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1340건

반응형

 

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지난 연휴에 서해안고속도로 정체구간에서 만났던 누비라 2입니다.

 

대우자동차 군산공장에서 생산되었던 대우의 준중형차 모델 누비라의 부분변경 모델로, GM이 인수한 뒤 이 세그먼트 차량들을 전 세계로 팔아먹었죠. 이전에도 올드카 목격담에서 과연 이때도 누비라를 사는 사람이 있었는지 싶었을 2002년 최후기형 모델을 다뤘었습니다.

 

 

폐차장행, 2002 대우자동차 누비라2. (2002 DAEWOO Nubira II)

누비라. 폐차장으로 가는 오더에 누비라가 찍혀있길래 가 보니 진짜 누비라가 있었습니다. 한때는 지금의 라세티가 죄다 중동으로 수출길에 오르듯 웬만해서는 다 수출길에 오르던 차량입니다

www.tisdory.com

 

당시 포스팅을 읽어보고 오시면 누비라에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구구절절 적어놓았습니다. 보고 오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여튼 이번에 목격한 누비라는 1.5 DOHC 엔진에 자동변속기가 적용된 모델입니다. 최초 등록은 2000년 5월. 경쟁사에서 2세대 아반떼. XD를 출시한 지 약 한 달 정도 지난 시점입니다.

 

올드카 목격담에서 2000년 이후 차량은 잘 다루지 않았습니다만, 최근 소재가 되는 차량들도 정말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간 올드카 목격담에서 다루지 않았던지라 눈여겨두던 오래된 차량들이 있던 자리에 가도 차량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서 소재 발굴에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여튼 그런 문제도 있고 2000년대 초반에 출고된 차량 역시 영타이머 반열에 올라갔기에 이제 본격적으로 다뤄보려 합니다.

 

2000 DAEWOO NUBIRA II

커다란 헤드램프와 삼분할 그릴. 누비라의 부분변경 모델 누비라 2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느낌입니다. 밀레니엄틱한 디자인으로 솔직히 지금 보더라도 그렇게 노티 나고 질리는 디자인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함께 같은 시대를 활보했던 차량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사라지고 요즘 차라고 할 수 있는 차량들 사이를 활보하고 있습니다. 최신형 QM6도 옆으로 지나가고, 이제 슬슬 10년 차를 맞이하는 K5와 그랜드 스타렉스도 보입니다. 사진상 보이는 그 어떤 차량보다도 가장 나이가 많습니다. 2000년식 차량이 이제 그런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깡통휠

커버가 빠져 도망간 검은 스틸 휠이 보이네요.

 

전반적인 관리상태는 무난하게 느껴집니다. 범퍼는 살짝 긁혀서 덧칠을 했고, 도장의 밝기 차이도 보이네요. 세월을 감안한다면 무엇보다 육안 상의 부식이 보이지 않으니 무난하게 잘 관리된 차량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POWERNOMICS

파워노믹스 레터링 스티커도 잘 살아있네요.

누비라는 그렇게 도로 흐름에 맞춰 잘 빠져나갔습니다.

 

연휴라고 놀러 가는 수많은 요즘 차들 사이를 빠져나가던 누비라. 다수의 누비라가 대한민국 도로를 누비지 못하고 타국으로 팔려가거나 폐차장의 이슬로 사라졌습니다만, 누비라 단종 만 20년이 지난 2022년 10월에도 도로를 누비는 누비라는 존재합니다.

 

부디 고질병인 마운트 부식이 없고, 별다른 고장 없이 차주분과 함께 오랜 세월 도로를 누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

 

9월의 마지막 날. 안양에 다녀왔습니다.

 

요 근래 피곤해서 뻗어버리기 바빴던지라 카페를 잘 살피지 않아 모임이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는데, 다른 회원님께서 전화를 주셔서 전화받고 바로 나갔습니다. 지난 7월 모임은 구의동. 8월은 건너뛰고 9월 모임이 진행되는 장소는 안양의 유워시(U-WASH) 세차장이라고 합니다.

 

 

불스워너 세차벙개 + 와이퍼(YPER) 구의점

지난 28일 목요일 불스워너 모임이 있어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불스워너 활동을 하며 가락동에서 다른 기수 회원님을 잠깐 뵈었고 대대적으로 모였던 적이 없었는데, 지난 목요일. 조금 일찍 일

www.tisdory.com

 

 

안양7동 공단지대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네요. 별생각 없이 아무리 늦어도 1시간 30분이면 들어가겠거니 했더니만 금요일에 연휴까지 앞두고 있던지라 차가 엄청 막히네요.

