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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은 썩 많지 않으면서 부동산에는 참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파트 매매가가 폭등하더니만 이젠 전세값까지 매매가에 준하게 오르고.. 이러한 현실 속에서 지금처럼 그냥 푼돈벌이나 하면서 살다가 부모님 도움과 은행빚 없이 순수 자력으로 내집장만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말이죠. 며칠 전 기업은행에 방문하니 한창 애드센스 환전으로 자주 뵈었던 직원분께서 오랜만에 봤는데도 알아보시더랍니다.


하긴 교복입은 고등학생이 웨스턴유니온으로 환전한다고 종종 나타났는데 흔치 않은 고객이죠. 당진같은 촌동네에 웨스턴유니온으로 송금받을 사람이 몇명이나 있다고 그럴까요.


요즘 애드센스는 웨스턴유니온에서 계좌에 직접 송금해주는 방식으로 변경된지라 그냥 때가 되면 전화와서 입금해준다고 하고, 작년에 스파크로 차를 바꾸면서 외화통장이나 계좌에 있던 돈을 전액 인출해 간 이후론 체크카드로 그 수익금을 거의 다 써버리니 딱히 기업은행에 들릴 일은 없었습니다.


근 1년동안 갈 일이 없었던 기업은행에 최근들어 기업은행에 들릴 일이 종종 생기네요. 6월이면 체크카드도 만기라 기존 체크카드 상품이 단종되어 새로 가서 갱신발급을 해야 합니다.



오랜만에 기업은행에 방문한 저를 알아봐 주시는게 감사하여 주택청약통장 계좌를 개설했습니다.


월급통장이자 주요 거래은행인 농협에 가서 물어보기도 했는데 농협에선 한달에 최소 4만원씩 넣어야 한다고 얘기를 하더군요. 생각보단 큰돈이라 망설였는데 기업은행에선 2만원씩만 이체하면 된다고 그러더군요. 도장도 거래통장도 아무것도 가지고 오지 않았다고 하지만 서명으로 계좌를 개설했답니다.



통장은 참 간단히 발급됩니다. 


금융결제원 청약 사이트(www.apt2you.com) 혹은 국민주택기금 포털 사이트 (nhf.molit.go.kr)에서 보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하네요. 궁금해서 청약사이트에 들어가 점수 계산도 해 봤는데.. 아직까진 0점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월 납입금은 2만원부터 50만원까지 5000원 단위로 입금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저는 한달에 50만원을 집어 넣을 수준으로 돈이 많은 부자도 아니니 부담이 가지 않는 선에서 년수를 채우는 쪽으로 가 보도록 합니다. 어짜피 당장 몇년 앞에 이사를 갈 목적으로 이 계좌를 계설한게 아니니 말입니다.


근로소득이 있는 무주택세대주는 소득공제 신청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저는 아직 세대주도 아니고 등본까지 떼어가는 귀찮음이 있으니 나중에 필요한 시기에나 신청하도록 합니다.



주택별 청약 대상자 및 순위 발생 요건에 대해서 통장 뒷면에 상세히 기록되어 있네요.


수도권 그리고 지방에 따라서 혹은 전용면적에 따라서 순위 발생 요건과 예치금액이 상이합니다.


국민주택(LH,도시개발공사 등)과 민영 건설사에서 분양하는 주택이 대상자도 조금 다르고 1순위 요건에서도 약간의 차이가 있더군요. 또한 예치금액을 충족해야 하는 경우에는 저처럼 2만원씩 넣다보면 한 10년 모아야 지방 소형평수 아파트나 가능할지 모르겠더군요.


국민임대주택은 예치금을 충족하지 않아도 상관없지만 민간 건설사의 주택은 대도시에서 대형평수로 갈수록 예치금의 규모가 커집니다. 가면 갈수록 핵가족화와 1인가구의 증가로 인해 중소형 크기의 아파트 분양이 늘어날 전망인데 큰집까진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겠죠. 뭐..


