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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병원에서 나온지 얼마나 지났다고 또 종합병원급 병원을 다녀왔습니다.


물론 제 얘기는 아니구요.. 할머니를 모시고 천안에 순천향대 병원에 다녀왔네요. 나름 천안 봉명동의 중심지라면 중심지에 위치한 병원입니다만, 이곳 역시 청량리의 성바오로병원처럼 낮은 건물들 사이에 둘러쌓여 있습니다. 나름 특징이라면 의과대학 캠퍼스 역시 이곳에 소재해 있고, 얼마전 크게 확장을 해서 주차공간이나 주변 건물들을 본다면 좁아보일지 몰라도 건물 안은 그렇게 좁지 않습니다.


검사때문에 아침 일찍 천안에 왔으니 밥을 먹어야지요.. 할머니께서 설렁탕이 드시고 싶다고 하십니다.


큰집설렁탕이라는 간판이 보이기에 간판을 따라 들어갔습니다. 건물 2층에 있더군요.



김밥집(김가네) 죽집(현죽) 간판들 위로 보이는 설렁탕집 간판입니다.


병원에 문병을 왔거나 검사를 받으러 와서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보니 이곳저곳에서 식당들이 성업중입니다. 건물은 볼품 없어 보이는 오래 된 건물들이라고 할지라도 임대료는 겁나게 비싸겠죠. 병원이 다른곳으로 이전하지 않는 한 유동인구는 보장이 되고 그만 두고 나가는 사람도 없을테니 입점하기도 힘들텝니다.



설렁탕집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평범한 백반집 스러운 디자인입니다.


특징이라면 문이 두개네요. 하나는 건물 밖에 철구조물로 계단을 만들어 출입구를 낸 출입문이고 하나는 제대로 된 출입문입니다. 물론 저와 할머니는 다소 경사가 높은 철구조물 계단을 타고 올라왔네요.


도가니탕이나 꼬리곰탕같은 비싼 메뉴를 제외하고는 보통 7000원대에 식사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반찬도 잘 나옵니다. 보통 해장국집이나 이런 국밥집들이 김치 하나 주고 끝인 경우가 많은데..


7000원대 설렁탕을 시킨 것 치고는 상당히 반찬이 알차게 나오더군요. 보통 뜨내기들을 상대로 하는 업소들은 막 내놓는 경우가 많은데 말입니다. 아무래도 병원에 올 때 마다 들려서 밥을 먹고 가는 단골손님을 확보하기 위해 알찬 식사를 제공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맛은 평범한 설렁탕 맛이였습니다. 간은 조금 되서 나오는 편이였구요.


그래도 7000원에 푸짐한 반찬이 나오니 상당히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었답니다.


주방도 넓은 편이고, 홀도 넓은 편입니다. 다만 계산하는 카운터는 좁은편이네요..


병원이라는 곳에 딱히 다시 갈 일은 없어야겠지만.. 막상 순천향대 병원 앞에서 국밥 한그릇이 생각난다면 다시 가고 싶은 맛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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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다녀오긴 했습니다. 와이파이가 터지는 환경도 아니고, 전에는 자판기형 PC의 랜선을 잠깐 끌어다가 인터넷을 하곤 했는데 그마저도 사라져서 뭐 그냥저냥 인터넷 없이 버티다 나왔네요.


뭐 사실상 검사를 위한 입원이였습니다. CT MRI 그리고 피검사만 한 네건정도 한듯 합니다.

보호자 없이 혼자 입원하는 처지.. 그래도 짧은 하루동안 문안도 많이 와주셔서 외롭진 않았네요.



환자복으로 갈아 입고, 족쇠도 차고.. 수액도 하나 맞고..


여튼 그랬습니다. 오후에 입원 해서 저녁 먹고부터 본격적인 검사에 들어 갔는데.. MRI CT 기계가 새걸로 둘 다 바뀐 상태더군요. 아무리 새 기계라고 해도 MRI 특유의 우당탕탕탕 거리는 소음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종전의 오래된 기기보다는 소음이 적다는건 체감이 가능했는데 그래도 시끄럽긴 시끄럽더군요. 귀마개 역활을 해주는 헤드셋에서는 클레식 음악이 흘러나왔습니다. 다만 활발한 분위기보다는 우중충한 분위기의 음악들인지라 오히려 두려움을 자극시켜주는 그런 역활이 아니였나 싶기도 하구요.


MRI 찍고 바로 CT도 찍고.. 밤에 피도 뽑고.. 바로 다음날 아침 회진시간때 결과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밥도 전보다 잘 나옵니다.


여튼 밥도 잘 먹었고, 수련의 선생님들이 새벽같이 와서는 촬영상 이상이 없다고 하더니만 갑자기 다시 와서는 문제가 발견 되었는데 교수님이 설명 해 주실거고만 하고선 가십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경험이 부족한 전공의들이 볼때는 발견을 못했던 무언가가 있었던거더군요.


여튼 회진시간에 오신 선생님은 이따가 내려오면 알려주겠다고 하시고...

여기서 말 못할 건지 물으니 생명에 지장은 없다고 하시네요.


여튼 퇴원수속 밟으라고 해서 퇴원수속 밟고 시간맞춰서 외래진료실로 내려가니 영상을 보면서 설명을 해주십니다. 석회병변은 사라지는게 보이는데, 고관절 대퇴골두에 괴사가 진행중인지 혹은 골절인지는 영상을 봐도 아리송하다고 하시더군요. 고관절 대퇴골두의 괴사 소견으로 보이는데 다른 선생님들과 상의 후에 다음 외래진료때 한번 다시 보자고 하십니다.


다행히 괴사 부위는 적은편이라 수술은 필요 없다고 하시네요. 다른 가능성도 배재하지 못하는데 운이 없으면 멀쩡하더라도 두달은 목발을 짚고 다녀야 한다고 합니다. 모두 건강 조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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