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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이 블로그가 개설된지 오늘로 정확히 만 9년이 지났습니다.


2009년 12월 19일. 며칠 밤을 새워가며 티스토리 초대장을 받았고, 블로그를 개설했던게 바로 9년 전 일입니다. 그 시절에 비한다면 저는 퇴보(?)했다지만 웹 환경은 모바일을 중심으로 비약적으로 발전했습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한참 잘 나갔던 플랫폼인 블로그는 기타 SNS와 유튜브가 대세가 되며 변방으로 밀린지 오래고 설치형 블로그와 서비스형 블로그의 장점을 섞어놓았고 파일 첨부용량에 제약이 없었으며 어디가서 보기 힘들던 프리미엄 서비스를 자랑하던 블로그 서비스 티스토리는 밤을 새워가며 초대장을 받아야만 가입이 가능했었으나, 그만한 메리트도 많이 사라졌고 모두에게 열렸습니다.


그렇게 세월은 흐르고 흘러 2018년 12월 19일까지 왔습니다.


9년이라는 세월을 지내오며 지금까지 작성된 글은 3092개. 방문자수는 약 1212만명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뭐 이러나 저러나 9년동안 살아오면서 있었던 이런 저런 일들이 이 블로그 안에 다 담겨있다고 보면 되겠죠. 고등학교 생활부터 대학생활과 투병기 그리고 요즘의 근황까지. 티스토리 서비스가 존재하는 그날까지 아니 그 이후까지 티스도리닷컴은 계속 될 예정입니다.


그러고 보니 2009년 12월 19일 처음으로 이 블로그에 작성했던 글은 무엇일지. 한번 들춰보기로 합니다.


주소는 www.tisdory.com/1 현재 미사용자료 카테고리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아.. 드뎌 티스토리에 입문하였다..


일단 강한 각오를 가지고 입문하였으니..


이번에는 하루 방문자 4000명까지 올라갔었던 네이버 블로그와..


자료실로 방치해두던 파란블로그처럼 되진 않을거라 믿는다...


DSLR과 형편없는 사진실력..


그리고 자동차..


그리고 온갖 난장판인 우리 시사와 사회까지도 섭렵하리라 본다....ㅎㅎ


제가 이곳에 입문하게 해주신


"피쉬홀릭"(u2.tistory.com)님께 두번이고 세번이고 네번이고 감사인사 드리고 


정말 초대장이 헛되지 않게끔 열심히 관리하리라 약속드립니다.



그렇습니다. 강한 각오를 가지고 9년을 이어왔습니다. 지금은 일상이 되어버린지 오래입니다.


초대장을 보내주셨던 분은 2013년 이후로 5년 넘게 블로그를 방치중이시고, 제가 초대장을 보내드렸던 수백분 중 여태껏 블로그를 운영중이신 분도 얼마 계시지 않으리라 생각되네요.


그럼에도 일 방문자 4000명 수준은 예전처럼 신경을 쓰지 못하는 지금까지도 꾸준히 유지하고 있으며, 첫날의 각오처럼 지금껏 잡블로그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여튼 9주년 선물이라도 되는듯이 티스토리에서 새로워진 방문자 통계를 공개했네요.




기존 메인페이지에서 일주일만 보이던 통계 그래프가 1개월치로 확대되어 보입니다. 


애초에 의도는 기존 방문자 통계상의 허수를 제외하고 비교적 정확한 통계를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만, 의도와는 달리 많은 블로거들의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프를 통해 방문자 추이를 종전보다 훨씬 더 편하게 볼 수 있다는 부분 말곤 장점이 없습니다. 그 외 잘 사용하고 있었던 기능들이 다수 사라졌고, 사실상 종전보다 퇴보했다고 보는게 맞을겁니다.


1. 방문자 카운트가 실시간으로 반영되지 않습니다.

- 바로 갱신되던 기존의 방문자 카운터와는 달리 시간을 두고 갱신되는 듯 보였습니다.


2. 유입경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방법이 사라졌습니다. 

- 어느 사이트에서 어떤 검색어로 유입되는지 확인하고, 그에 맞춰 물 들어올 때 노를 젓곤 했는데 그마저도 힘들어졌습니다.


3. 2018년 이전 방문 기록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 저도 오늘로 만 9년을 채웠고, 2006년 론칭 당시부터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기존 통계에서는 확인할 수 있었던 2018년 이전 방문자 기록이 모두 삭제되었습니다. 티스토리 관리 페이지 안에서 2018년 이전의 일일 방문자를 확인할 방법은 이제 존재하지 않습니다.


4. 상위 20개의 유입 키워드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종전에는 단 한 명이 유입되었어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상위 20개 이하의 키워드는 확인조차 할 수 없습니다. 그나마 실시간으로 유입 경로를 볼 수 있다면 대략적인 짐작이라도 가능하지만, 구글과 네이버의 힘을 빌리지 않고 단지 티스토리 관리 페이지에서 확인 할 방법은 이제 더이상 없습니다.