여튼 그러합니다. 근저당 하나 끼지 않고 자력으로 아파트를 사는 그날까지. 

주택청약저축 도움좀 보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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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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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쓰 신사에서 콜라를 한캔 마신 티스도리.. 시민회관 건물 옆에 붙어있던 가라스쿤치 히키야마 전시장으로 향했습니다. 가라쓰신사의 가을 행사로 알려진 가라쓰쿤치(군치)는 11월 초에 열립니다. 한국 당진의 기지시줄다리기처럼 오랜 세월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내려오는 행사지요.


기지시 줄다리기가 500년 역사를 가진 행사라면 가라쓰쿤치는 약 2~3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행사입니다. 줄다리기용 줄은 매년 만들지만, 가라쓰쿤치의 히키야마는 수백년째 그 물건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답니다.



히키야마(曳山)란?


말 그대로 예산. 바퀴가 달린 수레 위에 일본 전통 종이인 와시와 삼베등을 이용하여 인형의 형태로 만들어 둔 것을 의미합니다. 가라쓰쿤치의 히키야마 행렬은 일본 3대 히키야마로도 정평이 나 있더군요.


용이나 봉황같은 상상의 동물로 만든 것 도 있고, 일본에서 이름을 날리던 장수를 모티브로 만든 것도 있었습니다.



일어 영어 그 다음으로 한국어 설명이 써 있더군요.


적사자, 청사자 최소 200년 이상 보존해온 물건들입니다. 매년 가을에만 이 창고와도 같은 전시장에서 나와 그 모습을 외부에 보여준답니다. 이런식으로 안내가 되어있는 내용을 보는것도 흥미롭더군요. 다만 안내 팜플렛에는 가라쓰쿤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간단한 한국어 설명만 있어서 아쉬웠네요.



청사자 옆에 사람이 탄 거북이가 있죠?


이름이 '거북과 우라시마 타로'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는 용궁신화 이야기인데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우렁색시나 은혜갚은 까치 정도의 스토리라 보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히키야마가 되는 주제에는 제한이 없었습니다.


신발가게 사장이 히키야마에 관심이 있어 직접 제작을 했다는 작품도 있으니 말이죠. 모든 히키야마가 한번에 만들어진게 아니라 수년의 시간을 두고 각기 다른 이유와 모양으로 제작되어 왔습니다.



히키야마 행렬이 지나가는 가라쓰쿤치의 화려한 모습을 그림으로 담았습니다.


왜 자꾸 히키가야라고 쓰려고 하는지 모르겠네..



1번부터 14번까지 각 히키야마의 제작년도와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200년 가까이 된 적사자부터 시작해서 가장 마지막으로 만들어진 칠보환까지. 못해도 130년의 세월을 한결같이 지켜온 역사의 산 증인입니다. 



4번 요시츠네 미나모토노의 투구 5번 도미


일본의 장수 요시츠네 미나모토의 투구도 히키야마로 제작되었습니다. 비운의 장수로 알려진 요시츠네가 추후 대륙으로 건너가 징기스칸이 되었다는 이상한 설(說)도 있었다고 합니다만, 지금은 전혀 근거가 없는 얘기라고 합니다. 



가까이에서 보면 무서운 도미.


그렇습니다. 우리가 먹는 그 돔 도미입니다. 일본의 유명 무사부터 상상의 동물, 그리고 흔히 볼 수 있는 도미까지 히키야마의 종류는 정말 다양합니다.



닭? 저기 어떤 분이 보시면 노하실라..



6번 봉황환


닭 처럼 보이지만 봉황입니다. 전혀 그분이 아닙니다. 레이디가카 그분이랑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7번 비룡


도미가 진화해서 비룡이 되었습니다. 웬지 포켓몬 도감을 보는 느낌이 드네요. 잉어킹이 진화해서 갸라도스가 되는 느낌.. 여튼 200여년 전에 이렇게 말끔하게 칠을 하고 거대한 조형물을 만들었다는게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물론 그보다 더 옛날에도 만들긴 만들었지요.



