문을 열었고, 아산땅에 있으면서도 천안이라는 이름이 먼저 들어간다는것때문에 두 지역간의 감정은 극에 달했었습니다. 당시의 역명 논의와 함께 택시사업구역[각주:2]에 대한 논의도 있었습니다만 계속 논란의 여지속에서 미루고 또 미뤄오다가 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해결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택시 영업도 천안아산역에서 천안으로 가는 손님은 천안택시를, 아산으로가는 손님은 아산택시를 타게 되는데 아산택시는 역 바로 앞에서 탈 수 있지만 천안택시는 천안시 행정구역으로 분류되는곳인 역에서 300m 떨어진곳에서 타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택시 영업구역에 관련된 문제는 8년을 끌어오면서 장기화되었고 서로가 주장하는 입장차는 커지게 되었습니다. 택시사업구역에 대한 문제가 진전이 없다보니 국토해양부측에서는 직권조정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얼마전 발주했던 한국교통연구원의 용역결과를 각 시에 통보했습니다.


이 용역의 결과는 "먼저 천안아산역의 택시사업구역을 통합하고 이후 일정시간이 경과한 후에 양 시의 모든 사업구역을 통합한다"라는 내용이랍니다.


하지만, 국토해양부의 중재안의 "일정시간"이라는 기간에 대해 천안시와 아산시의 입장이 확고하여 합의점을 도출해 낼 수 없으며 각 지역 택시업계 역시나 이러한 결정에 대해 만족하는편은 한군데도 없습니다.


사실 작년 12월에 두 지자체와 개인/법인택시 대표들이 모여 합의한 합의서에는 "수입규모가 적은 지역에서 사업구역을 양보함을 원칙으로 한다."는 다소 난해한 문구가 명기되어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수입규모는 택시 한대의 하루 매출을 의미합니다.[각주:3]


P.S 참고로 천안시 택시의 경우 인구비례 적정수준 등록되었으며, 전국에서 손에 꼽히는 택시가 잘 되는 지역중 한군데라 함.


Smart Call(스마트콜)로 대표되는 아산택시


각 택시업계의 주장 (FAST Call VS Smart Call)


KTX 천안아산역 택시사업구역 통합 관련


천안시 택시업계: 천안아산역 하루 이용객의 80% 이상이 천안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그럼에도 아산시에 역사가 위치해있기때문에 천안으로 가는 택시를 300m 떨어진 곳까지 이용자들이 와서 타기는 불편하다. 천안아산역 사업구역 통합은 승객을 위해서도 당연히 필요하다.


아산시 택시업계: 천안아산역은 아산시 택시업계 하루 매출의 30~40%를 책임져주는 노른자위와 같은 알짜 사업구역이다. 이곳을 공동사업구역으로 통합하게 된다면 아산시 택시업계는 직격탄을 맞음으로 아예 천안시와 아산시 전체를 공동사업구역으로 정하자


천안,아산시 전체 사업구역 통합 관련


천안시 택시업계: 먼저 천안아산역부터 통합한 뒤에 지난 12월 합의서 내용대로 전반적인 통합은 추후 별도로 협의해가면서 진행하면 된다. 참고로 국토해양부 직권중재안에서 "일정기간"은 천안시와 아산시 택시 1일 수익금 격차가 1만원 이하일때까지를 의미한다.[각주:4] 천안시 택시 수입이 줄어들어서 평준화 될 수 밖에 없다.


아산시 택시업계: "일정기간"이고 추후 협의고 뭐고 다 의미 없다. 당연히 구체적인 기간이 아니다보니 천안측에서 말만 바꾸면 기약도 없다. 당장 천안시와 아산시 택시사업구역을 통합해야만 한다.


의견 종합


천안시 택시업계: 천안아산역 이용객의 대부분이 천안으로 가는 손님이다. 하지만, 천안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타는 승객들이 역에서 300m를 걸어와서 택시를 타야한다. 천안아산역의 공동영업구역화가 필요하다. 천안택시와 아산택시 모두가 천안아산역 내에서 함께 구분없이 영업하고, 추후 매출이 평준화되는 "일정기간"이후나 서로가 협의한 뒤에 순차적으로 천안과 아산 전지역을 함께 영업해도 되지 않느냐. 


아산시 택시업계: 천안아산역은 우리 매출의 30~40%를 담당한다. 천안아산역을 내주면 우리 아산택시의 매출감소는 불보듯 뻔하다. 천안아산역을 원하고 함께 영업하기를 바라면 우리에게도 택시업계의 황금들판인 천안땅 전체에서 패스트콜과 동등하게 영업할 수 있는 권리를 줘라. 충청권 최고의 유동인구를 자랑하는 신부동 신세계 앞에서 우리도 장사좀 해보자. 천안아산역의 공동사업구역화와 동시에 해야만 한다. "일정기간"이나 협의는 무의미하다. 


천안시는 일단 남의밥그릇부터 같이 써보고 자신의 밥그릇은 이후 협의를 통해서 내줄수 있지 바로 내주는건 억지라는 입장이고, 아산시는 실질적으로 자신의 밥그릇 전체를 함께 이용하자고 하지만 사실상 밥그릇에서 온전한 부분의 일부를 이용하는 조건으로 상대방의 밥그릇 전체를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달라는 입장입니다.


택시업계의 민감한 이해관계가 겹치고 또 겹쳤고 천안과 아산 각 지역주민들 모두가 각 지역의 택시업계를 옹호할것입니다. 하루 벌이를 포기하고 투쟁에 나서시는것도 좋지만, 다음부터 시민을 불편하게 만드는 이런 파업은 조금 자제해주시고 천안과 아산 모두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나가길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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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과격시위하면 타고온 차에 불을 지르는건데. 2008년에는 당시 농민단체의 상경시위 도중 충남 홍성에서 올라온 농민이 당시 출고한지 한달도 안된 버스에 불을 질러 논란이 있었다. 이전에 화물연대 파업때도 보란듯이 새차 한대 돼지잡듯이 잡아서 폐차했다는 경우도 있었다. [본문으로]
  2. 택시가 영업할 수 있는 구역 [본문으로]
  3. 천안시 택시 등록대수는 2151대이며 2010년 기준 1일 수익금은 26만원대. 아산시 택시 등록대수는 815대이며 2010년 기준 1일 수익금은 21만원대. [본문으로]
  4. 위에서 언급했던 천안택시 매출은 26만원, 아산택시는 21만원 내용과 관련있음. 그러니까 천안아산역을 공동사업구역으로 먼저 통합을 한 뒤에 천안택시고 아산택시고 가리지 않고 천안손님이던 아산손님이던 태우고 다닌다음에 1일 수입금이 평준화될즈음에 통합을 해야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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