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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연휴는 잘 보내고들 계신지요. 평화로운 빨간날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차례도 지내고 벌초도 다 지냈습니다만, 그래도 뭔가 심심한지라 스파크동호회 벙개모임에 잠시 나갔다 왔습니다. 뭐 조금 멀다면 멀게 느껴질 보령입니다만, 그래도 재미삼아 더 먼거리도 다니고 하는데 그정도면 뭐 먼것도 아니죠.


점심벙개였습니다. 장소는 횟집.. 고로 회를 먹으러 보령에 내려갔습니다. 회센터나 식당 밀집지역 요런데 생각하고 갔습니다만, 한적한 도로변의 횟집이네요. 이름도 '시골횟집'입니다.




12년식 흰색 수동을 12만 넘게 타시다가 넥스팍이 아닌 15년형 수동을 다시 구매하신 벙주님부터


7월에도 한번 뵈었던 포승에 사는 회원님 가족 그리고 저까지. 세팀이 나왔습니다. 매번 모이면서 느끼지만 나오는 사람만 나오게 되지 않나 싶더군요. 시간 나면 마음껏 돌아다니겠지만.. 10월도 주말마다 여기저기 갈 곳이 정말 많습니다.



시골 한적한 도로변에 소재한 시골횟집.


영어로는 Seafood restaurant, 평범하게 적혀 있습니다만, 밑에 이나카야(INAKAYA)라는 문구와 함께 전사가(田舎家)라는 한문이 적혀있습니다. 일본말로 いなかや, 그리고 일본식 한자 표기. 시골집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뭔가 감성돋는 카페 분위기의 간판인데.. 역시 그랬습니다. 감성돋는 식당입니다.



횟집이라기 보다는 분위기 있는 카페 느낌이 납니다. 


그래도 앞에 수족관이 있고 취급하는 메뉴 역시 회 초밥 칼국수 등 횟집에서 취급하는 식사류입니다.



오픈한지 약 2개월정도 지났다고 그러십니다. 그래서 그런지 정갈하고 깔끔한 분위기더군요.


요런 분위기 마음에 듭니다. 보통 횟집이라 하면 바닷물로 인해 녹이 슬은 바닥이라던가 관리가 잘 되지 않는 천장을 연상하기 쉬운데 전혀 그런 느낌은 없습니다. 그냥 정갈하고 깔끔합니다. 카페에서 커피 대신에 회를 먹는 기분이라 할까요.



사장님께서 원피스를 참 좋아 하시는지, 완성된 퍼즐을 자랑스럽게 액자에 담아 걸어놓으셨습니다.


무려 하나도 아니고 다섯개 가까이 됩니다!


저 작은 조각들 하나 하나 언제 다 맞추셨을지.. 전 저런거 하라고 해도 못합니다. 섬세함이라곤 쥐뿔만큼도 없는 사람인지라.. 반도 못하고 힘들어 할 듯 보이네요.



일단 에피타이저로 고구마 튀김이 나옵니다.


타 횟집에 비해 착한 가격과 조용하고 쾌적한 분위기, 그리고 튀김마저도 원목 식탁 위에 올려둔지라 감성이 묻어나오는 그러한 시골횟집입니다.



쌈장과 간장에 회를 찍어드시는 분들을 위한 와사비, 그리고 고추와 마늘이 나옵니다.


여타 다른 횟집들처럼 전반적인 밑반찬이나 쌈과 곁들여 먹는 장류나 고추 마늘등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칠판페인트로 마감해둔 벽에는 분필로 9월 일정이나 가격에 대해 적어두었습니다.


이 시골횟집이 횟집보다는 카페 분위기가 물씬 풍겨지는 이유도 바로 이런데 있어서가 아닐까요. 카페 혹은 포차형 술집과 비슷한 분위기를 주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스끼다시로 나오던 꽃게튀김도 따로 주문하면 2만원이나 하나봅니다.



꽃게튀김과 삶은 갑오징어 그리고 멍게가 나옵니다.