8번 금사자.


사자 종류가 참 많습니다. 그중 당연히 값이 나가 보이는 금사자입니다.



9번 다케다 신겐의 투구, 10번 우에스기 켄신의 투구, 11번 미나모토노와 슈텐 도지의 투구


일본의 유명 장수들의 투구들이 나란히 서 있습니다. 다만 11번 슈텐도지는 일본 요괴의 우두머리라 불리는 상상속의 생명체.. 여튼 복잡하고 무섭게 생겼습니다. 



지금은 멸종되어 사라진 티벳지방 야크의 털로 장식을 했답니다.



히키야마 행렬에 대한 안내도입니다. 가라쓰 시내를 한바퀴 쭉 관통한다 보면 되겠죠.



12번 구슬무늬 사자는 자리에 없습니다.


휑한 스레만 보여주고 있네요. 우리내 기중기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노끈이야 나일론 노끈이고 시대가 바뀌면서 이래저래 보수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여튼 히키야마가 트럭의 탑과 적재함 같은 존재라면 이 수레는 프레임이라 보면 되겠지요.


겁나게 무겁다보니 여러사람이 달라붙어 앞에서 잡아당기고 뒤에서 밀어서 앞으로 전진을 한답니다.



13번 범고래 14번 칠보환



한켠에선 홍보영상도 틀어주고 있었습니다.


전시장의 규모는 썩 크진 않았습니다만, 입장료는 생각보다 비싸더군요. 물론 이 곳 기념품점에서 한국으로 가져갈 기념품을 대거 구매했습니다. 가라쓰의 과자 선물세트도 그렇고 히키야마 핸드폰 고리도 가지고 왔습니다. 특히 도미가 마음에 들어 도미만 여러개 사 왔었네요.



가라쓰성으로 향해봅니다. 조용한 거리를 혼자 혼자 거닐고 있네요.


정원을 나름 깔끔하게 관리해둔 집들이 보입니다. 아담한 사이즈의 가옥과 협소한 마당임에도 정원을 정말 아름답게 꾸며두었네요.



좌회전을 하면 요부코와 나나츠가마

우회전을 하면 울창한 소나무숲이 펼쳐지는 니지노마츠바라와 가라쓰성..


목표는 가라쓰성이니 우회전을 하면 되겠지요. 교통편만 괜찮다면 니지노마츠바라까지 들렸다 가는데 그렇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다음번엔 렌트카라도 하나 빌려야 할까요..



삼거리 옆 초등학교에선 체육수업이 한창입니다.


말이 수업이지 무슨 게임을 하는 듯 보이더군요. 하얀 모자를 쓰고 체육복을 맞춰 입은 소학생들이 카와이하게 놀고 있습니다. 발야구 비슷한 게임처엄 보이는데 뭔진 모르겠더군요. 조금 서서 구경하다가 왔습니다. 


조경에 관심이 크게 있는건 아니지만 정원이 아름다운 집들이 정말 많습니다.


이집은 이 지역에서 좀 이름좀 날린다는 분이 살지 않을지 싶네요. 전형적인 일본식 2층집에 넓고 아름다운 정원까지 있습니다. 나름 차가 많이 다니지만 이러한 주택들이 많이 보이는 도로변이라 그런지 이래저래 집구경 하면서 다니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보수공사중인 전통가옥도 있었구요.


평성(헤이세이) 26년. 그러니까 2014년 12월에 시작한 공사가 평성(헤이세이) 28년 11월에 마무리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꼬박 2년동안 손을 본단 얘기겠지요.


지나가다가 미술관이 있다고 하기에 미술관 방향으로 들어왔습니다.



근데 휴관... 웬지 조용하더라..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갈길을 갑니다. 혼자 그냥 걷기 심심해서 노래를 들으며 걸었네요.

일본 본토에서 꼭 한번쯤은 스피커로 듣고싶었던 LEVEL5 -Judgtlight- 들었으니 작은 목표는 달성했다고 봐도 되겠지요?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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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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