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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주말. 세차를 하러 합덕이니 당진이니 어디까지 가고 싶은 마음은 없고, 내포신도시에서 세차를 해결해보기로 합니다. 다만, 내포신도시에는 세차장따위가 없으니 홍성으로 나가야겠죠.


일반 손세차업소는 지나다니면서 많이 봤지만, 고로 홍성에 셀프세차장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봅니다.



광천으로 뜨는 곳을 제외한다면 딱 네군데가 검색됩니다.


일단 가장 가까운 코스모셀프세차장으로 향합니다. 홍성 시내 초입에서 좌회전해서 홍성역 방면으로 가다보면 길 건너편에 소재하고 있더군요. 홍주의사총 근처입니다.




3베이짜리 셀프세차장입니다. 


딱 봐도 상당히 노후화된 시설임을 알 수 있습니다. 코스모셀프세타차운 홍성점 글자 밑에 전화번호 국번 역시 두자리 국번이네요. 본격적인 세자리 국번 통합작업이 진행되기 시작한게 1998년이니 최소 20년은 묵은 셀프세차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시설이 상당히 노후화된 만큼 기본요금 또한 저렴합니다.


500원짜리 동전 두개. 천원에 1분 30초를 제공합니다. 오백원짜리 동전 다섯개를 넣고 여유롭게 세차를 진행합니다. 큰차라면 부족한 시간일지 모르겠는데 경차에게는 꽤나 여유로운 시간입니다.



거품솔은 의외로 부드럽습니다. 거품도 초반에는 잘 안나오다가 시간이 지나면 넘쳐나는 수준으로 잘 나오구요. 고압분무기의 성능 역시 오래된 세차장임에도 최근 지어진 세차장이나 비슷한 수준으로 준수한 편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실내세차를 하러 왔는데.. 정말 오래되어 보이는 청소기가 보이는군요.


불과 10년전에 놓은 설비들만 해도 에어건과 함께 겸용으로 사용이 가능한데 이건 진공청소기의 목적으로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카운터는 요즘 나오는 기계들과 동일합니다만..



좀 잡아당긴다고 잡아당기니 봉이 움직이는게 아니라 이렇게 청소기용 닥트호스가 찢어져 있더군요.


찢어진걸 절연테이프로 칭칭 감고 PVC 파이프로 고정해서 꼽아둔거였습니다..;;;


뭐 세차도 거의 다 끝났고.. 어이가 없어서 그냥 왔네요. 다음번엔 다른 세차장에 한번 가 보도록 해야겠습니다. 청소기호스 몇푼이나 한다고 그거좀 바꿔주면 어디 덧나나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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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은 참 좋습니다. 


다만, 햇볕이 직접적으로 내리쬐다보니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면 상당히 덥지요. 그래서 침실엔 커튼을 달아두었습니다만, 문제는 거실입니다. 그냥 가만히 거실에 누워있어도 내리쬐는 햇볕에 미쳐버릴 수준이구요. 그래서 거실에 블라인드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아파트 단지 내 인테리어 업체들이 설치해둔 구경하는집에 가서 견적을 내보고 일반적인 블라인드와 실사출력 방식의 커스텀 롤블라인드의 가격을 비교해 봅니다. 요즘은 그냥 일반적인 블라인드도 꽤나 이쁘게 나오더군요. 다만, 평범함을 싫어하는 사람이니 실사출력으로 가기로 합니다.


이타샤에 이은 본격 '이타 블라인드' 프로젝트.


실사출력을 위해선 고해상도의 고화질 이미지를 필요로 합니다. 덕내 안나고 아파트의 실내 분위기와 어울릴법한 이미지를 찾습니다. 그렇게 몇가지를 찾았습니다. 



모노가타리 시리즈, 4월은 너의 거짓말


그렇습니다. 심플하면서도 인상을 줄법한 이미지를 넓게 보고 찾던 와중 걸린게 두가지입니다. 마치 겨울연가의 최지우와 배용준을 보는 느낌의 일러스트는 원 저작권자가 누군지 모르고, 공식 일러집에 수록된 일러스트는 말풍선을 어찌 없애느냐가 난제였습니다.


그러던 와중, 곧 군입대를 앞둔 이타샤 디자이너께서 열심히 그려서 판매했던 그림이 떠올랐습니다.



그래 이거야! 이거!


결국 저세상으로 가버린 비운의 바이올리니스트 카오리와, 방황하던 천재 피아니스트 코우세이. 피아노 콩쿨도 나가봤었고, 첼로도 배워서 나름 현악부 대표로 금상도 타왔던 본인 입장에선 나름대로 꽤나 공감가던 부분이 많았던 작품입니다.


덕내도 적당하고, 보기도 좋고, 이렇다 할 위화감도 없습니다.


곧바로 업체에 이미지를 보내주고,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됩니다.



토요일에 연락이 오더군요. 저녁에 가려 하는데 집에 계시냐고 말이죠.


친구 돌잔치에 가는 바람에, 일요일 오전으로 일정을 옮겼습니다.



생각보다 달기 쉽습니다. 마치 커튼 릴 달듯이 그냥 브라켓에 피스만 박아주면 끝.


이렇게 달기 쉬웠나 싶더군요. 뭐 밟고 올라갈 의자만 있고, 편리한 전동공구만 있다면 식은죽 먹기 급 작업이 아닐까 싶습니다. 침실에 커튼을 달 때는 손으로 드라이버를 돌려서 힘겹게 달았는데 ㅠㅠ



작업 완료!


작업하신 사장님도 사진을 찍어 가십니다. 구라같은 4월은 지나갔지만, 4월의 기운은 집에 가득할겁니다. 보는 재미도 있고, 대낮에 뜨거운 햇볕으로부터 집을 보호해주리라 생각됩니다.



밤에 보니 더욱 더 아름답습니다.


비율때문에 이미지가 어느정도 짤려버리긴 했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원본 이미지의 분위기는 잘 살렸다고 생각됩니다. 막상 해나 해두고 나니 다락방에도 똑같이 이타블라인드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여튼 대만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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