꽃게튀김도 신선한 꽃게를 가져다 튀겨야 맛이 난다는데.. 역시 신선해서 그런지 맛깔납니다. 게장 먹고 장염에 걸린게 불과 한달도 지나지 않은 일인데.. 그런거 상관 없이 정말 맛나게 먹었습니다.



회를 먹지 못하는 아기는 칼국수로 점심식사를 대신합니다.


칼국수도 푸짐하게 나오더군요.



메인요리인 회가 나왔습니다. 푸짐하게 식기 위에 올라간 먹음직스러운 회입니다.


그냥저냥 맛있게 먹었네요. 억센 감은 하나도 없이 순한 상추 위에 쌈장 찍은 회를 넣고 쌈을 싸서 입에 넣으면.. 그냥 녹습니다. 이번 연휴 내내 회를 두번씩이나 먹는군요.



회로 어느정도 배를 채우고, 그래도 아직 허기진 배는 매운탕으로 달래봅니다.


그냥 회 뜨고 남은 잔여물들로 끓인게 아니라 꽃게까지 들어갔더군요. 땀 뻘뻘 흘려가며 맛나게 먹었습니다. 깻잎이라던지 오징어젓갈 고추장아찌같은 대중적인 백반 반찬들도 먹을만 했습니다.


요 식당 근처엔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무창포랑 대천해수욕장 사이에 용두해수욕장인데, 나름 연휴를 맞이하여 놀러나온 가족들이 꽤 보이더군요.






10월을 바라보고 있는 9월입니다. 그럼에도 백사장에서 노는 사람들이 좀 보이는군요.



한편에선 물에 들어가고 싶은 딸과, 놀아주느냐 애먹는 아빠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답니다.


여튼 바닷바람 쐐어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날이 저물 즈음 집으로 돌아가려 도로 위로 올라왔습니다. 내려가던 길엔 상행선에 극심한 정체가 있었는데, 올라갈 시간쯤 되니 다들 올라간건지 정체는 없었답니다.



는.. 집에 다 와서 정체가 시작되는군요.


서해대교 구간 정체때문에 당진분기점을 거쳐 수도권으로 올라가는 차량들이 고덕ic에서 내려와 합덕을 경유해서 삽교천 방향으로 진출합니다. 그러한 연유때문에 종종 주말에도 고덕에서 합덕으로 나오는 40번 국도에 차가 많은 경우가 있는데.. 차가 많은 수준을 넘어서 정체가 생겨버렸습니다.


살다살다 이 도로에서 거북이처럼 운행 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여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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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32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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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댁에 차고라고 쓰고 창고라 읽는 무허가건물이 하나 있습니다.


이 차고 건물이 지어진지도 50년이 넘었다고 하는데.. 여튼간에 할아버지 살아계실 적에 차를 넣어두곤 했던 건물입니다만, 돌아가신지도 어언 30년 세월이고.. 약 10여년 전에 옆집 아저씨가 계실적에 잠시 임대를 줬습니다만 그분도 돌아가셨습니다. 사실상 지금은 차를 저 안에 주차할 사람이 없으니 차고라기보단 창고에 가까운 활용도를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아 물론 제 차가 생긴 뒤론 제 전용 보물창고가 되었습니다만, 그래도 차를 주차해두는 목적보다는 이런저런 물건을 쟁여두는 목적이 더 큽니다. 수년 전부터 외벽 도색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지만 실천으로 옮기지 못했는데.. 이번에 큰맘 먹고 외벽 도색을 진행하기로 합니다.


이유는 단 하나. 벽화를 그리기 위해서.



여튼간에 창고의 상태는 썩 좋지 못합니다.


오랜 세월을 버텨온 건물인데다가 외벽은 근 50년동안 페인트 칠을 했던 일이 전무하고 창고 문은 고등학생때 한번 락카로 쭉 뿌려준게 전부입니다. 외벽 칠을 해준지도 어언 6년이 지난 일이니, 당연히 칠이 벗겨지고 녹이 올라옵니다.



거칠은 사포 하나 사다가 열심히 밀어줘야 제대로 칠이 될 수준입니다.


일단 이건 추후 작업으로 미루고.. 외벽 칠부터 해주기로 합니다.



