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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만에 쓰레기 분리수거를 위해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나왔다가 캔을 버리는 마대 안에 커다란 무언가가 있어 들어봤더니 데스크탑 본체가 그냥 버려져 있더군요. 소형가전으로 분류되는 컴퓨터 본체는 깡통이 아니라 따로 분류해서 버려야 합니다. 그럼에도 누군가가 깡통을 버리는 마대에 그냥 버려놨더군요.



슬림케이스. LG 로고가 선명히 박힌 데스크탑 본체.


듀얼코어와 윈도우 비스타 스티커가 선명하게 붙어있습니다. 비닐도 아직 남은걸로 보아 상당히 깔끔하게 쓴 물건으로 보입니다. 어딘가가 고장이 난 상태라면 분해를 해서 버렸을건데 그러진 않은 것 같고. 그냥 오래된 물건인데 사용하지 않아 버린걸로 보입니다.



2007년 9월 LG전자에서 제조된 T10Y.AXE204 모델입니다.


간단히 사양을 요약하자면 1.80GHz 팬티엄 듀얼코어 CPU에 DDR2 2GB RAM, Geforce 8300GS 128MB 그래픽카드와 SATA-2 250GB HDD 조합으로 판매되었던 물건입니다. 당연스럽게도 10년 전 사양이니 지금 나오는 브랜드 데스크탑은 물론이요 스마트폰만도 못한 스펙을 자랑합니다. 


고사양 게임은 고사하고 윈도7 환경 아래에서 버벅임 없이 인터넷 및 문서작성이 가능할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구동여부를 알고싶은데 선이 없네요. 



뜯어보니까 먼지도 별로 없습니다.


딱히 업그레이드를 했다거나 만진 흔적은 보이지 않네요. 롯데마트에 모니터선과 전원선이 있나 둘러봤다가 없기에 그냥 왔습니다. 합덕집에 가서 하나 가져와서 테스트를 해 봐야 할 듯 보이네요. 여튼 누군가가 버린 10년 된 데스트탑 PC를 주워왔습니다. 잘 돌아가면 포맷해서 써야죠. 전 거지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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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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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30일을 마지막으로 우리가 알고있는 새마을호인 장대형 새마을호가 역사속으로 사라졌고, 그 자리에는 5월 1일부터 무궁화호 객차를 개조하여 리미트객차 승격형 새마을호가 대신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반 도입된 리미트디자인(해태중공업) 생산 무궁화호 객차에 전동열차인 ITX-새마을과 같은 도색만 입혀놓았을 뿐, 그냥 신형 무궁화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열차더군요. 그래서 '새궁화' '짭마을' '잉마을' '리마을'같은 별칭으로도 불리고 있다고 하는군요. 운행 약 28일만에 처음으로 타 보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이 짝퉁 새마을호 열차의 유효기간은 장항선 전구간 전철화 직전까지 약 15년정도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장항선의 전철화 공사가 모두 끝난다면 경부선에서 굴릴대로 굴린 ITX-새마을 열차가 투입되겠지요.



말이 신형 새마을이지 객차를 견인하는 기관차는 7100번대 디젤동차입니다.



발전차도 좀 같이 도색을 하던지 랩핑을 하던지 하지.. 발전차는 다 갈라진 랩핑 그대로입니다.


발전차도 근 20년동안 신조차 출고가 없었고 세월이 흐르고 흘러 다수가 차적에서 제외되었습니다. 물론 새마을호 전용 발전차도 그렇게 사망하셔서 장대형 새마을호 말년에도 이 빨간 발전차와 연결해서 다녔었지요. 



무궁화호에 도색을 입히면 새마을호로 변하는 기적!


그렇습니다. 빠데질이라도 잘 하고 칠을 하던지, 어떤 객차는 구 한국철도 스티커 자리가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에서 칠이 올라가있고, 어떤 객차는 살짝 찌그러진 상태에서 칠만 번지르르하게 입혀놓기도 했더군요. 칠 상태도 그리 좋지만은 않습니다.


기존 새마을호가 카페객차를 포함하여 7량으로 운행했습니다만, 카페객차는 아직 준비중인지 6량으로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객차 안으로 들어갑니다.


무궁화호와의 차이점을 몇가지 찾아보자면, 안내방송을 위한 액정이 설치되었고, 조명 뒤로 와이파이 공유기가 숨어있습니다. 그리고 케케묵은 커텐 대신에 유리창에는 누리로와 ITX 열차에 설치되는것과 비슷한 차양막이 설치되었네요.



시트는 무궁화호의 그것과 동일합니다. 다만 커버만 ITX-새마을과 같은 문양으로 씌워놓았네요.


같은 시트로 새마을호 운임을 받아먹기엔 양심이 찔렸는지 시트 커버가 변경되었고, 무궁화호에는 없었던 개인용 소형 테이블이 생겨났습니다. 물론 이걸 제외하고 나머지 팔걸이나 발판은 기존 무궁화호 시트의 것을 그대로 사용합니다.


착석감도 뭐 그냥 무궁화호...인데 새마을호 운임 내는 기분.....



일체형 차양막.


차라리 반을 나누어 독립사용이 가능하게 만들어 주지 않을거면 커튼이 낫지 않을까 싶네요.



대충 피스 박고, 대충 실리콘으로 마감한 흔적들.


무궁화호 몰딩에 이따위로 차양막 박아놓고 새마을호 운임을 받고있습니다. 그마저도 마감이 깔끔하거나 일체감이 있는것도 아닙니다.



창 상단으로는 마감이 개판이여도 신경을 썼다지만..


무궁화호로 약 16년 넘는 세월을 살아온 이 열차의 역사를 함께한 이 피스와 기스좀 가려줬으면 좋지 않겠습니까. 그동안 새마을호가 가졌던 장점도 다 가져다 버렸고, 품격마저도 사라졌는데 말이죠.



일부 무궁화호도, 구형 새마을호도 LED 독서등이 들어가는 마당에...


나름 신형 새마을호 객차라는게 백열전등이 달려있습니다. 세세한 부분으로는 부족하고 아쉬운 부분이 정말 많이 보이는군요.



객실 출입구도 변경사항 전무.


다만 디지털 호차번호등이 도입되었고, 차량번호 역시 11400호대로 새로 부여되었습니다.



그동안 밝은톤이였던 내장재 역시 진회색으로 깔끔하게 도색을 해 놓았으나.........


운행개시 28일만에 벌써 칠이 벗겨진 자리가 보이네요. 



바닥재 역시 진회색 톤으로 새로 깔았습니다만, 일부입니다.


객실 내 통로를 제외한 좌석 아랫부분과 화장실은 옛 바닥재를 그대로 사용합니다. 그러니까 눈에 잘 띄는 부분만 번지르르 하게 만들어 놓고, 눈에 잘 띄지 않는 공간과 자잘한 부분으로는 기존 무궁화호 영업 당시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최악입니다. 안락했던 시트와 넓은 공간을 잃은만큼 열차가 더 빨라진것도 아니고, 그저 무궁화호 객차에 도색만 새로 올리고 시트 커버만 바꾸었을 뿐인데 새마을호 운임을 내고 타야 할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10년은 이 객차가 새마을호 행사를 하며 장항선을 누비겠죠.


여튼 그렇습니다. 새로운 새마을호는 영 아닙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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