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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비오던 날의 사진입니다. 오늘 문득 생각나는게 있어 한자 끄적여봅니다.



그 많은 비가 오던 날.. 흙탕물은 도로를 감싸고 특유의 황색으로 아스팔트를 장악했습니다.

몇년 전부터 그리고 작년에도 몇번씩 보았고.. 비만 좀 많이 온다면 자주 있는일이기도 하지만 특히나 이 사진을 찍을 당시에는 감자를 캐간지 얼마 지나지 않았던 시점인데다가 경사진곳에 위치한 밭에서 흙을 꽉 잡고있을 뿌리를 가진 나무도 풀도 없다보니 경사를 타고 흙탕물은 다시 돌아오지 못할 저 멀리 하수구 아래까지도 혹은 이름모를곳까지 흘러내려갔고 또한 뿔뿔히 흩어졌습니다.

당장은 아무렇지 않아 보이던 밭에서 한순간 비바람으로부터 최대한 그들을 지켜주던 뿌리와 식물이 사라지니 무능력한 흙이라는 존재는 결국 저렇게 쓸려내려가버립니다. 저 흙은 알고 있었을까요. 흙의 입장에서는 식물이란 크게 게이치 않은 존재였을지 몰라도 자신을 지켜주고 자신이 저 자리에 있도록 도와준 존재였다는 것을 말이죠. 그러한 존재가 갑자기 사라진다면 저 흙처럼 쓸려내려갈 제 자신에 대해 잠시나마 생각에 잠길 수 있도록 해준 사진입니다.

오늘 문득 처한 상황도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최악의 경우 비슷해질듯 하고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좋은 교훈을 준 것 같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하루하루 소중히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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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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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오전과 오후의 일교차가 매우 큰 환절기에 도달했는데요. 사실상 여름 내내 비만 오다가 여름이 다 가고 가을이 올 시기에 엄청나게 더웠던걸로 보아 날씨가 미친것은 사실입니다. 이런 환절기가 감기환자가 가장 많은 시기이기도 합니다. 몸이 허약하신 어르신들께서 자주 돌아가시기도 한다는 시기이니 우리 모두 조심해야 합니다.

그러던 필자도 어김없이 감기에 걸렸습니다. 차라리 조금 추운게 땀이 나는것보다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보니 남들 다 긴팔을 찾아 입을때도 반팔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제 감기의 절정은 지나갔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약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약국에서 감기약을 사왔습니다. 사실상 병원에 갈려면 어제나 어끄제쯤에 갔어야 하는데 말이죠. 그냥 좀 더 버티다보면 자연적으로 치료가 되었겠지만, 그냥 주변의 시선때문에 약을 먹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거... 졸린약입니다.

자주 가는 병원에 가면 졸리지 않은 약으로 처방을 해주시고 그럭저럭 그걸 먹고 감기를 이겨내기도 하는데. 오늘은 감기의 절정이 지난것같고 그냥 병원을 가기에는 조금 뭐하다는 생각에 집에서 가까운 약국에 가서 증상을 말하고 감기약을 달라고 하고 주는약을 받아왔네요. 약값이야 뭐 흔한게 복제약이라고 크게 무리가 가는 편은 아니였지만 식후 두가지의 다른 종류의 약을 두알씩 즉 네알의 약을 삼켰는데 슬슬 졸음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당장 어제 어끄제만해도 뒤척이다가 잔걸로 기억하는데 왜 오늘 유독 잠이 오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니 감기약을 먹었다는걸 그제야 지각하게 되었네요. 요즘 낮에도 그냥 졸곤 하는데 약을 먹는동안은 더욱 더 치열한 졸음과의 싸움을 해야할판이죠.

감기약에 들어있는 수면제라는 나쁜놈 탓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감기약에는 수면제가 들어가 있지 않다고 합니다.


감기약에서 졸림과 무기력한 증상을 내는 이유는 바로 "항히스타민제"의 부작용때문이라고 합니다. 항 히스타민제가 들어있는 약을 먹고 대부분이 부작용이 일어난다고 하지만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는 사람이라면 졸음도 얼마 오지 않을테고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하는데에 큰 지장이 없다고 합니다. 굳이 이러한 물질이 들어가지 않은 약을 먹었음에도 진통제를 과다하게 복용하는 경우에도 비슷한 증상이 올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럼 그 히스타민이라는것은 도대체 어떤것인지 사전적인 의미를 알아보았더니만 "외부의 자극에 우리몸이 방어하기 위해서 분비하는 유기물질"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히스타민이 작용하면서 외부의 자극을 받는 신체 부위의 혈관이 커지고 혈액량이 늘어나는등의 사실상 자신의 몸이 세균에 대한 방어작용을 하고 있는 일이긴한데 이러한 과정에 수반되어오는 재채기나 코감기등의 자연적인 증상을 억제하기 위한 소염제(항히스타민제)를 먹는것이 굳이 좋은것까지는 아니라는 생각도 해보곤 하네요. 코를 훌쩍거리고 다니는것보다는 좀 더 나은편이긴 하지만 말이죠.

여튼간 감기약에 수면제는 없다고 합니다.

단지 수면제가 없는 대신에 우리 몸이 자연적으로 세균에 대한 방어작용을 하면서 수반되는 증상들이 불편하다고 여겨져 억제하기 위해 투여한 성분의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일일 뿐이죠. 약을 통해 자연적인 불편함을 얻는 대신에 인위적인 불편함을 얻는 일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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