세월의 물때, 그리고 누군가의 그래피티 흔적까지.


다 깨진 슬레이트 지붕과 함께 우중충해보이는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후면은 시멘트로 마감된 형태가 아니라 벽돌로 축조된 벽돌조입니다.


이 애매한 비대칭 건물을 도색하기로 계획한 즉시 페인트가게로 향했습니다. 페인트 가격이나 한번 알아볼까 싶어 갔던 가게에서 그냥저냥 롤러와 붓 그리고 페인트를 사오게 되었네요.



항상 에어댐 보수용이나 여타 도색용으로 잘 쓰고있는 오렌지색 락카도 함께 사왔습니다.


붓값까지 다 해서 약 육만원정도 쓰고 왔습니다. 외벽 색상은 좀 튀는색으로 할까 싶다가도 어짜피 벽화를 그리려는 목적이니 무난한 색으로 결정해왔습니다.



내부용이라곤 하는데 외벽에 칠했네요. 여튼 연황갈색이라고 아이보리색 느낌 나는 페인트입니다.


페인트를 사온지 약 일주일. 평화로운 토요일에 본격적인 도색작업을 진행합니다.



안쓰는 사발에 페인트를 붓고 살짝 물을 타서 희석해줍니다.


물에 희석하지 않아도 상관 없습니다만, 칠이 너무 퍽퍽해서 벽에 잘 달라붙질 않습니다. 그렇다고 물을 너무 많이 타면 너무 묽어져서 칠을 하는건지 벽에 그냥 물을 묻히는건지 모를 수준이 됩니다. 여튼간에 처음엔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점점 작업을 진행하다보니 물 희석비율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감이 잡히더군요. 



저 앞에 칠하는데도 힘들어서 미칩니다..


페인트칠을 생각보다 쉽게 봤는데, 전혀 쉽지만은 않은 작업입니다. 이걸 업으로 삼는 아저씨들이야 숙련된 기술이 있어서 별게 아니라 생각하시겠지요. 다만 미적감각이 전무한 저한테는 상당히 힘든 작업이였습니다. 슬슬 하다보니 감이 잡히긴 하지만 말이죠.



붓으로 롤러가 닿지 않는 부위를 칠해주고, 여러번 칠해주면서 나름 진한 색이 나올때까지 맞춰봅니다.


일단 그래피티의 흔적이나 조금 더러웠던 부분들은 지워둔 상태네요. 장갑도 끼고 벌초용 작업복을 입고 작업합니다만 여기저기 칠이 튑니다. 아무래도 도료를 너무 많이 묻혀서 그러지 않나 싶은데 말이죠.



롤러질도 힘들어서 대걸레를 구해왔습니다. 롤러 끝에 걸레 봉을 끼우고 고무줄로 고정했네요.


고로 봉걸레를 들고 롤러질을 하니 지나가는 아주머니가 참 참신한 생각 했다고 말해주고 가십니다.ㅋㅋ



일반적인 페인트칠 경험이 없다보니 저렇게 더럽게 흘리는 도료도 상당히 많습니다. 


사실상 흘리는 도료 반 제대로 칠하는 도료 반인 상태입니다.



뒤쪽으로 와서 작업을 진행합니다. 롤러로 쓱쓱 밀어주기만 하면 쉽게 끝납니다.



손이 닿지 않는 부분은 사다리를 이용합니다.


그거 조금 했다고 허리가 아프더군요. 작은 깡통 들고 붓을 가지고 올라가서 일일히 칠해줍니다.



나무에도 칠을 입혀주도록 합니다. 오래 못갈게 분명할테지만 말이죠.


혼자서 한 세시간정도 걸렸나요.. 그래도 꼼꼼하게 구석까지 칠해가면서 마무리 했습니다.



흘린 칠이 생각보다 많아 더러워 보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칠해두고 보니 깔끔합니다..



튀는 색이 아닌지라 칠하고도 크게 칠을 한 것 같은 분위기는 나지 않지만 날이 더 추워지기 전에 마저 다른부분도 보수하고 벽화까지 그려놓아야죠. 그게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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