 

안양 가는 길

그래도 5시 40분쯤 출발해서 8시 안에 도착했습니다. 2시간 20분 정도 소요되었네요.

 

이미 많이 와 계셨고, 7월보다 더 오신 느낌입니다. 저도 솔직히 구의동보다 안양이 훨씬 낫습니다. 막히지만 않으면 사무실에서는 1시간 컷. 집에서도 1시간 30분 안에 갈 수 있으니 말이죠.

 

생각보다 규모가 있다.

세차 베이도 꽤 많고, 드라잉 존도 꽤 큽니다.

 

그럼에도 이미 많은 분들이 오셔서 자리가 없네요. 사무실에서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동네 유워시 세차장도 비슷하게 간단한 커피머신을 두고 카페 비슷한 공간을 만들어 뒀는데 정작 거기서 커피를 마신 적은 없네요.

 

세차

세차를 진행합니다.

 

여름 내내 비가 내려서 건너뛰고, 명절 전에 세차를 한 뒤 거의 보름 만에 진행합니다. 사실 어차피 늦은 거 다른 차를 타고 올까 하다가 막상 다른 차는 다 지난주에 닦아놨기에 삼각떼를 타고 왔습니다. 막상 타고 오니 기름이 없어 불이 들어왔네요.

 

불스원 루나틱폴리시 휠&타이어 하이브리드 크리너

이전에 받았던 불스원 루나틱 폴리쉬 휠&타이어 하이브리드 크리너를 사용합니다.

 

불스원의 고오급 제품군인 루나틱폴리시의 휠 세정제 겸 타이어 갈변 제거제입니다. 불스원 제품 중 처음으로 나온 타이어 갈변 제거제라고 그러더군요. 향도 괜찮고 효과도 좋습니다. 뿌리기 무섭게 타이어에서 갈색 액체가 나옵니다.

 

갈변제거제 효과 좋네

아무리 타이어를 열심히 닦아도 보기 흉했던 이유가 바로 갈변 때문이었습니다.

 

별다른 광택제를 뿌려주지 않아도 물기가 마르고 확인하니 타이어가 깔끔해졌네요. 여기에 루나틱폴리시 타이어 광택제를 도포해주면 물이 닿아도 꽤 오랜 시간 최상의 타이어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일단 완료

세차 환자분들이 많이 모이신 자리였지만, 대충 굴려도 되는 게 랩핑차의 장점입니다.

 

정 급하면 자동세차도 부담 없이 들어갑니다. 정 귀찮으면 가끔 솔질도 합니다. 스월이 생긴다고 100% 손세차만 하시는 분들도 많으시지만, 내내 랩핑 벗기면 그만인 랩핑차들은 그런 스트레스에서 해방이 가능합니다. 일반적인 랩핑하고도 성격이 다른 실사랩핑이라 뜨거나 갈라지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따로 관리하고 있기는 하지만, 일단 전반적인 관리 자체가 쉽기에 계속 랩핑차를 고수하는 것도 있긴 합니다.

 

엔진룸까지 마무리

17만 km를 탄 차치곤 준수하다고 생각하는 엔진룸입니다.

 

진짜 세차 환자분들이나 병적인 관리를 하시는 분들에 비하면 뭐 더럽겠다만 신차 출고 이후로 정말 꾸준히 에어라도 불어주고 물왁스라도 뿌려줬습니다. 엔진룸에 앉은 때가 묵어버리기 전 나름 주기적으로 불어주고 닦아주니 그래도 주행거리 대비 준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간 많은 중고차를 타며 아무리 열심히 엔진룸을 닦아줘도 마음에 들 정도로 깔끔한 상태를 만들기 어려웠던 게 바로 그런 이유였습니다. 막상 제가 새차 내려서 완전 신차  시절부터 관리했던 차는 그래도 깔금하잖아요.

 

여튼 주저리주저리 이야기 좀 하다 10시 넘어 해산했습니다. 아마 다음 달에도 이런 세차 모임이 있을 거 같네요. 그냥 가서 세차하고 얘기만 하다 와도 즐거운 모임입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