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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벌초를 하고 왔습니다.


보통 명절 당일 성묘를 위해 2~3주 전에 지난 여름 동안 쑥 자라버린 풀들을 정리하고 오는 일을 벌초라 하지요. 이번엔 둘만 다녀왔습니다. 해가 지나면 지날수록 잡초들로 인해 점점 더 관리하기 힘들어지는 상황이 오는듯합니다.


뭐 여튼 작년도 벌초 사진이 남아있군요. 한번 비교 해 보시는 것도 나쁘진 않아보입니다.



약 보름의 시간이 흐르고 찾아온지라 시간이 더 흘렀긴 합니다만, 올해는 정말 수준 이상으로 풀이 자랐습니다. 정말 이걸 어떻게 헤치고 들어왔는지 이해가 가지 않을 수준으로 말이죠.


작년 글에 사정설명은 대강 적어두었으니 올해는 좀 간단하게 적어볼까 합니다.



등산이야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만, 사람 키 그 이상으로 자라버린 풀들로 무성합니다.


하다하다 산짐승들도 지나다니지 않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고라니처럼 비교적 몸집이 큼직한 동물이 지나다닌다면 분명히 지나다니던 흔적은 보일텐데 말이죠.



봉분처럼 보입니다만 봉분이 아니고 봉분 밑으로 보이는 언덕입니다.


처음 묘를 쓸 적 사진을 봐서는 그 당시엔 산에 심어진 소나무 말곤 아무것도 없었는데 말입니다... 바로 앞에 과수원을 한다며 매실나무를 식재해놓고 10년 넘도록 방치를 하고 있으니 이 위로도 잡풀들이 계속 올라오는 상황입니다.



봉분 위에도 풀이 무성하게 자라있습니다. 항아버지 죄송합니다.


일단 손으로 큰 잡초들을 뽑아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곧 예초기를 이용해 베어내기 시작했죠. 그래도 올해는 추석이 좀 늦어서 그런건지 벌집과 위협스러운 말벌들, 그리고 모기가 없어서 순탄하게 작업을 진행했었습니다. 날씨가 그렇게 더운편도 아니고 모기도 없으니 수월하게 진행했네요.


예초기와 갈퀴질만으로도 두어번정도 잠깐 쉬고 두시간만에 마무리를 했습니다.



계양-미쯔비시 T200


약 20년 된 예초기입니다만, 한 해에 한번 쓰는게 사실상 전부이니 사실상 새거나 다름없지요. 그동안 큰 고장 없이 사용중인 물건입니다. 지금은 미쯔비시는 미쯔비시 브랜드 대로 도매업자들이 대량 수입해서 판매중이긴 합니다만, 한때 계양전기에서 공식적으로 수입 후 판매를 했던 시절이 있었지요.


계양전기는 요 모델로 미쯔비시의 소형엔진 제작기술을 전수받아서 현재도 독자적인 소형엔진과 예초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크게 20년 전 물건이나 지금 물건이나 예초기의 디자인이나 성능면에선 달라진게 없습니다만, 요즘엔 가스를 연료로 하는 예초기도 판매를 한다고 하는군요. 



내려가는 길목에 주변에 사는 누군가가 칡즙을 이렇게 버려두었습니다.


박스도 한두박스가 아니고 양도 엄청 많습니다. 다 뜯어서 버리고 분리수거를 해야지 저렇게 버리면 썩지도 않을텐데 말이죠. 뭐 딱히 버릴 집이라곤 초입에 있는 집 말곤 없어보입니다만, 버려진지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지 않았나 싶습니다.



역시나 요 앞 농가주택은 더 무섭게 변해버렸습니다.


폐가탐방 오실 분은 한번 와 보시죠. 도저히 저 근처로 갈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주인이 있는 집인데도 말이죠. 수년 전에 한번 가까이 가서 봤던 기억으론 장독도 그대로 있고 신발장에 슬리퍼도 있었습니다. 그 뒤론 근처도 가지 않아 모르겠군요.


뭐 자세한 내용은 작년도 벌초 이야기에서 보셨을테고.. 일단 들어가는 길목과 봉분은 신경써서 정말 깔끔하게 만들어 두었습니다. 내년엔 정말 와서 농약이라도 뿌려야 하지 않나 싶네요. 넝쿨식물들이 너무 많고 잡초 역시 해를 거듭할수록 점점 더 심각한 상황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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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게장을 좋아하거나 그런 사람은 아닙니다만, 월요일 점심에 식당에서 간장게장이 나왔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꽃게를 간장에 넣고 절인게 간장게장인데.. 그래도 나름 식당 사장님께서 다른 손님들한텐 내놓지 않고 챙겨주신 별미가 나왔으니 다리 하나를 열심히 잡고 먹었습니다. 그렇게 많이 먹진 않았지요. 그렇게 그냥 끝나는 줄 알았습니다만,


결과는 생각보다 참담했습니다..



새벽에 갑작스러운 복통을 호소하며 화장실에서 살았습니다.


아래로도 나오고, 위로도 구역질이 올라옵니다. 단순 장염이라 보기엔 수준이 심각합니다. 사실상 장청소 수준으로 공복이 되고 난 뒤에야 조금 정신이 들어 병원에 다녀왔네요. 손아귀에 힘도 없고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 하루종일 기운없이 보냈습니다. 사실 간장게장을 먹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특별하게 의심가는 먹을거리가 없다 싶었는데.. 링거를 다 맞고 출근하니 간장게장 얘길 하네요.


저말고 다른분들도 비슷한 사태를 겪으셨습니다. 같은 상에서 게장을 드셨던 계장님 역시나 같은 증상으로 고생을 하고 계시단 사실을 알았고, 심지어 식당 사장님도 이 사태로 새벽에 입원을 하셨다고 합니다.



뭐 여튼 속은 부글부글 합니다만, 약을 먹기 위해선 죽을 먹어야죠..


밥이고 뭐고 다시 또 위아래로 배출해낼까봐 먹고싶진 않았지만 식당으로 가진 못하고, 비스토 거래로 인연이 있는 죽집에 가서 야채죽을 하나 사왔습니다. 단순히 대충 배 채우고 약을 먹기 위한 목적으로 말이죠. 평소같으면 맛을 음미하면서 즐겁게 섭취했을텐데 그러하지 못하고 그냥 살살 떠서 먹었습니다. 



먹다 보니 뭐 반이상 먹긴 하더군요.


어느정도 먹고 냉장고에 넣어두었습니다. 내일 점심도 여기다 물타서 먹던지 해야죠. 여튼간에 해열제 지사제 소화제 등등 알약만 여러개 삼키고 또 삼킵니다. 자주 오시는 민원인이나 주변 사무실 사무장님들이 오늘 왜이리 기운이 없냐고 물어봅니다만 이 복잡한 상황에 대한 설명도 해주고 하니 다들 이해를 하시곤 하더랍니다.


여튼간에 지금은 어느정도 안정세에 접어들었네요. 아직까지 완벽하진 않지만 말이죠..


특정 업소에서 배달시킨 초밥을 두번씩이나 먹고 장염에 걸린 일 이후로 초밥은 손도 대지 않았는데.. 이젠 간장게장도 손도 대지 않게 생겼습니다. 점점 먹지 못하는 음식만 늘어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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