5. 모바일 앱과 따로 놉니다.

- 모바일 앱의 방문자 수와 PC 버젼 웹에서의 방문자 수가 상이합니다. 거기에 모바일 앱의 유입 로그 및 유입순위 카테고리는 PC에서 확인하라는 문구와 함께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모바일 앱은 사실상 반쪽짜리 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된 상황입니다.


 

당장 생각나는 부분만 적어보았어도 이렇게 많습니다.



출시 이후 별다른 개선 없이 버텨오다가 결국은 반쪽짜리가 된 티스토리 모바일 앱.


아직도 플래시 없이는 제 기능을 모두 활용하지 못하는 글쓰기 에디터와 이미지 업로더를 비롯하여 개선이 시급한 부분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물론 글쓰기 에디터는 티스토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음 블로그와 카페도 함께 안고 있는 문제지만 말이죠. 하루아침에 갈아 엎어버리는 일이 쉽지 않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습니다만, 모두가 환영하는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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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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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픈건 아니고 오늘은 혼자 다녀왔지만 근래 주기적으로 꾸준히 할머니를 모시고 병원을 가고 있습니다.


약 5년전쯤에 갑상선암 수술을 처음 진행하고 여태 진척이 좋지 않아 수술만 세번 했었고 방사선 치료도 받았지만 암세포는 퍼져나갔습니다. 갑상선암은 암 축에도 끼지 못한다고는 하지만 기존의 갑상선암과 다른 양상을 보인다 하더군요. 여튼 80대 중반의 고령인 환자가 이겨내기에는 힘든 병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 여름 세번째 수술 이후 갈수록 힘들어 하시는 탓에 이번에는 타겟 테라피(target therapy,표적치료)로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2주 전 가서 처음으로 약을 받아왔었고, 오늘은 저 혼자 가서 2주간의 경과만 보고하고 받아오기로 했네요.



순천향대학교 병원은 서울 한남동과 부천 천안 구미에 소재해 있습니다.


뭐 여러개의 의과대학을 거느린 대학병원 중 알토란같은 병원들이 많은 순천향입니다만, 70년대에 처음 지어진 천안병원의 경우 나름 지역의 거점병원이라 주변 시골동네에서 많이들 찾아는오는데 주차에 큰 어려움이 따릅니다. 그래서 주변으로 주차타워를 확충하고 있긴 하지만, 얌체같이 본관 건물 앞 주차장에 주차를 하기 위해 비상등 켜고 기다리거나, 대충 정차해놓고 도망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난번에 보니 외제차는 비상등 켜고 문 잠고 세워놓은 뒤 도망가도 딱히 손을 쓰지 않지만, 서민 타는 차는 냅다 돌려서 나가라고 합니다. 여튼 지금 병원 건물 뒷편으로 천안여상과 서여중이 있던 자리로 랜드마크급의 제2병원을 건립중에 있으니 몇년 내로 이러한 주차전쟁을 끝낼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의사선생님 만나고, 3월에 촬영할 CT 동의서 작성하고... 처방전을 받아옵니다.


암환자라 산정특례대상자에 해당하여 진료비도 천원수준, CT를 찍어도 만원대. MRI에 초음파검사 혈액검사까지 같이 하더라도 병원비 부담이 다 해서 5만원 수준으로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물론 비싼 약들이 많아 부담이 아예 없는건 아니지만 5년 넘게 다니면서 느낀 바 그래도 의료복지는 선진국 수준으로 아주 잘 되어있습니다.



처방받아온 항암제 넥사바정이 좀 많이 비쌉니다.


처음에는 신장암 환자만 의료보험의 혜택을 볼 수 있었다지만, 이후 2010년 말기 간암환자에 이어 2014년부터는 갑상선암 환자도 의료보험 혜택을 볼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200mg의 소라페닙토실레이트 성분이 들어있는 이 약을 2주동안 1회에 400mg을 투약했었지만 양을 줄여 2정을 2회 투약하기로 하고 90일치를 받아옵니다.


비급여 본래 약값은 343만원. 약 5%의 본인부담금은 17만원선입니다.



소라페닙토실레이트 성분의 이 약은 2005년 개발되었다고 하네요.


여튼 여러번의 수술과 방사선치료 이후로도 계속 번져가는 암세포에 이번에는 꼭 효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작은 약상자 하나에 백만원돈....


수입약에 신약인지라 비쌀 수 밖에 없습니다. 젊은 저도 아니고 80대 중반의 할머니가 드시기에는 독하고 힘들겠지만 잘 이겨내주시길 기대하는 방법 말곤 없습니다.



독일에서 수입되어 오는군요.


독일제 약이 제 역활을 하여 다음 내원시에는 좋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튼 암환자 여러분 모두 투병의 어려움을 이겨내시고 쾌유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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